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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방패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6號戰車Tiger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6.10.25 17:40
최근연재일 :
2016.11.29 23:27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45,331
추천수 :
754
글자수 :
183,127

작성
16.11.09 12:00
조회
916
추천
13
글자
9쪽

종말의 방패 24화.

DUMMY

“아아~~~”


“싸움이 끝난 후에는 계집과 술이 최고지. 여기에는 계집이 없으니 술이라도 한잔 하라고~~”


“우우~~~”


“광산에서 먹었던 오크의 그 죽 같은 맥주 보다는 좋을 꺼야. 확실히 바닷가에 가까우니 증류주가 있네. 뱃사람들이 먹는 이 독한 술 말이야.”


이곳저곳에서 끌려온 사람들이니 확실히 여러 가지로 아는 것들이 많았다.


다들 한 두 마디씩 자신들의 고향에 관한 말들을 했는데 리처드가 가보지 못한 곳도 많았고 궁금한 곳도 여러 곳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 사는 곳은 다 거기에서 거기란 말이지?’


그렇지만 다들 세금 등의 문제로 노예로 전락했고 결국 오크 족에게 팔려 그것도 가장 북쪽의 광산으로 끌려왔다.


그리고 지금 톤 산맥을 넘어 왔는데 이곳에서도 블런츠타운의 사람들과 전쟁을 벌였다.



* * *



최종적으로 5명이 죽거나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다쳤고 상대는 31명이 죽었고 1명이 포로가 되었다.


서둘러 자리를 옮겨 방어하기 적당한 곳으로 이동한 아론은 사로잡은 나리를 밤이 새도록 블런츠타운에 관한 내용을 심문했다.


식량이 부족해 포획한 군마를 도살해 먹어야 했고 솥이 없어 투구를 뒤집어 사용했다. 하지만 다들 불평은 없었다.


고기만 잔뜩 해 씹기 힘들고 특유의 냄새가 나는 말고기지만 야생 허브를 넣고 요리하니 그럭저럭 먹을 수 있었다.


아론은 마지막에 자신들에 관해 모든 것을 털어 놓은 나리에게 물을 마시게 했다.


그런 뒤 도끼로 머리통을 내리쳐 완전히 끝장냈는데 리처드는 너무 성급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곧 사람들은 의복을 벗겨 나눠 가졌는데 서로 자기들 것이라고 다투기도 했다.


어쨌든 블런츠타운과 이 지역에 대해서 그 높은 나리를 통해 몇 가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호스포드(Hosford) 백작 가문에 의해 통치되는 곳이라는 것과 30년 전 톤토 가문의 잔당이 프레드릭 호스포드의 지도아래 이곳까지 흘러와 세운 곳이라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작은 마을로 시작했지만 톤토 가문의 잔당과 해리퍼드 가문에 의해 몰락한 귀족의 후손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현재는 프레드릭의 아들 니콜라스(Nicholas)가 백작으로 통치하고 있으며 자신들은 니콜라스의 친동생 마틴(Martin)의 수하들이라고 했다.


“······어째서 우리를 공격했냐고 물어보니 각지에서 이곳으로 흘러오는 유민들을 붙잡아 농장에서 노예로 부린다고 했다.”


“······다시 노예가 될 수는 없어. 광산에서 그렇게 죽을 고생을 했는데 말이야.”


“오크 족의 노예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이제 다시 이곳에서 호스포드 가문의 노예가 될 수는 없어.”


“······그렇다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하나?”


모두들 이리저리 우왕좌왕하고 화를 냈는데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것이었다.


오크 족의 땅을 지났고 톤 산맥을 넘어 도착했지만 이미 강력한 통치자들이 자리하고 있고 자신들을 환영하지 않고 있다.


“어찌하지? 다른 곳으로 가야 해??”


“······우리가 이곳을 떠나 어디로 간단 말이야? 고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심지어는 같이 잡아먹힐 것을 두려워하며 살던 오크 노예들과도 함께 하지 못하고 세상으로 내던져졌다.”


“아론······. 그럼 무슨 묘책이 있어??”


리처드가 의아함을 감추지 않고 물으니 아론은 그렇다고 대꾸했다. 모두들 기대감에 가득해 아론을 바라보았다.


아론은 차분한 목소리로 호스포드 가문이 사로잡은 노예들을 해방시켜 동지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모두들 자신들의 고향에서 먹고 사는 것이 어려워 이곳까지 흘러들어왔지만 다시금 노예로 떨어져 버렸어. 이 사람들을 해방시켜 호스포드 가문을 무너뜨려 버리자. 이 지역을 차지한다면 우리도 주인이 될 수 있어.”


“하지만 가능할까?”


“가능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어? 광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 관리를 맡은 오크들과 싸워 이겼고 볼크의 오크 정예병과도 싸워 이겼어. 또한 여기에 와서도 우리는 다들 산을 넘어와 지치고 힘들어 누가 밀면 그대로 넘어질 위기 상황이었어. 하지만 모두들 승리했지.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


아론의 질문에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이곳에 자신들이 왔고 크게 승리를 거둬 살아남은 것 자체가 신께서 어떠한 운명을 예비하고 있기 때문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지금 이렇게 출신도 사연도 각각 다른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지. 우리가 지금 이곳에 모여든 계기는 다르지만 한가지 서로 공통점이 있다.”


“······.”


“바로 생존이지. 우리는 어떤식으로든 최악으로 추락했다. 나도 30년 전 왕족으로서 선대 왕 자콥의 서자로 남부럽지 않게는 살았다. 하지만 순식간에 광산에 쳐박히게 되었고 어느새 오랜 세월이 지나 버리게 되었다. 그렇지만 결국 살아남았고 이렇게 이 자리에 서 있다.”


“······.”


다들 아무 말도 없이 아론을 바라보았다. 아론은 실제 나이는 이제 45살이라고 했지만 진짜 보면 볼수록 5, 60대는 된 노인 같았다. 어차피 이 시대 45세도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이 본래 가져야 할 세월의 멋이 훨씬 앞서 간 것은 서글픈 일이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재산?? 물려받지 않을 것이다. 우리 손으로 쟁취할 것이다. 돈? 우리가 빈털터리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 누구에게 구걸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우리 손으로 거머쥘 것이지. 우리는 모두 노예였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무엇으로 증명되지??”


“바로 이것이요. 아론!!”


이때 사람들 모두 손에 들고 있는 무기를 집어 들었다. 창과 도끼, 곤봉과 함께 강철과 같은 주먹이 하늘 위로 높이 치솟아 올랐다.


아론은 40명이기는 해도 승리와 결의에 가득찬 모습에서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는 이곳에 앉아서 가만히 죽기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쟁취하고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금 노예로 전락되지 않을 것이야!!”


“아론을 따르자! 아론과 함께 싸우자!!!”


“너희들 모두 내 가족들이다. 내 형제들이지.”


아론은 사람들과 함께 이것 블런츠타운에서 자신들의 왕국을 세우기를 약속했다.


모두들 결의를 다졌고 앞으로 어찌 해야 할지를 의논했다. 리처드는 이곳에서도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지만 돌아갈 집이 없으니 지금은 이 사람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나는 블러프로 돌아가야 하는데······.’


곧 기도를 하는 사람도 있고 무서워 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다들 아론을 따라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 * *



블런츠타운의 백작인 니콜라스 호스포드는 목동들로부터 산을 넘어오고 있는 오크의 무리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즉시 친동생인 마틴에게 30명을 줘서 토벌할 것을 지시했다. 오크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며 살고 있지만 일부 떠돌이들의 경우는 달랐다.


이곳저곳을 떠돌며 약탈을 하고 식인을 하고 있으니 회개가 불가능한 그 타락한 영혼을 죽여 신의 심판을 받게 해야 옳았다.


마틴은 전투에 능숙하고 오랜 시간 이곳 블런츠타운의 치안을 관리해 왔었다.


어렵지 않게 오크 족 4, 50정도는 토벌해 그 머리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했다.


승리에 관한 소식을 기다리며 증류주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요란한 말굽소리가 들렸다.


말이 목이 말라 거칠게 투레질을 하는 것에서 니콜라스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지금 이곳에서 듣고 있는 말 울음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내게 불길한 소식을 알려주는 것 같구나. 부디······. 내 동생 마틴이 무사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구나.”


바로 이때 급히 문이 열리면서 얼마나 급히 달려왔는지 죽음에서 돌아온 자처럼 차림이 엉망이고 눈빛도 다 사라진 마틴이 안으로 뛰어들었다.


마틴은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는데 니콜라스가 급히 술을 마시게 해서 숨을 돌리게 해 겨우 입을 열었다.


“산에서 오크 족의 복장과 무기를 가진 녀석들이 내려왔습니다. 모두 죽었어요. 모두요!!”


“······오크 족이야? 오크 족들이 대거 내려온 거야??”


“오크 족은 아니에요. 오크 족은 아니고 무기도 별것 아닌 놈들인데 진짜 강해요. 내 병사들 모두가······.”



(다음에 계속...)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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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종말의 방패 44화. 16.11.27 580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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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종말의 방패 28화. +1 16.11.11 747 25 9쪽
27 종말의 방패 27화. +1 16.11.10 787 16 9쪽
26 종말의 방패 26화. 16.11.10 800 1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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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말의 방패 24화. 16.11.09 917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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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종말의 방패 21화. 16.11.06 946 20 8쪽
20 종말의 방패 20화. 16.11.06 951 15 9쪽
19 종말의 방패 19화. 16.11.05 912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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