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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레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 그리드 : 살아남을 수록 강해진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비레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2
최근연재일 :
2018.05.17 18:1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50,780
추천수 :
847
글자수 :
171,907

작성
18.04.20 13:00
조회
1,256
추천
22
글자
8쪽

15화-비장의 수

DUMMY

“갑자기 사라지다니, 하하, 저와 비슷한 능력이라도 쓰시는 겁니까?”

나는 그 청년의 말을 무시하며 재빨리 투명망토를 일부를 찢어 단검에 감았다.

그리고 여자를 바라보았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얼굴은 이미 새파랗게 질린 상황이었다. 나는 여자를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좋아, 여기에 걸어보자.

“...흠, 별로 반응이 없으시면 제가 먼저 가지요.”

제길, 시간이 없군.

나는 주머니에서 포션 2개와 투명 망토를 꺼냈다.

그리고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활과 화살통과 포션을 가져다 준후, 망토를 걷어 여자에게 덮어주었다. 그리고나서 자세를 잡고 일어섰다.

“이런, 거기 계속 있으셨던 겁니까? 그런데 안 보였다니...”

청년은 말을 끊고 들고 있던 나이프를 빙글빙글 돌렸다.

“무슨 수상쩍은 도구를 쓰신 거군요. 아마 투명화시키는 도구인가요? 그리고 그걸로 여성을 숨겼군요. 피냄새가 여전히 나는 걸로봐서는 다른데 옮기신것 같지는 않고...”

제길, 생각보다 멍청한 녀석이 아니군.

나는 카룸을 집어넣고, 추한오의 단검을 뽑아들었다. 아무래도 저렇게 날쌘 녀석을 상대하는데에는 나도 날렵하게 움직일수 있는 무기가 나을것 같았다.

자세를 잡는 날 보고 청년은 빙빙 돌리던 나이프를 고쳐 잡았다.

“그럼 준비는 다 끝났습니까?”

“그래.”

곧 청년에게서 갑자기 기분 나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추한오가 내게 말했다.

“엄청난 살기군. 곧 덤벼들 것이다.”

그 말과 함께 청년이 달려들었다.

“또 뒤다!”

나는 추한오의 외침을 듣자마자 몸을 숙이며 앞으로 굴렀다. 그리고 곧바로 일어나 내게 쏟아지는 나이프 세례를 막아내었다.

확실히 빠르다. 겨우 막아내고는 있지만, 조금씩 옷 옷소매가잘려나가고, 살이 긁혀 피가 튀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 포션 때문에 힘이 밀리지 않는다는 정도일까.

나는 흘려내지 않고 정면으로 청년의 나이프를 받아내고는 힘을 주어 청년을 밀어냈다.

“힘이 세졌군요! 무슨 약이라도 하신 겁니까?”

나는 대답하는 대신, 뒤로 도약하며 단검을 뽑아던졌다. 좀 전에 투명망토를 감아뒀던 그 단검이었다. 던지는 과정에서 단검에 감아뒀던 망토조각이 벗겨지면서 투명이 풀렸지만, 그 잠깐이라도 충분하다.

청년은 자신의 앞에 갑자기 나타났던 단검을 보자, 들고 있던 나이프를 들어 그 단검을 쳐내려고 했다. 하지만...

“미안하지만 그거 단검 아니거든!”

내 외침과 동시에 팔찌의 마법이 풀리고 단검은 거상(Colossus)의 도끼가 되어 청년을 덮쳤다.

-채애앵

돌과 쇠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청년은 그 도끼를 받고 저 통로 너머로 날아가버렸다.

“먹혔나!”

내 말을 추한오가 부정했다.

“맞지 않았다. 칼로 받아냈을 뿐이다. 그러니 방심하지 말거라.”

그건 나도 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 되는 중량을 온몸으로 받아냈는데 무사할리가 없지. 직접 맞아본 내가 장담한다. 아마 지금 부들부들 떨며 겨우 몸을 가눌 정도가...

“하하, 제법이네요. 한방 먹었습니다.”

...뭐?

저벅저벅, 하고 구둣소리와 함께 청년은 소매가 너덜너덜해진 것 말고는 멀쩡하게 내 앞에 다시 나타났다.

이런 미친, 나는 그거 한대 맞고 만신창이가 됐는데 왜 이렇게 멀쩡해?

“단검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도 모자라서 거대한 도끼가 되다니, 투명화는 좀 전의 도구 능력이라고 해도 변신(shape shifting)까지 쓰실 줄은 몰랐군요. 아니면 그것도 무슨 도구의 능력인가요?”

"뭔 주둥아리가 그렇게 길어? 후달리냐?"

나는 그렇게 큰 소리 쳐봤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어쨌든 내 비장의 수 중 하나를 낭비해버린 셈이니까.

그때 나를 향해 추한오가 말했다.

“호흡이 좀 전보다 불안정하다. 좀 전의 공격이 효과가 있는 것 같군.”

그건 그나마 좀 위안이 되는 사실이군.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수 없었다. 좀 더 큰 타격을 입혀서 시간을 벌수 있기를 바랬는데...

나는 투정을 그만두고 불타는 검, 카룸을 고쳐 들었다. 추한오가 말했다.

“본좌의 검을 쓰거라. 그 불타는 검은 네놈의 몸이 다루기 버거울 것이다.”

“어차피 던지는 용도로 쓸겁니다.”

“던져?”

“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노리는 바는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청년이 순간이동을 한 직후를 노리는 것이다.

나는 그 때가 약점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근거는 충분했다.


첫째, 여태까지 싸우면서, 청년은 순간이동을 연속해서 쓰지 않았다.

그리고 둘째, 좀 전에 내가 던진 단검을 피할 때,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을 쓰지 않았다는 거다.

그 결과로 내가 내린 판단은, 청년은 순간이동을 연속해서 사용할수 없으며 사용한 직후에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매번 시야 밖으로 순간이동해서 공격하는 것도 처음에는 단순히 기습이나 상대가 대응하기 어려워서 그런 것인줄 알았는데, 그런 이유도 분명이 있겠지.


그러니, 한번 더 시도한다. 좀 전에 내 단검을 튕겨내다 큰 피해를 입었으니 이번에는 무조건 순간이동 할거다. 그러면 그 한번의 틈을 노려 달려든다는 작전이었다

나는 다시 망토를 꺼내 시야를 가렸다. 그리고 그 사이 팔찌를 이용해, 카룸을 추한오의 단검로 복사한다.

그리고 망토를 걷음과 동시에, 청년에게 던졌다, 그러자, 예상했던대로 청년은 그 칼을 순간이동으로 피했다.


어디냐. 어디냐?!

나는 고개를 돌려 청년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찾았다. 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는 말은...

나는 내 머리 위를 향해 마지막 남은 단검을 던졌다. 단검은 청년이 채 쳐낼 새도 없이 정확히 청년의 머리를 노리고 날아갔다.

좋았어!

하지만...

-푸욱

청년은 자신의 왼팔로 단검을 막아내고는 내게 나이프를 들고 뛰어내렸다.

나는 재빨리 몸을 날려 내게 뛰어드는 청년을 피했다. 청년은 내가 있던 자리를 내려찍은 다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내 단검이 박혀있는 왼손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보아하니 이 능력의 약점을 벌써 간파하신 모양이군요.”

나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청년은 제멋대로 계속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우습게 본 것을 사과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당신은 제 생각보다 훨씬 위협적인 인물이군요.”

청년은 팔에 박힌 단검을 빼내 구석에 던졌다. 피가 엄청나게 튀었지만, 청년은 아픈 기색은 커녕 신음하나 내지 않았다.

...진짜 사람 맞아 저거?

“이제 당신의 술수는 더이상 먹히지 않을겁니다. 그럴 여분의 무기도 없어보이시지만 말이죠.”

청년의 말은 사실이었다. 물론 상대는 그 대가로 왼팔을 못쓰게 됐지만, 문제는 이제 나도 달랑 추한오의 단검 하나 밖에 없다는 거다. 추한오가 말했다.

“이젠 어떻게 할 셈이냐.”


그럼 마지막 비장의 수단을 쓸수 밖에.


나는 조금 남은 포션을 모조리 입에 털어넣었다. 그 모습을 보고 청년이 말했다.

“호오, 이젠 정면승부입니까.”

“지금의 너 정도는 이길수 있겠지.”

내 말에 청년에게서 다시 섬짓한 기운이 뿜어져나왔다.

“후후, 겨우 이정도 상처로 얕보이다니, 제 체면이 말이 아니군요!”

나는 그렇게 단검을 쥐고 청년을 향해 뛰어들...


...지않고 등을 돌려 도망쳤다.


“하하, 싸우려는 척 속이고 도망치는 겁니까? 그런 얕은 술수는 먹히지 않습니다!”

순간이동으로 바로 쫓아왔는지, 내 바로 뒤에 청년의 목소리가들렸다.

그래서 나는 외쳤다.


“쏴! 지금!”

“뭐...?”


그러자 청년의 머리에 정확히 화살이 관통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이렇게 또 하나의 위기 해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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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참사를 마주하다 18.04.18 1,373 2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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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화-점주를 심문하다 +2 18.04.16 1,394 2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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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화-보물을 획득하다 +4 18.04.13 1,600 29 9쪽
9 8화-거상(Colossus)과 싸우다 18.04.12 1,665 2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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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화-함정을 돌파하다 +1 18.04.11 1,855 33 7쪽
6 5화-함정과 마주하다 18.04.10 2,061 37 10쪽
5 4화-무성(武聖) 추한오 +4 18.04.10 2,313 43 12쪽
4 3화-기연과 만나다 +2 18.04.09 2,412 42 12쪽
3 2화-탐험을 결심하다 +4 18.04.09 2,522 38 8쪽
2 1화-보물을 발견하다 +3 18.04.09 2,599 46 7쪽
1 프롤로그 +4 18.04.09 2,852 4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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