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이스바인™ 님의 서재입니다.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아이스바인™
그림/삽화
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5.13 10:50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3,721
추천수 :
3,800
글자수 :
529,446

작성
24.04.25 10:50
조회
940
추천
21
글자
13쪽

뼝아리 잡는 여우

DUMMY

“와아 그새끼 괴물이었어! 봤냐 그 근육?”


“무슨 헐큰줄 알았다.”


“아 내가 방심하지 않았으면 그 새끼도 한방에 보내는건데.”


유효상과 세 명의 아이들이 하드를 먹으며 공원벤치에 앉아 있었다.


“와아 그런데 정말 유효상 너 썬더펀치 죽이더라.”


“봤지? 아까 비명도 못 지르고 끅끅거리는거··· 그게 급소를 제대로 맞으면 그렇게 되는 거거든, 내가 힘조절 잘 못햇으면 그 새끼 죽었어! 아 씨발··· 몸 사려야지··· 이제 촉법소년도 아니고.”


“오오 효상쓰! 한 가락 하던데?”


“두고봐 내가 곧 광택시를 쓸어버릴테니까.”


[뜨악!!]


“악!”


누군가 유효상의 뒤통수를 때렸다.

그 바람에 먹고 있던 하드가 날아가버렸다.


“아이씨발 어떤 새끼가?”


유효상이 일어서려는데 갑자기 누군가의 손이 볼따구를 꽉 쥐었다.


“아! 아! 아파! 아파! 씨발.”


“아파야지 새끼야! 아프라고 한 건데.”


유효상의 볼따구를 꼬집은건 유지민이었다.

벗어나려고 유효상이 발버둥을 치지만 볼을 잡은 유지민의 손은 집게처럼 더 강하게 볼을 붙잡고 있다.


“아이 씨발 왜 그러는데?”


“조용히 안해? 이 새끼가.”


유지민이 때리는 척 손을 올리자 겁을 먹은 유효상이 몸을 움츠린다.

다른 아이들이 두려움에 질려 도망가려 눈치를 보고 있다.


“야! 다구리해! 죽여! 이 새끼 죽이라고!”


유효상의 말에 움찔 몸을 움직이려던 아이들은.


[팍! 팍! 팍!]


유지민의 자상한(?) 손바닥에 머리통을 구타당하고 전의를 상실했다.


“니들 도망가지 말고 얌전히 앉아 있어! 알았어?”


“네!”


“네!”


키는 자신들과 비슷한, 아니 좀 작은 고등학생에게 순식간에 제압을 당해버렸다.

일말의 의심도 없는 과감한 언행, 반항을 하기도 전에 먼저 쳐버리는 과단성.

유지민의 철저히 계산된 행동들이었다.

중딩시절, 기선을 제압당하면 그 다음 게임은 그냥 끝인 거다.


“너희 새끼들이 좀 전에 무슨 짓을 저지른지 알아? 니들 죽었어 새끼들아! 그거 알아? 내가 니들 살려주러 온 거니까. 얌전히 있어 알았어?”


“네.”


“네.”


“네.”


[팍!]


“너는 왜 대답 안해?”


유지민이 볼을 붙잡고 있는 유효상의 머리를 치면서 묻자.


“아파서 대다부 어커케 해요?”


발음 새는 소리가 들려온다.

유지민이 볼을 잡은 손을 놓으며 유효상을 벤치로 밀어버렸다.


“야이 겂대가리 없는 새끼들아! 니들이 좀 전에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아?”


[뿌두두두둑.]


유지민이 목을 꺾으면서 눈앞에 완전히 제압당한 네 마리 병아리를 바라봤다.


“니들 얼마전에 광망파가 박살 난 거 알지? 누가 박살낸지 알아?”


“······”


“······”


“니네가 좀 전에 그분을 때렸잖아! 그분이 너무 웃껴서 꺽꺽거리시더라.”


“네?”


“야이 겁대가리 상실한 중삐리들아. 뭐 썬더 펀치? 만화영화 찍냐?”


유지민이 도끼 눈이 네 아이들을 바라보며 부라리자 넷은 눈조차 마주칠수가 없었다.


“내가 도서관에서 들었는데··· 니들 오영은이라는 애 혼내주려고 하냐?”


“아니 그건···”


“그 기집애가···”


[빡!]


욕을 뱉어내던 아이는 유지민에게 머리통을 얻어맞았다.


“이 새끼들이 아직도 정신 못차리네. 니들이 그 오영은이라는 애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줘? 니들은 지옥에서 온 괴물을 상대해야 할 거야. 그 지옥에서 온 괴물은 니들 뼈마디 하나 하나를 뿌러뜨린 다음에 니네 살점을 하나도 남김없이 오도독 씹어먹을 거니까. 오영은 오빠가 누군지 알아? 그 광망파 조폭 애들 40명을 병원에 입원시킨 오덕규야! 이 새끼들아.”


“헤엑.”


“허어.”


네 명의 아이들 눈이 공포로 물들고 있었다.

광망파에서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지 광택시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

단 두명의 고등학생들에게 광망파 조직원들이 박살났고 반 이상이 병원에 실려갔다는 전설을. 온통 피바다가 되어 있었던 끔찍한 현장과 주변사람들의 진술로 이야기는 살벌하기 그지없는 내용으로 퍼지고 있었다.


“니네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이제 알겠지?”


유지민이 말했지만 아이들의 눈동자는 두려움과 공포로 흔들리고 있다.


“대답안하냐?”


유지민의 말에 유효상이 간신히 입을 뗀다.


“사, 살려주세요. 혀엉!”




***




강태창이 도서관으로 돌아와 오선영과 마저 공부하고 일어났을 때였다.


“어이 중삐리한테 갈굼당해보니 어때?”


“웃껴서 죽는줄 알았다. 썬더 펀치, 승룡권이 랜다.”


“요즘 애들 철이 없어 맨날 애니만 보고··· 게임만하니··· 참 나 때는 안 그랬는데 말이야.”


“아줌마 맞네. 라떼도 시전하시고.”


“강태창! 그러기야?”


“아니 뭐···”


문득 중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중2 여름방학이 되기 전까지 오선영이 때리고 다닌 애가 몇명이더라?

주먹 좀 쓴다는 일진애들에겐 다짜고짜 시비걸고 싸웠지.


‘너 또 애들 괴롭히면 나한테 죽을줄 알아?’


거품물고 쓰러진 애한테 그렇게 경고를 하고선.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일진애들 입장으로썬 매우 억울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유도 원인도 모르고 느닷없이 달려든 오선영에게 줘 터져야 했으니.

중학교 2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공부에 집중한다고 잠잠해 졌었지.


강태창이 불신의 눈빛으로 오선영을 바라본다.


“너 때도 똑 같았어, 그 중삐리들이나 너나.”


“말 다했냐? 난 그래도 일찐 애들하고 싸웠다고. 약한 애들 때리고 다니는 애들하고 달라!”


“너한테 맞은 애들 다 너보다 약했잖아! 결국 약한애들 때리고 다닌건 똑같네.”


“뭐어?”


오선영의 목소리가 커졌을 때였다.

갑자기 눈앞에 유지민이 나타나 고개를 꾸벅 숙인다.


“선배님! 이제 가시는 겁니까?”


“응 그런데 왜?”


“선배님 잠시 보고 가셔야 할 아이들이 있습니다.”


“너 혹시? 아까 걔네들?”


“버릇없는 어린애들이 무례한 짓을 저질러서 교육 좀 시켰습니다. 후후. 따라 오시죠.”


강태창이 유지민을 따라 도서관 옆 골목으로 들어가자.


“죄송햇습니다.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그렇게 말하며 네 명이 고개를 꾸벅 숙인다.


“제가 교육 철저히 시켰으니까 오영은 양을 괴롭힐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다른 약한 애들도 괴롭히지 말라고 말 해 두었습니다.”


유지민이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니들 딱 한번 말한다. 몰려다니면서 애들 괴롭히거나 나쁜짓 하지 마라! 알겠지?”


“네.”, “네.”, “네.”, “네.”


아이들이 대답하자 유지민이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제가 이녀석들 주기적으로 지켜보며 잘 감시하겠습니다.”


“아니 그런것도 하지마··· 쓸데없이 만나고 관리하고 하는게 바로 깡패들이 하는 짓이니까.”


태창의 말에 유지민이 안경을 추켜 올리며 대답한다.


“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역시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은 다르시군요.”


중삐리들과의 드잡이질은 그렇게 끝나는거 같았다.

그 순간.


“썬더 펀치 나와봐!”


오선영이 말하자. 유효상이 뻘쭘 거리며 나온다.


“승룡권도 나와!”


오선영의 말에 한 친구가 걸어 나온다.


“자! 썬더 펀치 대 승룡권 대련 시작!”


오선영의 말이 떨어지자.

두 아이들은 주춤 거린다.


“똑바로 안하지? 한번 정말 얻어터져 볼까?”


오선영이 윽박을 지르자.


“쓰언더~펀치!”


“아도겐··· 아따따따따 뚜겐!”


썬더펀치가 휘몰아치자 승룡권이 움츠렸다가 치솟았다.

아이들이 싸우는척 음향효과까지 입으로 내며 어우러진다.


‘그래 이놈들아! 니네 때는 그러고 놀아··· 괜히 어른들 싸움 흉내내지 말고. 게임은 좀 최신 게임으로 하자.’


강태창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




큰 사람이 된다는게 이런 건가?

자잘한 싸움이나 신경전 같은건 하지 않게 된다.

짖는 개는 물지 않고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를 찢어발겨 물어 죽이는 범은 오히려 숨조차 들이키며 그저 조용히 상대를 노려만 볼 뿐이다.

그 전에는 능력이 향상되는게 좋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제 겪은게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겸손해지고 조심스러워진다.


복싱체육관 친선시합에 참여하게 된 것도 이능력을 시험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동안 신체를 단련해 온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고 싶었다.

그때문에 순수한 육체능력으로만 친선전을 치룰 생각이었다.


생각보다 친선전이 열리는 광택시 실내 체육관에 사람이 많았다.

삼백명 정도? 선수로 뛸 사람이 체육관마다 5명에서 10명 사이인걸 보면 꽤 많은 숫자였다.


강태창은 옷을 갈아입고 테이핑을 하고서 사람들을 지켜봤다.

복싱 체육관 끼리의 친선전이어서 그런지 위협이 될만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딱 두 사람, 한 명은 헤비급이었는데 눈매가 매세웠다.

다른 한명은 후드를 눌러쓰고 몸을 풀고 있었는데 펀치 스피드가 아마추어의 그것이 아니었다.


선수들을 둘러보는 강태창의 눈에 낮에 보았던 수타중식 30대 남자가 태창쪽을 가리키며 박정팔 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주변에 선수로 출전할 다른 20대 사람들도 모여있고 남자도 박정팔 관장의 표정도 그닥 좋지 않았다. 무슨 이야기를 하길래?


‘저 양반 한테 좋은 소리 나올게 없는데···’


“시끄러 좀 꺼지라고.”


조용히 상태창을 불러와 도청을 시전한다.


“저런 애 내보내면 우린 필패입니다.”


“자네가 몰라서 그래··· 재능이 있는 애야.”


“쟤가요? 쟤 낮에 중딩들한테 얻어터지던데요. 제가 제 눈으로 직접 봤습니다.”


“뭐어?”


“아무리 친선전이라도 선수로 뛸만한 애를 내보내야지. 중딩한테 얻어터지는 애를 내보내면 어쩌자고요? 게다가 체육관 다닌지 한달도 안됐다면서요?”


“자네가 잘 몰라서 그래··· 쟤 쨉이 프로급이야.”


“봤어요 그 쨉. 맞아도 거의 충격도 없겠더군요. 아니 같은 체급에 5년 동안 우리 체육관 다녔던 상철이 있잖아요.”


“그녀석은 다니다 말다 멋대로잖아.”


“관장님 마음대로 하세요. 이럴거면 친선전 뭐하러 해? 저 친구 울리면 우린 안할거니까. 알아서 해요. 내보내려면 체급전 끝나고 연승전에 내보내시던가?”


“뭐? 이 새끼들이···”


박정팔 관장이 수타중식 남자와 주변을 돌아보며 인상을 썼다.

내용은 알만했다. 오전에 중삐리들이 싸움을 건걸 저 30대 근육남자가 보고서 관장한테 태창이 체급전에 출전하는걸 막고 있는 것이다.


‘일이 이렇게 꼬이네.’


없는 시간 내서 친선전에 왔것만.

강태창이 박정팔 관장에게 다가갔다.

박정팔 관장 성격에 저 상황에 고집을 꺾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저 관장님!”


“응? 왜?”


“저 지금 배가 아파서 체급전 나가는건 힘들것 같아요.”


“그래? 왜? 어쩌다가···”


“잘 됐네 안 그래도 그 이야기 중이었는데. 체급전 끝나고 연승전 하기로 했으니까. 나중에 회복되면 거기에 나가.”


박정팔 관장이 말을 하기도 전에 30대 근육 남자가 말을 자르곤 정리해 버렸다.


“네 그럴게요. 파이팅!”


테이핑을 한 주먹을 당겨주며 응원메세지까지 던져주고선 태창은 자리로 돌아왔다.

예전같았으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지도 모르지 그런데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

상태창을 쓰며 압도적으로 개선된 신체능력을 테스트해 볼 생각이었지만 조금 미루지 뭐.


“재밌게 구경이나 해라! 낄낄.”


“지웅지웅··· 상태창은 열고봐야지. 그래야 스탯이 보이지.”


내용을 전달 받았는지 이상철과 고정규가 와서 약 오르라고 한마디씩 하고 간다.

유치한 놈들, 낮의 중삐리들이 커서 성장하면··· 이런 놈들이 되는 거겠지.


강태창은 자신의 손을 살펴본다.

정성스럽게 테이핑까지 마쳤것만.


사실 지금 강태창은 100% 신체능력을 사용하는데에 두려움이 있었다.

맨손으로 후려치면 사람 머리 정도는 박살낼것 같은 기분.

테이핑을 하고 글러브를 끼고서 왼손 쨉 정도만 사용해도 그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상대를 포착하는 정확한 눈이면 친선전 정도는 평정할 것 같은데.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잃은것 같았다.

저 30대 수타 아저씨 입김이 얼마나 세길래··· 연승전이 만들어졌단 말인가?

‘쾌속 복싱 체육관’, ‘쾌속 흥신소’ 그러고 보니 이름도 같네.

사람들은 빠른걸 좋아한단 말이지.


[지금부터 광택시 복싱체육관 연합 친선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은 일어나 정면의 태극기를 바라봐 주시기 바랍니다.]


장내 아나운서가 말하자 사람들이 자리에 일어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발동어 교체 +5 24.04.04 400 0 -
공지 <현무상>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24.02.25 732 0 -
공지 매일 아침 10시 50분 연재됩니다. +3 24.02.21 4,033 0 -
93 새 장비들 NEW 14시간 전 253 17 12쪽
92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1 24.05.12 380 21 12쪽
91 포기할 수 없다 24.05.11 448 23 12쪽
90 내 남자 건드리지마! 24.05.10 480 25 12쪽
89 어둠속의 적 +1 24.05.09 498 24 13쪽
88 무모할 지라도 +1 24.05.08 539 24 12쪽
87 세이프 룸 +1 24.05.07 603 21 13쪽
86 침입자들 24.05.06 645 22 12쪽
85 뭔가 있다 +2 24.05.05 711 19 13쪽
84 왕자의 저택 +1 24.05.04 739 20 12쪽
83 자선 경매 +1 24.05.03 773 24 13쪽
82 누구세요? 24.05.02 797 20 13쪽
81 미국 NSSA의 요청 +2 24.05.01 830 23 13쪽
80 서울대요? 24.04.30 850 25 13쪽
79 살려는 드려라 24.04.29 862 23 13쪽
78 늑대 무리와 두 마리 범 +4 24.04.28 880 25 13쪽
77 혈투 24.04.27 916 25 12쪽
76 친선전이 아니네 +1 24.04.26 912 29 13쪽
» 뼝아리 잡는 여우 24.04.25 941 21 13쪽
74 중 2병은 불치병 24.04.24 970 25 12쪽
73 대가 없는 도움 24.04.23 1,007 23 12쪽
72 기다리던 사람들 24.04.22 1,040 30 12쪽
71 조폭 대연합 24.04.21 1,053 29 12쪽
70 한국 귀환 24.04.20 1,067 25 12쪽
69 맥시멈 데몰리션 +1 24.04.19 1,069 24 13쪽
68 혼자선 불가능해 +3 24.04.18 1,057 26 12쪽
67 이제부터 실전이야 +1 24.04.17 1,109 2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