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이스바인™ 님의 서재입니다.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아이스바인™
그림/삽화
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5.12 10:5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219,755
추천수 :
3,746
글자수 :
523,818

작성
24.04.20 10:50
조회
1,043
추천
25
글자
12쪽

한국 귀환

DUMMY

너무나 다행인 것은 강태창이 방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는 거다.

강태창은 재빨리 안재권에게 다가가 조용히 중얼거린다.


‘아저씨 내 이름 부르지 마요. 그래··· 강중위라고 그래요.’


“왜에?”


‘아이씨··· 그냥 하라그러면 그렇게 해요.’


눈치 빠른 안재권이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인다.

납치된 아이들 중에 강태창의 동생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뭔가 이유가 있겠지,


“대신 탕수육 쏘는 거야?”


‘콜!’


강태창이 말하자.

안재권이 아이들을 향해 돌아선다.


“강중위! 자네가 조금 늦었네··· 하하··· 이 친구가 조직에 뭔가 불만이 많았나 봐!”


그렇게 말하곤 멍하니 서 있는 남자를 발로 차서 쓰러뜨리고선 총을 겨눈다.


“끼악!”


아이들이 고함을 치자 안재권이 총을 쏘지 못한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어떻게 된 거에요?”


최선영이 좀 전에 일어난 일이 너무나 황당해서 안재권에게 물었다.


“나도 모르죠. 약을 너무 쳐먹어서 제 정신이 아니게 된건지··· 아니면 조직에 불만이 많았던 건지. 강중위 이 친구 처리해야 해! 약발 오래 안가?”


쓰러뜨리라는 소리였다.


[빠악!]


강태창이 주먹으로 후두부를 가격했고 자신의 동료 9명을 사살한 남자는 그대로 풀썩 쓰러져 버린다.


“하악 하악! 어,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네··· 모두 무사하죠?”


“네에!”


뒤늦게 온 부주찬의 모습을 보며 안재권이 뭔가 알겠다는듯이 말한다.


“쓴거야? 썼지?”


“응.”


암호같은 말이었지만 강태창도 알듯 했다.

그 우뢰같은 소리가 들렸으니 안재권도 부주찬이 전기폭발을 일으켰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아저씨 내 이름 부르지 마요. 강중위라고 해 주세요.’


“왜? 좋은 이름 놔두고.”


‘아니 글쎄 그냥 그렇게 해 달라고요.’


강태창은 부주찬에게 이름을 부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자 빨리 갑시다. 이제 곧 이놈들 친구들이 개떼처럼 몰려 올 겁니다. 그 전에 사라져야죠.”


안재권이 소총을 어깨에 걸치며 말했다.

끔찍한 장면을 지켜본 후여서 그런지 아이들은 잔득 겁먹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가시죠.”


안재권이 서둘러 침엽수 숲으로 들어가자 최선영과 아이들이 뒤따라 움직였다.

강태창은 AK총 하나를 챙겨서 후방을 경계하며 앞서간 이들을 따라갔다.




***




서울공항, 국가원수와 외국 귀빈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성남에 위치한 공항에 사람들이 나와 있다. 미국 소유의 특별기가 도착하자 에스칼레이터가 비행기에 다가와 고정되고 비행기 문이 열렸다.


최선영을 뒤따라서 납치된 아이들이 에스칼레이터를 내려온다.


“고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대통령과 국무총리, 내각의 주요인사들과 국정원 원장까지 모두 나와서 납치되었었던 아이들과 악수를 나눈다.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은 모두 의료인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한다.

그리고 대통령은 언론을 상대로 성명문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모든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며칠전 소위 골든 트라이앵글 카르텔이라는 국제적인 범죄집단이 미얀마로 유니세프 봉사활동을 떠난 대한민국 고등학생들과 인솔교사를 납치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적 범죄단체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특수부대의 힘으로 인질로 붙잡힌 학생들과 인솔교사를 무사히 구출해 냈습니다···.]


그 뒤에 도열해 서 있던 진성광 국무총리가 이형도 국정원장에게 속삮인다.


“고생했어요. 이원장! 아주 대통령님 어깨가 하늘로 치솟겠어.”


“네에··· 그러네요.”


응당히 기분 좋아야할 국정원장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국정원에서 한게 아니오?”


“네 저희 아닙니다.”


국무총리가 옆자리의 국방부 장관에게 고갤 숙인다.


“그럼 그쪽인가요?”


“하하하··· 저희도 아닙니다.”


“그럼 어디지? 이런 일을 할 정도의 특수부대가 국정원도 아니고 국방부도 아니면 어디에서 했을까요?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끄응···”


국정원장 이형도가 앓는 소리를 낸다.

저렇게 대통령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서 싱글벙글 웃으며 연설을 하는게 정상적이라면 기분 나쁠 이유가 없다. 대통령이 자신을 국정원장에 임명했으니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는건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이 기적과 같은 일을, 한국의 인질들 모두 무사히 구출해오는 특수임무를 수행한게 국정원이 아니라는게 문제였다.


[앞으로 그 어떤 불의한 세력도 대한민국 국민을 함부로 건드릴수 없도록 우리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동안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 않았지만 비행기에서 작업복을 입은 세남자가 뒤늦게 비행기에서 내려 준비된 화물용 카트에 올라타고 있었다.

세 사람을 태운 카트가 멀리 사라지는 걸 바라본 건 오직 이형도 국정원장 한 사람 뿐이었다.




***




“지은아!”


“엄마···”


강지은이 병원에서 나오자 김성옥과 강성식이 달려가 껴안았다.


“아이구 우리 애기··· 어디 아픈데는 없어?”


“건강하대!”


“정말 다행이구나··· 이리 오렴.”


엄마에게서 떨어진 강지은이 양 팔을 벌린 아빠에게 안겼다.

사지에서 돌아온 딸을 꼭 껴안은 아빠의 품이 아늑하게 느껴졌다.

강지은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김성옥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고 국립병원으로 달려온 것이다.


“오, 오빠는?”


강지은이 오빠 강태창이 왜 안 왔는지 묻자.


“어어 그게··· 오빠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국제적 범죄조직에 납치되어 있는 동안 제 앞날을 위해 국가보훈 장학생 심사를 받으러 갔다는 말을 하기 껄끄러웠던 것이다.


“정말 다행이야··· 엄마가 얼마나 걱정 많이 했다고···”


아빠에게서 떨어진 강지은을 김성옥이 다시 껴안는다.

이세상 모든걸 가진것 같았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이세상 모든 신에게 감사하고 싶었다.


“배고파요. 엄마가 해준 김치찜에 갈비먹고 싶어.”


“그래··· 가자··· 엄마가 잔뜩 해줄테니까.”


그 순간이었다.


“무사히 왔냐? 엉? 엄마 아빠 얼마나 걱정 많이 하신지 알아?”


강태창이 나타났다.


“어··· 오빠!”


“왔니?”


“와야죠. 하나밖에 없는 동생인데··· 거기 일정 끝나자마자 허겁지겁 왔어요.”


“그래 그래··· 그래야지··· 잘했다. 우리 오늘 외식하자! 지은아! 엄마도 병원에서 막 퇴원하셨거든. 아빠가 김치찜 잘하는 곳 아니까 그리로 가자.”


“엄마가 왜요? 어디가 아픈데?”


“니가 납치당했다는데 엄마가 무사하시겠니? 엄마는 원래 그러신거야.”


“아아··· 죄송해요 엄마.”


“무사히 돌아왔으니 됐어!”


“가자 주차장으로···”


모두 함박 웃음을 지으며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비행기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비행기에서 내려서 다시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 허벅지가 너무나 아프다. 똑바로 걸으려고 신경을 써도 절룩거리며 얻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강지은이 그런 강태창을 유심히 바라본다.




***




“정말 훌륭합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뿌듯했던 적도 처음이에요. 그 세계 최 강대국 미국도 못한 일을··· 우리 특수부대가 해내다니··· 게다가 아무런 부상도 없이 무사히 인질들을 구출하다니··· 세계 어떤 특수부대가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안 그래요?”


조정태 대통령이 공항에서 돌아와 집무실에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국방부 장관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런데 어디서 움직였던 겁니까?”


대통령 조정태가 세 사람을 바라보지만 모두 대답하지 않고 있다.


“국정원장이 한거 아니에요?”


“저희가 일부 관여한게 있습니다만 주축으로 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요? 그럼 누가 한거죠? HID? UDT? 기무사?”


국방부 장관을 바라보지만 국방부 장관도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


“저희 군이 한 일이 아닙니다.”


조정태 대통령이 고개를 갸우뚱 한다.


“뭐에요? 누군가 일을 하기는 했는데 국방부도 국정원도 아니다? 그럼 누가 한 겁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님께 긴밀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세요!”


대통령의 말에 국정원장이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의 눈치를 본다.


“죄송합니다만 이 사안은 극비의 사항이라··· 오직 대통령님께만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허허허··· 그러시면··· 저랑 국방부 장관님은 가 봐야겠네요. 일어나시죠.”


국무총리 진성광이 말하자 국방부 장관 안정효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미안합니다.”


대통령 조정태가 국무총리 진성광과 국방부 장관 안정효에게 사과를 하지만.


“신경쓰지 마십시오. 하하.”


모든 정보는 지위에 따라 볼수 있는 권한이 정해져있다.

이건 국가의 일이고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기에 진성광은 쉽게 받아들인다.

반면 국방부 장관 안정효는 점차 얼굴이 빨개지고 있다.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자신이 배제된다는 것에 굴욕감을 느낀 것이다.


“그렇게 불쾌할 필요 없어요. 이런 일에 흥분하면 그 직에 오래 못 있습니다.”


집무실에서 나가며 진성광이 조용히 안정효를 달랜다.

두 사람이 사라지자.


“자 말씀하시죠.”


대통령 조정태가 이형도를 바라보며 말하자.


“잠시만요. 들어와!”


이형도가 말하자. 양복을 입은 남자 두 명이 상자를 들고 온다.

조정태는 익숙하다는듯 그 둘을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은 상자에서 그물같은 걸 꺼내 벽면에 설치하고 상자안의 기계의 전원을 켠다.

이형도가 고개를 끄덕하자 두 사람은 집무실에서 나갔다.


“미국 측 도청도 막아야 하나요?”


미국의 군부와 CIA가 대한민국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하고 감시하는건 상식적인 일이었다.

좀 전에 두 사람은 음성과 전파가 방밖을 나가지 못하도록 차단막을 설치한 것이다.


“저들이 모르면 모를수록 우리에게 유리하거든요.”


이형도가 조정태를 바라보며 웃더니.

옷깃을 손으로 집어올리곤 조용히 말한다.


“들어오시라고 해.”


잠시후 대통령 집무실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온다.

뚜벅 뚜벅 걸어온 남자가 대통령 앞에 서서 고개를 꾸벅 숙인다.


“안녕하십니까? NSSA 국장 배도권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런데 NSSA요? 그런 조직이 있어요?”


조정태가 놀라서 묻자.


“그에 대해서 좀 설명이 필요할듯 합니다.”


배도권이 이형도를 바라보자 이형도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게··· 8년전 갑자기 돌연사로 돌아가신 이정복 국정원장 기억하십니까?”

.

.

.

.

내용을 모두 들은 대통령 조정태는 놀란 얼굴이었다.

대통령도 모르고 오로지 국정원장만 알고 있으며 국정원 소속은 아닌데 국정원 예산의 일부를 나눠 갖는 비밀 조직.


“요원이 누군지, 몇명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두 비밀이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면책특권을 갖고 막대한 예산을 책정받았다는 겁니까?”


“8년전엔 그랬습니다.”


“그러면 그동안은 어떻게 지냈습니까?”


“악착같이 아껴가며 조용히 기다리며 버텼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요.”


이해가 안된다는듯 조정태가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흐음··· 왜 대통령도 모르는 비밀조직이 있었는지··· 이해되지 않네요. 그러면서 국정원장의 지휘도 받지 않으면 어떻게 일합니까?”


“대통령님께도 비밀로 한건, 대통령님의 지휘를 받으면 너무 막대한 권한을 가지게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일의 경우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죠. 작전이 실패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원래는 국정원장님과 의논해 저희의 작전방향을 결정하곤 했습니다.”


NSSA 조직 자체가 상식에서 동떨어진 일을 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런 일이 만약에 대중에 공개되고 대통령과 연관된게 밝혀지면 대통령에게 비난이 갈 수도 있으니까.


“뭘 하는지도 애매하고 지휘체계도 불확실하다. 왜 그런 조직이 있는 겁니까?”


조정태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배도권을 바라본다.


“이번 일 같은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있는 겁니다.”


배도권의 그 말이 명징한 답변이 되었다.

세계 최고의 특수전 부대 데브그루도 못하는 일을 해 낼수 있는 특수 조직.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는 그 조직의 생사여탈 권한을 쥐고 잠시 고민하던 조정태가 입을 열었다.


“예산이 얼마나 된다고 그랬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발동어 교체 +5 24.04.04 394 0 -
공지 <현무상>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24.02.25 728 0 -
공지 매일 아침 10시 50분 연재됩니다. +3 24.02.21 3,983 0 -
92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NEW 12시간 전 240 15 12쪽
91 포기할 수 없다 24.05.11 370 21 12쪽
90 내 남자 건드리지마! 24.05.10 427 24 12쪽
89 어둠속의 적 +1 24.05.09 452 24 13쪽
88 무모할 지라도 +1 24.05.08 496 24 12쪽
87 세이프 룸 +1 24.05.07 561 21 13쪽
86 침입자들 24.05.06 607 22 12쪽
85 뭔가 있다 +2 24.05.05 669 19 13쪽
84 왕자의 저택 +1 24.05.04 699 20 12쪽
83 자선 경매 +1 24.05.03 734 24 13쪽
82 누구세요? 24.05.02 761 20 13쪽
81 미국 NSSA의 요청 +2 24.05.01 798 23 13쪽
80 서울대요? 24.04.30 821 25 13쪽
79 살려는 드려라 24.04.29 833 23 13쪽
78 늑대 무리와 두 마리 범 +4 24.04.28 850 25 13쪽
77 혈투 24.04.27 885 24 12쪽
76 친선전이 아니네 +1 24.04.26 886 29 13쪽
75 뼝아리 잡는 여우 24.04.25 912 21 13쪽
74 중 2병은 불치병 24.04.24 944 25 12쪽
73 대가 없는 도움 24.04.23 981 23 12쪽
72 기다리던 사람들 24.04.22 1,016 30 12쪽
71 조폭 대연합 24.04.21 1,029 29 12쪽
» 한국 귀환 24.04.20 1,044 25 12쪽
69 맥시멈 데몰리션 +1 24.04.19 1,044 24 13쪽
68 혼자선 불가능해 +3 24.04.18 1,033 26 12쪽
67 이제부터 실전이야 +1 24.04.17 1,086 26 12쪽
66 탈출해야만 한다 24.04.16 1,083 2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