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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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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5.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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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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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DUMMY

“누워 있어요. 아직 안정이 좀 더 필요합니다.”


눈을 떴을때엔 웬 예쁜 서양 누나가 흰 가운을 입고 한국말을 하고 있었다.


“처, 천국인가요?”


“네에?”


“천사 아니세요?”


“풋! 여기 병원이에요. 깼다고 알릴게요. 기다리세요.”


강태창이 대답하자 흰 가운의 간호사가 싱긋 웃더니 나가버린다.


“입 찢어지겟다. 그렇게 밝히는 줄 몰랐어.”


“깼냐? 엉?”


“이제 깼나보네.”


옆에는 최창과 안재권. 부주찬이 붕대를 감고 깁스를 한 채 누워있었다.


“왜들 그 모양이세요?”


아니 같이 싸우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왜 다 붕대를 감고 깁스를 하고 있어?


“싸우다가 이렇게 된거 아냐? 자네만 싸운게 아니야?”


최창이 억울하다는듯 말한다.

그제서야 이어폰으로 들려왔던 소리가 떠올랐다.

진공폭발··· 이라고 그랬지.


“하여간 고생했어! 자네 덕분에 귀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네.”


“에, 엔젤린은? 엔젤리은 어떻게 되었어요?”


엔젤린에게 USB를 넘긴게 떠올랐다.


“여친보다 걔가 먼저 떠올랐냐? 응? 강태창! 걔는 지금 비행기 타고 진작 갔어!”


낯익은 목소리였다.


[촤륵!]


커튼이 걷히고 옆자리에서 얼굴에 반창코를 붙인 오선영의 얼굴이 튀어나왔다.


“여기 있었어?”


오선영의 얼굴을 보자 마음 깊은 곳에서 안도감이 우러나왔다.

아무리 전쟁을 막는게 중요하더라도 오선영이 심하게 다쳤다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휴우우우.”


모든게 원하던대로 된 것이다.

다쳤지만 죽은 사람은 없고 전쟁은 막았고 무엇보다 오선영이 무사하다.

그러면 된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 있었던 근심과 걱정이 모두 풀어진듯 강태창이 깊은 숨을 뱉어낸다.


“하여간 고생했다 강태창! 네가 정말 중요한 일을 했어! 너 덕분에 전쟁을 막을수 있을 거랬어. 그런데··· 다음부턴 그러지마.”


그렇게 말하는 오선영의 눈가에 물기가 촉촉하게 잡혀 있었다.


“아이고! 누군 좋겠네. 여친이 저렇게 걱정을 해주고.”


“이제 핏덩어리들 연애질까지 봐야 해?”


최창과 안재권이 투덜거린다.

오선영의 고개가 팩 하고 돌아가더니.


“그런데 아저씨들은 누구세요? 누군데 태창이랑 친한척 해요?”


“우리? 우리 태창이랑 같이 이것저것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지.”


“뭐 별로 하는 것도 없두만··· 저택에서 전쟁 났을때 아저씨들은 뭐 했어요?”


“그때··· 우리는··· 아마도 사이좋게 쓰러져 있었겠지. 하하하.”


“거봐! 실속없는 아저씨들이네. 우리 태창이 지켜주지도 못하고.”


오선영의 뼈때리는 말에 안재권, 최창, 부주찬이 서로 눈치만 본다.


“그래도 미얀마 갔을때엔 나랑 이 친구가 활약했었어!”


“그래! 우리 아니었으면 인질들 다 죽었을 거라고···”


“안재권! 부주찬!”


최창이 소리를 버럭 지른다.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미얀마 인질구출 작전을 수행한걸 민간인 앞에서 실토하고 만 것이다.


“미얀마··· 인질구출?··· 강태창! 너도 미얀마 갔었어? 그 우리학교 1학년들 납치됐던거?”


오선영이 말에 모두 화들짝 놀란다.


“하하하··· 무슨 오해가 있나본데··· 우리가 이야기하는건 게임이야 게임. 하하하.”


최창이 뒤늦게 변명을 해 보지만 오선영은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최창을 보고 있다.


“아저씨! 저 입이 무거워서 아무데나 말하고 다니지 않으니까 걱정 말아야! 대신!”


오선영의 얼굴표정이 사악하게 변하더니.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죠. 그게 세상의 진리 아니에요?”


“뭐, 뭘 바라는데?”


“그건 생각해보고 말씀드릴게요. 아저씨 핸드폰 이리 줘보세요.”


“왜? 핸드폰은 뭐하게?”


최창이 오선영에게 핸드폰을 내밀자.

오선영이 재빨리 번호를 찍었고 자신의 핸드폰이 울리는걸 확인하곤 핸드폰을 돌려준다.


“나중에 뭘 부탁할지 생각나면 말씀드지요. 흐흐흐.”


“그, 그래···”


오선영이 사악하게 웃고 있었고 최창이 불안한 표정으로 오선영을 바라본다.


“깼군요.”


흰 가운을 걸친 의사와 낯익은 사람이 들어왔다.


“버트! 무사했어?”


흙속에 고개가 파묻혀있던 버트가 쌩쌩한 얼굴로 의사와 함께 나타났다.


“응 난 괜찮지.”


“눈 크게 떠 보세요.”


의사가 플래쉬를 비추며 눈을 검사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태창을 바라보고 물었다.


“어디 아픈 곳은 없으세요?”


“온 몸이 다 아픕니다. 안 아픈 곳이 없어요.”


사실이었다.

심지어 손가락 마디마디 발가락까지도 아팠으니까.


“정상이네요. 회복이 신기할만큼 빨라요. 내일 퇴원해도 되겠습니다.”


아니, 아프다니까 이 양반아!

태창이 의사를 향해 한마디 하려고 했더니.


“티씨! 잠깐 나 좀 볼까?”


버트가 태창을 보며 말한다.




***




“그러니까 내가 쓰러지자 마자 미군 헬기가 와서 엔젤린을 태우고 갔다고?”


“응.”


“그럼! 그 초능력자들이랑 그놈들 두목은?”


“지상군이 도착했을때엔 세 사람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어. 지금 전국에 수배중이다.”


그 몸으로 도망갔다니 기가 막힌 일이었다.


“앤서니 J 프랭클린 상원의장과 엔젤린이 네게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더군. 조만간 꼭 미국에 와 줬으면 한다고···”


“그 USB로··· 전쟁은 막을수 있는 거야?”


“아마도···”


“그럼 됐어!”


평택에 위치한 미군부대 안에있는 병원이었다.

옥상에 강태창과 버트가 앉아서 멀리 떠가는 하얀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날 치룬 치열한 전투가 마치 꿈같이 느껴질만큼 평화로운 장면이었다.


“넌 어떻게 그렇게 빨리 나은거지? 난 네가 죽은줄 알았는데···”


“그게 내 능력이야! 짧은 시간동안 몸의 분자구조를 바꿀수 있는 능력 말이야.”


“그랬군··· 그런 거였어. 하하. 라사는? 라사는 괜찮아?”


“뭐 한달 정도 병원신세 지겠지만 라사도 괜찮아! 라사도 여기 입원해 있어. 다발성 골절이지.”


죽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강태창이 봤을때 라사는 거의 헝겁인형처럼 찢겨져 나간것 같았으니까.


“라사는 능력이 뭐였는데?”


강태창의 질문에 버트가 잠시 망설이더니.


“쇼크웨이브··· 전파를 증폭시키는 능력이 있지. 적을 탐지하는 능력도. 라사와 나 그렇게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어떤 놈들이 와도 막아낼수 있다고 생각한건데··· 착각이었지.”


버트가 씁쓸하게 웃었다.

쇼크웨이브, 그래서 라사가 손을 휘저을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침입자들이 쓰러졌었던 것이다.


“엔젤린에게 들었어. 거의 너 혼자 저놈들 모두를 상대했다더군. 정말 기가 막혀. 조디와 아담같은 놈들은 거의 풀레이어 클래스에 근접한 놈들인데.”


플레이어? 강태창의 귀가 쫑긋했다.


“풀레이어가 뭐야? 그 아담, 조디라는 놈들은 또 뭐고? 어디에 소속된 놈들이야?”


강태창의 말에 버트가 씨익 웃었다.


“풀레이어는 왜 그렇게 이름 붙여졌는지는 몰라··· 이능력을 가진 이들중에 정점에 도달한 사람들을 그렇게 부르더군. 몇번 그 가공할 풀레이어가 진짜 나타났었다는 전설은 있는데···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어.”


분명 10레벨을 넘어서고 난 뒤에 상태창이 ‘듣보잡’에서 ‘풀레이어’로 바뀌었었다.

버트의 말 대로라면 강태창처럼 상태창을 지닌 이능력자들이 어디엔가 존재한다는 것 아닌가?


“조디와 아담은 우리 반대편에 있는 놈들이야··· 돈만주면 무슨 일이라도 하지··· 초능력을 가진 용병단이라고 할까? 우리는 그들을 배드팀이라고 불러. 몇명으로 구성된건지 조직체계가 어떤지, 우두머리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지. 그놈들이 나타난 것도 5년 만이래··· 그만큼 이번일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던 거지.”


강태창이 씨익 웃으며 버트를 바라봤다.

처음엔 과묵하게 보이더니 이제는 묻기도 전에 설명해주고 있었다.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데? 진작 그렇게 하지 그랬어?”


“미안하고 고마워서 그렇지··· 그리고··· 이번에 강태창 네게 큰 신세를 졌으니가. 내가 뭐 도와줄거 없어?”


“으음···”


뭐 특별히 떠오르는 것도 없고 돈이 아쉬운것도 아니고 괜히 유명해져봐야 좋을것도 없고 엔젤린 프랭클린과 앤서니 J 프랭클린이 미국에 한번 와달라고 했던게 떠올랐다.


“만약 내가 미국에 가게되면 가이드나 좀 해줘!”


“가려고? 네가 가면··· 정말 좋을 거야. 우리 조직에서도 너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고 있어! 언제든 와! 아니 내게 말만해 곧바로 갈 수 있게 비행기를 대절할테니.”


비행기를 대절한다고? 미국 NSSA는 얼마나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길래···


“아! 그놈 그놈은 어떻게 됐어?”


“누구?”


“브레드 말이야! 그 자식이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면··· 곤란해질텐데···”


“걱정하지마! 안그래도 안재권씨가 브레드를 만났어!”


“안재권씨가?”


안재권은 싸이키스트이자. 싸이코메들리 능력을 지녔지, 게다가 최면술사까지.


“재밌는 시나리오더라고 강도가 침입했는데 너랑 오선영이 강도를 막아준걸로 입력했다고 하더군. 자세한건 안재권씨에게 물어봐!”


그렇게 해놓으면 머리 아플 일은 없을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궁금한게 한가지 더 있었다.


“그 슐레이만이라는 친구랑 그 USB를 들고온 남자는 어떻게 되었어?”


“풋.”


버트가 피식 웃었다.


“사실 이 모든 일을 기획한 사람이 슐레이만 이었어. 나도 어제 들었지. 슐레이만 그 친구는 정말 대단한 친구야. 한 10년후면 중동 정세가 그친구때문에 바뀔지도 몰라. 슐레이만은 가솔들을 데리고 그 USB를 전달해 준 사람이랑 자가용 비행기로 떠났어. 너랑 오선영한테 안부전해 달라고 하더군.”


“그 부상자는 매우 위급해 보였는데···”


“그 비행기 안의 의료시설과 타고 있는 의료진이 이곳보다 나을껄.”


뭐 그렇다면 안심이고.


“죽은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강태창의 말에 버트의 표정이 굳어졌다.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게 본인도 즐겁지는 않은 것이다.


“슐레이만 부하중에 다섯이 죽고 네명이 중상이야! 그들은 슐레이만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떠났어. 아지즈가 데리고 온 사람들중 여덟명이 죽었어··· 남은 세 사람도 심각한 부상을 입긴 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나봐! 그들은 회복되는대로 CIA가 취조하게 될 거야. 그리곤 비밀 감옥에 갇히던지. 아니면 인질 협상으로 상대편 인질과 맞교환 하겠지.”


“아아··· 그럼 이제 난리가 나겠네. 이 모든 일들이 알려지면 세상이 떠들썩해 질텐데.”


“난리가 나? 왜?”


“그렇잖아! 폭발도 일어나고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전쟁이 벌어진건데. 아니야?”


“그치 전쟁이었지. 그런데···”


버트가 태창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뭐?”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걸 누가 아냐고?”


그제서야 버트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죽은 이들은 슐레이만과 미군부대가 처리했고 부상자는 이곳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조직과 관련되지 않은 사람은 브레드와 오선영인데 브레드는 이미 최면을 당한 상태고.


“혹시라도 말이야!”


“응?”


“오선영한테 최면을 걸려고 하는건 아니지?”


그동안 오선영 마음에 들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이제 좀 친해졌고 볼키스도 하고··· 응 남자친구라고도 했는데··· 그게 싹 없는 일이 되어버린다고?


“맞어! 지금쯤이면 아마 안재권씨가 오선영 최면걸고 있을걸.”


“그래서 네가 날 여기로 데려온거야?”


“겸사겸사 이야기도 할겸 오자고 한거지.”


강태창이 인상을 와락 구기며 버트를 노려본다.


“만약··· 만약 오선영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각오해야 할 거야! 그 미국 NSSA인지 뭔지 내가 다 때려 부술거니까 알아서 해!”


“아니 그건··· 그냥 일이야.”


“시끄러! 좀 꺼지라고!”


강태창이 상태창을 불렀고 번개같은 속도로 옥상에서 벗어나 병실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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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1 24.05.12 725 27 12쪽
91 포기할 수 없다 24.05.11 749 25 12쪽
90 내 남자 건드리지마! 24.05.10 763 27 12쪽
89 어둠속의 적 +1 24.05.09 754 27 13쪽
88 무모할 지라도 +1 24.05.08 792 27 12쪽
87 세이프 룸 +1 24.05.07 837 23 13쪽
86 침입자들 24.05.06 883 25 12쪽
85 뭔가 있다 +2 24.05.05 946 21 13쪽
84 왕자의 저택 +1 24.05.04 974 23 12쪽
83 자선 경매 +1 24.05.03 1,020 25 13쪽
82 누구세요? 24.05.02 1,033 21 13쪽
81 미국 NSSA의 요청 +2 24.05.01 1,061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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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늑대 무리와 두 마리 범 +4 24.04.28 1,097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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