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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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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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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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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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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중 2병은 불치병

DUMMY

태창이 달리기를 마치고 복싱체육관에 들어서자 복싱 체육관이 왁자지껄했다.

그래봐야 다섯명이 더 있는 거였지만 항상 혼자서 운동하던 태창에겐 버거울 만큼 많은 숫자였다. 체육관을 그만둔줄 알았던 이상철과 고정규 게다가 처음보는 20남자 둘과 한눈에 보기에도 오덕규만큼이나 커다란 덩치의 30대 아저씨까지.


“관장님! 체급전으로 하면 우리 집니다. 져요. 아직 시합 방식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요.”


190센티 정도의 키에 근육질로 다져져 있는 30대 남자가 우렁우렁한 목소리로 박정팔과 논쟁을 하고 있었다.


“권투는 체급으로 하는 경기인데 그럼 어쩌자고?”


“좋아요! 그럼 체급전을 한 뒤에 바로 내가 나서서 말하겠습니다. 승자 연승전을 하자! 그렇게요. 어차피 재밌자고 한 친선전이니 못할것도 없잖아요. 이 주먹을 언제 써먹습니까? 이럴때 써야죠. 우리 체육관을 위해서 제가 사건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냥 가벼운 친선전이 아닌 모양이었다.

하긴 인근의 네 개의 체육관이 모여서 치뤄지는 친선전이면 서로 의식 안할 수는 없겠지.


“그렇게 해서 되겠어? 괜히 부상입을까봐 그러지.”


“작년 기억 안나세요? 우리가 깨져서 관원들 우르르 빠져나갔잖아요. 그때 체급전 이긴게 저 하나 뿐입니다.”


목 두께가 어지간한 여자 허리만한 남자는 몸 자체가 잔뜩 부푼 근육덩이처럼 보였다.


“제가 이 근육 키워놓은게 이때를 대비해 준비한 거에요. 관장님 저한테 쇠고기 한번 쏘셔야 합니다.”


“그렇게 근육이 크면 젖산이 빨리 분비되어서 지구력이 약해져.”


“그러기 전에 다운 시키면 되죠.”


남자가 씨익 웃었을때 강태창과 눈이 마주쳤다.


“저런 말라깽이 친구는 때려봐야 간지럽기만 하죠. 안 그래요?”


아니 왜 얌전히 운동하고 있는 사람한테 시빈데?


“자네 의욕은 좋은데··· 이건 싸움이 아니야!”


“네 싸움 아니죠. 전쟁이죠.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거고.”


“하지말라면 하지 마! 덩치 큰 놈이 무조건 이기면 권투가 아니라 스모게? 아니 스모에서도 덩치크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도 아니지. 그리고 저 친구 무시하지 마! 저 친구 잽 하나는 프로급이니까.”


그렇게 말하곤 관원들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말한다.


“아침부터 너무 힘빼지 말고 워밍업만 해! 나중에 약속시간 늦지 말고. 자 알아서들 몸 풀어.”


그렇게 말하곤 사무실로 들어가신다.

경기 당일날 지도하는건 의미 없으니 가볍게 몸을 풀라는 뜻이다.

태창도 줄넘기를 하고선 가볍게 샌드백을 쳤다.


[파팡! 파팡! 파팡! 파팡!]


가볍게 원투로 샌드백을 치고 있는데.


[파앙! 들들들 파앙! 들들들··· 파앙! 들들들···]


옆에서 폭탄을 맞은 샌드백이 출렁거린다.

덩치 아저씨가 풀 파워로 샌드백을 치고 있었다. 그때마다 출렁거리는 샌드백의 고리가 달랑 거리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빤치는 이렇게 치는 거야! 응?”


물어보지도 않은 말을 하더니 링으로 올라가서 말한다.


“가볍게 스파링 하자고. 실전 감각을 올려놔야 경기를 하지··· 어이 자네부터 올라와!”


강태창을 가리키며 손짓을 했다.

누가보면 코치라도 된줄 알겠네.

강태창은 남자의 말을 무시하고 조용히 짐가방을 챙겨서 체육관을 나갔다.


“저렇게 소극적이어서 어떻게 권투를 해? 쯧쯔.”


뒤에서 남자의 혀 차는 소리를 들었다.




***




오늘 저녁부터 밤 늦게까지 일정이 빡빡하기에 강태창은 도서관으로 향했다.

공부를 하는게 얼마나 즐겁고 재밌는지 이제 막 깨달아가는데 그 감각을 잃기 싫어서였다.

물론 이렇게 지력 포인트도 올릴수 있기도 하고.


강태창의 눈앞에 수학문제에 집중해 있는 오선영의 모습도 보인다.

오선영도 보고 지력도 올리고 공부도 하고··· 꿀빠는 일이니까.


‘그래서 말이지··· 저년 한방 먹이자고···’


‘저 기집애··· 가만 두면···’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학생전용 열람실인데 중삐리 남자놈들이 근처에서 속닥거리고 있다는 거다.


‘새끼들···’


몇번 눈치를 주려고 쳐다봤고 눈도 몇번 마주쳤지만 놈들은 오히려 ‘왜 꼬라보는데?’라는듯 도끼눈을 뜨며 그렇게 입모양으로 중얼거린다.


“하아아···”


세상 물정 모르는 중삐리들이 겁없이 설치고 있었다.

이마에 핏대가 툭 붉어지고 열이 올라오고 있는데···


“신경쓰지마 강태창!”


상황을 안다는듯 오선영이 조용히 중얼거린다.


“이것도 집중력 테스트야. 신경쓰지 말고 공부해.”


뭐 맞는 말이지, 세상엔 별의별 놈들이 다 있기 마련이고 일일이 신경쓰다간 해야 할 것들을 못하는 법이니까.

그래서 다시 집중해 공부하던 것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가만두면 안되겠어? 저 싸가지 없는 기집애···’


‘오영은 오늘 죽인다···’


오영은? 그 소리만 안들렸으면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놈들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오덕규의 동생 오영은이 공부하고 있다.

할머니 아프시지, 오빠는 사고치기도 했지만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지 방학중에도 도서관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 기특한 아이를. 왜?


태창이 아이들을 건너 오영은을 바라보다 고개 돌린 놈들의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


“아이 씨발 젓같네.”


눈이 마주친 놈이 태창을 향해 욕을 뱉어낸다.

그 바람에 도서관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를 바라봤다.

뭐, 뭐라고?

태창이 너무나 충격이 커 어이 없어 멍한 얼굴로 얼어 있었다.


“왜 또? 왜 그래?”


그 아이의 맞은편 애가 말하자.


“아까부터 자꾸 야리는데··· 열받잖아! 어이 학생! 그렇게 꼬우면 한판 뜨던가?”


‘하, 학생?’


이제 좀 뼈가 굵어지려고 하는 뼝아리 중딩들에게도 만만하게 보인 강태창이었다.


[콰당!]


의자가 뒤로 넘어지더니 태창을 노려보던 중삐리가 태창을 향해 성큼 성큼 다가온다.


“따라 나와!”


“······”


“씨발 좋은 말로 할때 따라나오라고!”


놈이 태창의 멱살을 잡고 흔들자 오선영이 킥킥거리며 웃는다.

그러자 놈이 오선영을 바라보더니.


“아줌마는 왜 웃는데?”


“뭐, 뭐? 아줌마?”


“푸하하하.”


오선영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하자 이번엔 강태창이 킬킬 웃었다.


“장난인줄 알지? 엉? 내가 농담 따먹기 하는걸로 보이냐?”


놈이 흥분해 큰 소리로 말한다.


“거기 학생 조용히 해요. 여긴 도서관입니다.”


도서관 사서가 말하자.

놈이 지딴에는 가장 잔인해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강태창을 보며 말한다.


“내가 기다릴테니까 바로 나와! 도망가다 잡히면 뒈지게 쳐맞을 테니까.”


그렇게 말하곤 가방을 챙겨 우르르 일어나서 나가버렸다.


“아주 인기 맞네 강태창! 이제 중삐리들까지 모여들고.”


고등학생 정도만 되었어도 오선영이 염려했겠지.

조폭 보디가드들도 네 명을 10초만에 기절시켰던 강태창이었다.

오선영이 재밌다고 킬킬거리는게 당연하지.


“아아··· 충격···. 아아··· 서스펜스···.”


강태창이 고개르 흔들면서 가방을 챙긴다.


“아줌마는 공부 마저 하고 오시죠.”


“뭐? 야 강태창!”


강태창이 툭 던지듯 말하고 돌아서자 오선영이 씩씩거린다.




***




도서관을 나오니 네 놈의 중삐리들이 서 있었다.

평소라면 그냥 가볍게 무시 할텐데··· 강태창이 그럴수 없었던 것은 놈들에게서 오영은이라는 이름이 나왔기 때문이다.

강태창은 안다. 오덕규에게 동생 오영은이 어떤 의미인지.

놈들이 오영은을 만약에 건드리게 된다면 놈들은 광망파를 쓸어버린 지옥에서 온 악귀를 마주하게 된다. 이제 제대로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둬서는 안된다.


“야! 왔다! 씨발···”


“멀리 갈거 있어? 저기 골목으로 데리고 가자.”


“너이 씨발 따라와! 중간에 튀면 죽는다.”


도서관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인적이 드문 상가가 있고 그 뒤편에 공터가 있었다.

중삐리지만 놈들은 제법 커서 세놈이 170센티가 넘었고 한 놈은 180정도 되어 보였다.

또래에 비해 덩치가 커지니 지가 뭐라도 된줄 아는 중삐리들···


강태창은 너무나 어이없기는 한데 동시에 조금 무섭기도 했다.

어이없는건··· 정말 깜도 안되는 놈들에게 만만히 보였고 그놈들이 싸우자고 달려들어서 이고. 무서운건 자칫 잘못하다가 힘조절을 못해 저 핏덩어리가 중상을 입게 되지 않을까 걱정되어서 이다.

지금 강태창은 상태창이 없어도 어지간한 운동선수 이상의 신체능력과 파워를 가진 상황이었으니까. 잘못 건드려서 다치기라도 하면··· 마치 갓 태어난 어린애를 바라보는 그런 눈으로 저 핏덩어리 중삐리들을 볼 수 박에 없었다.


[툭, 툭, 툭, 툭.]


상가 뒷편으로가자 가방을 집어던지 놈들이 강태창을 향해 돌아섰다.


“젓날 만만해 보이냐? 광택중 썬더펀치 유효상 못들어봤냐?”


“야이 효상이 너 노력 좀 더 해야 겠다. 니 이름 모르네···”


“썬더 펀치! 가서 보여줘! 네가 누군지? 니 뒤엔 승룡권 정광진이 있으니 걱정 말고.”


‘뭐? 썬더펀치? 승룡권?’


막 웃음이 터져나오려는듯 태창의 입술이 씰룩 거렷다.

‘맥시멈 데몰리션’을 들은 이후 최고로 웃낀 순간이다.

아 ‘맥시멈 데몰리션’은 진짜였지. 맞아.

하여간 초딩도 아니고··· 중딩이나 된 애들이 썬더 펀치, 승룡권이란다.


“이얏!”


유호상이라는 놈이 기습을 한답시고 번개처럼 태창에게 달려들었다.

충분히 피할 수 있었지만 그 썬더펀치가 너무나 궁금했던 태창은 가만 있었다.


“썬더 펀치!”


[파팡 파파파파팡!]


명치와 복부를 향해 연발의 펀치가 날아들었고 강태창은.


“우우··· 우우우우푸푸 우우우..”


웃음을 참기위해 온 몸을 비틀면서 괴성을 흘려야 했다.

이정도면 안마잖아! 고양이 꾹꾹이 하냐?


“봤냐? 내 초일격 연발 펀치를?”


강태창이 웃음을 참고 있다는 걸 모르는 유효상은 자신의 썬더펀치와 연발 펀치를 맞고 강태창이 괴로워하는 것으로 착각하며 말한다.


“오오 대단 효상쓰 마무리 가자. 마무우~리.”


이건 무슨 신종 개그 프로도 아니고 말이야.

태창이 입을 가리고 꺼억걱 거리는 동안 유효상이 주먹을 움켜쥐고 태창을 향해 다가올 때였다.


[빠악!]


“악!”


누군가 유효상의 뒷통수를 갈겼고 유효상은 넘어져 버렸다.


“이 새끼들이··· 여기서 뭐하는 거야? 어디서 약한 애를 괴롭히고 있어?”


우락부락한 190에 가까운 근육질 남자가 나타났다.


“야! 튀어”


한 놈이 말하자 중삐리들이 번개처럼 가방을 들고서 도망가 버린다.

입을 막고 꺼억거리던 태창이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아침에 체육관에서 보았던 그 근육질 남자. 바로 그였다.


“저 중삐리 애들한테 얻어터져서 복싱체육관 다녔던 거야? 쯧쯔··· 사내 새끼가 맞고 다니긴···”


‘저, 저기 그거 아닌데요.’


말을 하려던 순간 남자는 ‘수타중식’이라고 쓰여진 음식점 뒷문으로 들어가 버린다.


“하··· 이거···”


웃다가 졸지에 중딩한테 맞고 다니는 찌질이가 되어 버렸네.

하지만 이대로 놈들을 보내줄순 없었다.

‘썬더 펀치!’가 떠오르자.


“푸헐헐···”


웃음이 다시 터져나온다.

태창이 표정을 갈무리하고 놈들을 찾아나서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 할 때였다.


[턱!]


누군가 강태창의 어깨를 잡았다.

유지민이 빙긋 웃으면서 서 있었다.


“선배님! 이런 잔챙이들까지 상대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 선에서 처리 하겠습니다.”


“너 병원 안가?”


미얀마 납치되었던 애들은 트라우마 치료센터에 다닌걸로 아는데.


“다녀왔습니다. 제가 모든 상황을 압니다. 제 선에서 해결할테니··· 선배님은 편히 계십시오.”


“아니··· 오영은이라고···”


“압니다. 오덕규 선배님 동생··· 도서관에서 저놈들이 하는 말 들었습니다. 이런 일까지 선배님이 나서시는건 도끼로 이쑤시게 만드는 거죠.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그럼.”


유지민이 강태창을 향해 고개를 꾸벅숙이더니 중삐리들이 사라진 방향으로 뛰어간다.


“하하하··· 하아···”


이거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잠깐 고민하던 강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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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살려는 드려라 24.04.29 862 23 13쪽
78 늑대 무리와 두 마리 범 +4 24.04.28 880 25 13쪽
77 혈투 24.04.27 916 25 12쪽
76 친선전이 아니네 +1 24.04.26 912 29 13쪽
75 뼝아리 잡는 여우 24.04.25 941 21 13쪽
» 중 2병은 불치병 24.04.24 971 25 12쪽
73 대가 없는 도움 24.04.23 1,007 23 12쪽
72 기다리던 사람들 24.04.22 1,040 30 12쪽
71 조폭 대연합 24.04.21 1,053 29 12쪽
70 한국 귀환 24.04.20 1,067 25 12쪽
69 맥시멈 데몰리션 +1 24.04.19 1,069 24 13쪽
68 혼자선 불가능해 +3 24.04.18 1,057 26 12쪽
67 이제부터 실전이야 +1 24.04.17 1,109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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