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이스바인™ 님의 서재입니다.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아이스바인™
그림/삽화
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5.23 10:50
연재수 :
103 회
조회수 :
254,984
추천수 :
4,286
글자수 :
585,009

작성
24.05.06 10:50
조회
883
추천
25
글자
12쪽

침입자들

DUMMY

최창이 적외선 안경을 꺼내 주변을 살펴봤지만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원래 대기하려고 했던 곳까지는 2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게다가 강태창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 봤지만 통화가 되지 않는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는 있는데 그게 뭔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


“실버타운 입구까지··· 걸어서 간다.”


결국 최창이 내린 결론은 직접 걸어서 가는 것이다.

슐레이만이 저택으로 삼은 곳은 원래 실버타운 용도로 지은 곳이다.

이곳에 입주한 사람들은 펜션같은 독립 주거지를 얻게 되고 중앙의 커다란 건물에서 식사와 의료,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설계되었지만 결국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중에 떠버린걸 슐레이만이 사서 저택으로 꾸민 것이다.


극비에 극비를 더한 작전이기에 인공위성이나 항공감찰장비, 또는 드론 같은 기기의 도움을 받을수가 없다. CIA는 알고 있겠지만 미국 NSSA를 제외하면 한국 NSSA가 유일한 작전 참여 조직이다.


“적외선 항공사진이라도 얻을수 있으면 좋을 텐데···”


미얀마에선 모든 장비를 끌어 모아 사용해도 정글때문에 속속들이 볼수 없었지만 지금은 장비만 있다면 주변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을 텐데 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게 너무나 안타까웠다.


핸드폰이 먹통이 된건지 배도권에게 연락을 시도하던 최창은 핸드폰을 호주머니에 넣고 조심스럽게 슐레이만의 저택쪽으로 다가간다.

안재권이 마치 레이더처럼 양손을 펼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감지하려한다.


멀리 지나가는 차들, 숲속을 돌아다니는 동물들··· 하나 하나가 체크되고 있다.

마치 지금 누군가 안재권의 감지를 방해하는 방어막이라도 치고 있는것 같다.

유독 저택쪽 한 방향이 깊은 암흑처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막혔어! 누군가 방해하고 있는지 감지되지 않습니다.”


안재권이 답답한듯 말하자.


“그래도 해 봐! 믿을건 자네 감지능력박에 없어. 어라! 그런데··· 저 사람들은 뭐야?”


조심스럽게 다가가던 세 사람은 50미터쯤 앞, 어둠속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한다.

검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한 명은 건장해 보이고 한 명은 그에 비해 좀 작다.

아마도 한 명은 남자 다른 사람은 여자로 보였다.


“조심해!”


안재권이 조용히 중얼거린다.

누군지는 몰라도··· 사이키스트 능력을 막아서는 배리어를 친 것이 저들의 행위인것 같다.


“총 꺼내? 엉 총?”


“써본적도 없으면서···”


“왜 이래? 니들이 몰라서 그렇지, 내가 특수전 담당 교관이었어.”


최창의 말에 부주찬이 피식거리더니.


“살이나 좀 빼시고 그런 말씀하시죠.”


“살은 니가 더 쪘지··· 니가 그런 말할 자격이 있냐?”


“이건 배터립니다. 전기를 충전하는 배터리···”


“그래··· 이제 지방이 배터리 역할도 하는 구나··· 충격완충 에어백에 전기도 충전하고.”


“뭐라고요?”


“아니 좀 집중 좀 합시다.”


최창과 부주찬이 아옹다옹하는 것에 안재권이 짜증을 냈다.

절대절명의 적을 앞에다 두고 말싸움이라니.


“그래··· 집중 좀 하자!”


[철컥!]


말과 함께 최창이 소음기가 달린 권총을 꺼내 장전한다.

그 순간이었다.


[츠으으읏!]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세 사람을 향해 손을 뻗자.


[파스스스 콰앙!]


숲 쪽으로 몸을 피한 세 사람 앞에 있던 나무의 몸통이 폭발해 박살이 나버렸다.


“이, 이게 뭐야? 뭘 한거야?”


“지, 진공폭발?”


“이런 제기랄··· 당했으면 쏴야지 뭐해?”


[피슷! 피슷! 피슷! 피슷!]


[파지지직···]


최창이 총을 쏘고 부주찬이 전격을 날렸다.

하지만 눈앞에 있던 남자가 두 손을 벌리자.

새하얀 전격이 남자 앞에서 휘어 남자를 타넘어 간다.


“배리어에요. 총알도 전격도 막다니··· 이럴수가···”


“맞았나? 맞았어?”


“안 맞았을 겁니다.”


전격이 남자에 가로막혀 튕겨나간걸 보면 총알도 배리어에 막혀 튕기거나 바닥에 떨어졌을 것이다.


[파스스스 콰앙!]


어두웠는데도 불구하고 공간이 접힌 것처럼 숲속에서 날아온 무엇인가가 세 사람을 스쳐 터져 버린다. 나뭇조각과 흙더미가 세사람의 머리위로 후두두 쏟아져 떨어진다.


“으악! 젠장”


“바위뒤로 숨어!”


최창의 말에 안재권과 부주찬이 뒤의 바위뒤로 숨었다.


“저, 저게 뭐야? 저놈 무슨 능력을 가진 거지?”


“진공폭발, 공기를 순간적으로 진공상태로 만들어 폭발시키는 능력이죠.”


“말로만 들었는데 정말 있었군”


“이쪽 공격은 다 막아내고 저쪽 공격은 막을 방법이 없고. 이거 너무 불공평한데···”


최창이 무전기를 들고 소리쳤다.


“강태창! 들려? 강태창! 진공 폭발! 진공 폭발!”


[······]


“이런 젠장···”


강태창과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콰앙! 콰앙! 콰앙!]


“으아악!”


주변에 폭발이 일어나고 돌 부수러기와 흙먼지가 사방으로 날렸다.

셋은 고갤 숙인채 돌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어떻게 좀 해 봐!”


[콰앙! 콰앙! 콰앙!]


“뭐가 먹혀야 뭘 하지.”


[피슷! 피슷! 피슷]


최창이 제대로 보지도 않고 손만 내밀어 총을 쏜다.


“뒤로가서 고개 숙여!”


[파스스스슷 콰지지직.]


또다시 부주찬의 전격이 발출 되었지만 먼지 때문에 상대에게 타격을 입혔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흩어져! 흩어지라고!”


“여기서 어딜가라고! 나가면 곧바로 디지겠는데···”


[콰앙! 쾅! 쾅!]


세 사람이 숨어있는 바위 주변이 온통 폭발로 뒤집어져 버렸다.


“이대로 있으면··· 위험해! 이대로··· 제기랄···”


뒷에 웅크린 안재권과 부주찬을 향해 소리치던 최창이 말을 멈췄다.

바로 뒤에 검은 옷의 남녀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여자가 세사람을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망했네···”


[파스슷 콰앙!]


안재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 사람이 숨어 있던 바위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




“들려요?”


[툭! 툭!]


“들리시냐고?”


[툭! 툭!]


이어폰이 작동되지 않는다.

뭔가 커다란 폭발음이 들린 뒤에 이어폰이 망가져버렸다.

마지막 들은 말은 ‘진공폭발’,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수 없다.


강태창의 표정이 진중해졌다.

돌아보니 물에서 공놀이하던 네 명도 물 밖으로 나온 상태였다.

버트와 라사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


“이거 뭔가 이상한데··· 모두 조심해.”


버트와 라사도 태창이 착용한 이어폰과 비슷한 장치를 착용했던 모양이었다.


“왜들그래요? 무슨 일인데?”


분위기 파악 못하는 브레드만 눈을 휘둥그레 굴리며 물었다.


“핸드폰 체크 해봐!”


저마다 가지고온 핸드폰을 체크해 보지만··· 켜져는 있는데 전화도 걸리지 않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다.


“슐레이만! 혹시 여기 전파 차단장치 같은거 있나?”


“그게 뭔데요?”


“핸드폰같은 전자장치 전파를 막는 기기 말이야.”


버트의 말에 슐레이만이 금시초문이라는듯 고개를 흔든다.


“아니 오히려 인터넷 잘 되라고 안테나까지 달았는데···”


말과 함께 건물위로 비쭉 솟은 송신탑을 가리켰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알아보죠. 하심! 하심!”


슐레이만이 큰 소리로 소리쳤지만 아무도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아니 도대체 갑자기··· 다 어딜 간거야?”


슐레이만이 저택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에바! 안 쪽으로.”


라사와 버트가 예리한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더니 엔젤린 프랭클린을 저택 입구쪽으로 이끈다. 여차하면 안으로 들여보낼 생각이었던 거다.


“왜? 뭐가 문젠데? 왜 그래?”


“혹시 왜 이러는지 아세요?”


오선영과 브레드가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누군가 전파 차단장치를 작동시킨거 같다.”


버트가 표정을 굳히며 대답한다.


[콰쾅 쾅!]


멀리 1킬로미터쯤 떨어진, 대저택의 출입문 쪽에서 섬광과 함께 폭발음이 들렸다.


“뭐, 뭐야 이게···”


오선영이 놀란 눈으로 불길이 치솟는걸 바라보는데.


“모두 이쪽으로 오세요!”


곧바로 슐레이만이 저택에서 뛰쳐나오며 소리쳤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 갔어?”


시중을 드는 사람만 여럿이 있었는데 모두 사라졌기에 물은 것이다.


“안쪽의 세이프 룸으로 보냈습니다. 모두 이쪽으로!”


슐레이만의 하얗게 질린 얼굴로 대답한다.

그 순간이었다.


“사, 살려줘! 으으으···”


피투성이가 된 남자가 숲속에서 저택을 향해 비틀거리며 뛰어왔다.

버트와 라사가 경계태세를 갖췄고 상태창도 싸울 준비를 했다.


“시끄러! 좀 꺼지라고!”


[지우우우웅···]


목을 꺾으며 남자를 향해 버트가 성큼 성큼 걸으며 다가간다.


“멈춰요! 우리 사람입니다.”


슐레이만이 양팔을 벌리며 막아서며 말한다.


“저 사람이 시나리오를 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자나 밝히는 16살 아랍 왕가의 철없는 호색한이이었던 놈이 어느새 이슬람 국가의 유능한 정치 지도자처럼 말한다.


“그,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알아?”


강태창이 묻자.


“그럼 왜 이곳에 에바가 와 있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놀러온줄 아시나···”


경매에 낙찰되어··· 놀러 온게 아니라고?


“내일이라고 하지 않았어?”


라사에게 묻자.


“그렇게 말해야 속지. 우리편도 속인다면 당연히 적도 속일 테니까.”


이런 미친··· 아군은 확실히 속였지만 적은 못 속였네.

섬광이 터지고··· 남자가 부상당한걸 보면.


“지하에 세이프 룸이 있습니다. 어떤 무기를 사용해도 6시간은 버틸수 있어요. 그리로 가시죠.”


버트가 피흘리는 남자를 부축해오자 슐레이만이 사람들을 안쪽으로 이끌었다.


“강태창! 너도 가야지!”


오선영이 소리친다.


“아니··· 난 여기 있어야 해! 선영이 넌 안에 있어.”


“네가 안 가면···”


오선영이 말을 잇기 전에 강태창이 말을 끊었다.


“오선영··· 내가 말했지! 네가 있으면 내가 불편해서 제 능력대로 싸울수 없다고.”


강태창이 주먹을 꽉 움켜쥐며 말하자 에바와 브레드가 놀란 표정으로 강태창을 바라본다.

이 순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능력을 가진 강태창이 있는 거니까.


“남자네··· 멋져!”


라사가 강태창을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이럴때가 아닙니다. 가죠. 세이프품 암호는 listen to my heart 입니다.”


저건 또 무슨 소리래?


“내가 올때까지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얌전히 기다려!”


버트가 다친 남자를 부축하고서 안쪽으로 사라지고 라사와 강태창은 현관입구 조각상 뒤로 각자 몸을 숨겼다.


[팟!]


그 순간 갑자기 일대가 모두 암흑으로 덮여버렸다.


“이런··· 제길···”


라사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전기를 모두 차단한 것이다.


방탄 자켓과 방탄 마스크도 없는데.

이 순간. 그 누구보다 스콜이 내리는 정글 속에서도 마치 눈으로 보는듯 모든 사물을 감지할 수 있는 안재권의 능력이 절실했다.


강태창은 상태창을 불러 도청을 시전한다.

반경 50미터 내에 감지되는 사람의 인기척이 없었다.

모두 세이프 룸에 들어간 것이 차라리 다행이었다.


“뭔가 발견한거 있나?”


버트가 건물에서 나오며 라사에게 속삭인다.


“아니 아무것도.”


“그래? 누군지는 모르지만···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버트의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버트가 자신만만한게 강태창이 느낀 불안감을 어느정도 없애주긴 했지만.


“어이! 거기 지켜만 봐! 후후.”


그렇게 말하고선 버트가 앞으로 달려간다.

저러다가 총맞으면 어쩌려고?

태창의 걱정이 무색한듯 버트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더니 분수대에 다달았다.


버트를 따라갈까 잠시 망설이던 태창은 일단 조심스럽게 상황을 파악하기로 한다.

이렇게 빛이 없고 어둡다면··· 염동력으로 날리는 마취펜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고 상대가 적외선 카메라를 쓰고 있다면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드러난다는 뜻이었다.


“이거 젓됐는데···”


스스로도 모르게 자신의 감정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발동어 교체 +5 24.04.04 458 0 -
공지 <현무상>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24.02.25 772 0 -
공지 매일 아침 10시 50분 연재됩니다. +3 24.02.21 4,417 0 -
103 너무나 평온한 일상 NEW 12시간 전 203 10 12쪽
102 한국 NSSA의 정체 +1 24.05.22 316 20 12쪽
101 신가혁을 데려오다 +1 24.05.21 373 20 13쪽
100 재생인간 이해룡 +1 24.05.20 448 19 13쪽
99 열명을 살리자 24.05.19 480 22 12쪽
98 감히 형님한테 +1 24.05.18 541 24 12쪽
97 그가 돌아왔다 24.05.17 598 23 12쪽
96 공부는 언제 해요? 24.05.16 603 21 12쪽
95 멀티 플레이어 +1 24.05.15 634 23 12쪽
94 오덕규 이사되다 +1 24.05.14 643 23 13쪽
93 새 장비들 24.05.13 689 23 12쪽
92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1 24.05.12 725 27 12쪽
91 포기할 수 없다 24.05.11 749 25 12쪽
90 내 남자 건드리지마! 24.05.10 763 27 12쪽
89 어둠속의 적 +1 24.05.09 754 27 13쪽
88 무모할 지라도 +1 24.05.08 792 27 12쪽
87 세이프 룸 +1 24.05.07 837 23 13쪽
» 침입자들 24.05.06 884 25 12쪽
85 뭔가 있다 +2 24.05.05 946 21 13쪽
84 왕자의 저택 +1 24.05.04 974 23 12쪽
83 자선 경매 +1 24.05.03 1,021 25 13쪽
82 누구세요? 24.05.02 1,034 21 13쪽
81 미국 NSSA의 요청 +2 24.05.01 1,062 25 13쪽
80 서울대요? 24.04.30 1,075 27 13쪽
79 살려는 드려라 24.04.29 1,085 25 13쪽
78 늑대 무리와 두 마리 범 +4 24.04.28 1,098 27 13쪽
77 혈투 24.04.27 1,140 2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