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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또롱 님의 서재입니다.

젤 쉬운 게 제약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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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또롱
작품등록일 :
2020.11.06 08:56
최근연재일 :
2020.12.18 12:2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2,848
추천수 :
420
글자수 :
359,540

작성
20.11.07 10:05
조회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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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5쪽

3화. 만남(3)

첫 연재를 시작합니다. 졸작이지만 즐겁게 읽어주시길...




DUMMY

다음 날, 늦은 오후에 일어났다.

씻고 간단한 식사를 한 후 시계를 보니 출근시간이 거의 다 되어간다.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편의점으로 향하는 걸음걸이가 그렇게 경쾌할 수 없었다.


군에 들어가기 전, 이미 편의점에서 알바를 해본 적이 있어서 따로 편의점 캐셔 일을 배우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사장님에게 인수인계를 받은 후 곧바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내가 근무하는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잘 부탁해요.”


사장님이 가고 난 후 곧장 로또부터 찾았다.


그런데, 젠장할!

편의점에 로또가 없는 것이 아닌가!

장사가 안 되어 로또까지 판매하지 않을 줄이야...


여기는 로또 사는 사람도 없나, 씨부렁거렸지만 하는 수 없이 근처 로또 판매점이나 다른 편의점을 방문하기로 하고 우선은 일을 시작했다.


바닥 청소에 이어 라면, 음료수 등 물품을 채워 넣을 때까지 정말 손님은 가뭄에 콩 나듯이 찾아왔다.

편의점이 주택가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다 오가는 사람도 적어서 저녁 잠깐 손님이 몰린 것 외에는 밤이 깊어지자 아예 손님이 끊어졌다.

이러다 망하겠는데...

편의점에 출근한 지 몇 시간도 안 되어 나는 그런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상권분석을 어떻게 했기에 이런 곳에다가 편의점을 차렸지? 단순히 주변에 주택이 많아서 장사가 잘 될 거라고 생각했나?’


이 일대에 주택이 많긴 하지만 그만큼 마트도 많아서 주부들은 마트로 몰려가지 비싼 편의점을 이용할리 만무하다.

게다가 버스 정거장과도 한참 떨어져 있어서 이쪽으로 오가는 유동인구 자체가 적다.

일부러 편의점을 찾아오는 손님 말고는 없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주부들이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자주 봤지만 내 나이 또래의 젊은 층은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 일대를 사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높다는 것인데...


나는 한숨이 나왔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하던 장사를 옆에서 도와주면서 커온 터라 상권을 분석하는 눈이나 장사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나름 자부하는 몸이다.

장사는 항아리상권이나 통로상권(개천상권) 같은 상권의 형태나 주 소비 타겟층의 분포, 사람들의 이동 흐름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긴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맹신해선 안 된다.

유동인구가 많더라도 그곳에서 사람들이 머물며 소비가 이뤄지느냐 아니면 그곳을 그냥 스쳐 지나가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니까.


머무는 상권이라면 그 안에서 지속적으로 소비가 이뤄지지 때문에 안정적이다.

상권 확대는 어렵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소비가 계속 이뤄지기 때문에 알짜배기 상권이다.

반면에 스쳐 지나가는 상권이라면 편의점이나 토스트처럼 가볍게 소비하고 지나갈 수 있는 품목이 잘 맞는다.

이곳은 배후 세대 그러니까 많은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항아리 상권에 가까워서 편의점이 별로 맞지 않는 데다 동네 입구에 형성된 상권과도 떨어져 있는 외진 곳에 있어서 유동인구도 적다.

무엇보다 소비연령층인 젊은 층이 없다는 건 치명적이다.


‘사장님이 알아서 잘 하시겠지, 뭐...’


내가 장소를 골라도 여기보단 잘 고를 자신이 있지만, 사장이 아니니 뭐라고 따져 물을 수도 없는 일이고 해서, 편의점에 대한 걱정을 접고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알바가 끝나는 아침에 로또를 사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포스기 시제를 맞추는 편의점 정산 타임이 될 때였다.

12시 자정에 하는데 갑자기 손님 한 명이 찾아왔다.

이마에서부터 코까지 가리는 파티가면을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등산용 폴딩 나이프를 꺼내더니 나한테 위협을 가하는 것이 아닌가!


“돈 꺼내! 빨리!!!”


‘이놈, 말로만 듣던 편의점 강도구나!’


나는 돈을 찾는 척 하면서 테이블 밑을 뒤졌다.

보통 테이블 밑에 SOS벨이 설치되어 있어서 누르면 경찰이 출동하게 되어 있는데,


제길, 장사가 안 되니 벨도 달아놓질 않았네!

전화기 수화기를 바닥에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경찰서로 연결되게 되어 있는데, 그럼 수화기라도!


그때였다.


“허튼 짓 하지 마! 이상하다 싶으면 그냥 콱 쑤셔버린다!!!”


수화기로 가던 손이 멈추었다.


‘하는 수 없네.’


덩치가 꽤 큰 편이었지만 내 힘으로 제압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복면강도를 노려보며 침착하게 주위를 손으로 더듬었다.

먹다 남은 캔과 종이컵, 볼펜 등이 잡혔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다.


그런데 커터칼이 잡혔다.

나는 서슴없이 커터칼의 날을 쭉 밀어 올리며 강도의 턱 앞에 내놓았다.

순간 강도가 움찔했다.

그러고 보니, 강도한테서 술 냄새가 확 풍기고 있었다.

나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너, 이 짓 처음이지?”


순간 강도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초범 같은데 어디 할 게 없어서 술 처먹고 객기를 부려? 지금 가면 이 형아가 얌전히 보내준다.”

“이 새끼가!”


순간 복면강도가 앞으로 다가와 칼을 휘둘렀다.

나는 옆으로 피하면서 계산대를 빠져나와 복면강도의 앞에 대치하고 섰다.

그러자 강도는 쉽사리 달려들지 못하고 오히려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내가 주짓수만 10년을 했거든. 너 같은 건 한 방인데 그래도 올래?”


그러면서 손을 까닥거렸다.

실제로는 3개월을 했을 뿐이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그러자,


“이 새끼! 죽여 버린다.”


주춤하던 강도가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다가와 배 쪽을 훅 찔렀다.

나는 얼른 옆으로 움직여 피하며 손으로 강도의 팔목을 강하게 쳤다.

쨍그랑, 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나는 쥐고 있던 커터칼을 내던진 후 강도의 팔을 그대로 잡고 비틀었다.


“악!”


허리를 숙이며 저항하던 강도가 갑자기 세차게 내 발을 밟고는 약해진 틈을 타서 팔을 빼더니 그대로 나를 밀쳤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놈의 태클에 뒤로 넘어지면서 쿵 하고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

순간 정신이 아찔해졌다.

놈은 내 위로 올라타더니 세차게 주먹을 휘둘렀다.

나는 양손으로 얼굴을 막아 방어하면서 허리골반을 들어 놈을 튕겼다.

그리고는 동시에 한쪽 무릎을 세워 상대방의 등 쪽을 세차게 찍었다.


“으윽!”


상대가 느슨해진 틈을 타 이번엔 내가 반대로 마운트 자세로 놈의 배위로 올라타서 목조르기를 시도했다.

상대방 어깨에 온 체중을 실어 못 빠져나가게 하고는 계속 한쪽 팔로 누르듯 목을 졸랐다.

놈이 빠져나가려고 계속 몸을 옆으로 틀었다.

주짓수를 배운 게 얼마 되지 않아 조금 어설프긴 했지만 상대방이 못 빠져나오도록 팔을 돌려서 목을 조르는 소매초크를 계속 시전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강도가 몸을 옆으로 튼 곳이 칼이 떨어져 있던 곳이었다.

놈은 팔로 바닥을 더듬다가 떨어진 칼을 잡고는 옆구리를 세차게 찔렀다.


“아악!”


내가 옆구리를 잡고 옆으로 나뒹군 사이, 놈이 그대로 일어나 잽싸게 도망쳤다.

경황이 없던 중에 벌어진 일이라 자상이 깊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움직이는데 욱신거리고 피가 흘러나왔다.

나는 움켜쥐면서 놈을 뒤쫓아 갔지만 결국 놓치고야 말았다.


“씨발! 이럴 게 아니라 경찰서에 신고해야지.”


119와 경찰서에 연락을 취한 뒤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한달음에 달려오신 사장님은 사정 얘기를 듣고는 분노했다.


“시제 맞추는 시점에 들어온 걸 보니까 편의점에서 일해 본 놈 같아요. 혹시 그 전에 사장님 편의점에서 일했을 수도 있구요.”

“알았다. CCTV로 확인하고 바로 경찰한테 잡아달라고 얘기할게. 넌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부터 받아!”


근처 병원 응급실로 들어간 나는 곧바로 병원에 입원을 했다.

예상대로 자상이 깊진 않았지만 수술을 받고 최소 일주일은 입원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씨! 편의점 출근 첫 날부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재수 옴 붙었네. 그나저나 로또 사야 되는데 어떻게 하지?’


수술을 끝내고 의식을 되찾았을 때 처음 들은 생각이었다.

병원 생활이 갑갑한 건 둘째 치고, 로또를 사지 못해 나는 다급해졌다.

링거를 꽂은 채로 병원 내부에 있는 편의점엘 갔지만 그곳에서도 로또를 판매하지 않았다.

의료기관이기에 사행성을 조장하는 물품을 팔 수 없다나 뭐라나...


어쩔 수 없이 슬리퍼를 신고, 병원 밖으로까지 나가서 그 일대를 샅샅이 훑었다.

하지만 재수가 없으려니 그 흔한 로또 판매점이나 편의점 하나도 눈에 띄지 않았다.

병원복을 입은 채 동네를 돌아다니자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점차 다급해졌다.

간신히 200m 앞에서 발견한 편의점.

그런데 그곳에서도 로또를 취급하지 않았다.


‘로또 한 장 사는데 뭐 이리 힘들어!!!’

‘딱 한 장이면 된다! 제발 한 군데만이라도 팔아라...!’


나는 환자복 포켓에 든 만 원짜리 한 장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그런데,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


나는 길거리를 헤맨 지 한 시간 만에 로또를 파는 편의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려 병원으로부터 다섯 블록을 지나서였다.


“아저씨, 자동으로 로또 만원어치 주세요!”


감정변화가 심한 사람이었다면 눈물을 흘릴 만큼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9.18.32.33.37.44

1.7.11.32.40.42

2.8.11.29.30.38

...


흐흐~

나는 로또용지 두 장을 만지고 또 만졌다.

맨들맨들한 것이 그 순간만큼은 야들야들한 여자의 속살을 만지는 것보다 더 좋았다.

손때가 묻어 번호가 안 보이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만지작거리다 지갑 맨 안쪽에 고이 모셔두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지?!!


경과가 좋아 5일 만에 퇴원하게 되었는데,

지갑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퇴원수속을 밟고 수납을 하기 위해 환복을 했는데,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순간 나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앞주머니에도, 가방에도, 자켓 안쪽에도 지갑은 없었다.

병실을 이 잡듯 뒤지고 가방을 뒤집어 탈탈 털어도 마찬가지.


“내 지갑! 아니 내 로또 어디 갔어!!!”


나는 그대로 울부짖었다.

병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았다.


“왜 그래?”


편의점에서 다친 거니 병원비는 자신이 부담한다며 퇴원 시간에 맞춰 찾아온 사장님이 한 소리를 했다.


“무려 로또 1등짜리라구요! 그걸 지금 잃어버렸다구요!!!”

“네가 로또 1등에 당첨됐단 말이냐?”

“아뇨...그건 아니지만...이번 주에 당첨될 거란 말이에요!”


내 울부짖음에 편의점 사장님이 피식 웃었다.


“암, 꿈은 야무져야지~”


다시 한 번 천천히 찾아보라는 사장님의 말에도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무리 뒤져도 지갑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병실을 함께 사용했던 아주머니 한 분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학생, 요즘 병원만 전문적으로 돌아다니는 쓰리꾼들이 많아. 아마 그 놈들 소행인 거 같구만.”


나는 곧장 병원 내 CCTV를 확인했다.

그러나 병실 내부는 CCTV로 확인할 수가 없었고, 병실로 들어오는 복도는 환자나 간병인, 방문객으로 붐벼서 범인이 누구인지 특정 지을 수가 없었다.


으아악, 내 로또!!!


하늘이 노래졌다.

아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

내 로또를 어디서 찾는단 말이야!


“어흑어흑.”

“참내, 로또가 뭐라고. 누가 보면 부모님이 돌아가신 줄 알겠다. 알았어, 가는 중에 내가 한 장 사줄게!”

“그게 아니라요. 진짜 1등짜리 복권이거든요.”


이걸 도대체 뭐라고 설명할까.

아그나라는 운명을 변화시켜주는 애가 있는데, 이번 주 로또 1등에 당첨되게 해줬고 그걸 샀다는 말을 누가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답답한 심사를 하소연할 수 없어서 가슴만 쳤다.


그런데 잠깐!


아그나는 5일 23시 54분 후에 실현된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게 일요일 저녁 8시쯤이었으니까 그때부터 시간을 환산하면 이번 주 토요일 방송시간과 얼추 비슷하다.

즉 내일 로또 방송시간인 8시 45분에 맞춰있다는 얘기고, 그럼 로또 당첨방송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는 얘기가 된다.


게다가 아그나는 특정 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게 아직 기회가 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운명으로 변화가 되었다면 어떤 번호를 구입하든 당첨되도록 만들어준다는 것이 아닐까...?


로또를...

또 사도 된다?


“사장님! 로또 꼭 사주셔야 해요!”


사장님이 병원비를 대신 수납해주고 함께 내가 살던 동네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나는 두 번 세 번 사장님의 확답을 받았다.

그리고 동네 어귀에 다다르자, 큰 길에 있는 로또 판매점을 들렸다.


벌써 7시.

마감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절로 초조해졌다.

로또 판매점을 돌아 근처에 주차하는 사장님의 느긋한 모습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아저씨! 여기 로또...”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큰 소리로 외치는데 갑자기 등 뒤로 누군가가 부딪쳤다.

그런데 뒤에서 먼저 로또를 달라고 말하지 않은가!


‘어떤 새끼가 감히 새치기를!’


빠직-!


눈썹이 꿈틀 올라갔다.


‘우아아아~~~!!!’

‘씨팔, 개념을 쌈 싸먹기한 놈이 도대체 누구야?!’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한 마디를 하려는데,

문득 한 아저씨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급하게 온 듯 숨소리가 거칠었는데,

마치 세상의 모든 시름을 혼자 짊어지고 있는 것 같은 얼굴이었다.

울기 직전의 그렁그렁한 표정...


애처로웠다.


‘젠장...! 내가 참지 뭐...’


나는 나오려던 욕을 꿀꺽 삼킨 후 다음 차례를 기다렸다.

아저씨가 5천원어치 로또를 한 장 구입하고 난 후,

드디어 내 차례!


사장님이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며 주인아저씨한테 말했다.


“로또 만원어치 주세요. 아니다, 잘 되라고 내가 이만원어치 사줄게. 아저씨, 이만원어치 주세요.”


나를 보며 찡긋 하던 사장님은 곧바로 로또를 받고는 내게 건네었다.


“아무튼 이번에 고생했다. 내일부터 다시 출근하는 거지?”

“그럼요.”

“그래. 이제야 나도 좀 쉴 수 있겠네.”


푹 쉬라고 어깨를 툭툭 치던 사장님이 편의점으로 향하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일각이 여삼추...

일각이라는 짧은 시간이 3년 같이 생각된다는 뜻이다.

발을 동동 구르며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내 평생 다시없을 초조한 시간이었다.


그러기를 한 시간 여.

마침내 방송이 시작됐다.


나는 방바닥에 로또 네 장을 주르륵 폈다.

그리고 연필 하나를 가지고 와서 방바닥에 앉은 채 TV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아나운서의 멘트가 끝난 후 추첨볼이 하나씩 떨어질 때마다 떨리는 마음으로 로또용지에 동그라미를 쳤다.


9.

34.

39.

...


동그라미를 칠수록 나는 손이 떨려옴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번호를 다 부른 후, 바닥에 놓인 용지를 확인하고 고개를 들어 TV화면을 보았다.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 반복해서 바라보았다.


확실했다!


모든 동그라미가 한 줄에 채워져 있었다.


9.34.39.43.44.45


침을 꿀꺽 삼켰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나는,


로또 1등에 당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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