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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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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4.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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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1화. 서울에 진입하다.

진정한 영웅




DUMMY

21화. 서울에 진입하다.


1.


영웅단, 에이스 특수 감찰단. 스스로는 자신들을 AS팀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지들끼리 킥킥 웃는다. 지난 6개월간의 피나는 수련. 지옥 같은 수련을 이겨냈으니 나름 자신감과 여유가 생긴 것이다.


“지금 웃음이 나오나? 지금 수준으로는 전투에 투입할 수 없다.”

“설마요?”


이들도 대주천을 이루었다. 시간이 6개월이나 걸린 이유가, 바로 이들을 절정급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건 자신감을 넘어서 자만에 빠진 듯하다. 하긴 일류에서 갑자기 절정에 들었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들은 아직 20대 청년들. 그리고 지금 자신들을 가르친 지현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그냥 감찰단 단장으로만 여기고 수련을 받아왔다.


“호오. 자신감은 만땅이구나. 좋다. 너희들의 수준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직접 가르쳐 주마. 전부 덤벼도 좋다.”

“전부요? 12명 전부 다? 정말요?”


“단장님. 그러다가 다칩니다.”

“내가 다쳐도, 책임을 묻지 않으마. 그럴 가능성은 영 퍼센트겠지만.”


지현의 도발에 화가 난 단원들. 아니 팀들. 지현은 감찰단으로 부르고, 단원들은 AS팀으로 부른다. 삐딱하게 변할 놈들이다. 갑자기 오른 수준 때문에? 아니면 단장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 주지 않고, 지옥 훈련을 시켜서?


지현이 한쪽에 놓인 목검을 집어 들자, 5명이 나선다. 그들도 목검을 든다. 개인별 전투력이 2천 5백 점대. 개별적으로는 단장급 수준이지만, 지현의 눈에는 겨우 절정에 입문한 수준이다. 목검을 들어도 검기가 피어난다. 이전이었다면 목검이 터져나갔을 것이지만, 지금은 목검에 예기가 흐른다. 기운을 목검 주변에만 흐르도록 조절이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좋다. 제대로 배웠구나. 하지만 뛰는 자 위에는 나는 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쉬익. 퍽. 퍼억!


“크으으으!”


“전투 전에는 항상 기감을 열어 두라는 말은 잊은 것이냐?”


퍽. 퍽!


5명이 순식간에 뻗어 버렸다. 그러자 남은 자들의 눈이 커진다. 자신들의 단장이자 교관. 항상 같이 훈련해왔고, 숙식도 같이해 왔다. 그게 6개월. 그래서 스스로는 교관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여겼다. 그런데 5명이 덤볐는데도, 단장의 1초식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다. 적어도 자신들보다 한참은 고수라는 의미. 영웅급이 되었는데도 더 높은 경지가 있다는 말일까?


스르르릉!


“이동욱. 뭐 하는 짓이냐?”


이동욱. 은지 누나의 동생이다. 그때 이후로 수련에 전념했던 아이... 지금은 아이가 아니라 청년이 되었지만.


“진검으로도 단장님을 어쩌지 못할 거다.”

“설마? 검을 사용하면 진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도 우리가 진다는 뜻이냐?”

“너는 일반인이 진기검을 사용하면 질 것 같냐?”


동욱의 말은 단장과 자신들의 수준차가 일반인과 초인 정도의 차이라는 의미였다. 말을 건 명수는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들보다 더 강자라는 사실은 두 눈으로 확인했다. 단장이자 교관의 실력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한 사람이 자신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얼마나 주어야 하지? 적들은 이처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찌이이잉!


동욱이가 진기를 사용했다. 그러자 옆의 동료들도 검을 꺼내 든다. 절정은 검기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단계. 저들은 저걸 진강기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검기보다 3배 정도 더 강한 얼강기를 말한다. 자신의 검기을 마력검에 주입해서 더 강화된 강기. 진짜 강기와는 다른 중첩된 강기. 아직은 멀었다.


쩌어엉! 콰앙!


7명이 2교대로 차륜전을 한다. 4명이 포위해서 1차 공격을 하고 빠져 나가면, 3명이 이어서 공격하는 식이다. 진검과 목검이 부딪혀서 굉음이 터져 나온다. 지현의 목검에는 진짜 강기가 맺혀 있었다. 저들 강기는 진강기? 지현의 강기는 진짜 강기? 용어가 혼란스럽다. 저들이 자신들의 강기를 진강기라고 이름 지었으니, 지현의 강기는 상강기라고 하자. 상강기로 머리, 어깨, 허리, 발로 오는 검을 동시에 막아낸다. 동시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0.01초 차이가 난다. 그 속도로 4개의 검을 막은 것이다.


“크으으으!”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 동시에 4개의 검을 막았어.”


“전투 중에 말을 하냐?”


퍼억!


한 명이 지현의 발길질에 맞아서 10미터가 굴러갔다. 그리곤 일어나지 못한다. 기절해 버린 것이다. 새로운 3명이 다가오다가 멈추었다. 앞에 조나 자신들이나 실력은 비슷하다.


“최선을 다해도 이길 수 없는 상대다. 목숨을 걸어라.”

“상대는 적도 아니고 단장님인데,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거야?”

“우릴 실험하시는 거야.”


츠츠츠츠!


검에서 빛이 난다. 모든 내공을 짜내서 검에 투입한 것이다. 절정급이 저런 기운을 사용하면 5분도 버티지 못한다. 계속되면 생명력까지 고갈되어 미이라처럼 말라 죽는다. 그런 상태가 되면 다시 회복해도 사용한 생명력은 되돌릴 수가 없다. 지현이 최후의 비기라면서 구명 절초로 사용하라고 알려준 선천지기 사용법까지 들고나왔다.


“이런? 이 새끼들은 도대체 가르칠 때 뭐로 들은 거야?”


급해진 지현이 움직였다. 번쩍하더니 모습이 흩어져 버린다.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자신이 직접 가르친 놈들이다. 실력 테스트 겸, 저들의 자만심을 없애려고 도발했는데, 생명력까지 사용할 줄은 몰랐다. 사소한 도발에 목숨을 건다고? 미친놈들.


“멍청한 새끼들. 일단 맞고 시작하자.”


퍽. 퍼억. 퍽. 퍽. 퍽. 퍽!


지현의 주먹이 쏟아진다. 물론 내기가 담기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서 있는 놈도 없다. 그런데도 화가 풀리지 않은 지현이 발로 차고 주먹으로 다시 팬다. 최후의 비기란 말은, 목숨이 위기에 처했을 때, 최후의 순간에 사용하라고 전해 준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을, 대련에 사용해? 뭐 이런 또라이 새끼들이 다 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더 난다.


“단장님. 그러다가 정말 죽겠습니다. 그만 하세요.”


동욱이가 와서 매달린다. 이 새끼도 패 버릴까 하다가 멈췄다. 주먹이 그놈의 얼굴에 막 닿는 순간에, 그놈의 얼굴에서 갑자기 은주 누나의 얼굴이 떠오른다. 남매가 닮았다.


“은주 누나만 아니었어도...”

“어? 단장님이 어떻게 누나를 알아요?”


지현의 얼굴은 변형된 얼굴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분명한데, 자신의 누나 이름을 말한 것이다.


“알 필요 없다. 모두 집합시켜. 정신 교육을 다시 해야겠다.”


지현은 팀원들의 혈을 짚었다. 기운의 사용을 못 하도록 만든 것이다. 그러고는 관악산 정상까지 달리게 했다. 그곳은 반란군을 감시하는 전방 초소가 있는 곳이다. 지현이 수시로 등산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모두 모여라.”


지현은 팀원들의 혈을 풀고서는 전음을 보냈다.


‘산 너머에서 움직이는 무리들이 있다. 동욱이는 5명을 데리고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저쪽 산모퉁이를 돌면 산길이 있을 것이다. 10시 방향이다. 나머지 명수 조는 왼쪽 산기슭으로 접근한다. 지금부터는 무기 사용을 허락한다.’


양쪽으로 팀원을 보내 놓고, 지현은 빠르게 산 능선을 넘어섰다.


“꺄아악!”

“안 돼요. 제 딸은 안 돼요.”


“살려주세요. 흑흑흑!”


100여 명의 반란군들이 시민들, 여인들 50여 명을 잡아다가 희롱을 한다. 주변에는 남자들 시체가 늘린 것으로 보아서는 관악산 기슭에 숨어 있던 일반인들로 보인다.


“아직 20명을 잡지 못했다. 너희들이 가서 잡아 와라.”

“크크크. 나도 잡으러 간다.”


지휘자는 멀쩡해 보이고, 나머지 놈들은 약간 이상하다. 약을 한 놈들인가? 그런데 저들이 이곳에서 저러는 이유가 있나?


반란군은 목동에서 치열하게 연합군과 싸우는 중이다. 그리고 오른쪽의 강남에서도 전투가 치열하다. 목숨을 건 전투는 항상 치열하다. 그런데 일부 부대가 이탈해서 저런 짓을 한다고?


하얀 가운을 입은 자도 보인다. 의사? 놈들이 움직이자, 태블릿을 꺼내고서는 뭐라고 기록한다. 아무래도 실험하는 듯하다.


‘인체 실험과 뇌파 조정 실험을 하는 듯합니다.’


제로의 말을 들으니, 군인들로 보이는 자의 머리에 이상한 줄이 있었다. 헤드폰은 아닐 테고.


스스슥!


지현이 의사에게 접근해서 그들의 혈을 눌러 제압했다. 멍한 얼굴로 지현을 보는 의사들. 진짜 의사들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산을 경계로 남쪽에 세종의 군대가 점령한 상태다. 그런데도 이렇게 근접해서 실험한다고?


“나는 세종 정찰단이다. 묻는 말에 대답하면 살려주마.”


지현이 의사 중에서 한 명의 혈을 풀었다. 하지만.


“적이다. 커억!”


나이가 좀 든 의사여서 목숨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적이다라는 말을 들었는지, 눈이 뻘건 병사들이 모여든다. 지현은 남은 의사 한 명을 등에 업고는 산 정상으로 달렸다. 목표를 잃은 놈들이 서성거린다. 저러니 이전 좀비가 생각난다.


‘혹시 이것도 흑마법사 그놈이 하는 짓인가?’


흑마법사가 하는 사업이긴 하다. 흑마법사는 자신이 펼친 최초의 광역 마법이 좀비를 만드는 마법임을 알게 되었다. 그 주변으로 죽은 자나 산 자들이 넘실거렸는데, 전부 좀비 상태였으니 당연한 알게 되었다. 그 일로 그는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흑마법을 익히고는 있었지만, 강자가 되기 위해서이지, 이런 이상한 힘을 얻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이런 마법이 아니라, 내가 강해지는 마법이 필요해.”


그다음 마법은 다행스럽게도 변형된 마나를 강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문제가 있었다. 자신의 손을 떠나면 조절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연구를 거듭하 결과는 엉뚱하게도 마폭제라는 물건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3번째 마법에 손을 댔는데, 이 마법은 정신 컨트롤 마법이었다. 세뇌 마법. 이것도 실행할 때마다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이런 일이 생긴 이유는 정신계 마법은 3서클 마법이다. 그는 이제 1서클인데 2서클, 3서클 마법을 다루고 있으니, 당연히 부작용이 일어났다.


“너의 이름은? 여긴 너를 도울 사람이 없다. 다시 묻는다. 답하지 않으면 죽일 생각이다.”


지현에게는 강제로 기억을 읽을 방법이 있었지만, 그건 사람의 뇌를 다치게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일단 상대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정천.”

“성은 손? 손정천? 좋다. 지금 네가 방금 실험한 일은 뭐지?”

“정신 신경계 연구다.”


지현으로서는 더 물을 것이 없었다. 들어도 이해하지 못할 연구 분야다. 그래서 제로에게 맡겼더니, 질문이 쏟아진다. 둘이, 지현을 통해서 묻고 답한다. 인간의 뇌 구조가 어떻고, 신경망이 어떻고, 뇌하수체와 호르몬 분비가 어떤 작용을 하고, 뉴우런 신경망은 어떤 역할을 하고, 새로 만든 물질이 뇌의 어떤 부의를 자극해서 어떤 효과를 내는지 등등 끝없는 말이 이어진다. 사실 그들 대화는 겨우 20분 정도였지만, 지현은 며칠이 지난 것처럼 지루해졌다.


‘제로 끝내라. 수하들이 위험하다.’


의사 한 명이 죽고, 한 명이 납치되었다. 그러자 반란군 1개 대대가 산으로 올라온다. 그리고 그 뒤에는 1개 연대가 준비 중이다. 이러다가는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 같다. 아직은 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이동욱! 물러서라. 적의 대대가 움직였다.”

“충분히 상대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들의 교육을 잘못한 것 같다. 지시해도 따르지를 않는다. 독립 작전을 위주로 하는 저들에게, 상부의 지시가 내려와도 현장 상황을 먼저 판단하고 움직여라. 는 가르침이 문제가 된 듯하다. 상황에 더 집중하라는 의미였지만, 이들은 아직 상황 전체를 살필 능력이 되지 않는다.


‘가르침이 틀린 것은 아니야. 저들의 능력이라면, 저 정도 적은 감당할 수 있겠지. 확전? 내가 언제부터 확전을 겁냈지?'




인류를 구하라.


작가의말

일단은 끝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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