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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무 님의 서재입니다.

그래, 죽지 못해 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태호무
그림/삽화
태호무
작품등록일 :
2022.06.21 23:45
최근연재일 :
2022.07.06 14:45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574
추천수 :
15
글자수 :
103,239

작성
22.06.28 13:10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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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가르침에서 얻는 더미(dummy)에 의미-1

DUMMY

실용 무용은 KPOP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KPOP 댄스, 스트릿 댄스 같은 장르가 만들어진다.


처음에는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놀이로 소비되었고, 점점 취미로 즐겼던 것들이 교육과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전문적인 무용 예술분야로 발전해서 대학교에 전공과목으로도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도 없었고, 각자 다른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듯이 그에 맞는 연습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많은 부상에 시달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도 단체로 가르치는 상황으로 배우는 편차에 따라 수업이 진행되지 않아, 못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해. 따로 댄스 학원 같은 곳을 다니면서 춤을 배워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 두 사람이 하는 거, 잘 봐.”


태한과 홍수가 떠들다가 걸려 아이들 앞으로 나와 서 있다. 창피해하는 홍수와 다르게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서 있는 태한이다.


“자, 떠든 만큼, 얼마나 잘하는지 구경 좀 해볼까?”


“...”


“...”


“자, 다운 동작부터, 하나, 둘, 셋, 넷, 다운, 하나.. 업.”


강사의 구령에 무릎을 굽히고 펴고를 반복하며 다운과 업 동작을 취한다. 홍수는 여전히 뻣뻣한 몸으로 웨이브나 리듬감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태한은 가볍게 물이 흐르는 듯이 타고 내려가 다시 올라오는 리듬감을 살린 웨이브를 보여줬다.


“업, 다운, 업, 다운”


박자가 점점 빨라지며 업과 다운만을 외치고 있는 강사다. 그 구령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태한이지만, 홍수는 점점 힘들어했다.


“윽, 허리가..”


“거기까지, 홍수는 수업 준비 전에 스트레칭 충분히 하라고 했지?”


허리를 잡으며 서 있는 홍수가 대답한다.


“다리만 조금 풀었어요.”


“전체적으로 다 풀어야지. 스트레칭으로 몸을 제대로 풀지 않으면, 다친다. 알았냐?”


“네.”


“무영이는 따로 학원 다니고 있냐?”


‘네, 비싼 돈 주고 죽도록 노력해서 배웠죠.’


“그냥 선생님 하신 대로 따라 했을 뿐인데요.”


“아닌 것 같은데, 따라 하는 수준이 아니야,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필(feel)과 스윙(swing)같은 감각적인 그루브(groove)는 보고 배우는 게 아니다.”


“어렸을 적에 TV에서 나오는 춤을 많이 춘 것 때문일 것 같습니다.”


“장난하니? 학원 다니는 게 무슨 죄도 아닌데, 감추긴.. 다들 잘 봤지? 단순히 업, 다운도 무릎을 굽히고, 펴는 것만 하는 게 아니다.


무영이처럼 몸에 그루브(groove)를 살려야 춤 선도 이쁘고, 멋있게 동작이 이루어진다.”


“네.”


아이들의 합창이 들린다.


“무영이는 나랑 같이 아이들 자세 교정부터 동작 좀 세밀하게 잡아주자.”


그렇게 무영이는 강사와 함께 아이들을 잡고 가르치기 시작한다. 한수와 똘마니들이 사라지면서, 입학 초에 비해 아이들 얼굴과 분위기도 많이 밝아졌다.


그들로 인해 답답해 보이던 것들이 시원하게 뚫리니, 웃고, 떠들며, 아무것도 아닌 일에 웃는 모습들이 진짜 그들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홍수야! 아직도 그렇게 추면, 어쩌냐?”


“몸이 좀..”


“춤 좀 췄다며..”


“응, 유치원 율동이 다지만, 그래도 춘 건 춘 거지.”


“넌 안 되겠다. 일단 다운만 죽어라. 연습한다.”


“다들 다 하는데, 왜 나만 다운만 해야 하는데?”


“그걸 연습하면서, 네 체력도 키워야 할 것 같다. 겨우 그거 했다고 그 땀 뭐냐?”


“...”


“춤 동작의 기본기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게 체력이다. 다운 동작을 취하면서, 다리 근육 좀 키우고, 다리부터 풀어야 몸 전체가 균형 있게 움직일 수 있어.”


그렇게 태한은 홍수에게 1시간 내내 다운만을 죽어라 연습시켰다.



허벅지가 찢어질 것 같은 통증으로 계단을 오르는 홍수가 보인다. 그 뒤를 무영이 키득거리며 따라간다.


“우이씨, 웃지마라.”


“킥킥, 겨우 1시간에 그렇게 되냐?”


“이씨~ 지가 시켜놓고, 너 나 이 꼴 날 줄 알았지?”


“1시간 만에 그 꼴 날 줄은 몰랐지이~”


“윽, 허벅지가 찢어질 것 같아.”


“내일 되면, 더 죽을 것 같을 텐데. 괜찮겠냐?”


“말 걸지 마라. 아파 뒤지겠으니까.”


“하하, 일단 오늘 우리 집으로 가자.”


“아파, 뒤지겠는데, 너희 집을 왜 가? 그냥 집에서 가서 쉴래.”


“그렇게 쉬면, 다음 날에 더 아플 텐데? 그리고 애써 만들어 놓은 거 그냥 버릴래?”


“뭔 소리야?”


그렇게 강제로 끌려간 홍수가 태한이 들어가려고 하는 건물을 보고 입이 쩍 벌어지고 있다. 6층짜리 건물에 1층은 한우를 파는 음식점이 보이고, 2층에는 까페가 있는 건물로 1-3층까지는 상가가 위치하고, 4-5층은 주거 공간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다.


“안 들어올 거냐?”


“여.. 여기가. 너희 집이야?”


“그냥 내가 사는 집이야. 빨리 들어와.”


얼떨결에 태한이를 따라가는 홍수다. 건물로 들어서 엘리베이터를 타자, 태한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6층 버튼으로 누르자 엘리베이터가 올라간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집은 운동장처럼 넓었다.


“여기는 몇 평이냐?”


“잘 모르지만, 100평 넘는 걸로 안다.”


거실에는 밖에서 보이지 않는 거대한 유리로 된 베란다가 보이고, 방은 사이드로 모두 세 개가 있고, 화장실까지 총 다섯 개의 방으로 된 집이다.


거실도 너무 넓어 큼지막한 쇼파가 6개가 있어도 공간을 채우지 못했다. 자신에 집과 비교하려던 홍수를 태한이 부른다.


“내 이름으로 된 집 아니야. 그냥 잠시 내가 빌려 쓰고 있는 거고.”


“빌려 쓰더라도 이 삼성동에서 월세가 얼만데.”


“헛소리 그만하고, 일단 앉아 있어라.”


태한이 말에 홍수는 방안을 둘러보며, 쇼파로 가 앉는다. 태한은 냉장고에서 음료수 캔을 가져와 홍수 앞에 놓는다.


딱,


“쭈욱~ 크하아~ 시원하다. 이 맛에 사는 걸 수도 있겠네.”


딱,


“쭈욱~ 아하~ 이런 집에서 먹는 콜라 맛 좋네.”


“아까부터 그놈의 집 타령은..”


“너는 모른다. 28평 사는 고통을.. 쭈욱~ 크하아~”


‘고시원에서 산 사람 앞에서 폼잡고 있다.’


“집 넓다고 좋은 것도 없어. 결정적인 건, 방해꾼이 있어서 맨날 지옥이다.”


띵,


엘리베이터 도착 음이 들리고, 일반 문이 스스륵 열리며, 한 사람이 등장한다.


“어? 무영이 누나 아니세요? 근데 저,, 저거 엘리베이터였어?”


홍수가 놀라며 태한이를 본다.


“응, 4-6층까지 이용하는 실내 엘리베이터.”


“왔으면 말이야. ‘다녀왔습니다.’라는 인사는 해야지. 아직도 버릇없이.”


홍수가 태한이를 대신해 사과한다.


“죄송합니다. 저는 태한이 친구 양홍수라고 합니다.”


하연이 태한이 맞은 편에 앉아 홍수의 인사를 받는다.


“우리 구면이지 않니?”


“예, 학교에서 봤습니다.”


“반갑다. 난 김하연이야.”


홍수가 너무나 예쁜 얼굴의 하연이가 자신을 빤히 보고 있자. 얼굴이 급하게 붉어지고, 인사를 하며 마주치던 눈도 피하기 시작한다.


“반.. 반.. 갑습니다.”


“그 미모에 속아 넘어가지 마라. 눈을 떠라, 보이는 것을 믿지 말고, 그 안에 것을 보아..”


“닥치고, 그래 우리 홍수는 어쩐 일로 놀러 온 거니?”


“그.. 게.. 태한이가 끌고 와서..”


“공부하려고?”


“행여나, 저 녀석 체력하고, 춤 좀 가르치려고.”


“오~ 무영이 너 춤도 출 줄 알아?”


“이거 왜 이러셔, 나름 한 가닥 좀 했어.”


머쓱하게 서 있던 홍수가 둘만의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을 때, 슬쩍 하연이 옆에 앉으며 콩닥콩닥 뛰는 소리를 감추려 애쓰며 하연이 옆에 앉는 홍수다.


갑자기 홍수의 목에 팔을 두르는 하연이다. 하연이에게서 느껴지는 향기로 홍수의 눈은 서서히 감기고, 그 얼굴은 더욱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홍수야!”


여전히 눈을 감고 대답하는 홍수다.


“네에~ 누나.”


“무영이 춤 잘 추냐?”


“네에~ 누나. 오늘 얘들까지 가르치기도 했어요.”


“오~ 좀 하는데?”


“뭘, 하하하 그 정도 일 가지고.”


“아무튼. 그렇게 지내면서 이유를 잘 찾아봐라. 난 그럼 회사 일로 나가야 하니까?”


갑자기 나간다는 말에 번쩍 떠지는 홍수의 눈이다.


“누나, 나가세요?”


그런 홍수의 머리를 쓰다듬고 미소를 짓는다.


“나도, 무영이와 홍수랑 놀고 싶지만, 어쩌겠니. 이게 회사 생활하는 사람의 비애인데. 아무튼 잘 있다가 가라. 뭐 먹고 싶은 거 있니?”


하연만 바라보는 홍수를 보며 태한이 묻는다.


“야! 임마, 그만 쳐다보고, 먹고 싶은 거나 말해.”


여전히 눈은 하연이를 향한다.


“전, 누나가 시켜주는 건 뭐든 좋습니다.”


“역시, 이래서 남동생이 필요로 하는 걸까? 나가면서 시켜놓을 테니까. 맛있게 먹고 열심히 연습해라.”


그렇게 아쉬운 홍수에 눈빛을 뒤로 하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하연이다.


“이제 정신 좀 차리지?”


“태한아! 너희 누나 짱 이쁘다.”


“그래? 난 마녀처럼 보이는데?”


“야! 임마아아~ 어디 하연이 누나한테 마녀라니?”


‘이 새끼, 왜 이리 오바야? 너도 겪어 봐라. 그렇게 안 보이나.’


“아주 열성 호위 부대 하나 나타나셨네. 닥치시고, 가서 체육복으로 갈아입어.”


“어? 벌써 시작하게?”


“그 근육 늦게 풀수록 더 아프다. 그리고 풀면서 그 몸치 탈출도 해야 하는데 시간 없다.”


“그래도, 하연이 누나가 시켜주는 건 먹고 하자.”


“맞으면서, 할래? 아니면 곱게 대해 줄 때 할래?”


그렇게 홍수의 몸치 탈출을 위해 연습을 시작했다. 무릎을 쓰는 법과 가슴을 이용할 때 허리와 팔 위치까지 세밀하게 잡으면서 몸치의 몸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는 홍수다.


그렇게 UP DOWN을 익히면서 굳어져 있던 근육을 트레이닝을 통해서 풀고 3시간에 긴 과정을 마쳤다.


끝나자마자 쇼파로 가 쓰러지는 홍수다.

“아~ 나 죽어. 근데 난 음악 전공인데. 이렇게까지 배워야 하는 이유가 있냐?”


“되도록 자신이 한 말은 지키면서 살자?”


“내가 뭐라고 했는데?”


“저거, 진짜, 학교에서 뭐? 음악을 만들면서 춤을 출 줄 알면? 비트가 어쩌고, 저쩌고 하지 않았냐?”


“아하~ 그랬지. 이게 기본기인데, 앞으로 왁킹에 팝핀, 락킹, 프리스타일, 힙합, 하우스까지 죽겠네.”


“해보면, 알아. 자, 그럼 몸에 익숙해졌는지. 확인해 볼까?”


“또오?”


“익숙해질 때까지 해야 하는 거 이제는 좀 파악하지?”


힘겹게 일어나서 UP DOWN에 자세를 잡고, 여덟 박자씩 끊어서 다리를 굽히고, 펴는 동작을 하는 홍수다.


“등은 커브로 만들라고 했냐? 안 했냐?”


“미안..”


“그 턱, 턱은 왜 올라가? 턱에 힘 빼고, 가슴을 올리며, 턱도 약간 내리듯이 하라고 했지?”


“에이 씨이~ 말은 쉽지.”


“말이 쉬워서 나는 하냐? 다시.”


“넷, 둘, 셋, 하나,..”


“그 허리 뭐야? 엉덩이는 왜 빼? 예쁘지도 않은 S라인은 왜 만들고 자빠졌냐?”


“이씨이~ 네 몸이랑, 이 저주받은 몸하고 같냐?”


“그 생각이 저주받아서 그래. 다시 시작한다. 오늘 마무리 안 되면, 너 집에 못 간다?”


“혹시. 하연이 누나 저녁에 들어오시냐?”


‘앗쭈우, 저거 봐라?’


“오늘 해외 출장 간다. 그래서, 오늘 밤새 나랑 죽을 때까지 같이 하는 거야.”


갑자기 안되던 동작을 빠르게 이어가는 홍수다.



“오늘은 3일 전에 공연하다 발목을 다쳐서, 무영이가 오늘 진행 좀 해줬으면 하는데. 어때? 할 수 있겠어?”


“2주 동안, 연습한 게 Down bounce에서 Foin bounce, walking으로 오리지널 비트까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행이다. 부상 때문에 수업에 지장이 있을까 봐, 걱정 많았는데. 자, 오늘은 2주 동안 배운 동작을 연결할 거야. 슬로우 비트로 연습하면서 잘하면 오리지널 비트까지 가보자.”


태한이 어깨넓이 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발은 11자로 만들며 섰다.


“지금부터 무영이가 슬로우 비트에 동작을 연결하는 걸 보고, 따라 하면 된다. 잘되지 않는 사람은 옆으로 나와서 무영이와 나한테 교정받고, 알겠지?”


“네.”


슬로우 비트가 흐르면서 태한의 무릎이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고. 다시 여덟 박자에 오른쪽 다리는 옆으로 빼고, 발을 포인, 까치발을 만들어 그대로 몸도 다리도 굽히고, 펴고를 반복한다.


다시 네 박자가 끝나고, 왼쪽 다리로 바꿔서 역시 왼발도 포인을 취하며, 굽혔다 폈다를 반복한다.


다시 점프를 살짝 하며, 발을 모아서 움직이다, 다시 다리를 벌려면서 Down bounce한다. 그렇게 두 번 정도 반복하다 다리를 들어 무릎이 가슴에 닿을 정도로 올려 walking 동작으로 바꾼다.


현진영의 ‘현진영 Go, 진영 Go’에 트레이드 마크의 동작이 바로 walking에기 기본 동작이다.


“자, 잘 봐라. 둘, 넷, 여섯, 여덟, 앞으로~~”


강사의 말에 따라 박자에 맞춰 앞으로 이동하는 태한이다.


“둘, 둘, 셋, 넷, 뒤로~”


다시 다리를 들어 올리며 뒤로 움직이는 태한이다.


“둘, 둘, 셋, 오른쪽으로.”


그렇게 앞, 뒤, 좌, 우를 움직이며, 마무리하는 태한이다.


“자, 모두 박수 너무 잘했다. 무영아!”


짝짝짝~


아이들이 모두 놀라 태한이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제 걷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모르죠.”


“내가 보기엔 이대로 잘만 배우면, 내년 2학년들 오디션에 그냥 합격할 것 같다.”


‘그 세계는 되도록 멀리하고 싶네요.’


“자, 그럼 열 명씩 나눠서 따로 서 볼까?”


그렇게 열 명씩 4조가 다우가 췄던 동작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따로 배웠을 때는 쉽던 동작이 연결을 시키려고 하니, 모두가 헷갈려서 멈추는 일이 많아졌고, 박자도 틀려서 다급히 움직이는 아이들도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 가운데 태한의 노력에 결과인지. 모두 멈춰서서 홍수의 동작을 넋 놓고 바라는 보는 아이들이다.


“야아~ 몸치 짱 홍수가 뭐냐? 언제 그렇게 잘 줬냐?”


홍수가 뿌듯해하며, 오버스러운 동작으로 자신의 필(feel)에 심취해 박자를 무시하고 빠르게 추기 시작한다.


빠악,


“이씨. 누구야?”


태한이었다.


“그렇게 박자 무시하다가 박치까지 되기 싫으면, 적당히 해라?”


아이들이 고소하다는 듯이 웃으며, 홍수를 본다.


“거, 애들 앞에서 진짜.”


“어쩌구리. 이 새끼 봐라. 확 다 불어?”


“알았다. 그냥 좀 프리스타일로 춰 봤다. 그걸 가지고 화를 내고 그래.”


다시 박자에 맞춰 천천히 동작을 취하는 홍수다. 그렇게 슬로우 비트에 완벽히 적응한 4반 실용 음악과 학생들이 모두 교실로 이동하고 있는데, 누군가 태한이 등을 건드린다.


“저기. 남태한 맞지?”


교실로 이동하던 태한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사람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 앞에 긴 생머리에 하얀 얼굴에 잡티 하나 없이 갸름한 얼굴의 여자애 한 명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태한이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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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가르침에서 얻는 더미(dummy)에 의미-7 22.07.06 18 1 15쪽
14 가르침에서 얻는 더미(dummy)에 의미-6 22.07.03 18 1 16쪽
13 가르침에서 얻는 더미(dummy)에 의미-5 22.07.02 21 1 15쪽
12 가르침에서 얻는 더미(dummy)에 의미-4 22.07.01 19 1 14쪽
11 가르침에서 얻는 더미(dummy)에 의미-3 22.06.30 26 1 15쪽
10 가르침에서 얻는 더미(dummy)에 의미-2 22.06.29 34 1 13쪽
» 가르침에서 얻는 더미(dummy)에 의미-1 22.06.28 32 1 15쪽
8 더미(dummy)의 삶, 그 시작-5 22.06.27 30 1 16쪽
7 더미(dummy)의 삶, 그 시작-4 22.06.25 27 1 16쪽
6 더미(dummy)의 삶, 그 시작-3 22.06.24 39 1 15쪽
5 더미(dummy)의 삶, 그 시작-2 22.06.23 39 1 15쪽
4 더미(dummy)의 삶, 그 시작-1 22.06.23 54 1 15쪽
3 알 수 없는 신호, 그 첫 시작을 알리다-3 22.06.22 55 1 14쪽
2 알 수 없는 신호, 그 첫 시작을 알리다-2 22.06.22 57 1 15쪽
1 알 수 없는 신호, 그 첫 시작을 알리다-1 22.06.21 106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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