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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몽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도월씨
작품등록일 :
2023.05.19 13:49
최근연재일 :
2023.05.20 22:45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17,326
추천수 :
202
글자수 :
371,828

작성
23.05.20 22:45
조회
139
추천
1
글자
4쪽

외전

DUMMY

무옥.


세상에 남은 동천이 아무도 없던 시기, 수 많은 이들이 동천에 오르고자 했고.


천기와 지기의 수도자들은 앞 다퉈 수련에 몰두했다.


서로 대립하며 남들보다 빠르게 승급하려 하는 혼란의 시대.


그 혼란속에서 공백의 자리를 깨고 동천에 오른 자가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무옥이었다.


이 일로 인해 천기의 수도자들은 지기에게 진 것을 분해하였고, 지기의 수도자들은 누구보다 환호성을 내뱉었다.


천주 또한 오랜만에 나타난 동천의 경지에 관심을 보였는데 이 것이 자신에게 골칫거리가 될줄을 그때까지도 몰랐다.


동천에 오른 무옥은 수도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오로지 하늘과 싸우는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렇기에 그는 다른 수도자들이 자신의 경지를 쫒아 무아의 먼저 들어 섰을때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을 수련하는것에 몰두했다.


하늘을 꺾고 자신이 하늘이 되고자 하는 욕망.


그 욕망이 불러 오는 갈증은 동천이 된 이후 점차 커져버리더니


결국, 천주의 앞까지 그를 이끌었다.



"자네, 내가 인간 세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인간 세상에 관여를 하든 안하든 나는 관심없고, 오로지 당신과 싸우기 위해 태어난것과 다름 없으니, 긴말 않고 자세나 잡으시오."


무옥은 특유의 백안(白眼)을 띄며 천주를 매섭게 노려봤다.


'자질로만 본 다면 역대 동천중 가장 높은 경지로구나.'


천주는 무옥을 바라보며 지금까지에 동천들을 떠올렸다.


"왜 나와 싸우려는지 물어봐도 되겠는가?"


"이유... 이유는 살을 더하면 더 할수록 언제든지 생겨나는 법. 난 그저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높은 위치에 서 있고 싶을 뿐이오."


"좋다. 내 친히 맞이해주도록 하지. 자네에게 두 번의 공격을 양보 할 터이니 먼저 들어오게."


천주는 가는 미소를 짓으며 살포시 손을 올려 무옥을 향해 도발했다.


"그 자신감 어디 까지 가나 보겠다."


말을 마친 무옥이 원기를 몸에 담더니 순식간에 땅으로 기운을 흘려 보냈다.


투두둑.


무옥의 기운을 받은 대지가 뒤틀리며 수 많은 토성을 만들었다.


"호오."


토성은 천주가 있는 하늘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 모양이 마치 창과 같이 변해갔다.


"막을 수 있으면 막아보시오."


넓게 펼쳐진 토성이 천주의 한보 앞까지 다가왔을때 쯤.


휙.


천주의 손짓 한번에 물먹은 모래마냥 진한 색을 띄며 토성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너무 간단하게 막혀 버린 자신의 공격을 보며 잠시 멍 하니 서 있던 무옥이 고개를 저었다.


"하핫. 그래, 그 정도는 되어야 내가 욕심을 낼만하지 그럼 이것도 한번 막아 보시오."


토성이 무너지기 전에 무옥이 두번째 초식을 펼쳤다.


이번에도 땅에 자신에 기운을 보냈으나, 변형이 일어난것은 옆에 수놓인 나무들이었다.


"호오, 이번에는 어떤 공격이 올지 한번 봐야겠군."


나무들에서 뻗어나가는 줄기들이 활과 같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뻗어나갔다.


그 와 동시에 나뭇잎들 또한 칼날과 같이 바뀌며 공격이 막힐것을 대비했다.


"좋구나!"


천주는 토성이 생각보다 늦게 무너지는 것을 보고는 재 빨리 발을 딛어 자리에서 벗어났다.


찌익.


언제 날라 왔는지 작게 날아온 나뭇잎 하나가 천주의 옷자락을 베었다.


"하하하. 하늘이라더니 우리와 다를게 없구나."


"저런, 버르장머리 없는놈."


천주는 여유롭던 모습과는 다르게 자신의 옷깃이 찢어진 것을 보고는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고


따악.


천지가 울리는 굉음과 함께 무옥이 땅에 고꾸라져 있었다.


주변은 심각하게 갈라져 있었고, 무옥은 정신을 잃은듯 백안이 크게 출혈되어 있었다.


"후우, 그래도 내게 공격을 성공시킨건 네놈밖에 없구나."


천주는 자신의 두 손가락을 향해 후후 입김을 내뱉었다.


딱밤.


동천의 경지에 올랐다고 자부했던 무옥은 고작 천주의 손가락에 패배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무옥의 경지는 다시 하락하게 됐고, 후에 새로이 천도의 수장이 된 동주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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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전 23.05.20 140 1 4쪽
64 완결 23.05.20 174 3 18쪽
63 63 23.05.20 151 2 16쪽
62 62 23.05.20 139 2 13쪽
61 61 23.05.20 138 2 12쪽
60 60 23.05.20 138 2 13쪽
59 59 23.05.20 140 2 10쪽
58 58 23.05.19 144 2 10쪽
57 57 23.05.19 144 3 10쪽
56 56 23.05.19 154 3 11쪽
55 55 23.05.19 152 3 11쪽
54 54 23.05.19 167 3 11쪽
53 53 23.05.19 165 3 11쪽
52 52 23.05.19 166 3 12쪽
51 51 23.05.19 163 3 10쪽
50 50 23.05.19 163 3 9쪽
49 49 23.05.19 166 3 12쪽
48 48 23.05.19 172 3 10쪽
47 47 23.05.19 179 3 13쪽
46 46 23.05.19 171 3 13쪽
45 45 23.05.19 172 3 17쪽
44 44 23.05.19 183 3 13쪽
43 43 23.05.19 179 3 13쪽
42 42 23.05.19 176 3 12쪽
41 41 23.05.19 186 2 16쪽
40 40 23.05.19 181 3 16쪽
39 39 23.05.19 184 3 15쪽
38 38 23.05.19 180 3 14쪽
37 37 23.05.19 183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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