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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708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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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에릭 바바로사

DUMMY

에릭 바바로사

Erick Babarosa









“뭐 어떻습니까 떠돌이 기사들도 자기만의 문장을 방패에 새겨 다니지 않습니까? 외숙이 보기에도 제가 붉은 사자는 아니지 않습니까?”

“하하하 그렇긴 하다만 이런 이런 네가 아리온 왕으로 즉위하게 되면 이 나라의 붉은 사자기는 전부다 검은 사자로 교체해야겠구나.”

“물론이죠 외숙 꼭 그리 만들겁니다.”

“푸하하하하 그래 멋진 생각이다.”

얘기를 듣다 에릭의 엉뚱함에 발터경이 폭소를 금치 못했다.

‘꼭 그리 만들 것입니다.’

“그럼 이제 정말로 출발하자 목적지는 레이데니아의 수도 카임성이다.”

발터가 검은 수염을 쓸어 보이며 행군을 실시했다. 에릭은 조너선이 손에든 검은 사자기가 펄럭이는 것을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움직였다.

킹스우드를 지나 길을 따라 꽤 이동하니 구 아리오니아의 남부 도시 아스타나성에 도착하였다.

“말들도 목을 축일 겸 여기서 쉬고 다시 출발하자꾸나.”

“네 외숙 그렇게 하시죠.”

아스타나 성문 위로 ‘피 묻은 외뿔 투구’ 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외숙. 광장에 아벨가문의 병사들이 집결한 것을 보니 바엘 숙부가 소집령을 내렸나 봐요.”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이스트리아에 가장 가까운 원군 중 하나가 아리오니아 기사들이니까 말이다. 아래로 밀접한 에소토니아도 그렇고 우리랑 발트라니아는 아도니아 대륙 가장 서남 서북이니 둘 중 하나가 제일 늦게 도착할거다.” “음.. 외숙 여기서 가장 가까운 레이데니아 영지가 아스포드성인가요?”

“그렇지”

에릭은 눈에서 바바로사 가문 특유의 에메랄드 빛을 번뜩이며 외숙에게 말했다.

“외숙 아스포드 성으로 파발을 먼저 보내어 할아버님께 아스포드성에서 합류하자고 전하는 건 어떨까요?”

“응? 하지만 기껏 네 할아버님께서 너를 맞으려 카임성에서 이것 저것 준비를 해 놓은게 있을 텐데?”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어차피 카임성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온 길을 지나 이스트리아 까지 가야 된다면 이해타산적으로 말이 되지 않아요.”

“흠 일리는 있다만”

“외숙이 보내기 어렵다면 제가 직접 보내죠. 기왕에 등 떠밀려서 전장에 참가하게 된 거 제대로 공을 세워 아버님께 똑똑히 보여드려야 겠어서 그래요.”

“그래.. 무슨 말인지 알았다. 지금 당장 보내도록 하마.”

발터가 파발을 불러 오토경에게 보내는 편지에 물소 밀랍인장을 찍어 아스포드 성으로 보내었다.

“자 그럼 소변볼 놈들도 다 돌아왔고 말들도 이만하면 쉬었으니 아스포드로 이동하자.”

“네 출발하시죠. 외숙”

다행히 아스타나성에서 아스포드성의 거리가 짧아 해가 저물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정교사로부터 역사교육으로 배우기로는 과거 레이데니아와 아리오니아 두 나라가 이곳 아타나토이 산맥의 금광 채굴권을 두고 서로가 물러나지 않아 두 성이 지리적으로 가깝게 건설되었다고 한다. ‘아스’가 공통어 아도니아어로 ‘금’을 뜻한다고 하니 말이다.

레이데니아의 아스포드 성은 아리오니아의 아스타나 성과는 이질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누각 귀퉁이에는 추악한 형태의 괴물의 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성문 위로는 ‘새와 인간이 합쳐진 괴물 가고일’문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왕자님 그리고 발터경 환영합니다. 킹캐슬에서 오신다는 얘기는 들어 꼭 이곳에 들르시리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오 란스경 오랜만이군. 에릭 여기 아스포드의 성주 드발린가문의 란스경이다. 서로 인사 나누거라.”

“왕자님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란스 드발린입니다. 편하게 란스라 불러주십시오.”

에릭은 과장되게 손을 올렸다 배 아래로 내리며 허리를 숙이는 란스를 관찰하였다. 외모는 북부인들을 연상시켰으나 머리색은 남부의 검은색을 띠었고 인상이 기사로서 강인하진 않았으나 뭔지 모를 교활한 면모가 숨겨져 있을 것 만 같은 인상이었다.

“반갑소. 란스경 오다가 물만 마시다 보니 많이 시장하군요.”

“그렇다면 제때 잘 오신 겁니다. 연회장으로 모시겠습니다. 이곳 현지 음식이 마음에 드실지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합니다. 이쪽으로”

란스가 연회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일은 하인들에게 주방에서 최선을 다해 엄선된 요리만 가져올 것을 주문한 것이다.

“마침 오늘 아침에 제가 사냥하다 잡은 노루가 꾀나 신선 하더군요 꼭 마음에 드실 겁니다.”

발터와 에릭은 떠드는 란스를 그대로 두고 연회장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다.

“란스경도 꽤나 하는군 역시 금광을 차지하고 있는 성이랄까 내부 장식이나 가구들이 화려하구만 그래”

“발터경 그런.. 별것도 아닌 것들입니다. 레오대왕께서 머무시는 사자의 방과 비교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하긴 그렇긴 하지만 성주로서 이만한 장식이며 그저 놀라워하는 소리인거야”

“저희 드발린가문이 몬테노가문에 받은 은혜가 이처럼 크니 매일 감읍할 따름입니다.”

“하하하 아버님이 항상 자네와 금광에 관심이 많으시다네. 여기서 나온 금들이 아스타나에서 가진 금광보다 훨씬 많이 나는 건 사실 아닌가?”

“항간에는 여기서 나온 금으로 사자의 방을 채웠다는 말이 도니까요.”

란스는 발터경이 말을 받아주자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 보였다.

정작 에릭은 금이나 말보다는 배고픔이 더했다.

“아직 식사는 멀었는가?”

“네 왕자님.. 곧 나올겁니다. 여봐라 요리를 빨리 가져오라 하지 않았느냐?”

란스경의 재촉으로 부리나케 요리가 하나 둘씩 식탁에 올랐다. 때마침 종자 조너선이 왕자의 말을 마굿간에 쉬게하고 연회장으로 들어왔다.

“왕자님 병사들은 병영식당에서 식사를 지급받는 중입니다. 장수들도 오라고 할까요?”

“됐다. 하이델가문의 꼬마야 너도 와서 식사에 동참하자꾸나 장수들은 크게 신경 안 써도 된다.” 발터경은 가문도 배경도 없는 서민출신의 장수들까지 신경 쓰고 싶지는 않다는 투로 말했다.

“다음부터는 그들도 챙겨서 연회장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언지를 주도록 해라 조너선”

“네 왕자님”

뭐처럼 시장한 가운데서 먹는 노루고기는 그야말로 맛이 일품이었다. 향신료가 맵지도 강하지도 않게 적당히 맛을 살려냈고 노릇노릇한 육질은 씹을 때 탄성을 자아냈다.

“란스경!”

“네 왕자님 어디 불편하신 거라도?”

“자네 말대로 꼭 마음에 드는구만. 덕분에 식사를 잘했네. 오늘의 대접은 내 기억하지”

“왕자님 입맛에 맞으시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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