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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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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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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5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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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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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안달 바바로사

DUMMY

안달 바바로사

Andal Babarosa









“폐하 신이 이 나라의 명색이 총사령관으로 있사온데 어찌 스스로 몸을 고단케하시옵니까 신이 바라옵기는 폐하의 부월을 받들어 적들을 소탕하는 것이옵니다.”

안달이 바라보니 아리오니아의 기수가문 로렌브룩의 마틴 발루아경이다.

‘왕자님 저분은’

‘영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를 무시하는 정도가 있는 거라고 명색이 무를 숭상하는 내가 이 나라의 총사령관도 알아보지 못할까?’

마틴경은 누대에 걸쳐 구 아리오니아의 재상가문이자 아버지를 도와 아도니아 대륙을 제패하고 새로이 아리온왕국을 건설하는데 큰 힘을 쏟은 개국공신이자 평소 자신이 본 받고 싶은 군인의 표상이었다.

“오 마틴경 내가 그대로 잊고 있었소. 그대가 있어 든든하구려 내 그대의 뜻대로 하리다.”

레오왕이 손짓하자 마틴 발루아경이 계단 앞으로 무릎을 꿇었다. 곁에 부월을 담당한 시종이 왕을 부축해 계단을 내려왔다. 왕이 부월을 직접 마틴경의 두 손에 붙들려주었다. 오랜 세월로 인해 반백이되어 머리가 새하얘지고 길게 흰수염을 기른 마틴경이지만 원래의 2m가 넘는 장신과 힘이 넘치는 듯 한 기상은 여느 젊은 장수들 못 지 않았다.

“폐하 저 또한 이 나라의 부사령관으로서 마틴경을 보필할 책무가 있으니 함께 공을 세워 돌아오겠습니다.” “바엘 너가 대신 이 못난 형을 위해 그래 준다면 너무 기쁠 것 같구나”

마틴경 옆에 나와 무릎을 꿇은 바엘 바바로사가 미소로 화답하였다.

“혹 다른 의견이 있소?” “폐하 소자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긴급회의가 끝나갈 무렵 안달이 자못 당당하게 걸음하여 바엘숙부 옆에 무릎을 꿇었다.

“아들아 무엇을 고하겠느냐?”

레오왕은 흥미가 이는지 희끗한 붉은 눈썹을 드리우며 아들을 주시했다.

“숙부 바엘경을 따라 이번 원정에 참가하게 허락해주십시오”

“뭐라?” 안달이 뜻밖에 말을 뱉어내자 숙부가 놀라 안달을 바라보았다. 주변의 모두가 동요하였다.

“안달 이 무슨 어린애 장난이냐 원정은 네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늘” “숙부님 믿어 주십시오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왕께 아뢰는 것이 아닙니다.”

레오왕이 가만히 안달을 바라보는데 안달의 어머니이자 이 나라의 3번째 여왕인 발트라니아의 에스텔 드라기스가 왕 앞에 나와 고했다.

“폐하 신첩이 그간 왕자를 방만히 대하여 이런 일을 자아낸 듯하니 저를 꾸짖어 주시옵고 저 아이는 철이 없어 그런 것이니 노여워 마옵소서”

“폐하 저 또한 왕자의 전속 가정교사로서 그릇된 교육관으로 왕자의 분별력을 흐린점을 벌하여 주십시오”

“어머니..영감...”

“가만있거라”

안달이 자신을 황망되이 여기는 어머니와 조세프를 보고 당황하여 할 말을 잊었다.

“왕비 그만한 일로 무얼 그리 놀라시오! 나도 저만한 나이에 처음 칼을 차고 전쟁에 참가 하였소 그리고 조세프 그대도 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잘 알지 않나? 오히려 시국이 급박한 지경임에도 나 몰라라 하는 에릭과 사울보단 용감하고 자랑스러워해도 되거늘 너무 저 애를 나무라는 구려”

“폐하...”

레오왕은 오히려 기분이 좋은지 안달을 바라보다 다른 자식들을 바라보았다.

“에릭, 사울 너희들은 할 말이 없느냐?”

“폐하 소자들이 어찌.. 미약하나마 폐하께서 허락하신다면 응당 초원의 개들을 쫓아내는데 온 힘을 다하겠나이다.”

“정말이냐?”

“네 그러하옵니다. 폐하”

레오왕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마쳤다.

“자 그럼 이것으로 긴급회의를 폐회하노라!”

“폐회하라!”

레오왕이 왕좌에서 일어나자 왕을 평생의 신으로 맹세한 수호기사단 팔라딘들이 뒤를 따랐다.

안달은 왕비, 조세프, 바엘숙부, 마틴경 그리고 얼떨결에 나온 두 형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팔라딘의 위용을 지켜보았다.

팔라딘들은 금속판 전신 갑주를 착용하고 겉옷 대용으로 붉은색 튜닉과 진홍색 망토를 둘렀으며 양동이 모양의 헬름이라 하여 얼굴을 완전히 가린 금색 투구를 착용했다. 가슴 한켠엔 포효하는 사자의 금색 브로치를 착용했는데 전신갑주와 함께 빛을 발하는 모습은 안달에게는 또 다른 동경심을 자극시켰다.

“제 정신인게야?”

“아야”

갑작스런 고통에 팔라딘은 온데 간데 없고 어머니의 깊은 분노를 느껴야만했다.

“어머니..”

“에스텔 너무 무안을 주지 마오.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 않소. 내가 잘 보살피리다.”

어머니 에스텔 드라기스는 연한 갈색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바엘 바바로사를 바라보았다.

“저하만 믿겠습니다.”

어머니 에스텔과 숙부의 용건이 끝나자 영감과 두 형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안달에게 달려들었다.

“왕자님!!”

“안달 너어!”

“진정들해 형님들.. 영감..”

안달이 주위를 둘러보니 애처롭게 자신을 바라보는 어머니 에스텔과 재밌다는 듯 한 표정의 바엘 숙부가 마틴경과 함께 있었다. 이들 말고도 레이데니아 왕비인 클레어 몬테노와 재무장관 발터 몬테노경 그리고 에소토니아 왕비인 소피아 코시모와 재상 리처드 코시모공이 몰려들었다.

“발트라니아의 왕비님 이 일을 어찌 수습지으려 하십니까?”

“죄송합니다. 발터경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그런 말이나 들으려는게 아니잖습니까?” 발터 몬테노경의 비판에 클레어 왕비도 동조하였다.

“만에 하나 왕세자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발트라니아에 책임을 묻겠어요.”

클레어 왕비도 발터경 만큼이나 칠흑같이 검은 머리를 뽐내며 에스텔 왕비를 몰아붙였다.

“자자 진정들하시지요 무슨일이야 있겠습니까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닐텐데 말입니다.”

가만히 지켜보던 재상 리처드 코시모공이 참견했다.

“그래도 아버님 만에 하나 사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어떡합니까?”

은은한 갈색의 머리를 소유한 소피아 왕비도 클레어 왕비와 같은 마음인가 보다.

“형님들 그리고 두 분 왕비님들 존경하는 재무장관님 재상께 깊이 사죄합니다. 제 불찰로 두분 형님들이 원정에 참가하게 된 것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두 분 형님을 보호하여 아무 일도 없게 하겠습니다.” “왕자님 기껏해야 초원의 개 한 마리 상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에 하나 두 왕자님이 원정도중 조금의 상처라도 입는다면 발트라니아는 제대로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발터 몬테노경의 발언이 거슬렸는지 바엘 숙부가 나서서 엄숙히 말했다.

“그만! 왕자와 왕비에게 무례하오 발터경!”

“하지만 바엘저하..” “충분하다 하지 않았소. 경의 조카가 그리도 걱정이 된다면 재무장관으로서 예산 확보와 더불어 레이데니아의 병력으로 보호하면 되는 것이오 안 그렇소이까?”

바엘 숙부가 나서주자 안달은 너무나 감사함을 느꼈다.

“아니 저하 어찌 그리 무심한 말씀을 하십니까? 저하의 조카이기도 한 왕세자이옵니다.”

“무심한 것으로 따지자면 앞서의 발언들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클레어 여왕폐하”

바엘 숙부가 클레어 왕비 또한 저지시키자 자연 소피아 왕비 또한 입을 꾹 다물 수밖에 없었다.

“흠.. 바엘저하의 말이 옳아요 세분 왕자님들은 장성한 사자들입니다. 레오대왕께서도 왕자님들 나이에 이미 전쟁터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계셨거늘 그 피가 어디 가겠습니까? 무에 그리 걱정들이십니까 차라리 안달 왕자님처럼 먼저 자원해서 이번 원정길에 올랐다면 대왕께서 더욱 흡족해 하셨을 거외다.”

가만히 지켜보던 마틴경이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저하 소피아 그리고 사울왕자님 내전으로 드시지요”

에소토니아의 통치자이자 재상 리처드공이 더 할 얘기가 없음을 숙부에게 고하고 일족을 데리고 물러났다.

그 모습에 발터경과 클레어왕비도 물러날 수 밖에 없다는 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에릭왕자님 저희도 이만 물러가지요”

그렇게 일이 일단락 되나 싶다가도 에릭왕세자가 안달 옆을 지나가며 말했다.

“안달! 왕세자로서 그리고 네 형으로서 명령이야. 앞으로는 자중하도록해”

레이데니아의 영향인지 유난히 검은것도 아니오 붉은 것도 아닌 검붉은 머리칼을 뽐내며 왕세자 에릭은 불쾌하다는 투로 바엘 숙부에게 인사하고 일족을 따라 퇴장했다. 소피아 왕비와 어머니 에스텔이 갈색머리인 지라 그런지 사울형과 자신만은 레오대왕과 바엘숙부처럼 붉은 머리를 물려받을 수 있었다.

그런 그들을 보내고 바엘 숙부와 마틴경 그리고 어머니 에스텔과 가정교사 조세프만이 남아서 안달을 위로했다.

“안달 너야말로 크게 될 인물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오히려 저 녀석들이 너를 보고 배우는게 있어야 할텐데 말이다.” “제게서요? 그게 뭐죠?”

“용기다.”

바엘 숙부는 안달을 향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틴경이 큰 키로 다가와 허리를 숙이며 안달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왕자님은 정말로 젊었을 적 대왕님을 쏙 빼다 닮으셨군요. 부디 지금의 그 마음됨됨이를 나중에도 잃지 않으시기를 간언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틴경 이번 원정길에 함께 하게 되어 제게는 너무나 크나큰 영광입니다.” 반백의 마틴이 쑥스럽다는 듯이 안달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영감 보라고 필부의 용기가 어쨌다고?”

“원 참 왕자님도..”

조세프 영감은 무안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고 어머니 에스텔은 그제야 심각한 표정으로 다른 이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식으로 화를 내며 안달의 귀를 위로 치켜들었다.

“아아아아야 어머니 소자 귀 떨어집니다.”

“왕자..그대로 이 어미방으로 따라 들어옵니다.”

발트라니아의 에스텔 왕비에게 끌려가는 안달을 보며 바엘 숙부 그리고 마틴 발루아경, 조세프 영감은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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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우리엘 엘곤 +3 16.04.11 96 6 7쪽
7 우리엘 엘곤 +3 16.04.10 152 6 7쪽
6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3 16.04.09 138 6 7쪽
5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3 16.04.09 153 7 7쪽
4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4 16.04.09 154 7 7쪽
3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5 16.04.07 185 8 7쪽
2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6 16.04.07 268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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