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작품 준비중

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87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11 18:04
조회
92
추천
6
글자
7쪽

우리엘 엘곤

DUMMY

우리엘 엘곤

Uriel Elgon









“아야야 항복! 항복한다구요 대장!”

“자아 오늘의 메인요리 삶은 닭과 닭에서 우려낸 스프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제나가 양손으로 쟁반가득 닭 수육 과 스프 2인분을 가지고 자코와 우리엘 앞에 먹음직스럽게 담아 주었다.

“오 이 맛이야 제나양 잘먹을게!”

“잘 먹겠습니다!”

“후훗 맛있게 드셔주셔야 되요? 그럼”

제나는 그런 자코와 우리엘을 뒤로하고 카운터로 향했다.

“아 참 자코대장 궁금한게 있는데 내일 있을 정찰지가 온통 바라카 산이잖아요!”

“그렇지 근데?”

자코가 닭다리를 뜯어 입에 가져가며 건성으로 대답해주었다.

“그러면 초원의 개들도 볼 수 있는 건가요?”

“너 초원 놈들이 얼마나 무자비하고 잔인한 녀석들인지 모르고 하는 얘기구나 우리엘?”

“우와 그럼 그 얘기가 사실인거에요?”

“바라카 일대의 식인귀 말이냐?”

자코가 물끄럼이 우리엘을 바라보았다.

“정찰임무가 그 식인귀를 잡는 것도 포함되는 건가요 대장?”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하지 말고 닭이나 뜯어 정찰은 말 그대로 주변을 살피는 일인거야 초원의 개들이 호시탐탐 우리 이스트리아를 노리고 있는건 사실이니까 말이야 우리는 그 놈들이 물샐 틈 없게끔 바라칼도 성벽을 점검하고 복귀할 거다.”

“에잉 그럼 바라카산을 정찰한다는 얘기는!?”

자코는 어느새 우리엘의 닭다리에도 손을 대고 있었다.

“바라카산맥 일대는 어디까지나 수상한 소리나 움직임이 있을 경우다. 무엇보다도 내일 있을 정찰은 대규모 정찰이 아니라 소수정예로 움직이기 때문에 성벽만 점검하고 무사 복귀하는 것이 목적인 거야 우리엘. 공연히 내일 사고 칠 생각일랑 일찌감치 단념해라!”

“쳇 제가 뭐 어린애인가요 그 정도로 철딱서니 없게 내일 두고 보시죠 대장”

“왜지 내일 너 하나로 인해서 우리 얘들이 나까지 전원 위험에 처할 거 같은 이 위기감은?”

우리엘이 포크로 이제는 자신의 닭 날개를 뜯어가려는 자코의 손등을 찍으며 불만가득 입술을 삐죽 내놓았다.

“아야 이자식이 너 이거 항명이야 알아?”

“어이쿠 죄송합니다. 대장 저는 제 닭 날개를 찍는다는게 그만 대장 손이 왜 찍혔는지 모르겠네요”

자코가 연신 자신의 오른손등을 후후 불며 우리엘을 노려보았다.

“이 자식 부대가서 볼 거도 없이 지금 여기서 굴려 줄까나.”

“에이 대장 왜 또 그러실까 제나양! 여기 시원한 맥주좀 내와주세요”

제나가 술을 따라주자 자코가 기분 좋게 술을 마셨다.

‘잠깐 동안이지만 이 사람 정말 속도 없다.’

“대장 그나저나 전부터 궁금한건데 저희 아버지하고는 어떤 사이에요?”

“뭐가?”

“아니 그렇잖아요 아버지가 대장을 알고 지낸다는게 신기해서요”

“뭐 임마 영주님은 말단장교와 알면 안되는거냐! 짜식 유세는.. 그런게 있다. 나중에 얘기해줄게 아무튼 내가 영주님께 아니 너희 아버지께 신세진게 있다. 어쨋거나 내가 영주님을 동경해서 군인의 길을 걷고 있다고만 알아둬라 나머진 차차 얘기해줄테니”

‘헤에’ 우리엘은 아버지 요하임 엘곤과 자코 비에리라는 사내의 인연을 자세히 듣고 싶었으나 분명 동경한다느니 하는 얘기를 봐선 쑥스러울게 뻔한 얘기겠거니 싶어 나중에 차차 듣기로 했다.

“야 딱 한잔만 더하고 부대로 복귀하자 더 마셨다간 너나 나나 연병장 돌게 생겼으니까”

“대장은 그만 마셔야겠는데요? 얼굴이 벌써 벌건게 부대가면 꼼짝없이 연병장행이겠어요!”

“뭐 임마 너 이자식 주량이 그렇게 쎄단 말이지?”

“아이참 대장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네”

술자리는 계속되어 결국 낮술로 만취하게 된 두 사람이다.

“대장 이제 그만 일어나져 벌써 신시가 됬겠어요 일어나요 대장!”

“음냐 뭐임마 술 계속 가져와”

“이 사람 또 만취했네 괜히 술을 권해가지고 으이고 내 팔자야!”

“후훗 우리엘군 자코씨를 부축해서 돌아갈 수 있겠어요?”

제나가 카운터에서 일어나는 두 사람을 보고 자리로 와 우리엘의 옆에서 거들어 주었다.

“네 고마워요 제나양 뭐 어떻게든 되겠죠. 돈은 여기 놓고 갑니다.”

“네 감사해요 조심히 돌아가세요 두 분 기사님!”

둘은 정식기사는 아니지만 기사라 칭해주는 제나의 치켜세움에 한껏 기분이 우쭐해져 어쩔 줄 몰랐다.

“이야 내일도 같이 제나양 가게로 오자구!”

“아뇨~ 아뇨~ 저는 사양하고 싶은데요!”

자코와 옥신각신하며 우리엘은 갈지자로 길을 걸었다.

“대장 아무래도 우리 둘 연병장행이네요”

“그렇겠지? 더 늦기전에 얼른 복귀하자고!”

우리엘은 흐리멍텅해진 눈으로 앞을 똑바로 바라보고 걸었다. 광장의 끝에 다다라 바라칼도의 명소 ‘바라칼 장성’에 이르렀다. 소문에 의하면 바라칼도 장성은 길이가 천리가 되어 천리장성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확실한 것은 아도니아 대륙 어디를 둘러봐도 이만한 길이의 장성은 두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을 것이라는게 우리엘의 결론이었다. 해마다 외부 성곽 주변의 해자를 깊게 파고 인공 못에 물을 인위적으로 계속 주어 적의 침입에 대비했다.

바라칼도 성문 중앙에 다다르자 대장기인 엘곤가의 수호자 우디네(이스트리아 전설상의 황금 빛 곰)가 휘날리고 있으며 옆에는 바라칼도의 로드커맨더 다이크 소른의 검은독수리가 휘날리고 있었다. 검은 독수리군으로 위세를 떨치는 바라칼도의 파수들이 검은 플레이트 갑옷을 입은 채 입구에서 자코대장을 알아보고 차려자세로 경례를 취했으나 대장은 만취해서 손을 올리는 것도 힘에 겨워 우리엘이 대신 받아주었다.

‘아 진짜 이 인간하고 내 다신 술을 마시나 봐라’

요행히 성문의 책임자가 부재중이면서 술에 취한 것을 들키지 않고 부대로 복귀한 우리엘은 가장먼저 인사불성이 된 자코대장을 자신의 침대에 눕히며, 구석에 세워 둔 자신의 검을 요리조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나도 빨리 전장에서 공훈을 세우고 싶은데..”

우리엘은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온 혼잣말을 들은 사람이 없는지 고개를 돌려 살펴보았으나 다행히도 자코대장만 누워있을 따름이었다.

‘그나저나 참 단순한 사람이다 자코대장’

우리엘은 검을 한 켠 구석에 도로 세워두고 가만 자코대장을 뒤로 한 채 사다리를 타고 2층 침대에 누웠다.

‘우 아아암 그나저나 빌더는 어디 간거야’

얼마간 잠이 들었을까 2층 침대에서 내려와보니 자코대장은 벌써 자기 방으로 돌아갔는지 기척도 없이 사라졌다.

‘대장도 참 무신경하지’

창밖을 바라보니 컴컴한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도니아 서사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 에릭 바바로사 +2 16.04.21 160 3 7쪽
18 에릭 바바로사 +2 16.04.20 102 3 7쪽
17 에릭 바바로사 +2 16.04.19 99 3 7쪽
16 에릭 바바로사 +2 16.04.18 124 3 7쪽
15 에릭 바바로사 +2 16.04.17 123 3 7쪽
14 안달 바바로사 +2 16.04.16 132 3 10쪽
13 안달 바바로사 +2 16.04.15 67 3 7쪽
12 안달 바바로사 +3 16.04.14 119 5 7쪽
11 안달 바바로사 +3 16.04.13 159 6 7쪽
10 우리엘 엘곤 +3 16.04.13 150 6 11쪽
9 우리엘 엘곤 +3 16.04.12 133 6 7쪽
» 우리엘 엘곤 +3 16.04.11 93 6 7쪽
7 우리엘 엘곤 +3 16.04.10 148 6 7쪽
6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3 16.04.09 138 6 7쪽
5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3 16.04.09 150 7 7쪽
4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4 16.04.09 153 7 7쪽
3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5 16.04.07 185 8 7쪽
2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6 16.04.07 263 10 7쪽
1 프롤로그 +5 16.04.07 365 9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