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작품 준비중

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84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09 02:47
조회
152
추천
7
글자
7쪽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DUMMY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Ba-el Babarosa: 20years ago









“각 영주 휘하 장수들은 오늘 이 곳에서 하룻밤을 취하고 내일 묘시를 기해 글로스터성으로 진군할 터이니 광장에 모인 병사들에게 전하도록 하라”

각 장수들이 영을 받들고 잔에 포도주를 가득 담아 레오대왕을 찬양했다. 잔을 비우고 장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 둘 겨울의방을 나섰다.

“바엘 마틴경은 먼저 보내고 여기 윈저공과 함께 셋이 한잔 더 하자꾸나”

“형님도 참..”

막 자리에 일어나려는 찰나 자신을 부르는 레오왕과 윈저공을 번갈아 보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럼 전하 저는 이만 병력 주둔지를 둘러보고 오겠습니다.”

마틴경이 내심 같이 마시고 싶은 눈치를 보내다 할 수 없다는 듯 ‘씨익’ 웃으며 포도주병을 양손 한가득 들고 일어났다.

그렇게 얼마나 마셔 됐는지 닭 울음소리를 듣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바엘은 술자리가 파할 즘 근시로부터 안내받은 귀빈실에서 잠이 들었나 보다. 귀빈실 창밖을 보니 아리온의 병사들이 짐을 꾸리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레오의 명령대로 묘시를 기점으로 광장에 병사들이 집합하고 있는 것이었다. 바엘도 서둘러 세수를 하고 짐을 꾸려 광장으로 향했다. 얼마 후 레오가 바엘을 비롯한 측근들에게 아침인사를 간단히 하고 광장 앞 단상에 올랐다.

“우리는 어느새 4개국이 하나가 되어 남은 2개국을 목전에 남겨두고 있다.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정복하고 번성하라 아도니아 대륙 제패가 멀지 않았다. 형제들이여! 지금부터 글로스터성으로 진격한다. 각 지휘관들은 예하 부대를 통솔하라!”

‘와아아아아아 대 바바로사’

‘붉은 사자!’

‘새로운 왕국 아리온’

여기저기 뜨거운 함성이 쏟아지며 병사들은 전의로 불타올랐다.

레오가 이끄는 대군은 윈저 드라기스일가와 발트라니아 백성들의 배웅을 받는 가운데 블랙스톤 성문을 나섰다.

“우리와 함께 전장에 참가해주니 내 마음이 아주 든든하오 고야경”

“대왕 과찬이십니다. 우리 발트라니아도 이제 엄연한 아리온왕국의 한 나라입니다. 전장에 참가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솔직히 바엘은 학자로 알려진 고야 드라기스가 참전하는 것이 의외였으나 북부의 대국을 자처하는 우스트라니아와 틀어져 버린 이상 확실히 우리쪽에 가담해 새로운 왕정 질서에 편입시켜주실 내심 바라는 윈저공의 계산에 따른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두어시각이 지날 무렵 행군 후미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전령이 북부인 한명과 말을 타며 달려왔다.

“무슨일이냐?”

“대왕 두라토룸우드의 픽트인들이 대열에 합류하겠다며 후미에 붙는 바람에 저들의 사자와 함께 대왕을 찾아뵜나이다.”

바엘이 바라보니 발트라니아로 처음 진격할 당시 거센 저항을 받았던 두라토룸 부족 차림새의 북부인이었다. 털가죽으로 만든 방한복은 냉랭한 환경에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진 것이었다.

“좋다. 너희 부족들도 내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승리와 전리품을 약속하마”

“대왕 저희가 선봉이 되어 대왕의 의로운 병사들이 상해를 입지 않게 해주십시오”

레오왕은 흡족해하며 대군을 정지시켰다.

“너희 부족 그리고 우두머리와 함께 내게 오라”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선두로 대거의 픽트인들이 다양한 무기들로 무장한 채 레오에게 나아왔다. 말 탄 사내중 유독 인상이 강해보이는 자가 말에서 내려 무릎을 꿇었다.

“오 자네가 픽트인들의 우두머리인가?”

“네 그러하옵니다. 전하 저희가 비록 야인들이지만 아버지 대에서 발트라니아의 왕으로부터 봉신으로 예우 받아 두라토룸 우드를 다스려 왔습니다.”

“그래 내 대군의 선봉이 되고 싶다고?”

레오왕이 붉은 수염을 쓸어보이며 지저분하게 산발된 픽트의 우두머리에게 물었다.

“예 그러하옵니다. 대왕께서 저희를 수하로 거두어 주신다면 승리를 안겨드리겠습니다.”

“자네의 이름이 무엇인가?”

“성은 없고 다만 울리야라 합니다.”

“내 그대의 용기가 가상하니 그대에게 ‘용기’라는 뜻에 아젠투르라는 성을 하사하지 받아 쓰겠는가?”

“영광입니다. 대왕”

“오늘부터 그대는 울리야 아젠투르라 부르겠다. 경은 짐의 선봉장수가 되어 글로스터 성으로 진군을 실시하라”

레오가 두라토룸의 울리야를 선봉장수로 세우고 좌군에 레이데니아 중군에 아리오니아 우군에 에소토니아 후군에 발트라니아 대군을 재편하여 진군했다. 새로이 얻은 장수와 병사들을 얻어 사기가 높아진 아리온 군은 어느덧 글로스터 영지에 다다랐다.

저 멀리 성벽위로 글로스터의 서리문장의 깃발이 고고하게 휘날리고 있었다. 성문이 열리고 글로스터의 성주이자 클레멘스 가문의 수장 이아손이 금속판 전신 갑주를 착용하고 곰가죽을 두른 채 마중을 나왔다.

“환영합니다. 사자왕이시여 대왕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습니다. 우스트라니아 대군이 현재 전방 요툰산맥에서 주둔지를 형성해 놓고 성문을 열라 누차 경고해왔습니다.”

“수고가 많았네 이아손장군 적들에게 회군을 요청해보았나?”

“발트라니아가 항복한 소식을 듣고는 더욱 분개하여 곧바로 쳐들어올 기세입니다.”

레오대왕은 짙은 갈색고수머리에 푸른눈을 가진 이아손을 보며 상황설명을 들었다.

“우스트라니아의 야영지를 여기서 한눈에 볼 수 있나?”

“네 물론입니다. 망루 옆 누각으로 오르시죠 전하”

이아손이 앞장서는 가운데 레오왕, 바엘, 마틴경, 울리야, 드라기스의 고야경, 몬테노의 오토경과 그 아들 발터경 그리고 코시모의 리처드경 등 각 나라의 영주급이상이 누각으로 올랐다.

바엘이 살펴보니 우스트라니아의 진영이 자못 사나워 보였고 막사의 수 만해도 대략 아군과 비등해보였다.

진영 정 가운데에는 우스트라니아의 지배자 토스카가문에 ‘산을 들어 올리는 타이탄’ 문장의 깃발이 크게 펄럭이고 있었다. 좌우로는 그들 기수가문인 전투도끼 문장의 다키아가문, 로렌초 가문의 산양, 카소가문의 까마귀, 배스포드가문의 천칭자리, 듀란가문의 검은늑대, 험프리가문의 뱀문장 등의 기들이 펄럭이고 있었다.

“마틴경 그리고 영주들! 우리도 성문에 기를 게양시키시오!”

“네 대왕 존명!”

레오가 반짝이는 에메랄드 빛의 눈동자로 적을 가늠해보며 말했다.

이윽고 글로스터 성문 가운데 누각에 새로이 붉은사자가 크게 펄럭이었고, 좌우로 클레멘스가문의 서리문장, 드라기스가문의 푸른드래곤, 몬테로가문의 물소, 코시모가문의 포도나무와 술잔, 발루아 가문의 멧돼지 그리고 예하 기수가문들의 다양한 기들이 펄럭이게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도니아 서사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 에릭 바바로사 +2 16.04.21 160 3 7쪽
18 에릭 바바로사 +2 16.04.20 102 3 7쪽
17 에릭 바바로사 +2 16.04.19 99 3 7쪽
16 에릭 바바로사 +2 16.04.18 124 3 7쪽
15 에릭 바바로사 +2 16.04.17 123 3 7쪽
14 안달 바바로사 +2 16.04.16 132 3 10쪽
13 안달 바바로사 +2 16.04.15 67 3 7쪽
12 안달 바바로사 +3 16.04.14 119 5 7쪽
11 안달 바바로사 +3 16.04.13 158 6 7쪽
10 우리엘 엘곤 +3 16.04.13 150 6 11쪽
9 우리엘 엘곤 +3 16.04.12 133 6 7쪽
8 우리엘 엘곤 +3 16.04.11 92 6 7쪽
7 우리엘 엘곤 +3 16.04.10 148 6 7쪽
6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3 16.04.09 138 6 7쪽
5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3 16.04.09 150 7 7쪽
»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4 16.04.09 153 7 7쪽
3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5 16.04.07 185 8 7쪽
2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6 16.04.07 263 10 7쪽
1 프롤로그 +5 16.04.07 365 9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