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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81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15 18:57
조회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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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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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안달 바바로사

DUMMY

안달 바바로사

Andal Babarosa








“그게 뭐죠 숙부 가르쳐주세요!” 바엘은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말 고삐를 킹캐슬로 돌렸다.

“형님이 늘 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지. 역사를 잘 모르겠으면 역사학자를 옆에 두면 되고 지리를 잘 모르겠다면 지리학자를 옆에 두라고 말이지. 대단한 바보였어 하지만 그런 형님도 뒤에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셨단다.” “그게 뭐죠?”

바엘이 뒤따라오는 안달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지혜가 부족하면 지략가를 옆에 두면 되지만 건강과 무예 이 둘은 본인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고 말이다. 물론 한 나라의 왕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다만.. 너는 전자이냐 후자이냐 안달?” “아..”

안달은 멀어져가는 숙부를 뒤따랐다.

‘지혜가 없다면 지략가를 옆에 두라는 말인가....’ 안달은 이 알 뜻 말 뜻한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바엘 숙부를 바짝 쫓았다.

바렌강을 끼고 말을 달리자 얼마안가 킹캐슬 교량에 이르렀다. 성문 위로 구 아리오니아의 기 붉은 사자기와 현 아리온왕가의 상징 왕관을 쓴 붉은 사자기가 나란히 강바람을 맞으며 휘날리고 있었다.

성안으로 들어서자 파수꾼이 반갑게 맞으며 급한 소식을 바엘숙부에게 전했다.

“저하 좀 전에 이스트리아 바라칼도로부터 급한 전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바렌강유역으로 파발을 띄워 저하를 모셔 오려했었습니다. 어서 사자의방으로 드시지요”

“그래 대왕께서 주최하시나?”

“네 바엘저하 안달왕자님도 서두르시지요.”

안달은 바엘 숙부를 따라 궁전으로 향했다. 이미 사자의 방에는 아버지 레오대왕과 배다른 형제인 에릭, 사울 그리고 어머니를 포함한 3명의 왕비들과 문무대신들이 도열해 있었다.

사자의방은 궁 중앙부에 위치하여 넓은 광장을 연상시켰다. 왕권을 상징하는 장소로 의식되어 천장에는 황금으로 정복왕 레오대왕의 치세를 그려 넣었으며 벽에도 황금과 루비로 사자형상의 부조를 새겨놓았다. 왕좌는 넓은 궁 중앙을 지나 계단위로 올라야지만 했는데 레오대왕이 앉은 모습은 계단 아래 도열한 신하들로 하여금 자연히 위엄을 불러 일으켰다.

포효하는 사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왕좌에서 레오대왕이 잔기침을 하며 바엘숙부와 아들 안달을 맞이했다.

“오 바엘! 때마침 잘 왔다. 안달도 함께 왔구나. 초원의개들이 바라칼산을 장악하고 바라칼도 장성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는군.”

“이스트리아 지배자 요하임 엘곤이 직접 전한 소식입니까?”

바엘 숙부가 레오대왕에게 물었다.

“처음엔 바라칼에 검은독수리 다이크가 서신을 보냈고 두 번째에는 요하임이 직접 친필로 보낸 걸로 봐서는 확실한 듯 하다.” “적의 병력이 얼마나 된답니까?”

“바라카산을 모두 채우고 남을 만하다는 구나”

“원군을 바로 보내야 하는게 아닙니까 형님?”

“너도 바라칼도 장성을 봐서 잘 알겠지만 장성을 그대로 놔둔다고 해서 그 성벽이 무너질 거 같지는 않구나. 그 문제에 대해 대신들과 의논을 해보자 바엘.”

아버지와 숙부가 얘기하는 중에 안달 곁으로 가정교사 조세프가 다가왔다.

‘왕자님 공부의 연장이라 생각하세요 여기 모인 대신들 모두가 아도니아의 유력 가문들이랍니다.’

‘윽..’

조곤조곤 얘기하는 조세프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또한 지도로 공부하는 것 보다는 이점이 백배는 이해하기 쉬울 터였다.

“폐하 그리고 저하 말씀 중에 죄송하오나 재무장관으로서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발터경 발언하시오”

레오대왕이 말했다.

‘왕자님 저분이 바로 이 나라의 재무장관이자 레이데니아 영주 계승 서열 2위이신 발터 몬테노경입니다.’

‘응 저분이 에릭형님의 외숙이시지’

5년 전 발터경이 처음 리처드공에 이어 새로이 재무장관으로 부임하고 열린 연회장에서 안달은 그가 괜시리 맘에 들지 않았었다. 그가 연회장에서 안달과 눈을 마주쳤을 때 안달은 이 검은 머리에 레이데니아 사내가 탐욕스러운 검은 두 눈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폐하 이번 년도에도 국고에 재정이 어려워 지난달 어전회의때 발효된 추가세금을 각 나라로부터 독촉하고 있으나 송구스럽게도 정한 금액의 반도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전쟁보다는 저들과 외교로 담판을 지으시는게 현명한 처사라 사료되옵니다.”

“적들이 코앞에서 난리를 치는데 재무장관 그대는 전쟁이 두려운 것인가 아니면 재정적 적자로 인해 그대 나라가 충당해야할 돈이 두려운 것인가?”

발터경의 발언에 이어 곧바로 숙부 바엘이 힐난의 목소리로 비판했다.

“바엘 저하 그런 말씀이 아니라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사신을 보내어 저들의 이유를 먼저 들어보고 판단하는 것이 합당하다 생각합니다만”

“발터경 그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이오! 바라카 산맥은 일찍이 이스트리아에 소유! 이미 적들이 바라카 산에 올라 바라칼도 성 아래로 삼킬 듯한 도발을 자행하고 있다하는데 어찌 그리도 심약한 소리만 하시는게요!”

바엘 숙부의 일갈에 재무장관 발터경이 입을 다물었다.

“바엘저하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발터경도 이 나라의 사직을 걱정해 폐하께 고하는 것뿐인데 어찌 그리 무참히 의견을 질타하십니까!”

모두의 이목이 이 나라 첫 번째 왕비인 클레어 몬테노에게 집중되었다.

“안보에 관한한 부사령관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기에 안이하게 굴 수는 없습니다. 여왕폐하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니 오해 마시옵소서”

“다른 의견은 없는가?”

레오왕이 바엘숙부와 발터경을 변호하는 클레어왕비를 번갈아보다 이내 주변의 다른 신하들에게 화제를 던졌다.

“폐하 제가 한 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

“오 리처드공 말해보라”

레오왕이 고개를 돌려 리처드공을 대했다.

‘왕자님 저분은 ..’

‘응 저분은 5년전 새로이 재상이 되신 리처드 코시모경이시잖아 사울형의 외숙’

‘에소토니아의 통치자이시기도 하시죠’

조세프가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리처드공은 중년에 접어들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자 아예 삭발을 하여 갈색빛의 턱수염만을 남겨두었다. 그의 갈색눈은 재상이라는 위치에 걸맞게 지혜로워 보였다.

“폐하 전국 5개 나라로 하여금 이스트리아 바라칼도로 지원군을 보내게 하는 전갈을 보내시어 적들의 야욕을 속히 단죄해야 된다고 봅니다.”

“쿨럭..크.. 짐도 몸을 일으켜 바라칼도로 행군할터니이 경들도 늦지 않기 바라오”

잔기침이 더욱 심해지는지 시종이 수건으로 레오대왕의 입가를 닦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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