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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82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14 19:18
조회
118
추천
5
글자
7쪽

안달 바바로사

DUMMY

안달 바바로사

Andal Babarosa









“계속해 보시죠”

“음 어머니의 나라 발트라니아는 북부의 나라답게 푸른 드래곤을 문장으로 사용하지. 이스트리아는 황금 빛의 곰 우디네를 문장으로 쓰고 있고, 에스토니아는 사울형의 외가로 확실히 술잔과 포도나무였었지 음 그리고 남은 나라가 어디 어디지 영감?”

“후후 잘하고 계십니다. 레이데니아, 우스트라니아 두 나라가 남았군요.”

“레이데니아는 에릭형님의 외가고 문장은 물소를 쓰고 있지. 음 우스트라니아는 산을 들어 올리는 타이탄이 문장이야 맞지 영감?”

레오는 자못 우쭐해져 조세프에게 자랑했다.

“네 잘하셨습니다. 사실 이번 문제는 어린애들도 쉽게 아는 문제죠. 성밖에 지나가는 아이를 붙잡고 물어도 다 아는 문제니까요.”

“뭐라고 망할 영감!”

“왕자님은 그보다 더 세밀하게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겁니다. 그 나라들을 대표하는 문장을 쓰는 호족가문은 어디이며 그 가문을 따르는 기수들은 또 누구인가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왕자님의 외가이신 발트라니아의 기수가문들을 설명해 보시겠어요?”

조세프의 말은 언제나 이치에 옳았다.

“에.. 그러니까 발트라니아의 맹주는 우리 어머니 가문이니까 블랙스톤성을 본성으로 삼은 드라기스가문이고 에.. 기수가문들은 클레멘스가문, 폴데인 가문.. 조세프 내가 잘할게 어머니한테는 비밀로해 기수가문들 이름도 모른다고 엄청 미워하실거야..”

“...왕자님은 정말이지.. 이 늙은이는 어디까지나 왕자님의 전속 가정교사입니다. 그런 걱정은 마십시오. 저도 나이를 먹으니 이만 피곤해지는 군요. 왕자님께는 언제나 져주고 만다니까요? 대신에 왕자님의 친가 바바로사 가문과 외가 드라기스 가문의 기수가문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공부해 놓으시기를.. 그렇지 않는다면 이 늙은이 맹세컨대 왕자님이 아도니아 대륙의 각 가문과 문장 그리고 가언들까지 시시콜콜한 것들을 전부 물어 듬뿍 괴롭혀 드릴테니까요.”

“젠장 영감 눈물 나도록 고맙군 먼저 나가볼게 영감도 가끔은 나와 같이 바람을 쐬자고!”

안달은 자기 할 말만 마치고 창문을 향해 몸을 던졌다.

“왕자님! 창문은 출입하고 다니는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텐데요?”

“미안하지만 이쪽이 더 빠르다고 그럼 이만!”

안달은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 자신의 애마가 있는 마굿간에 도착했다.

“홀딘! 내 말을 대령해라 먹이는 듬뿍 먹였겠지?”

“왕자님 미리 전령이라도 보내시지 않으시고....”

“아니 그럴 필요 없다. 그럼 나가볼까 이럇! 가자 썬더”

안달은 능숙하게 말의 안장에 올라타 말고삐를 잡았다. 말은 빠르게 질주해 궁을 나서고 광장을 지나 성문에 다다랐다.

“거기 파수꾼들 비켜라 이럇!”

“우와악!!”

킹캐슬 성문을 지키고 서있던 아리오니아의 파수꾼들이 달려드는 안달을 보며 우왕좌왕했다.

“멈추어라!”

“아닛!”

별안간 어디서 말 탄 사내가 튀어나왔는지 어렵지 않게 안달의 말고삐를 낚아채며 썬더를 제지했다.

“이녀석 안달! 어찌 이리도 안하무인이란 말이냐!”

“이런.. 바엘 숙부!”

눈앞의 붉은 머리 에메랄드 빛의 두 눈은 바바로사 가문 특유의 내력이었다. 안달은 바엘 바바로사를 바라보며 오늘은 올게 오고야 말았다는 한숨을 쉬었다.

“내 분명 도성내에서는 경거망동하지 말라 일렀거늘 어찌 이리도 경망되이 체통도 지키지 않고 함부로 군단 말이냐!”

“그게.. 할말이 없네요 숙부 죄송해요 영감.. 아니 조세프와 공부를 하고..”

“듣기 싫다. 안달! 백성들도 지켜보니 성 밖으로 조용히 따라오너라.”

“네에..”

순식간에 길을 걷던 백성들이 멈추어 안달 왕자를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얼른 바엘숙부의 말을 따라 성문 밖 교량을 건너 바렌강 둔치를 따라 달렸다.

한동안 말이 없던 숙부는 물끄러미 안달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형님의 건강이 좋지 않은 이때에 괜한 걱정을 끼칠 작정이냐 너도 이제 성인식이 멀지 않은 다 큰 사내가 아니냐?”

바엘은 성문에서의 근엄한 태도를 고쳐 부드럽게 안달을 뜯어보았다.

“숙부 뉴캐슬로 돌아가실 때 저도 데려가면 안되요?”

“요즘 무슨일이 있는거냐?”

바엘은 꽤나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마냥 뛰놀고 걱정없이 지내던 조카였기 때문이었다.

“숙부 저는 책이나 읽고 역사공부 따위가 하고 싶은게 아니에요. 검법을 연마하여 보다 능숙하게 말을 타고 전장에서 장수로서 성장하고 싶다고요. 조세프는 저만 보면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것처럼 공부를 강요하기나 하고 어머니도 기회만 생기면 어떻게든지 발트라니아로 유학을 보내려하시니...저를 사랑하지 않으신가봐요”

“에스텔이 말이냐? 하하하 말도 안 되는 소리 네 어미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내 형님도 아닌 바로 너란다. 무슨 그런 황당한 소리니”

“쳇 숙부는 몰라요. 요즘 아버님이 건강이 안 좋으신 뒤로 저는 뒷전이라구요.”

“녀석 다 큰 사내가 그리도 어리광을 부리고 싶단 말이냐”

바엘은 말 고삐를 당겨 바렌강을 바라보며 멈추었다.

“형님과 나는 평생을 피비린내 나는 전장을 돌아다니며 살아왔다. 이제 겨우 평화가 찾아 온거야. 안달 너는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알겠니?”

“평화가 계속 된다면 좋지 않을까 정도만..”

“그래 지금의 이 평화가 오래 오래 지속되어야 한다. 그것이 너희 대의 짊어질 막중한 책임이자 임무인 것이다.”

안달은 자신의 어깨에 바엘의 손이 올라가자 잘은 모르겠지만 어떤 책임감만은 통감했다.

“그만 돌아가자. 해가 저무는 구나.” “그치만 이제 막..”

“녀석 고집불통은.. 형님을 빼다 박았구나.” “네? 누가요?”

바엘숙부가 웃는 모습은 오랜만에 본다.

“누구긴 형님인 레오대왕이지”

“네? 제가 말이에요? 적어도 제 생각엔 에릭형이나 사울형이 더 아버지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조세프만 해도 그래요. 아버지는 제 나이때 이미 학문이 출중하셨다고..” “푸하하하 누가? 네 아버지 레오 대왕이말이냐? 전혀 말도 안 돼. 형님은 일평생 공부에는 젬병이었어 그 점은 함께 자라온 이 내가 보장한다. 덕분에 돌아가신 너희 할아버지는 내게 더 관심을 쏟으시며 형님 몫까지 두 배나 공부를 시키셨지만 말이야.”

“거짓말.. 정복왕인 아버지가요? 조세프 말로는 공부를해야만 장수들을 이끌고 승리할 수 있다 했는데.. 그말이 사실이라면 아버지는 어떻게 세상을 통일한거죠?”

“바보가 천하를 통일한단다. 이크 신성모독인건가? 안달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하자꾸나.”

“네 숙부 하하하”

“안달 잘 들어라 형님이 공부에 젬병인 것은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것을 채우고도 남는 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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