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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83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0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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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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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7쪽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DUMMY

바엘 바바로사: 20년전

Ba-el Babarosa: 20years ago









연회는 삽시간에 준비가 되어 아리온왕국의 이름아래 모인 세나라의 군대는 광장에서 식사를 하도록 편의를 봐주었고 각 나라의 공경급 이상은 근시를 보내 서둘러 겨울의 방으로 초대했다.

마틴은 2m넘는 거구에 대식가로 알려진 만큼 음식이 오기 무섭게 깨끗이 비워냈다. 레오는 윈저공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고 바엘은 예의바른 폰경에게 호감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즈음 한 두 명씩 자리에 앉아 레오와 윈저공에게 인사를 건넸다.

“저하!”

바엘이 노기가 잔뜩 섞인 목소리로 눈을 돌리자 레이데니아의 발터 몬테노가 씩씩거리며 들어왔다.

“저하! 어찌 오늘까지 적이었던 발트라니아의 왕과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신단 말입니까 어찌 여기까지 오는 동안 희생된 부하들의 노고는 잊으셨단 말입니까 저 오만한 윈저 드라기스에게 벌을 주어야만 합니다.”

“그만! 짐이 식사중이거늘 어찌 언성을 함부로 높이는 것이냐 발터!”

“저하 고정 하시옵소서 신의 아들이 자신의 성미만을 믿고 생각 없이 저지른 행동이옵니다. 너그럽게 여기시고 식사를 다시 하시죠 저희도 앉아도 되겠지요?”

레오가 불콰한 얼굴로 술잔을 내려놓으며 발터를 흘겨보자 레이데니아의 통치자이자 과거 왕이었던 오토 몬테노가 자신의 아들을 변호하며 말했다.

“흥! 오토공 전쟁이 끝나면 발터를 내 종자로 주시겠습니까 아주 훌륭한 기사로 만들어 드릴 수 있을거 같은데요?”

“이야 이야 레오대왕께 자식걱정을 다 시키고 세간의 이목이 두려워서라도 안되겠습니다. 저 아이는 전쟁이 끝나면 카임성에서 제가 버릇을 고쳐놓겠습니다. 노여움을 푸시지요.”

“발터! 들었겠지? 오토공의 얼굴을 봐서 이만 봐준다만 차후로는 조심하도록 해라”

검은머리에 검은 두 눈을 가진 발터는 ‘죄송합니다’ 말은 했지만 몸을 떠는 것으로 봐선 화가 잔뜩 난 게 분명해 보였다. ‘이놈도 자라면 어지간한 고집에 자존심만 강한 바보가 되겠군’하고 바엘은 생각했다. 발터에 비하면 오토 몬테노는 범접할 수 없는 인간임에는 틀림없었다.

“이런 이런 벌써 식사가 한창인 것입니까 매번 늦는군요.”

어느새 도착했는지 에소토니아의 과거 왕이자 통치자인 리처드 코시모가 부하 기수가문들의 수장들을 이끌고 연회에 참석했다.

“여어! 리처드공 오늘도 늦었구만 다음번에는 내기를 합세 다음에도 늦는다에 내가 가진 것들을 걸지. 물론 조건은 자네한테도 동일하네”

“이크 이거참 보기 좋게 내기가 성립됐군요. 다음번에는 대왕님만 쫓아다녀야 할지도 모를 일이군요”

바엘이 보기에 리처드경의 넓은 이마와 거기에 더해 갈색 두 눈은 대체적으로 지혜로우며 선한인상을 안겨주었다.

“자 주목! 왁자지껄한 것도 좋지만 연회에 올 사람은 다 참석한 것 같으니 우리의 새로운 혈맹이 된 윈저 드라기스공을 소개할까 한다. 자리에서 일어나시죠 윈저공 자! 잔에 포도주를 채워라! 윈저공 열렬히 환영합니다. 자 건배!”

‘우하하’ 모두가 레오와 떠들썩하게 윈저공을 환영해 주었고 바엘 또한 주변에 마틴경, 폰경과 잔을 부딪히고는 열렬히 박수를 치며 윈저공을 바라보았다. 윈저공의 표정을 보아 처음 있는 일을 당한 사람의 그것과 같았다. 그래도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잔을 다시 채워 화답했다.

“저는 오랜 맹우 우스트라니아의 브라기 토스카와 함께 북부인으로서 여러분께 대항했습니다만 따뜻하게 맞아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레오대왕의 그릇에 감복할 따름입니다. 잔을 채워 주십시오 새로운 역사 아리온 왕국을 위하여!”

“위하여!”

잔이 부딪히며 경쾌한 노래와 연주소리가 자연 흘러나왔다.

‘연주소리?’

바엘이 하프의 은은한 현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오 연주가 훌륭하군요. 윈저공 실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 아이는 누구입니까?”

“저 아이는 제 동생의 아이입니다. 고야 이리와서 너의 아이를 대왕께 소개시켜 드리거라”

레오가 흥미가 이는지 고야 드라기스가 딸 에스텔 드라기스를 데려오는 동안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저하께 인사 올리거라 에스텔. 새로운 나라 아리온왕국의 정복왕 레오 대왕이시다.”

에스텔은 아비의 채근에도 부끄러운지 한참을 수줍게 미소 짓다 어렵게 인사를 올렸다.

“소녀 고야 드라기스의 적녀 에스텔 드라기스라 하옵니다.”

“아하하 굉장한 미인이로군 반갑소! 내가 레오 바바로사라 하오 보다시피 나의 머리칼은 붉게 빛나고 사자의 에메랄드 눈을 가졌소이다. 그대는 푸른 드래곤의 이름 그대로 푸른 눈을 가지셨구려”

“호호 과찬이십니다. 저하”

레오가 저렇게 들뜬 상태로 횡설수설하는 것은 상대가 미인일 경우 뿐이라고 바엘은 정의를 내렸다.

‘안타깝지만 형님께 양보해야겠지 실로 전쟁에서 승리했군 형님은..’

바엘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비웠다.

연회가 꽤 무르익을 즈음 발트라니아의 동부 글로스터성에서 파발이 근시의 안내를 받아 헐레벌떡 들어왔다. 때문에 모두가 연회에서 노래와 연주는 멈추고 파발에 주의를 기울였다.

“윈저전하 우스트라니아에서 원군을 이끌고 이곳으로 진격하고자 성문을 열어주기를 원하는바 클레멘스가의 이아손님께서 답을 받아오라하셨습니다.”

파발은 클레멘스가문의 상징인 서리문장의 파발기를 땅에 세우며 힘주어 윈저에게 말을 전하였다.

“나는 이미 발트라니아를 대표하여 여기 아리오니아의 레오 바바로사 대왕께 항복하였는바 이아손에게 돌아가 성문을 굳게 닫고 다만 지키라 전하게 또한 우스트라니아에는 회군요청을 하고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전하게”

“네 저하”

파발은 윈저에게 예를 표하고 나는 듯이 겨울의 방을 나섰다.

“레오대왕 저들이 200일간 원군을 보내지 않고 이제야 국경에 도달하였으니 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군요.”

“음.. 하기사 저쪽에 원군을 청한 상황에서 우리쪽에 항복하였으니 윈저공께서 무척 난감은 하시겠소만 하하하”

레오는 그게 무에 큰 대수라는 듯 윈저공의 말을 받아쳤다.

“윈저공 걱정마시오 내가 우스트라니아 마저 꺾어버리면 윈저공께서 나의 무력시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항복했노라 설득하겠소”

“그래주신다면야 저로서는 몸 둘 바 없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레오왕은 계속해서 호탕하게 웃으며 연회를 슬슬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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