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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607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12 16:54
조회
133
추천
6
글자
7쪽

우리엘 엘곤

DUMMY

우리엘 엘곤

Uriel Elgon









“출출하니 식당이나 가볼까”

어슬렁 식당으로 향하는 우리엘은 자신의 룸메이트와 마주쳤다.

“여어 빌더!”

“여 우리엘 오늘 하루 종일 어디 있다 이제야 얼굴을 비치는 거야?”

양손에 족발을 들고 뒤뚱 뒤뚱 다가오는 빌더를 보자 한층 더 허기가 도는 듯 했다.

“별일은 아니고 혹시 오는 길에 자코대장 못봤어?”

“오 가봐 자코대장 이제 막 식사중이던데? 주방놈들 화가 잔뜩 났더라고 하하하”

빌더와 짧은 인사 끝에 식당안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미 저녁시간은 마감이 되었는지 주방의 당번들이 혼자남아 식사를 하는 자코대장을 못마땅하다는 눈길로 지켜보고 있었다.

‘으윽 다들 나보다 선임들인데 오늘 저녁은 굶어야 하나’

식사를 하다 누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자코가 접시에서 고개를 들어 우리엘을 불렀다.

“여어 우리엘 어디있다가 이제 오는거야”

“자코대장 설마”

“..?”

“저 2층에서 자고 있었거든요?”

“남자가 코도 좀 골고 엉? 인기척도 내고 그래야지.. 아무튼 해장해라 시장할텐데”

자코 비에리는 넉넉한 인심으로 자기만을 기다리는 주방을 향해 외쳤다.

“여기 신병 밥도 갔다줘!”

‘아 미움받겠지 응 분명 미움받을거야..’

주방장이 자코대장에게 빨리 먹고 나가라는 시늉을 했다.

“알겠어 얼른 먹고 나갈게 미안!”

“죄송해요 쉬지도 못하게”

허겁지겁 족발을 뜯고 순무를 씹어 넘겼다.

“자코 대장님 !! 여기 계셨습니까? 지휘부에서 찾으십니다.”

“하아? 잠깐만 기다려 마저 먹고!”

전령이 다급하게 식당으로 들어와 자코대장을 찾았다. 지휘부라면 아버지 요하임 엘곤의 기수인 바라칼도의 성주 다이크 소른의 명령일 것이었다.

“대장 얼른 가보십시오 무척 시급한 일인가 봅니다.”

“응 넌 식사마치고 연병장에 얘들 집합시켜놔”

“네 맡겨만 주십쇼!”

자코가 떠난 뒤 우리엘은 식사를 마치고 후다닥 병영을 돌아다니며 자코대장의 부대원들을 찾아 연병장으로 집합하라는 소식을 전했다. 하나 둘 스무명 전원이 모두 집결을 완료했다. 밤이 되니 제법 날씨가 차 연병장에 불을 피워놓고 자코대장을 기다렸다.

“여어 모두들 오래 기다렸지?”

자코대장은 비록 가죽소재이나 부츠와 래더흉갑을 착용했으며 검은 독수리가 새겨진 브로치를 가슴팍에 달고 그가 자랑하는 바라칼도산 장검을 허리띠에 찬 채 부대원들을 맞이했다.

“전달사항을 먼저 전파하겠다. 원래 내일 있을 정찰임무는 조금 앞당겨 술시에 시작한다. 전원 무장을 실시하고 도보로 이동할테니까 불필요한 짐은 간소화한다. 소문의 바라칼 식인귀가 튀어 나올지 모르니 횃불과 무기들을 필요한 만큼 챙겨서 재집결한다. 질문있나? 그래 빌더 질문하도록”

“자코대장 무슨일이 있는 겁니까?”

몸집이 거대한 빌더가 아직 남은 족발을 뜯으며 물었다.

“원래 오늘 술시에 임무를 수행할 피핀의 부대가 엊그저께부터 복귀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 물론 피핀의 부대가 바라카 산을 수색하러 갔기 때문에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지휘부에서는 판단하고 있지만 예상외로 시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우리가 투입하게 되었다.”

“그럼 대장 바라칼도 장성 외곽을 둘러보는게 아니라 바라카 산주변을 정찰하게 되는 겁니까?”

“좋은 질문이다 윌럼 장성 외곽은 내일 날이 밝고 다른 얘들이 정찰을 하도록 할거다. 산행이 예상되니까 신발 끈을 콱 조이자고 더 이상 질문이 없다면 얼른 해산하고 재집결한다!”

모두를 따라 우리엘도 병영으로 들어가려는데 자코가 조용히 불렀다.

“잠깐 우리엘 나좀 보자”

“네 대장 무슨일이죠?”

“넌 이번 임무에서 제외된다.”

“그게 무슨말입니까 제외라니요!”

자코는 답답하다는 듯 고개를 가로 저으며 우리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장난이 아니라고 신병! 좀 전까지의 임무와는 전혀 다른 임무가 되버린거라고 성주님께서도 직접 너를 제외하라고 하셨다. 우리엘 엘곤!”

“싫습니다. 대장 제가 엘곤가의 적자이기 때문이라면 더는 못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우리엘! 이게다 너를 걱정해서 하는 조치야! 상급자의 명령을 따라!”

“제가 아무리 신병이고 바보천치일지라도 이번건에 대해서는 성주님께서 잘못 판단하신겁니다. 제외라고 해서 부대에 남아 동료들의 위험을 방관한다면 아버님을 뵐 낯이 없습니다!”

“으.. 맘대로해! 다치면 가만 안 둬!”

자코 비에리가 우리엘을 남겨둔 채 지휘부로 향했다.

우리엘은 서둘러 병영 개인숙소로 들어가 옷장을 열었다. 성문 파수를 볼 때 착용하는 검게 칠한 플레이트 아머를 입어보다 너무 무거워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 때 지급받아 입었던 가죽 아머를 착용하고 플레이트 재질의 어깨 보호구를 연결했다. 대충 준비가 마무리되자 아버지 요하임에게서 건네받은 우디네(이스트리아 전설상의 황금 빛 곰)형상의 브로치를 서랍에서 꺼내어 좌측 가슴에 달았다. 룸메이트 빌더는 우리엘을 재촉하며 먼저 방을 나섰다. 구석 한켠에 세워 두었던 장검을 허리에 채우고 빌더를 뒤따라 연병장으로 향했다.

“빌더랑 우리엘만 오면 모두 모이는 거지 인원파악 다시 해보자 뒤에서 번호!”

“대장 저기 빌더와 우리엘 오고 있습니다.”

“좋아 자 출발한다. 파수꾼들에게는 미리 일러두었으니까 비숀일행이 선두로 출발한다.”

비숀 일행의 선두가 먼저 출발하고 병사들 각자 한손에 나무토막을 가지고 있었는데 파수꾼들의 횃불로부터 불씨를 옮겨 어둠을 밝히며 바라칼도 성문을 떠났다.

어두컴컴한 밤하늘 달과 별님들 아래 스무명 가량의 바라칼도 소속 장병들이 잔디와 이파리를 밟고 전진했다. 횃불은 주변을 훤히 밝혀주었지만 그만큼 적들로부터 노출도 되고 있기에 주변 경계에 세심함이 필요했다.

“대장 선두에서 신호가 왔습니다.”

누군가 자코에게 조용히 말을 붙였다. 우리엘이 앞을 보니 선두가 바위에 숨어 횃불로 동그라미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다들 조용히 주변에 은엄폐하고 있어 나혼자 선두에 갔다오겠다.”

자코의 지휘아래 다들 각자 2인 1개조로 주변에 은엄폐할 만한 장애물들을 찾아 몸을 숨기며 다음 지시를 기다려야만 했다.

“이봐 우리엘 무슨 소리가 들리는거 같지 않아?”

“글세 난 잘 모르겠는걸”

빌더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전방에서 인기척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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