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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망나니는 천재 소드마스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흑전
작품등록일 :
2024.03.04 16:22
최근연재일 :
2024.03.31 16:1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74,328
추천수 :
3,932
글자수 :
154,558

작성
24.03.09 16:15
조회
6,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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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글자
13쪽

그럼 내가 건드리지 뭐.

DUMMY

제국의 대공들은 각자 상징하는 속성이 있다.


남부 대공은 화염을.

서부 대공은 강철을.

동부 대공은 바람을.

북부 대공은 냉기를.


그들의 자식 또한 가문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 각 속성에 대한 이해력이 매우 뛰어났다.


서부 대공의 딸과 황제 사이에서 태어난 황태자가 그러했고.

남부 대공의 여동생과 황제 사이에서 태어난 2황자가 그러했다.


당장 내 형과 누나들만 봐도 냉기에 대한 적응력이 타고났다.


‘난 아니었지.’


북부에서 태어났지만 추위에 약했다.


온몸을 파고드는 칼날 같은 냉기를 피하기 위해 매일 여인을 품었고, 몸을 뜨겁게 하기 위해 술에 쩔어 살았다.


그래서 수용소가 더욱 고통스러웠다.


여자와 술이 없는 곳.

따듯한 옷과 불이 없는 곳.


거친 바람이 부는 감옥에서 매일 같이 추위에 떨어야 하고, 냉기의 마석을 캐기 위해 한없이 추운 광산을 드나들어야 했다.


익숙치 않았던 광질.


처음 몇 달은 남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광산에서 보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수용소에서 두 발로 걸어 나갈 땐 냉기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때 익숙해지지 않았다면...’


아마 가문의 심법을 익히는 시간이 더 늦어졌을 테고, 복수는커녕 허무하게 죽었을 지도 모른다.


후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지하 광산의 입구. 앞에 서 있을 뿐인데도 엄청난 냉기가 쏟아져 나왔다.


그에 몸이 반응해왔다.


역근경의 깨달음과 함께 내 몸은 프라이덴 가문의 절기를 익히기 위해 변했다.


가문을 상징하는 속성이 냉기인 만큼.


냉기의 마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나에 근골이 기쁨의 환호를 내지르며 마음껏 냉기를 머금기 시작했다.


‘공기 좋네.’


이곳에서 단련하면 폭발적인 육체의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을 터.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각자 물건 잘 챙기고, 간수들 따라서 이동해라.”

“예.”


죄수들에게 주어지는 물건은 총 세 개.


미약하게나마 냉기를 막아주는 마물의 가죽으로 만든 코트.

마석을 캘 수 있는 곡괭이.

마석을 담을 바구니.


각자 물건을 챙긴 죄수들이 무리를 나눠 간수들을 따라 이동했다.


“이안 프라이덴. 넌 나를 따라와라.”


나를 호명한 간수 쪽으로 이동하자.

아까 만났던 카자한을 따르는 죄수들이 모여 있었다.


몇몇은 적개심을 내뿜고 있지만.


대부분은 두려움에 떨면서 나와 눈 마주치기를 피했다.


“출발한다.”


간수가 앞장서서 걸었고, 그 뒤를 죄수들과 함께 움직였다.


북부 수용소의 지하 광산.

말 그대로 지하에 있는 광산이다.


길이 미로처럼 만들어져 있고, 북벽 너머와 이어져 있기 때문에 정말 간혹 마족들이 넘어오기도 한다.


그걸 위해 간수들이 동행하고.


간수의 감시와 보호 속에 죄수들은 마석 캐는 작업을 진행한다.


“오늘은 이곳에서 작업한다. 전부 흩어져서 작업 시작해.”

“예!”


죄수들이 곡괭이를 들고 벽으로 걸었다.


널찍한 공간 안에 냉기의 마석이 다닥다닥 박혀 있었다. 죄수들이 곡괭이질을 하며 최하급 마석을 캐기 시작했다.


캉!

캉!


수십 번을 내리쳐야 떨어지는 마석.


보이기엔 쉬워 보여도 힘을 꽤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40개를 캐기가 마냥 쉬운 건 아니었다.


적당한 노련함도 필요하다.


“그렇게 구경만 하다간 오늘 하루 다 갈 텐데?”


간수의 비아냥에 피식 웃었다.


“안 그래도 움직이려고 했어.”


곡괭이를 어깨에 걸치고 걸음을 옮겼다.


내가 오늘 캐야 하는 건 200개.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혼자서 200개를 캐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효율적으로 움직여야지.’


최하급 냉기의 마석 200개에 해당하는 더 높은 등급의 마석을 캐면 해결되는 문제다.


중급 냉기의 마석 하나.


그럼 오늘 하루 할당량은 그냥 채우고도 남을 거다.


후우.


냉기를 막기 위해 준 코트를 벗고, 눈을 감으며 감각을 일깨웠다.


강하게 풍겨오는 혹한의 바람.


온몸을 난도질하려 드는 냉기의 칼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예민한 감각에 따라 그것들을 실체화시켰다.


검은 세상에 푸른 실타래가 일렁거렸다.


수백, 수천 개에서 흘러나오는 냉기의 마나가 실의 형태가 되어 얽혀있었다.


‘최하급이랑, 하급은 필요 없지.’


비교적 약한 기운들을 쳐내고, 남아 있는 것들을 확인했다.


딱 하나의 실이 남아 있었다.


손가락만 한 굵기인 것으로 보아하니 내가 원하던 중급 마석이 분명했다.


손을 뻗어 마나의 실을 잡았다.


그러자 실을 따라 감각이 이동하며 중급 마석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찾았다.’


번쩍 눈을 뜨고 머릿속에 각인된 위치로 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이 광장을 지나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 내 앞을 간수가 막아 세웠다.


“어딜 가는 거지?”

“일하러.”

“이 너머로 들어갔다간 마족을 만나 죽을 수도 있다. 너 하나 안으로 들어가자고 내가 따라갈 순 없으니 이곳에서 작업해라.”

“네 도움은 필요 없어. 그러니까 하던 거 계속해.”

“나는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고지했다.”

“그래. 간다.”


간수를 두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곳에 손가락 두 개를 합친 것만 한 냉기의 마석 하나가 빛을 내고 있었다.


입꼬리를 올리며 곡괭이를 들어 올렸다.


‘이거 캐고 남는 시간엔 체력 단련 하면 되겠네.’


있는 힘껏 내리쳤다.


캉!

캉!


* * *


북부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열 살이 되면 북벽에 있는 훈련소로 가게 된다.


나도 반강제로 끌려갔다.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냉기를 이겨내는 법이다.


-지금부터 혈류신공을 알려줄 거다.


혈류신공(血流神功).


피의 흐름을 빠르게 해서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하는 기술로, 혈류를 빠르게 움직여 신체의 모든 기능을 끌어올렸다.


그렇게 혹한의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게 되고.


어느 정도 몸이 만들어지게 되면 가장 기초적인 심법인 북벽 심법과 북벽 검술을 가르쳤다.


-북부는 전투에 제약이 많다. 움직임도 더디고, 한 번의 실수는 바로 목숨과 이어지지. 그래서 북부는 방어형 검술을 가장 먼저 배운다.


그렇게 3년간 기본을 익히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특성을 강화하는 심화 훈련으로 넘어가게 가고, 10년 차가 되는 해에 증명식을 통해 자격을 증명한다.


‘난 기초 훈련 한 달 차에 도망쳤지.’


그래서 혈류신공, 북벽 심법과 북벽 검술의 구결만 알고 있을 뿐 이해도나 경지가 없다시피 했다.


심지어 그 조차도 가문에서 방탕하게 놀며 잊어버렸다.


내 모습을 한심하게 바라봤던 누나가 직접 무술을 알려줬지만, 난 제대로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래서 아는 게 없었다.


‘기초가 없으니 가문의 절기를 익히기 너무 힘들었지.’


프라이덴 가문에 내려오는 절기.


서리 심법과 서리 검술.


이 두 개를 익히기 위해선 끊임없이 냉기에 노출되어 냉기 저항력을 올리고, 몸 안에 냉기를 쌓아 육체를 발전시켜야 했다.


소드 익스퍼드 경지의 육체.

그게 절기를 익히는 가장 기초였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정말 별의별 짓을 다 했다.


얼음 호수에 몸을 담그기도 하고.

마법으로 몸을 얼려보기도 하고.

냉기의 마석을 입에 물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신기한 걸 깨달았지.’


내 몸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기를 이겨낸다는 것.


그 시간이 길어질지언정.

내 몸은 냉기를 버텨내고 이겨내었다.


적어도 얼어 죽거나, 냉기로 인한 심장마비로 죽을 일은 없었다.


‘선조의 반쪽짜리 축복.’


근골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냉기를 이겨내는 것 하나는 최적화된 몸이었다.


“....후우.”


전생에선 너무나도 늦었던 나머지.

천년 서리의 경지밖에 이르지 못했다.


그마저도 금단의 비기를 꺼내고 나서야 리치 왕을 죽일 수 있었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러함에도 천년 서리의 경지에 도달했다.


지금이라면 그 위도 바라볼 수 있다.


‘만년 서리.’


서리 심법의 극의라 불리는 경지이자.

선조를 제외한 그 누구도 도달한 적 없다는 경지.


세상 모든 것을 얼려 버리는 검술.


“해볼 만해.”


역근경으로 바뀐 근골과 내가 가진 재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흐읍.”


지하 광산에 널리 퍼져 있는 냉기를 힘껏 들이마시며, 다리를 뻗어 역근경의 첫 번째 동작을 펼쳤다.


이미 깨달음 통해 근골을 바꿨지만.


온몸에 있는 세맥과 근골을 활성화하는데 이만한 것도 없었다. 역근경은 그냥 역근경 자체로도 엄청난 녀석이었다.


비틀어지는 근육 사이로 들어차는 냉기의 기운을 흡수하며 다음 동작으로 이어 나갔다.


“합!”


* * *


지이잉!


복귀를 위한 알람 소리에 로드밀이 입을 열었다.


“철수 준비해라.”

“예.”


죄수들이 대답과 함께 작업을 마무리 짓고, 냉기의 마석을 바구니에 담았다.


몇몇 이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로드밀은 그런 부분에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의 할당량만 채웠다면 잠을 자도 문제없었다.


문제는 깊은 곳으로 들어간 녀석에게 있었다.


‘이안 프라이덴.’


북부 대공의 막내아들이자 망나니라 불리는 귀족.


로드밀은 이안이 싫었다.


강인한 북부의 이미지에 오점을 남기는 것도 그렇고, 프라이덴 가문에서 태어난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도 모른 채 망나니처럼 사는 것도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죄수로 들어왔음에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간수들에게 반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꼴이 심히 심기에 거슬렸다.


그럼에도 별 말을 할 수 없는 건.


역설적으로 그 녀석이 북부 대공의 막내아들이기 때문이었다. 로드밀 같은 평민 출신의 간수 입장에선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북부에서 북부대공의 위상은 황제 그 이상이니까.


“간수님. 저 안에 들어간 놈도 챙겨야 합니까?”

“니들이 언제부터 챙겼다고.”

“그건 그렇죠. 흐흐흐흐.”


어차피 그 녀석의 미래는 답이 없다.


할당된 마석을 전부 캘 수 있을 리가 없을뿐더러, 일주일 정도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마석 1400개를 캐는 건 절대 무리였다.


절대 불가능한 일.


녀석은 무조건 죽을 거다.

귀족 특유의 고집과 오기로 인해.


-또 객기를 부리면 내버려 둬.


로드밀은 빅먼이 해준 이야기를 떠올리며 몸을 움직였다.


이곳은 지하 광산에서도 안전한 곳이라.


마족의 습격을 받을 위험이 비교적 적었다. 자살하지 않는다면 죽을 위험은 없다. 지금까지 오지 않는 이유는 하나뿐이다.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겁먹은 거.


분명 어딘가에 처박혀 울고불고 있을 게 뻔했다.


“내가 돌아보고 올 테니까. 여기 가만히 대기하고 있어.”

“예.”


로드밀이 걸음을 옮겨 이안이 사라진 곳으로 향하려고 할 때.


깊은 곳 안쪽에서 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곧 이안이 걸어 나왔다. 로드밀의 시선이 이안의 바구니로 향했다.


200개를 담은 것 치곤 헐렁해 보이는데.


왜 저렇게 표정이 밝은 거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건가.


그러자 이안이 바구니에 손을 넣으며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영롱한 빛을 뽐내는 중급 냉기의 마석.


“좀 들어가니까 이런 게 있던데. 이거면 오늘 하루 할당량은 끝이지?”

“....이런 미친.”


운도 좋은 새끼.


* * *


사흘간, 같은 일상이 반복됐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볍게 몸을 풀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에 지하 광산으로 향했다.


중급 마석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뛰어난 감각과 다르게 경지가 낮다 보니, 탐지 범위가 넓지 않았다.


그래서 첫날만큼 중급 마석을 일찍 찾진 못했지만, 적어도 점심 먹기 전엔 광석을 캘 수 있었다.


기본으로 지급되는 주먹밥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에는 역근경과 함께 북부 권법과 북부 보법을 본격적으로 익히기 시작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무를 갈고 닦을 시간이니까.


그렇게 저녁 시간이 되면 수용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흐음.”


주변에서 느껴지는 시선은 많지만.

다들 자기들끼리 떠들며 밥만 먹을 뿐.


건드리러 오는 놈들이 없었다.


반 로아첸도 내게서 아예 신경을 껐는지, 시선 한번 주지 않았다.


‘마음 같아선 당장 조지고 싶은데.’


그러면 선별 수용소에 들어갈 수가 없다.

선별 수용소로 가기 위해선 특별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수갑으로 인한 제약이 없는 순수한 결투.


그곳에서 챔피언 자격을 증명한 이들만이 선별 수용소로 넘어갈 수 있다.


반 로아첸은 결투장에서 꺾어야 한다.


‘그러면 방법은 하나뿐인가.’


깨끗하게 비운 식판을 들고 일어나, 결투 서열 3등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야. 넌 시비 안거냐?”


그러자 3등이 나를 올려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꺼져라.”

“아이고 무서워라.”

“난 병신 새끼 상대하고 싶은 맘 없다.”

“그래?”


그럼 내가 건드리지 뭐.


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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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어머니가 살아있습니다 +8 24.03.24 5,039 133 12쪽
22 충성 +5 24.03.23 5,276 134 12쪽
21 두 번째 조각 +5 24.03.22 5,424 120 12쪽
20 먼저 먹는 새끼가 임자지 +5 24.03.21 5,387 118 10쪽
19 북부 대공 막내아들인데? +6 24.03.20 5,457 116 11쪽
18 잘 버텼어 +4 24.03.19 5,556 114 11쪽
17 악령 +4 24.03.18 5,728 110 11쪽
16 일단 좀 맞자 +4 24.03.17 6,000 119 12쪽
15 개처럼 짖으라면 짖고 +5 24.03.16 6,157 128 11쪽
14 드래곤 피어 +4 24.03.15 6,348 131 10쪽
13 사령술사 바하몬트 +4 24.03.14 6,338 140 11쪽
12 저기 니 남친 지나간당 +6 24.03.13 6,518 141 11쪽
11 북벽 심법 +5 24.03.12 6,663 144 10쪽
10 드래곤 하트 +4 24.03.11 6,640 152 11쪽
9 이상한 목소리 +6 24.03.10 6,557 146 12쪽
» 그럼 내가 건드리지 뭐. +4 24.03.09 6,675 128 13쪽
7 선빵 +4 24.03.09 6,739 131 10쪽
6 2황자 +7 24.03.08 6,853 140 13쪽
5 깨달음 +5 24.03.08 6,917 146 11쪽
4 또 다시 독방 +4 24.03.07 6,950 153 12쪽
3 또 보자. 씹새야 +6 24.03.06 7,124 149 11쪽
2 북부 수용소 +6 24.03.05 7,718 157 12쪽
1 후레자식이 회귀함 +13 24.03.04 10,289 16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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