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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내 안에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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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4.07.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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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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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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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새긴 한 맺힌 영혼

DUMMY

변학도는 억지 미소를 보이며 입꼬리를 올린다.

"아직 착각을 하는군. 내가 청룡아가미파의 사장이야. 내 명령에 자네는 한 순간에 사라진다는 것을 아직 모르겠나?"

최건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가볍게 웃는다.

"어디 해보시죠. 인원은 상관없으니까"

변학도는 술병을 들고 들이켠다. 병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입가에 흐르는 술을 손등으로 문지르고 예리한 눈빛을 날린다.

"자네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내 위치도 생각해주게. 부하들이 있는 장소에는 내 위신도 세워 달라는 말이야"

"사장님이 착각을 하고 계시네요. 전 회장님이 고용한 사람입니다. 처음 그대로 회장님의 명령만 듣습니다."

"이 사람이 융통성이 없구만. 그래도 내가 2인자라고 자네가 원하는 돈은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줄 수 있는 능력자라는 거야. 근데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회장님과는 무슨 관계지?"

싸늘한 표정이 보이며 최건은 일어난다.

"다시 말하지만 전 회장님 밑에 있는 인간은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죠. 그게 제 특권이고 선물 거래하는 날짜와 시간을 보내주세요. 그럼"

최건은 가볍게 인사하고 나간다. 변학도는 술병을 들이켜더니 벽에 집어 던진다. 퍽 소리가 울리고 가냘픈 양파가 놀란 얼굴로 들어오고 깨진 술병을 쳐다보더니 변학도의 눈치를 살핀다.

"괜찮아요?"

"기분 더럽구만. 술이나 가져와"

"알겠어요"

양파는 서둘러 나가고 변학도의 얼굴이 굳어진다.

"언젠가는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꼭 만들테다. 두고 보자. 괘씸한 놈"


백성일은 작은 지도를 살피더니 바닷가에 보이는 큰 바위에 뚫린 동굴을 발견한다.

"저기다."

발걸음을 재촉하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자연의 위대함에 입이 벌어진다.

"굉장하다. 근데 이건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안을 유심히 살피더니 천천히 걸어가자 작은 동굴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군"

벽에 손을 갖다대고 기운을 느끼며 발걸음을 옮기자 벽에서 밝은 불빛이 나타나고 점점 넓어진다. 벽에서 손을 떼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저번에는 방심을 하다가 내상을 당하고 피해를 입었지. 이제 조심해서 시도를 해보자"

조심스럽게 두 손을 내밀고 벽에 갖다대자 밝은 빛이 나타나고 점점 퍼지며 넓어지더니 다시 빛이 순간적으로 작아지고 쿵 소리가 울리며 밝은 빛이 이마에 쓰며 들고 백성일은 뒤로 날아가며 벽에 부딪히고 바닥으로 떨어진다.

"우욱"

이마에 강한 고통이 밀려오고 머리에는 강한 전류가 흐르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이리저리 바닥을 뒹군다.

"으아아악"

이마에 비치는 밝은 빛이 사라지자 백성일의 몸은 축 처진다. 바람이 동굴에서 휘몰아치더니 동굴 밖으로 빠져나간다. 천장에 있는 물방울이 떨어지고 이마에 안착하자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 힘겹게 상체를 일으키고 가쁜 숨을 몰아쉰다.

"휴우. 금강사에 있는 동굴보다 여기에 돌아가신 분들이 압도적으로 잠들어 있었네"

백성일은 벽을 만지며 일어난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자 무너진 벽 안에는 수십 구의 백골이 보이고 유난히 작은 백골을 보더니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 내린다.

"상구야 얼마나 아팠니? 너의 고통을 느껴보니 내 맘도 갈기 갈기 찢어진다. 옆에 계신 아버지는 돌아가시는 그 순간에도 너를 걱정하셨어.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의 고통을 안고 갑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백성일은 비틀거리며 동굴을 나온다. 호흡을 가다듬고 주먹을 움켜쥐자 엄청난 기운이 느껴지고 앞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주먹으로 내리치자 쾅 소리가 울리더니 깊은 구멍이 생겨난다.

"대 대단하다. 이 정도의 힘이라 상상을 못했는데"

뒤돌아 동굴을 한참 바라보더니 주먹을 움켜쥔다.

"스님은 힘을 포기하고 돌아가셨지만 전 반대의 길로 갈 겁니다. 제 손으로 악의 무리를 근절하고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꿈꾸는 세상이니까"


백성일은 해변가 도로를 걸어가고 회색 승용차가 지나가다 멈춘다. 나대오가 얼굴을 내밀며

"백형사 타"

백성일은 차문을 열자 삐이익 소리가 울리고 조수석에 앉으며 문을 닫는다. 쿵 소리에 나대오는 깜짝 놀라더니

"야 살살 닫아야지."

"차 바꾼다고 하더니 언제?"

나대오는 한숨을 내쉬더니 가속 페달을 밟는다.

"아직 잡지를 못했으니 돈이 없어"

"전국 수배도 내렸잖아요. 벌써 5년 안되었나요?"

"세월이 그렇게 되었네. 미애가 처음 남부 경찰서에 왔을 때 죽어도 이 차는 안타겠다고 우겼지. 타고 다니다가 언제 저 세상으로 갈 줄 모른다고 이제 이 차도 1년을 버티지 못할 거야"

백성일은 안타까운 눈빛을 보낸다.

"선배가 믿은 친구인데 사기를 당했으니 안타깝네요"

"친구라고는 그 놈 뿐이었지. 당장 아이 수술비가 필요하다고 손을 내미는데 돈을 받자 말자 그 날 밤에 도망갈 지 누가 알았겠어. 알고 보니 도박에 미쳤다는 것을 알았지. 지금까지 찾아봤지만 완전히 종적을 감추고 잠적한 것이 해외로 뜬 게 확실해. 아까운 내 돈"

백성일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내일 축제가 열리는데 남자부 우승 상금이 천만원 입니다. 제가 우승하면 중고차라도 알아보세요"

끼이익 차가 급하게 멈추고 나대오는 화난 얼굴로 높은 목소리가 나온다.

"내가 거지로 보이나? 백형사 돈을 왜 내게 주는데 정말 기분 더럽군"

"아니 그게 아니라 이 차를 타고 다니다가 사고라도 날까 봐 걱정이 되어 죄송합니다."

나대오는 긴 한숨을 내쉰다.

"백형사의 깊은 뜻을 알았으니 우승하면 중고차를 알아볼게. 자 출발"

차는 삐그덕 울리며 달린다. 백성일은 웃고 있는 나대오의 옆모습을 멍하니 쳐다본다.


펜션 앞에 차는 멈추고 두 사람은 내리더니 입구로 들어서자 많은 주민이 모여있다. 김일자가 손을 흔들고

"백형사 뭐하고 지금 오노. 빨리 옷나"

"아 네"

김상중 소장이 인상을 찌푸리고

"백형사 때문에 다시 설명을 해야 하나?"

이달순이 고개를 흔든다.

"아니다. 됐다. 그러면 여자 대표는 누구로 정했는데?"

"날라리 가게 인숙이로 정했습니다."

화자가 벌떡 일어난다.

"인자는 허리를 다쳐 안돼요. 이번에는 제가 나가겠습니다."

김상중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상하네. 분명히 나간다고 나에게 말했는데"

"그 가시나가 오토바이에 눈이 뒤집혀서 허리가 아픈 것을 감추고 출전하는 거에요. 소장님 아니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다포리 마을의 방계자가 누굽니까? 황소 뿔도 맨손으로 때려 잡는 변강녀죠. 나도 1년을 단련하고 근육도 생겼으니까 한 번 붙어보겠습니다."

박봉팔이 팔짱을 끼고 머리를 흔든다.

"안돼. 오토바이 욕심 때문에 우리 펜션의 일꾼이 다치면 손해가 더 막심하다. 그냥 포기해라"

"절대 포기 못합니다. 어제 꿈도 꿨는데 하늘에서 외할머니가 구름을 타고 날아오시더니 머리에는 광채가 빛나고 밝은 얼굴로 말씀하셨죠. 오토바이는 니꺼다. 호호. 전 정확히 기억합니다. 이번에 할머니의 기운을 받아 꼭 우승한다는 것을 알겠나요. 내 말을?"

박봉팔은 고개를 떨구고 이달순이 외친다.

"누가 봐도 개 꿈인데 그걸 믿나?"

"지금 외할머니를 무시하나?"

"에휴 알았다. 어디 부러져야 정신을 차리지. 하여튼 꼴 값 떠는 것은 지 할머니하고 판박이네."


김상중이 노트에 기록하더니

"그러면 씨름, 팔씨름 여자부는 화자가 나가고 남자부는 백형사로 정했습니다. 단체전은 아까 정한 바와 같이 출전하고"

이달순이 말한다.

"단체전 우승하면 또 냄비와 프라이팬이가?"

"아 말씀을 못 드렸네요. 이번에는 각 가정마다 전자레인지가 상품입니다."

모두가 박수를 치고 김일자의 코 옆에 까만 점이 반짝이며 얼굴을 내민다.

"됐다. 상품이 맘에 든다. 그리고 만약에 백형사나 화자가 우승하면 이번에도 상금에서 회식비는 빼야지."

백성일은 눈이 커지더니 일어난다.

"우승 상금에서 회식비를 빼다니 그게 무슨 소리죠?"

김일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노려본다.

"그러면 니 혼자 꿀꺽 하려고 했나?"

김상중이 한걸음 앞으로 나선다.

"백형사는 처음이라 아직 모르니까 내가 설명하지. 우승 상금에서 회식비를 제외한 돈을 백형사는 받아가네. 알겠나?"

"그러면 회식비가 천만원이 넘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건 자네 팔자고 자 여러분 오늘은 끝내겠습니다. 내일을 위해 일찍 주무시고 화이팅 합시다. 모두 화이팅"

주민들이 빠져나가고 백성일은 고개를 떨군 채 앉아있다. 화자가 조심스럽게 다가오더니 낮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이건 꿀팁인데 여기에서 회식을 하세요. 그러면 30프로 정도는 남습니다. 호호"

나대오가 오더니

"중고차는 포기하자. 여기 주민들이 모두 모이면 얼마 남겠니?"

"죄송합니다. 돈이 이렇게 옆으로 새는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중고차는 다음에 하죠"

미애가 다가오더니 주위를 둘러본다.

"오늘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나? 아니 선배 오늘은 어땠나요?"

"아직은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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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신의 재주로 불치병을 이겨내다. 24.09.09 12 0 9쪽
44 최대의 적수가 모래알 24.09.05 14 0 9쪽
43 전설의 소나무 비밀 24.09.03 13 0 9쪽
42 강 대 강의 만남 24.09.02 1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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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생명의 씨앗을 그대에게 24.08.26 18 0 9쪽
38 검은 권력의 암투 24.08.23 13 0 10쪽
37 물랑루즈 클럽 24.08.21 15 0 9쪽
36 밝게 빛나는 도검의 위력 24.08.20 17 0 9쪽
35 내 길은 형사다. 24.08.19 20 0 10쪽
34 병실에서 인연은 이어지고 24.08.17 24 0 9쪽
33 최건과 백성일의 혈투 24.08.16 25 0 9쪽
32 연인 아닌 친구 24.08.15 22 0 9쪽
31 제일기업 가족 모임 24.08.14 20 0 9쪽
30 기운을 보충하다. 24.08.14 22 0 9쪽
29 원수와 은인의 사이 24.08.13 20 0 9쪽
28 심증과 물증을 확인하다. 24.08.13 17 0 9쪽
27 해저 선물을 찾아라 24.08.12 22 0 9쪽
26 은밀하게 침착하게 24.08.12 22 0 9쪽
25 블랙홀 능력자 주정철 회장 24.08.11 28 0 9쪽
24 완벽한 만남 완벽한 계획 24.08.10 24 0 9쪽
23 우연과 인연의 만남 24.08.10 21 0 9쪽
22 백성일 비밀이 밝혀지다. 24.08.09 2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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