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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4.07.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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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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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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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아닌 친구

DUMMY

정다운은 눈살을 찌푸린다.

"삼촌은 언제까지 우리 가문에 피해를 안 줄까요? 정말 속상하네"

정수찬은 근엄한 모습으로 정수호를 쳐다본다.

"수호야 아무래도 준비를 해야겠다."

"알겠습니다."

정수찬은 일어나 걸어가고 정다운이 얼굴을 내민다.

"뭘 준비하는데?"

"삼촌 때문에 아버지도 피해를 보니까 나보고 제일식품을 맡으라고 하시네"

"어머 그럼 오빠가 제일식품 사장이 된다고?"

정수호는 일어나며 허무한 미소를 보낸다.

"이제 제일식품 하나지. 난 모든 것을 가질 거야. 두고 봐"

"잘해봐. 난 회사에는 관심이 없으니까"

거실을 걸어가는 정다운의 뒷모습을 주시하며 주먹을 움켜쥔다.

"내 앞길을 막으면 누구라도 짓밟고 지나간다. 이게 내 목표지. 하하"


방미정과 주소희는 계단을 빠르게 오르고 신분증을 내밀며 복도를 뛰어가다가 멈춘다.

"아가씨 늦었어요. 빨리 들어가세요"

주소희는 작은 거울을 빤히 쳐다본다.

"그래도 예쁜 얼굴은 유지해야지. 됐어"

주소희가 문을 열자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쳐다본다. 주소희는 인사를 하며

"죄송합니다. 타이어가 뻥 터져서 늦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주소희 명패를 발견하고 의자에 앉는다. 정다운이 얼굴을 내밀며

"혹시 뻥은 아니겠죠?"

"정말입니다."

주소희는 당황스러운 순간에 눈을 가늘게 뜨고 정다운을 째려본다. 이시온 PD는 주소희를 노려보며

"다음부터 지각을 하는 배우는 벌금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노랗게 물든 잡초는 싹둑 잘라버리고 그래도 뿌리까지 물들면 내 손으로 확 뽑아버릴 테니까 그렇게 아시고 김은숙 작가님 한 말씀 하시죠"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김은숙은 사람들을 둘러본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이번 대하사극에 많은 언론과 방송매체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이 저의 3번째 작품인데 특히 감독님들께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특히 무술 감독님은 이제껏 봤던 전쟁 스토리와 다르게 진행을 하셔야 합니다. 1부에 정찬 장군이 2마리의 말을 번갈아 타며 달리는 장면을 특히 실감나게 살려주셔야 하고 배우 중에는 화영 공주 역을 맡은 정다운 배우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핵심 인물이죠. 정다운 잘 할 수 있지?"

정다운의 눈빛이 반짝이며 주먹을 움켜쥐더니

"완벽하게 소화를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알았어. 항상 난 너를 믿고 있어"

주소희가 슬그머니 손을 든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저 제가 보기에는 대하사극에 제목이 시궁창에 피어나는 진실 이건 사극에 안 맞는 느낌인데 다른 분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시나요?"

김은숙 작가는 고개를 떨구고 이시온 PD는 깜짝 놀라며 손가락을 내민다.

"아니 주소희씨 큰일 낼 사람이네. 작가님께서 1년 고심 끝에 완성한 제목을 방금 뭐라고 했습니까?"

"죄송합니다. 전 그런 줄도 모르고 작가님 미안해요"

김은숙 작가는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애써 침착함을 유지한다.

"모르니까 실수라 생각하고 넘어가죠. 15부 지나면 왜 제목이 시궁창에 피어나는 진실인지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될 겁니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네요."

김은숙은 일어나더니

"전 신경 쓰지 말고 배우들은 각자 역할을 연습하세요"

김은숙이 발걸음을 옮기자 이시온 PD가 뒤를 따르며 뒤를 돌아보더니 주소희를 노려본다. 주소희는 시선을 피하고 고개를 숙인다.


한숨을 길게 내쉬고 복도를 걸어가자 정다운이 옆에 오며

"친구를 이렇게 만났는데 이제야 말을 하네. 전에 작품이 쫄딱 망하고 어떻게 지냈니?"

"드라마 시청률이 조금 부족했지. 나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그러고 보니 요즘 방송에 얼굴이 가끔 보이더니 피곤한지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 흐르네"

"호호. 시기와 질투로 사람을 바라보면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없지. 하여튼 이번 작품을 같이 하니까 재미있게 잘 해보자. 안녕"

정다운은 손을 흔들며 복도를 걸어간다.

"너의 더럽고 까만 속을 내가 모를 줄 알고? 저걸 그냥"

방미정이 다가온다.

"아가씨 끝났나요?"

"그래요. 기분도 그렇고 빨리 성일씨 만나러 가요"


호동은 머리를 흔들며 다가온다.

"너무 창고에 오랜 세월을 방치했더니 고무가 부식이 되어 안된다고 하더라"

백성일은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그러면 고무보트는 이제 안되고 어떻게 하지?"

"배는 필요 없어. 이미 바다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그걸 육지로 옮기겠지. 그때 잡던가"

"그래야겠다."

"성일씨"

두 남자는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환하게 미소를 보이는 주소희가 다가온다. 호동은 눈이 커지며

"우와 굉장한 미인이다. 니 주변에는 무슨 예쁜 여자들만 가득하네"

호동이 손을 내밀자 방미정이 주소희 앞을 막는다.

"그 더러운 손 치워요"

"더럽다니? 어제 자기 전에 깨끗하게 씻었는데 그 여자 말이 심하구만"

"오늘은 안 씻었다는 말입니까?"

"당연하지. 자기 전에 씻는 다니까, 말귀를 못 알아듣네"

방미정이 발을 올리며 호동의 얼굴 가까이 내밀자 호동은 깜짝 놀란다.

"제 발은 하루에 3번을 씻고 로션을 바르며 오이 마사지로 마무리하죠"

호동은 뒤로 물러나더니 존경의 눈빛을 보낸다.

"엄청난 고수네요. 여자라고 방심했지만 실력은 인정"

방미정은 발을 내리고

"댁은 비켜요. 성일씨에게 볼일이 있으니까"

"나도 댁들에게 볼일이 없으니까 백형사 난 간다."

호동이 옆으로 지나가자 방미정은 경계의 자세를 취하고 주소희가 다가오며 백성일의 손을 잡으려 하자 백성일은 뒤로 재빨리 피한다. 주소희는 눈이 커지더니

"왜 그래요? 악수하려고 한 것 뿐인데"

"소희씨는 내 손을 잡고 느낀 점이 없나요?"

"느꼈죠. 짜릿한 기분과 황홀한 순간까지"

방미정이 다가오더니 귓속말로 속삭이자 주소희는 슬픈 얼굴로 변한다.

"미안해요. 제가 깜빡 잊었네요. 하지만 저에게 시간을 주세요. 이 몹쓸 병을 꼭 치료해서 성일씨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달순이 입구에서 얼굴을 내민다.

"어머나 이게 누구신가? 두 공주님이 오셨네. 이리 들어와요"

"안녕하세요. 성일씨 들어가요"

"저 죄송하지만 전 됐습니다."

주소희의 얼굴에 우울한 모습을 보이자 방미정이 입을 연다.

"저 오늘 아가씨가 맘고생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왔어요. 제가 바라는 소원은 항상 밝게 웃고 있는 아가씨를 보는 것입니다. 부탁 드려요"

백성일은 손을 펜션 입구로 내민다.

"들어 가시죠"

"고마워요"

세 사람은 들어 가고 이달순이 한껏 기대에 부푼 밝은 얼굴로 말한다.

"오늘은 뭘 드시려나?"

방미정이 손으로 식탁을 가리킨다.

"여기는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2인분 드리고 저기 식탁에는 12인분 주세요"

이달순은 눈이 커지며 두 손을 마주 잡는다.

"어머나 이번에는 조금 추가가 되었네. 기다려요. 아주 맛있게 준비할 테니"

이달순은 재빨리 주방으로 들어간다. 주소희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백성일을 바라보고 백성일은 민망한 표정으로 헛기침을 한다.

"소희씨는 여기에 여행을 오셨나요?"

"처음에는 아빠 회사가 여기에 있어 심부름 왔는데 지금은 성일씨 만나러 왔죠"

"회사? 여기 회사라면 혹시 청룡상회?"

"네. 아빠 회사죠. 왜 요?"

백성일의 당황한 표정이 나타나자 주소희는 얼굴을 내민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그게 그러니까 제 직업이 형사라 모든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면 저에게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백성일은 침착한 모습을 보인다.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소희씨 손을 잡는 순간 제 힘이 소희씨에게 옮겨가는 믿을 수 없는 현상이 생겼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을 해보세요"

"저도 이번에 알았어요. 보통 사람들에게는 느낄 수가 없는데 특별한 힘을 가진 사람과 신체를 접촉하면 그 사람의 능력을 저도 느끼는 거에요. 왜 저에게 이런 병이 생겼는지 저도 몰라요"

"소희씨도 이제는 알 겁니다. 저도 특별한 힘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우린 더욱 가까이 있으면 안됩니다. 제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소희의 슬픈 눈망울이 흔들린다.

"제가 처음으로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을 했어요. 제가 상상을 못했던 일이에요. 그만큼 용기를 냈는데 성일씨는 너무 차갑게 저를 거절 하시네요"

"죄송합니다.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신 것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이러니 저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주소희는 손을 내밀다가 멈칫거리며

"그러면 저의 부탁 한 가지만 들어 주세요. 우리 친구 해요. 부탁해요"

백성일은 얼굴이 굳어지더니 주먹을 움켜쥔다.

"좋습니다. 언제나 소희씨 같은 친구를 제가 더 바랬습니다. 제가 고맙게 생각하는데 미안하지만 1주일 시간을 주세요. 제가 해결해야 할 사건을 마무리하고 안정을 찾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확실히 1주일이면 되나요?"

"1주일 안에 끝날 겁니다."

"알았어요. 저도 이제 귀중한 친구가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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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최대의 적수가 모래알 24.09.05 1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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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닮은 친구 만들기 24.08.27 16 0 9쪽
39 생명의 씨앗을 그대에게 24.08.26 18 0 9쪽
38 검은 권력의 암투 24.08.23 13 0 10쪽
37 물랑루즈 클럽 24.08.21 16 0 9쪽
36 밝게 빛나는 도검의 위력 24.08.20 17 0 9쪽
35 내 길은 형사다. 24.08.19 20 0 10쪽
34 병실에서 인연은 이어지고 24.08.17 24 0 9쪽
33 최건과 백성일의 혈투 24.08.16 25 0 9쪽
» 연인 아닌 친구 24.08.15 23 0 9쪽
31 제일기업 가족 모임 24.08.14 20 0 9쪽
30 기운을 보충하다. 24.08.14 22 0 9쪽
29 원수와 은인의 사이 24.08.13 20 0 9쪽
28 심증과 물증을 확인하다. 24.08.13 17 0 9쪽
27 해저 선물을 찾아라 24.08.12 22 0 9쪽
26 은밀하게 침착하게 24.08.12 22 0 9쪽
25 블랙홀 능력자 주정철 회장 24.08.11 28 0 9쪽
24 완벽한 만남 완벽한 계획 24.08.10 24 0 9쪽
23 우연과 인연의 만남 24.08.10 21 0 9쪽
22 백성일 비밀이 밝혀지다. 24.08.09 2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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