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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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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4.07.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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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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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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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권력의 암투

DUMMY

백성일은 대문을 두드린다.

"호동아 호동아"

대문이 열리며 호동이 얼굴을 내민다.

"아침부터 무슨 일로?"

"산신령님 보러 왔는데 어머니 계시니?"

"응. 들어와"

두 남자는 작은 마당을 지나자

"어머니 백형사 왔어요"

방문이 열리더니 숙희가 언짢은 얼굴을 내민다.

"무슨 일로 왔는데?"

"산신령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아니 자네의 점은 다 본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는 이유가 다릅니다."

숙희는 긴 한숨을 내뱉는다.

"자네와 같이 있으면 꼭 불길한 징조가 생기니 불안하군. 저 번에 다친 허리가 아직 아파"

"그건 제가 치료를 하겠습니다."

숙희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의심의 눈초리로 노려본다.

"의사 자격증이 있나?"

"아닙니다. 하지만 유능한 의원님에게 배웠죠. 공짜로 치료할 테니 걱정 마세요"

"뭐 공짜라면 괜찮군. 들어와. 호동아 천일염 한 포대 뿌려라"

백성일은 눈이 커진다.

"아직도 뒤에 귀신이 있나요?"

"저번 보다 2배는 많아. 도대체 저 귀신들은 어디서 만났는가?"

"제가 가지고 있는 숙명인가 봅니다. 들어가시죠"


숙희는 방바닥에 앉더니 두 눈을 감는다. 머리를 세차게 흔들더니 눈을 부릅뜬다.

"아니 또 자네인가? 저번에 말했잖아. 죽는 모습이 안 보인다고"

"이번에는 다른 것을 알고 싶어 왔습니다."

백성일이 두 손을 내밀자 숙희는 인상을 찌푸린다.

"난 손금은 안 보는데"

손에서 강한 전류가 흐르자 밝은 빛의 작은 도금이 나타난다. 숙희의 동공에 밝은 빛의 도금이 더욱 선명하게 비쳐진다.

"이것은 아니 자네는 누구야?"

"전 죽은 영혼들의 기운을 얻고 이렇게 보여줄 수 있는데 하지만 도금은 처음이라 이게 뭐죠?"

"자네에게 수십 개의 도금이 보이는군. 그 칼에 수많은 목숨이 죽었지. 한마디로 그 칼에 억울한 한이 깃들어 있다는 말이야. 자네는 사람들의 영혼에 기운을 얻는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억울하게 죽은 한이 있는 모든 것들이 자네의 머리에 있어. 어 근데 뇌에 보이는 둥근 빛은 뭔가?"

백성일은 얼굴을 내민다.

"제 머리 속에 그것이 보이나요?"

"당연하지. 내가 누군가? 천지에 모든 만물을 영장이며 존귀한 존재라는 말이지. 한마디로 이 세상에 모든 것을 관리 감독 한다면 더 이해하기 쉽겠구만"

"제 머리에 있는 둥근 물질을 꺼내면 전 죽나요?"

숙희는 머리를 흔든다.

"아닐세 그것은 자네의 영혼과는 다른 존재야. 이상하군 나도 모르는 것이 존재하다니 도대체 이게 뭐지?"

숙희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더니 두 손으로 머리의 균형을 잡는다.

"아이고 머리야. 하여튼 자네만 오면 머리가 아파 다시는 오지 마"


시간이 흐르고 방문이 열리며 백성일이 나온다. 신발을 신고 일어나자 숙희가 밝은 표정으로 말한다.

"내가 아프면 연락할게. 그리고 배가 고프면 언제든지 오시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할 테니까 잘 가게"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숙희는 손을 흔들며 들어가고 호동이 다가온다.

"오늘 어머니 얼굴에 웃음 꽃이 활짝 피어있는데 무슨 일이야?"

"허리 아픈 곳을 고쳐드렸지. 근데 넌 수련은 하고 있니?"

호동은 짧은 한숨을 내쉰다.

"운동으로 겨우 힘을 유지하고 있어. 나와 같은 초능력자를 만나면 찍 소리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갈 판이야. 넌 어때?"

"난 나에게 맞는 비결을 알았어"

"그래? 부럽네"

고개를 떨구는 호동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낸다.

"너도 찾겠지. 근데 넌 냄새를 맡는 능력이 누구보다 탁월하잖아. 혹시 코에 비결이 숨겨줘 있을 수도"

"무슨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고 있니? 코로 지구에서 생존자로 살아 남을 수 있겠니. 하지만 집에 있으면 몸과 맘이 편한 이유가 산신령의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아주 좋아"

"앞으로 잘 될 거야. 다음에 보자"


백성일은 오솔길을 걷다가 뒤돌아 한옥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죽은 사람의 기운만이 아니라 모든 물체의 한이 깃들면 난 그것을 이용할 수 있다니 정말 신비한 체험이다. 그때 폰에 음악이 흘러나오자 주머니에서 꺼내고

"누구지? 여보세요"

"성일씨 반가워요"

"소희씨?"

"네. 저 내일 쉬는 날이라 가덕도에 가려고 하는데 시간이 있나요?"

"내일 부산에 갑니다. 이번에 제가 식사를 대접하죠"

"어머머머 잘되었네요. 알았어요. 내일 연락할게요"

"네 내일 보죠"

폰을 내리더니 깊은 시름에 잠긴다. 청룡아가리파를 소탕하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착한 소희를 이용하려는 자신이 오늘 따라 더욱 미워 보인다. 하지만 대의를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운명이라 다짐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화려하고 웅장한 한옥의 넓은 정원을 지나자 작은 한옥이 나타나고 호리호리한 몸에 정장을 입고 날카로운 눈매에 빛이 반짝이며 고개를 숙인다. 주정철은 손을 들더니

"안비서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군"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계시네요. 회장님께서 기다리십니다."

주정철은 뒤를 돌아본다.

"넌 여기서 기다려라"

"네"

주정철이 방으로 들어가자 안태수는 방문을 닫는다. 최건을 힐끗 쳐다보더니

"요즘도 인간 사냥을 나가십니까?"

"1년을 굶주리고 있습니다. 요즘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는 정계의 인물이 보이던데 관계는 없겠죠?"

"하하. 일급기밀을 제 입으로 말씀을 못 드리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하지만 우리의 진리 마지막 생존자는 한 명 이건 변하지 않죠"

최건은 희미한 미소를 띄운다.

"솔직히 안비서님을 전 이해를 못하겠네요. 주위에 우리 같은 능력자가 없는 걸로 아는데 왜 정회장님 곁에 계시는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하하. 다 이유가 있습니다. 다만 최건씨가 주회장님의 능력을 넘지 못해 곁에 있는 이유와는 다르지만 전 제일기업에 있어야 할 중요한 이유가 있죠. 우리도 적으로 만나는 날이 점점 다가오네요"

"안비서님의 독이 먼저냐 제 손이 빠른지는 나중에 결과가 나오겠죠"

두 남자의 차가운 시선이 부딪치더니 미소는 따뜻한 인상을 풍긴다.


정수찬 회장은 젓가락을 든다.

"오늘 새벽 독도에서 잡은 도화새우와 주회장이 좋아하는 줄가자미를 준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리를 마련할 때마다 귀중한 음식을 대접 받네요. 하하"

"무슨 말씀을? 제가 오늘 건네받은 자금은 이것과 비교가 안됩니다.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주정철은 묘한 웃음을 보이며 윗주머니에서 흰 봉투를 식탁에 내민다.

"죄송합니다. 다운이 생일이라고 들었는데 제가 미처 준비를 못했습니다. 소희에게 맡기려다 오늘 회장님과 약속이 잡혀 가지고 왔습니다. 다운이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하하. 오늘 저에게 주신 자금도 준비하길 힘드실 텐데 다운이 선물까지 하하. 고맙습니다."

두 남자는 음식을 먹으며 감탄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방문이 열리고 주정철이 나오며 환한 미소를 보인다.

"안비서 다음에 또 만나지"

"조심해서 가십시오"

두 남자의 모습이 안 보이자 안태수는 방안으로 들어가 맞은편에 앉는다.

"자금은 어디에?"

"금고에 보관해라. 이번 선거에 필요하니까"

안태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앞으로 직접 주회장을 만나지 마십시오. 초능력을 가진 위험한 인간입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시는 동안은 그도 나를 건드리지 못한다."

"하지만 돌아가시면?"

"그러면 아버지 곁을 지키는 서인혜 그 여자를 내 밑으로 두어야지"

안태수의 얼굴에 짙은 어둠이 물든다.

"회장님도 아시다시피 누구의 명령에 움직이는 여자가 아닙니다. 무슨 방법이 계십니까?"

정수찬은 입꼬리를 살며시 올린다.

"서인혜가 왜 아버지 곁에 있다고 보는가?"

"잘 모르겠습니다."

"자네가 내 곁에 있는 이유와 아주 닮았지. 자네는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와이와 호주에서 입방해파리를 가져오지만 서인혜도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네. 난 그것을 알고 있으니 그녀의 약점을 내가 잡고 있다는 말이야.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그녀는 내 밑으로 얌전하게 오겠지. 하하"

안태수는 거만하게 웃고 있는 정수찬을 경계한다.


펜션으로 김일자가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들어온다.

"아무도 없나?"

이달순이 주방에서 모습을 보이며 다가온다.

"왜?"

김일자는 봉지를 내민다.

"오늘 잡은 문어다. 백형사에게 맛있게 요리해서 줘라"

이달순이 봉지를 열어보더니 눈이 커진다.

"이건 잡기도 어렵지만 비싼 피문어잖아? 니가 웬일이고"

"지금까지 백형사에게 얻어 먹고 베푼 것이 없더라. 다음에 또 잡으면 가져올게"

이달순은 손으로 김일자의 팔을 때린다.

"이제야 사람 되었네. 맛있게 해서 백형사 줄게"

"간다. 수고"

김일자는 손을 흔들고 나가고 시간이 흐르자 백성일과 화자가 들어온다. 이달순이 청소를 하다가 고개를 든다.

"잘 갔다 왔나?"

밝은 얼굴로 화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주방에 가보니까 백형사님 말대로 많이 낡았더라. 원장님이 성금을 받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근데 여선생은 왜 나대오 형사 근황을 물어보나요?"

백성일은 미소를 띄운다.

"제 느낌으로는 나선배에게 관심이 있는 거 같은데"

"어머. 그래요?"

이달순이 간단 명료하게 마무리 한다.

"아귀 닮은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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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태풍과 회오리의 차이점 NEW 14시간 전 5 0 9쪽
50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 24.09.14 6 0 9쪽
49 12천사의 행동 대원들 24.09.13 6 0 9쪽
48 죽느냐 사느냐 그건 내 능력으로 24.09.12 8 0 9쪽
47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24.09.11 9 0 9쪽
46 천하 통일을 꿈꾸는 자 24.09.10 11 0 9쪽
45 신의 재주로 불치병을 이겨내다. 24.09.09 12 0 9쪽
44 최대의 적수가 모래알 24.09.05 14 0 9쪽
43 전설의 소나무 비밀 24.09.03 14 0 9쪽
42 강 대 강의 만남 24.09.02 14 0 9쪽
41 호동이의 필살기 24.08.28 13 0 9쪽
40 닮은 친구 만들기 24.08.27 16 0 9쪽
39 생명의 씨앗을 그대에게 24.08.26 19 0 9쪽
» 검은 권력의 암투 24.08.23 14 0 10쪽
37 물랑루즈 클럽 24.08.21 16 0 9쪽
36 밝게 빛나는 도검의 위력 24.08.20 17 0 9쪽
35 내 길은 형사다. 24.08.19 20 0 10쪽
34 병실에서 인연은 이어지고 24.08.17 25 0 9쪽
33 최건과 백성일의 혈투 24.08.16 25 0 9쪽
32 연인 아닌 친구 24.08.15 23 0 9쪽
31 제일기업 가족 모임 24.08.14 20 0 9쪽
30 기운을 보충하다. 24.08.14 22 0 9쪽
29 원수와 은인의 사이 24.08.13 20 0 9쪽
28 심증과 물증을 확인하다. 24.08.13 18 0 9쪽
27 해저 선물을 찾아라 24.08.12 22 0 9쪽
26 은밀하게 침착하게 24.08.12 23 0 9쪽
25 블랙홀 능력자 주정철 회장 24.08.11 28 0 9쪽
24 완벽한 만남 완벽한 계획 24.08.10 25 0 9쪽
23 우연과 인연의 만남 24.08.10 21 0 9쪽
22 백성일 비밀이 밝혀지다. 24.08.09 2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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