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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내 안에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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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4.07.20 16:17
최근연재일 :
2024.09.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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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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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8,887

작성
24.08.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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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이 나타나다.

DUMMY

너구리는 비장한 모습을 보이며 굵은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선물을 넘기는 시한이 5일 남았다. 이번만 잘 넘기면 너희들도 화려한 부산으로 간다."

3명의 건장한 남자들은 서로 마주 보며 즐거워한다. 도끼가 예리한 눈초리로 세 사람을 노려본다.

"이번에는 목숨이 걸린 중대한 거래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는 놈은 바다로 던져 버릴 테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만약에 잠을 자는 놈이 있으면 대가리를 날려도 용서할 테니까 두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해라 알겠나?"

"네"

도끼와 너구리는 발걸음을 옮기고 어선에 오른다. 어선은 출항하고 너구리는 선장실로 다가온다.

"형님 조금 불안한데 인원을 더 보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건 걱정 마. 3일 후에 10명이 더 오기로 했으니까"

"다행이네요. 제발 이번이 내 손을 떠나는 마지막 선물이길 바랍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도 부산에서 돈이나 만지면서 편안한 생활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야지"

두 사람은 도시에서 생활했던 예전의 기억을 되새기며 미소를 띄운다.


이미애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두 팔을 들어 올린다.

"기분 좋다."

모래사장을 달리는 백성일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인다. 가볍게 몸을 풀더니 뛰어가고 백성일의 옆에서 속력을 맞춘다.

"매일 이렇게 운동하니?"

"응. 아침 공기도 좋고 상쾌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운동하기엔 최적의 장소지"

"그래 인정"

나대오의 모습이 보이고 벤치에 앉는다. 두 사람은 뛰어가고 나대오 앞에 선다.

"선배 어때요?"

나대오는 머리를 돌리더니 손으로 목을 주무른다.

"역시 밤에 하는 잠복은 힘드네. 근데 아직 수상한 점은 안 보이는데 에휴 힘들다."

이미애는 어이가 없는 표정을 보인다.

"이제 하루를 감시했는데 그런 소리를 하면 어떻게 합니까? 정 힘들면 제가 야간을 맡죠"

"됐어. 그들은 청룡아가리파야. 여자가 밤늦게 잠복을 하기엔 위험해. 야간은 내가 책임진다."

"백형사"

세 사람은 고개를 돌리고 호동이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처음 보는 얼굴인데?"

백성일이 벤치에 앉고 수건으로 얼굴을 문지른다.

"휴우. 저 친구는 여기에 사는 호동이고 이 두 분은 부산에 근무하는 형사분이지"

호동은 미애를 보며 눈빛이 반짝인다.

"오 굉장한 미인인데 어떻게 돈도 안되고 힘든 직업을 하시나요?"

"미인도 형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호호"

나대오가 일어나더니

"다 뜯어 고친 얼굴입니다."

미애는 얼굴이 벌게지더니 주먹을 움켜쥐고 외친다.

"선배 정말로 미쳤어요. 왜 모르는 사람들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시는 거에요. 왜?"

"난 형사라고 진실만 얘기하는 정직한 형사 피곤하니 저녁에 얘기하자"

나대오는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미애는 두 손을 부들부들 떤다. 호동은 벤치에 앉더니

"요즘 얼굴 고친다고 뭐라고 흉 보는 사람이 있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수술이 잘되었구만. 완벽하게 내 눈을 속이다니 대박이야"

미애는 충혈된 눈으로 호동을 노려보자 호동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고 시선을 피한다.

"다시 말하지만 범인을 잡다가 얼굴에 상처를 입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성형을 했고 중요한 것은 수술 전이 더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죠. 에잇 아침부터 재수 없게"

미애는 투덜거리며 걸어간다. 호동은 감탄을 하고

"저 얼굴보다 더 예쁘면 도대체 어떤 얼굴이었을까? 대단하네"

백성일은 말투를 가볍게 툭 던진다.

"그때 머리에 뇌진탕 증상이 나타나고 과거의 기억을 조금 잃었어. 아직도 과거의 얼굴이 예쁘다고 착각하지. 근데 무슨 일이야?"

"그게 내일 축제에 나가게 되었어. 정신이 돌아왔다고 출전 승낙이 떨어졌지."

백성일은 상체를 곱게 세운다.

"나도 출전하는데 우리 잘해보자"

"하하. 백형사도 나간다고? 그냥 포기해라. 괜히 다치지 말고"

"그건 내가 알아서 할 거고 너 혹시 청룡상회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니?"

호동은 거만한 자세를 보이며

"뭐가 궁금한데?"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형사들은 가끔 수상한 냄새를 맡거든"

"3년 전에 들어왔는데 아직 말썽이나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은 없지. 하지만 거기에 일하는 남자들의 눈빛을 보면 나쁜 기운과 악의적인 모습이 가득하지. 백형사가 한 번 조사해봐. 굵직한 증거들이 가득할 거야. 아침은 언제 먹니?"

"왜 여기서 먹으려고?"

"그래 어차피 돈은 네가 계산한다고 했으니까"

호동은 일어나고 펜션으로 걸어간다. 입구로 들어가자 박문득이 쟁반을 들고 주방에서 나온다.

"호동이 왔나? 앉아라 같이 먹자"

호동은 의자에 앉고

"장가 간다며?"

"그렇게 되었네"

"미옥이 정도면 괜찮지. 착하고 돈도 많고"

"돈은 부모가 많고 미옥이는 내가 책임지고 살아야지. 조금만 기다려"

박문득은 빈 쟁반을 들고 주방으로 들어간다. 미애가 2층에서 내려오고 의자에 앉는다. 호동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과거는 모르겠고 현재에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 됩니다."

미애의 붉게 타오르는 눈빛을 보더니 고개를 돌리고 헛기침을 한다. 백성일이 들어오더니 주방으로 향한다.

"제가 도울 일이 있습니까?"

이달순이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든다.

"오늘 문득이가 있으니까 백형사는 밥이나 맛있게 먹어"

"알겠습니다."


모두가 식사를 하는 중에 해녀복을 입은 김일자가 모습을 보인다.

"아직 밥 먹나? 오늘은 일찍 마치고 내일 축제를 준비해야지"

호동이 고개를 들더니

"내가 1등 할 테니 걱정은 붙들어 매고 물질이나 갔다 오소"

김일자의 눈이 커지며 놀란다.

"아니 바보가 무슨 축제에 온다고? 달순아 이게 무슨 일이고"

이달순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호동을 쳐다본다.

"다른 마을에서 우리를 방해하려고 술책을 부리는 기라. 그냥 호동이는 무시하고 처음 계획으로 밀고 나가면 된다."

김일자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쉰다.

"다행이다. 하마터면 깜박 속을 뻔 했네. 하여튼 박선장 빨리 처먹어라. 어선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김일자는 나가고 호동은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인다.

"마을의 영웅도 못 알아보고 내일은 모두가 눈이 뒤집어질 테니까 눈깔이 잘 보관하소"

모두가 호동을 쳐다보며 머리를 흔든다.


파출소에 백성일은 박문득에게 다가간다.

"박순경 혹시 일제강점기 시절에 인공적으로 만든 동굴이 있습니까?"

"네 지금까지 발견된 동굴이 제법 있죠"

김상중 소장이 고개를 든다.

"12군데 있는데 갑자기 동굴은 왜?"

"역사적인 값어치가 있는 명소죠. 귀중한 체험을 하면서 기록을 남기려고 조사를 하고 싶습니다."

김상중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인다.

"가슴이 아픈 과거지. 우리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갓 태어난 내 아버지를 두고 일본 군인에게 끌려가서 동굴을 파다가 죽었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할머니도 충격을 받으시고 돌아가셨지. 옆집에서 아버지를 키우시고 아주 어렵게 살아오신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

"힘들었겠네요. 근데 혹시 동굴 지도가 있습니까?"

"그건 없는데 내가 잘 아니까 위치를 그려주겠네"

"감사합니다. 박순경 순찰 나가죠"

두 사람은 파출소를 나오고 경찰차에 오르더니 출발한다.


부산 서면에 고급스러운 룸에 뚱뚱하고 거대한 남자가 큼직한 손으로 가냘픈 허리를 감싸며 당긴다.

"양파야 너는 까도 까도 속을 알 수가 없구나"

여자는 손으로 입을 가린다.

"그래서 마담이 제 이름을 양파로 지었죠. 근데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나요?"

남자는 자세를 바로 잡더니 술잔을 들자 여자가 병을 들고 술잔을 가득 채운다.

"중요한 손님이 오시니까 너는 나가봐"

"알겠어요"

여자는 일어나고 밖으로 나간다. 남자는 술잔을 기울이고 두 눈에 힘을 준다. 문이 열리며 호리호리한 긴 머리의 남자가 깔끔한 검정의 정장을 입고 들어 온다. 맞은편에 앉더니 긴 손톱으로 머리카락을 귀 뒤편으로 넘기고 뚱뚱한 남자는 빈 잔에 술을 가득 채우고 내민다.

"용건부터 말씀하시죠"

"급한 성격은 여전하군. 3일 후에 선물이 오는데 최건 자네가 운반을 맡으면 해서"

최건은 술잔을 들더니 가볍게 들이켠다. 빈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전 사람만 상대합니다. 더러운 물건이 아니고 다른 사람을 알아보시죠"

최건이 일어나자 뚱뚱한 변학도는 자세를 바로 잡는다.

"엄청난 선물이네. 믿을 사람이 자네 뿐이라 부탁하는 거고"

"사양하겠습니다. 다음에 뵙죠"

"회장님께서 직접 결정한 일이야"

최건은 발걸음을 멈추고 예리한 눈빛을 날린다. 변학도는 술잔을 들이켜고 손에 힘을 주자 잔은 팍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진다.

"아직도 내 부탁은 안 들어주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회장님이 나셨다는 것은 이번 일이 우리 조직에 중요하다는 말이지. 나도 회장님이 직접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야. 어때 하겠나?"

최건은 다시 소파에 앉는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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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내 길은 형사다. 24.08.19 20 0 10쪽
34 병실에서 인연은 이어지고 24.08.17 27 0 9쪽
33 최건과 백성일의 혈투 24.08.16 2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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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해저 선물을 찾아라 24.08.12 22 0 9쪽
26 은밀하게 침착하게 24.08.12 23 0 9쪽
25 블랙홀 능력자 주정철 회장 24.08.11 28 0 9쪽
24 완벽한 만남 완벽한 계획 24.08.10 26 0 9쪽
23 우연과 인연의 만남 24.08.10 21 0 9쪽
22 백성일 비밀이 밝혀지다. 24.08.09 2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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