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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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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4.07.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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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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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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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만남 완벽한 계획

DUMMY

호동이 다가오더니

"무슨 얘기를 하기에 예쁜 누나의 얼굴이 심각하시나?"

백성일이 얼굴을 들더니

"지금 너하고 대화할 시간이 없다."

"지금 나보다 강해졌다고 말투에 성의가 없네. 잘 들 노세요"

호동은 걸어가고 백성일이 벌떡 일어난다.

"좋은 계획이 생각났습니다."

백성일은 뛰어가고 호동의 팔을 잡는다.

"내 부탁을 들어 주면 우리 대결은 네가 나와 동등한 힘을 가졌을 때 대결하자 어때?"

"무슨 부탁인데?"

백성일은 호동의 귀에 손을 가리고 속삭인다. 호동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얼굴이 밝아진다.

"그건 걱정마라. 여기는 눈을 감고도 찾을 수가 있으니까 그러면 언제 하는데?"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내일 밤에 한다."

"알았어. 너도 우리의 대결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 알겠제?"

"그래 약속하지. 내일 만나자"

호동은 손을 흔들며 걸어가고 백성일은 벤치에 앉더니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고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인다.


펜션 앞에 빨간 스포츠카가 멈추고 두 여자는 내린다. 주소희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로 안을 들어다 보고 방미정이 발걸음을 옮긴다.

"들어가요"

주소희는 뒤를 따라 들어가고 방미정이 둘러보더니 입을 연다.

"여기 아무도 없습니까?"

이달순이 주방에서 나오더니 밝은 얼굴로 말한다.

"어서 오세요. 무엇이 필요한가요?"

"저 혹시 남자분은 안 계시나요?"

이달순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남자를 찾으려면 저 밖에 돌아다니는 남자들이 천지로 있지요"

"아니 그것이 아니라"

주소희가 앞으로 나오더니

"여기에 계신다고 했는데 이마는 빛나고 눈이 예쁘게 크고 코는 완벽한 콧날을 가졌고 입술은"

주소희의 얼굴에 붉은 물감이 물든다.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블랙홀 같은 붉은 입술을 가졌어요"

이달순은 머리를 흔든다.

"내가 태어나서 그런 남자는 불쏘시개로 아궁이를 다 뒤져도 못 봤네요."

이달순은 한심한 눈빛을 방미정에게 날린다.

"저 아가씨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여기에 오는 것보다 시급한데"

"안녕하세요"

세 여자는 입구를 쳐다보자 백성일이 인사를 한다. 주소희는 고개를 떨구고 방미정이 인사를 한다.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데 다른 곳으로 갈까요?"

"아닙니다. 여기서 제가 대접하죠"

"호호호호"

미친 듯이 배를 잡고 웃고 있는 이달순을 모두가 쳐다본다. 이달순은 손가락으로 백성일 얼굴을 가리키며

"저 얼굴에 이마가 빛나고 입술이 뭐라캔노? 하여튼 웃겨 호호"

주소희는 더욱 얼굴이 벌게지고 방미정이 이달순을 노려보며 말한다.

"이 집에서 제일 비싼 것으로 10인분 마련하세요"

이달순은 웃다가 모든 동작을 멈추더니 두 손으로 벌어진 아래 턱을 위로 올린다. 눈이 반달 모양으로 변하며 애교가 가득한 꾀꼬리 같은 음색이 흘러 나온다.

"네에 준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하고 제일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게 되어서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며 모시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나대오는 하품을 하더니 2층으로 향하고 이미애는 팔꿈치로 백성일의 팔을 툭 친다.

"누군데?"

"식사하면서 말할게. 너도 같이 먹자"

방미정이 한걸음 앞으로 나온다.

"잠깐 아가씨는 당신과 오붓하고 조용한 식사를 원하십니다. 죄송하지만 여성분은 뒤로 아니면 옆으로 빠져주세요"

이미애는 콧방귀를 뀐다.

"지금 배가 불러서 같이 먹자고 해도 먹을 수가 없네요. 흥"

이미애는 투덜거리며 걸어간다. 방미정은 의자를 당기자 주소희가 앉고 맞은편으로 가더니 의자를 당긴다.

"여기에 앉으세요"

백성일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한다.

"아니 그렇게 안 하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백성일이 의자에 앉자 방미정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는다. 백성일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소희를 쳐다본다.

"같이 식사를 안 하시나요?"

"네. 저희는 합석이 금지 되어 있어요. 저 성함이?"

"백성일 입니다."

"어머나 이름도 멋지다. 전 주소희 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주소희가 붉은 입술을 벌린다.

"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벌써 29살이 되었네요"

주소희는 밝은 얼굴로 손뼉을 치더니

"어머나 궁합도 안 보고 담을 넘어 보자기로 보쌈해서 결혼한다는 찰떡궁합 4살 차이 호호. 우린 우연이 아니라 인연이네요"

"그런 말이 있나요? 비슷한 얘기는 들었는데 저 식사는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주소희는 머리를 흔든다.

"아닙니다. 우리 집 전통이 손님이 계산을 절대 못하게 하는 풍습이 있어요. 성일씨는 제 손님이니까 당연히 제가 대접해야 마땅합니다. 혹시 결혼은 안 했죠?"

"아직 못했습니다. 근데 분위기가 맞선 보는 느낌이라 어색하네요"

"호호. 성일씨는 무슨 진심이 가득한 농담을 다 하시고 어머 음식이 나오네요"

이달순은 거대한 쟁반을 내려놓고 음식을 식탁에 가지런히 펼친다. 주소희가 고개를 들더니

"여기는 2인분을 주시고 나머지는 혼자 있는 여성에게 주시면 됩니다."

백성일과 이달순은 입이 벌어진다. 이달순은 머리를 흔들더니

"아니 그라믄 저 아가씨가 8인분을 먹는다고?"

"네.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먹는다고 하네요. 부탁합니다."

이달순은 머리를 흔들며 걸어간다.

"세상에 비쩍 마른 몽뚱아리에 들어갈 때가 어디에 있다고 세상 오래 살다 보니 별 희한한 일도 다 보네"


주소희가 전복을 들자 방미정이 벌떡 일어나더니 다가온다.

"아가씨 제가 해드릴게요"

"그냥 식사하세요. 중요한 자리에 함부로 나서지 말고"

"알겠습니다."

방미정은 돌아서고 백성일이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혹시 제가 아니 누구나 아는 집안인가요?"

"아니에요. 그냥 아빠가 작은 사업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 너무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 전복 드세요"

백성일은 손을 흔든다.

"아니 제가 해도 됩니다."

"제가 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맛있게 드세요"

백성일은 엄청난 부담감에 전복을 먹는지 전복 껍데기를 삼키는지 맛을 모르겠다.


시간이 흐르고 방미정이 다가온다.

"아가씨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벌써 그렇게 되었네. 성일씨 부산에 오시면 꼭 연락 주세요. 귀하고 소중한 이 기분을 다시 즐기고 싶어요. 알겠죠?"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두 사람은 일어나고 주소희는 손을 내민다.

"우리 꼭 다시 만나요"

백성일은 어색하게 손을 내밀고 손을 잡자 강한 전류가 빠져나간다. 깜짝 놀라며 손을 빼자 주소희는 미소를 띄운다.

"역시 성일씨도 느꼈나 보네요. 우린 다시 만날 거에요. 안녕"

주소희는 손을 흔들며 입구로 나간다. 백성일은 손을 쳐다보더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저 여자가 내 힘을 가져갔어"

백성일은 입구를 바라본다.


빨간 등대가 보이는 해변에 스포츠카는 멈추고 창문을 내린다. 최건이 고개를 숙이며

"아가씨 어서 오세요"

주소희는 네모난 작은 손가방을 내밀자 최건은 두 손으로 공손하며 조심스럽게 받는다.

"감사합니다."

"내 돈이 아니고 아빠 돈이죠. 그리고 병원비는 걱정 마시고 수고하세요"

"회장님께 항상 감사드린다고 전해주십시오. 조심해서 가세요"

창문이 올라가고 차는 출발한다. 최건은 사라지는 차를 바라보더니

"위대한 회장님의 피를 물러 받았으니 소희 아가씨도 언젠가 큰 인물이 되겠지"

최건은 눈동자가 흔들리고 손에 들린 가방을 쳐다본다.


나대오는 이리저리 몸을 움직인다.

"어휴. 몸이 많이 굳었네"

이미애가 다가오더니

"오늘은 조심해서 확실하게 잠복을 하세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그만해라. 어째 남부 경찰서에 있는 경감님보다 더 잔소리가 심하노? 이러다가 내가 오래 살겠나"

"여자 말을 잘 들으면 뭐라도 도움이 돼요. 성일이는 어디에 있나요?"

"성일이가 내 마누라가? 어디에 있는지 니가 찾아봐"

나대오는 발걸음을 옮기고 이미애는 해안가를 둘러보니 저 멀리 갯바위에 백성일의 모습이 보인다. 이미애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성일아 여기서 뭐해?"

"선배하고 교대했구나"

"응. 여기 바다가 너무 좋네"

푸른 바다의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본다.

"여기에 있으면 나에게 힘을 준 영혼들의 아픔을 달래고 맘이 편해지지. 내일은 잠복을 하지마"

"왜?"

"호동이와 바다에 나가면 되니까 굳이 육지에서 감시할 필요는 없잖아"

이미애는 머리를 흔든다.

"청룡상회 인원이 20명이야. 그 많은 눈들이 바다를 감시하는데 너희들이 위험하다고 그래서 선배와 내가 다른 계획을 잡았어"

"그게 뭔데?"

이미애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백성일은 깜짝 놀라며

"너무 위험해"

"그들의 감시를 소홀하게 만드는 방법은 이것 뿐이야. 우리는 서로를 믿고 움직이면 돼"

백성일은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입을 연다.

"우리 4명 중 누구라도 실수를 하면 모든 것이 끝이지. 잘 되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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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생명의 씨앗을 그대에게 24.08.26 19 0 9쪽
38 검은 권력의 암투 24.08.23 13 0 10쪽
37 물랑루즈 클럽 24.08.21 16 0 9쪽
36 밝게 빛나는 도검의 위력 24.08.20 17 0 9쪽
35 내 길은 형사다. 24.08.19 20 0 10쪽
34 병실에서 인연은 이어지고 24.08.17 25 0 9쪽
33 최건과 백성일의 혈투 24.08.16 25 0 9쪽
32 연인 아닌 친구 24.08.15 23 0 9쪽
31 제일기업 가족 모임 24.08.14 20 0 9쪽
30 기운을 보충하다. 24.08.14 22 0 9쪽
29 원수와 은인의 사이 24.08.13 20 0 9쪽
28 심증과 물증을 확인하다. 24.08.13 18 0 9쪽
27 해저 선물을 찾아라 24.08.12 22 0 9쪽
26 은밀하게 침착하게 24.08.12 23 0 9쪽
25 블랙홀 능력자 주정철 회장 24.08.11 28 0 9쪽
» 완벽한 만남 완벽한 계획 24.08.10 25 0 9쪽
23 우연과 인연의 만남 24.08.10 21 0 9쪽
22 백성일 비밀이 밝혀지다. 24.08.09 2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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