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 주신 선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뉴문.
작품등록일 :
2023.05.10 14:26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9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22,599
추천수 :
1,317
글자수 :
592,854

작성
23.05.15 00:26
조회
443
추천
15
글자
9쪽

인생을 바꾸는 인연을 만나다.

DUMMY

민철은 매서운 바람을 피해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작은 틈새에 몸을 숨긴다. 웅크린 자세로 고개를 떨구고 두 눈을 감는다. 이제 내가 바라는 꿈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런데 반대로 불행이 먼저 찾아왔다. 전철우의 한맺힌 절규가 귓속에서 메아리를 친다.


"내 동생 살려줘 이 악마야. 너는 내 동생을 죽인 살인자."


민철은 두 손으로 귀를 막는다.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귀를 막고 있는 두 손을 떤다. 일어나 걷기 시작한다. 어둠이 내려오자 찬 공기도 따라 내려와 온몸이 떨린다. 민철의 눈동자에는 아무런 빛도 없고 생기도 안 보인다. 지금 난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걷고 있나? 그때 골목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민철은 발걸음을 멈추고 골목 안을 쳐다보니 건장한 남자 3명이 몸이 마른 남자를 에워싸고 고함을 지른다. 마른 남자의 얼굴에는 공포와 무서움에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고 두 손으로 합장을 하고 간절한 목소리가 나온다.


"형님들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동생이 많이 아파서 나도 모르게."


가운데에 있는 대머리의 남자가 주먹을 내민다.


"그래서 금고에 손을 됐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대머리 남자의 발이 날아가고 마른 남자의 배에 가격한다. 남자는 뒤로 벌러덩 넘어지고 대머리 남자는 누워있는 남자에게 다가서고 발로 내리 밟는다.


"그렇다고 보스 금고를 털어? 미쳤구나. 오늘 죽어라. 에잇~ 퍽퍽."

"악악~ 살려주세요"

"그만하지."


3명은 뒤를 돌아보니 노숙자가 서 있다. 대머리는 씩씩거리고 민철을 쳐다보았다.


"거지님 그냥 가세요. 여기는 먹을 것도 없습니다."

"잘못을 했으면 경찰서로 데려가든지 이렇게 폭력으로 해결하면 안돼."


3명은 서로 마주 보고 배를 잡고 웃는다. 대머리가 겨우 웃음을 참고 민철을 쳐다본다.


"거지님 덕분에 오랜만에 한껏 웃었네. 고맙군. 하지만 여기까지 다치기 싫으면 그만 가."


민철이 앞으로 걸어간다. 3명은 미소가 사라지고.


"이게 정신이 나갔나?"


덩치가 큰 남자가 민철에게 가더니 주먹을 날리고 앞으로 넘어지고 아무런 반응이 없다. 2명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 대머리가 손을 든다.


"잠시만 댁은 이 일과 상관이 없습니다. 이 놈은 도둑놈이죠."


민철은 아무런 표정이 없고 두 눈에는 살기가 보인다. 2명은 섬뜩한 느낌에 온몸에 소름을 느낀다.


"친구 데리고 가세요. 마지막 경고다."


2명은 서로 눈치를 보더니 대머리는 몸이 마른 남자를 쳐다보고 눈에 힘을 준다.


"내 눈에 띄면 넌 죽는다. 가자."


2명은 쓰러진 남자를 부축하고 골목을 빠져나간다. 몸이 마른 남자는 털썩 주저앉고 두 손으로 배를 감싼다.


"배는 괜찮습니까?"


남자는 비틀거리며 힘겹게 일어난다.


"고맙습니다."


민철은 뒤로 돌아서고 걸어간다.


"저. 보답을 하고 싶네요. 그나마 덕분에 몸은 괜찮으니 행색을 보니 노숙자 같은데 집에 라면이 있으니 드시고 가세요. 후후. 대접 할 것이 그것 밖에 없네요."


민철은 뒤로 돌아서고.


"괜찮습니다. 조심해서 가세요."


그때 민철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린다. 두 사람은 민철의 배를 쳐다보고 몸이 마른 남자가 절뚝거리며 걸어온다.


"가시죠. 그래야 저도 마음이 편합니다."


남자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기 시작한다. 민철은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따라간다. 판자촌이 보이고 좁은 길을 걷다 다 낡은 나무로 만든 대문을 열었다.


"여기가 제가 사는 곳이죠. 들어오세요."


얼핏 주위를 살펴보니 3가구가 살고 있고 맨 끝에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좁은 방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20대의 여자가 있고 얼굴은 창백하고 입술은 푸른빛을 띄고 있다.


"제 동생입니다. 워낙 허약한 체질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지내고 있죠. 잠시만 기다리세요."


남자는 옆문을 열고 나가고 아주 작은 부엌이 보인다. 여자가 눈을 힘겹게 뜬다.


"오빠 왔어요?"


남자는 부엌에서 얼굴을 내밀고 방긋 웃는다.


"응. 손님이 왔어."


여자는 고개를 돌리고 민철을 쳐다본다.


"누구세요?"

"그게 친구죠. 아주 옛날 친구 신경쓰지 말고 몸조리 잘 하세요."

"죄송합니다. 지금 몸살까지 겹쳐 일어나지 못해서."

"괜찮아요 저는 오빠 얼굴 보러 잠시 들렀으니 금방 일어날 겁니다."


여자는 다시 눈을 감는다.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보이는 것이 없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남자가 절뚝거리며 불안한 자세로 냄비를 들고 작은 밥상에 내려놓고 밥상을 민철에게 내민다.


"어서 드세요. 대접은 부실하지만 라면은 기가 막히게 끓입니다."

"잘 먹겠습니다."


민철은 라면을 먹고 남자는 이불을 바로 펴고 바닥에 있는 수건으로 여자의 얼굴을 닦는다. 민철은 냄비를 들고 국물까지 마시고 냄비를 밥상에 내려놓는다.


"정말 라면 맛이 최고네요. 저는 분식집에서 일도 해봤는데 이런 맛은 못 내죠."


남자는 민철을 쳐다보며 말했다.


"싸움 실력이 보통이 아니던데?"

"격투기를 배웠죠."

"아~ 용팔이 형도 보통 실력이 아닌데 한방에 가다니 대단하네요."


남자는 다리를 주무른다.


"하하. 가끔 쥐가 나고 마비가 왔어 이렇게 하면 조금 괜찮죠."

"어쩌다가?"

"공사장에 일하다가 3층에서 떨어졌죠. 병원비가 비싸서 가지도 못하고 집에 있었더니 다리 병신이 되었네요."


민철은 누워 있는 여자를 쳐다보고 물었다.


"동생도 아픈데 생활은 어떻게 합니까?"

"아까 남자들이 다운파인데 여기 폭력조직이죠. 자기들은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이라 주장을 하지만 유흥가. 상점등 돈을 갈취하고 먹고 사는 벌레들이죠. 저는 다리가 이렇게 되고 다운파에 소매치기로 교육을 받고 일했죠. 제가 교도소를 들락거리니 제 동생은 건강이 더 악화되었고 이번에 보스 금고를 털다가 들켰죠. 동생과 여기를 떠나려고 했는데 이제는 상황이 더 절망적이라 앞길이 캄캄하네요. 휴."


민철은 바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고 지폐 뭉치를 밥상에 올려놓는다.


"우선 이것으로 약이라도 싸서 동생 간호를 하시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면은 되도록 드시지 말고 따뜻한 밥을 드세요."


남자는 두 눈이 커지고 밥상에 있는 돈을 쳐다본다.


"아니 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 행색은 노숙자처럼 다니시고 아닙니다. 너무 많은 돈입니다. 염치불구하고 동생 약값만 받겠습니다. 저도 구하시고 동생까지 너무 감사드립니다.저~ 성함이?"

"강민철 입니다."

"저는 나성태고 동생은 나영애 입니다."

"여기에 성태씨처럼 소매치기로 일하는 사람들이 더 있습니까?"

"그럼요 많죠. 더 심한 경우에는 도둑질까지 시키고 물론 다운파는 돈 많은 인간들 때문에 우리가 어렵게 살고 있다. 그 놈들이 우리 돈을 갈취했다. 그런 말로 세뇌를 시키고 일을 시키는 아주 악랄한 조직입니다."

"저는 처음 듣는 얘기네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 병들고 어려운지 몰랐습니다. 운동만 하다 보니 세상을 너무 모르고 살아왔네요. 그리고 이 돈으로 다른 곳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사세요."


민철은 일어나고 성태는 다리를 붙잡는다.


"이건 아닙니다. 저희 때문에 민철씨가 어려워지는 생활을 한다면 이 돈을 받고도 편히 지내지 못하죠."


민철은 허리를 숙이고 성태의 손을 잡는다. 미소를 보이고.


"성태씨와 영애씨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합니다. 더 바라는 것은 없어요. 동생 건강이 좋아지길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민철은 뒤로 돌아 나가며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을 대접 받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흑흑."


민철은 나가고 성태는 누워있는 영애의 손을 잡고 흐느낀다. 영애의 두 눈에서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민철은 주위를 살피며 걸어간다. 태수는 윤석화에게 윙크를 날린다.


"어머니 제가 좋아하는 해물탕을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내일 학교 첫날이니 이제 건강은 엄마에게 맡겨라. 모델로 성공하려면 음식 조절도 중요하지."


현정이 두 사람을 노려보며 숟가락으로 식탁을 두드리고 모두가 현정이를 쳐다본다.


"이 보세요. 두분 나는 처음 학교 가는 날 이런 대접을 받은 역사가 없어요. 너무하네."


윤석화가 주걱을 들고 현정이를 향해 쭉 내민다.


"저걸 그냥 확~ 너는 친구들과 술 처마시고 오빠가 미친 듯이 떠들고 있는 너를 업고 들어왔는데 그건 기억이 없나요?"

"아니 그래도 다음날도 있는데 저에게 너무 매정하게 대하시고 태수는 너무 다정다감하게 하시니 불공평해요. 아빠 맞죠?"


고현기는 고개를 끄덕인다.


"너 뿐만이 아니고 나도 너와 같은 취급을 받지. 에헴."

"두 사람 잘 들어요. 현정이는 아직 오빠를 태수로 부르고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다는 말이고 당신은 친구. 직장동료들과 매일 술을 마시고 마지막은 태수가 둘을 업고 집에 들어오죠. 한마디로 둘 다 싸가지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해를 했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이 주신 선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신이 주신 선물 +6 23.05.21 252 12 9쪽
22 거식증 +4 23.05.21 242 11 9쪽
21 민철의 결심 +8 23.05.20 267 12 9쪽
20 두 용의 만남 +6 23.05.20 269 11 9쪽
19 숙적 +8 23.05.19 280 11 9쪽
18 10년 내기 +6 23.05.19 284 13 9쪽
17 강력반 4총사 +7 23.05.18 295 14 9쪽
16 사건 실마리 +8 23.05.18 300 11 9쪽
15 우중그룹 천은혜 +9 23.05.17 342 15 9쪽
14 부채도사 박소연 +5 23.05.17 357 13 9쪽
13 패션 첫 걸음마 +9 23.05.16 398 16 9쪽
12 운명의 만남 +8 23.05.16 402 13 9쪽
» 인생을 바꾸는 인연을 만나다. +7 23.05.15 444 15 9쪽
10 역경 +6 23.05.15 455 16 9쪽
9 결승전 +7 23.05.14 485 17 9쪽
8 꿈을 향해 +8 23.05.14 507 17 9쪽
7 사랑은 이렇게 시작된다. +10 23.05.13 615 19 9쪽
6 죽음 그리고 10년 +5 23.05.13 625 14 9쪽
5 새로운 세상 +7 23.05.12 667 15 9쪽
4 가족의 품으로 +6 23.05.12 768 16 9쪽
3 영웅 +6 23.05.12 873 20 9쪽
2 새로운 인연 +11 23.05.11 1,211 25 9쪽
1 신이 주신 기적 +13 23.05.10 1,932 31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