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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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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3.05.10 14:26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9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22,55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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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2,854

작성
23.05.1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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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가족의 품으로

DUMMY

태수는 언덕에서 바다를 살피고 큰 배가 선착장에 들어온다. 일어나 발걸음을 선착장으로 향하고 배에서 제복을 입은 남자와 고현기가 내린다. 태수가 나타나자 고현기는 밝은 미소를 보이고 다가온다.


"그동안 잘 있었니?"

"네 무슨 일로 여기에 오셨나요."


제복을 입은 남자가 한발 앞으로 나선다.


"반갑구나. 난 지윤호 경위다. 집을 구경하고 싶은데 괜찮니?"

"네 가세요."


태수를 따라 두 사람은 따라간다. 낡은 나무로 만든 문을 열고 3명은 들어가고 지윤호는 주위를 살핀다. 모두 방으로 들어가고 자리를 잡는다. 지윤호는 따뜻한 눈빛을 태수에게 보낸다.


"태수의 선행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너를 보고 싶어 하신다. 태수야 여기가 고향이고 보금자리라는 것은 알지만 이제 미래를 위해 너는 결정을 해야 한다."


고현기가 상체를 내밀고 태수의 손을 잡는다.


"너는 현정이의 생명의 은인이야. 가족과 많은 상의를 하고 결정을 내렸다. 우리 가족이 되어 같이 살자."


태수는 두 눈이 커지고.


"그게 무슨 말이죠? 가족이라니."

"난 아들이 없어. 현정이 뿐이지. 너는 우리 가족에게 크나큰 은혜를 주었고 난 너에게 아버지가 되고 싶어."


지윤호가 모자를 벗고 말한다.


"태수야 너는 이제 여기에 머무르지 못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어린 소년이 섬에서 혼자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어. 이분을 따라가지 않으면 나와 같이 가야 해. 다른 선택이 없어."


태수는 고개를 떨구고 침묵이 흐른다. 천천히 일어나고.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생각이 필요해요."


태수는 밖으로 나오고 바다를 바라본다. 여기를 떠난다는 생각은 한번도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발걸음을 옮기고 할머니가 계신 돌 무덤으로 향하고 무덤 앞에 멈추자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할머니를 끝까지 지켜드리려고 약속을 했는데 이제 어쩌죠?"


태수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자 어깨가 들썩인다. 그때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고현기가 무덤을 쳐다본다. 태수의 어깨에 손을 얹고


"누구시니?"

"할머니에요."

"그렇구나. 할머니가 여기에 계시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거야. 하지만 태수야 할머니도 네가 여기에 있는 것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바라실 거야. 너에게는 부모가 생기고 착한 여동생도 생기지.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자. 부탁한다."


태수는 소매로 눈물을 닦고 일어난다. 그리고 큰절을 하고 충혈된 눈동자가 흔들리면서 무덤을 쳐다본다.


"태수야 여기에 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허락할게. 약속을 하지."

"할머니 보고 싶으면 올게. 그 동안 편히 자고 있어요. 내가 오면 일어나고 알겠죠?"


태수은 뒤를 돌아 걸어간다. 고현기는 무덤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태수를 잘 키우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늘에서 도와주십시오."



***


을용은 엄청난 속력으로 샌드백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뒤로 뻗는다. 얼굴에는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숨을 거칠게 내쉰다. 민철이 다가오고 옆에 눕는다.


"형 이제 몇일 남았지?"

"한달도 안 남았어. 내 마지막 고교 대회인데 하필 강자들이 수두룩하지. 그 중에 북삼고등학교 전철우가 최강이고."

"형은 미들급이지?"

"그래 전철우를 이겨야 프로로 갈 수 있는데."

"형은 할 수 있어."

"고맙다."


최두호가 체육관에 들어온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누워있는 2명을 보더니 인상을 찌푸린다.


"여보시오. 두 남자야 여기는 운동하는 곳이지 자빠 자라고 있는 곳이 아닙니다."


2명은 일어나고 두호가 보니 두 사람 다 얼굴에 땀범벅이다. 두호는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 미안합니다. 열심히 운동했네요. 민철이는 분식집에 일하러 가야지?"

"네~."

"그럼 내가 점심을 쏠게. 가자."


3명은 분식집에 도착하자 최미연이 반갑게 맞이한다.


"어서 오세요."


을용이 고개를 숙인다.


"안녕하세요."


3명은 자리를 잡고 미연이 다가온다.


"뭐 먹을래? 특별히 시합이 얼마 남지 않은 을용이가 먹고 싶은 거."

"김밥 떡볶이 주세요."

"알았다. 조금만 기다려."


그때 초등학생 소녀들이 들어온다. 민철을 보더니.


"오빠 저희들 왔어요."


민철은 벌떡 일어나고 자리를 안내한다.


"뭐 먹을래?"


한 소녀가 몸을 비틀고.


"다 아시면서 오빠를 닮은 김밥 그리고 오빠의 달콤한 목소리 같은 오징어튀김 마지막 오빠의 입술 같은 떡볶이 호호~."

"역시 영미는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하더니 표현력이 아주 예술적이야. 조금만 기다려."


민철은 주방으로 들어간다. 두호와 을용은 입을 벌리고 두호는 머리를 흔든다.


"참말로~ 민철이 인기가 대단하네. 을용이 너는 여자친구 아직 없나?"

"저는 프로 선수가 되기 전에는 여자 보기를 돌같이 봅니다. 이게 프로정신이죠."

"그건 변명이야. 돈을 벌면 성형수술부터 하자. 지금 얼굴로는 프로선수가 되어도 여자친구는 없을 거야. 내가 잘 알지."


두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을용은 얼굴이 벌게진다.


"관장님도 같이 하시죠. 관장님 얼굴 볼 때마다 제가 거울을 보는 느낌이라."

"하하~ 난 그래도 40은 넘겨서 그렇지 너는 10대인데 나랑 비교를 하다니 난 만족한다."


미연이 김밥과 떡볶이를 식탁에 내려놓고 두호를 한심하게 쳐다본다.


"내 동생이지만 자동차가 연탄을 밟고 지나간 얼굴이라 난 이미 두호 결혼은 오래전 포기했어."


을용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키득키득~ 웃는다. 두호는 두 눈을 크게 뜬다.


"누님은 애 앞에서 그렇게 말을 하면 어떻게 합니까. 내 체면도 있는데."

"미안 항상 바른 말만 하는 내 주둥이가 문제야. 맛있게 먹어라. 민철아 너도 먹어라 내가 할게."


민철이 음식이 담긴 접시와 바구니를 들고 나타난다. 소녀들의 식탁에 내려놓고 윙크를 날린다. 소녀들은 반짝이는 두 눈을 뜨고 입을 벌리며 감탄한다.


"어머. 윙크도 어쩜 저렇게 멋있지."


영미는 두호와 을용을 힐끗 쳐다보고 머리를 흔든다.


"저 아저씨들이 윙크를 하면 아침에 먹은 밥이 올라오겠다. 맞지?"


소녀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두호와 을용은 고개를 떨구고 천천히 먹는다. 민철은 미소를 보이고 소녀들을 쳐다본다.


"너희들 남자를 볼 줄 모르는 구나. 여기 을용이 형은 이번 전국 고교 격투기 대회에 나가고 관장님은 우리 나라에 유명했던 격투기 챔피언이지. 물론 딱 한번이지만 이런 남자를 만나야 여자는 행복하다고."


두호와 을용은 눈물을 훔치며 김밥을 입에 넣고 영미가 한마디 날린다.


"그래도 얼굴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여자들이 좋아해요. 우리에게는 민철 오빠 뿐이죠."


두호의 입에서 김밥이 다시 나오고 식탁에 떨어진다. 소녀들은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린다.


고현기와 태수는 빨간 벽돌로 짓은 집 앞에 서 있다.


"이제 네가 앞으로 지낼 집이다. 들어가자."


두 사람은 철문을 열고 작은 정원을 지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다. 40대의 단정한 모습에 우아한 여자가 활짝 웃으며 다가온다. 태수의 손을 잡고 밝은 미소를 띄운다.


"태수구나. 어서 오너라. 잘생겼네."

"안녕하세요. 장태수 입니다."


여자는 고현기의 얼굴을 쳐다본다. 고현기는 다가오고.


"아직 얘기를 안 했어. 우선 점심을 먹자 태수가 아직 아무것도 못 먹었어."

"알겠어요. 준비 할게요."

"태수야 네가 지낼 방으로 가보자."


복도 끝에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작은 침대와 책상이 있고 방안은 깔끔하다. 고현기는 침대에 걸터앉고.


"이리 와봐."


태수도 침대에 앉는다. 푹신한 느낌이 나고 손으로 눌러본다.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감촉이다. 고현기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일어나 창가로 간다. 밖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이 방은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내가 준비를 했지. 이렇게 다 자란 아들이 올 줄 꿈에도 몰랐다."


태수는 고현기 옆에 서고 밖을 쳐다본다.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저에게 가족을 선물 했네요."


태수는 고현기에게 고개를 숙인다.


"잘 부탁 드립니다."


고현기는 손으로 태수의 머리를 만진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잘 키웠구나. 나도 잘 부탁한다. 재미있게 지내보자."

"여보. 밥 드시러 오세요."

"가자. 맛이 없어도 절대 내색을 하면 안된다. 나와 현정이가 항상 맛있다고 얘기를 하니 음식을 잘하는지 알고 있으니까. 하하."


두 사람은 주방에 가서 의자에 앉는다. 큰 냄비가 나오고 뚜껑을 열자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보이고 윤석화는 작은 접시에 담아 태수 앞에 내민다.


"맛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을 하는데 태수 입에는 맞는지 모르겠네?"


태수는 고현기의 눈치를 보고 고현기는 윙크를 날린다. 태수는 돼지고기를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고 윤석화는 태수의 반응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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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신이 주신 선물 +6 23.05.21 251 12 9쪽
22 거식증 +4 23.05.21 240 11 9쪽
21 민철의 결심 +8 23.05.20 267 12 9쪽
20 두 용의 만남 +6 23.05.20 268 11 9쪽
19 숙적 +8 23.05.19 280 11 9쪽
18 10년 내기 +6 23.05.19 284 13 9쪽
17 강력반 4총사 +7 23.05.18 294 14 9쪽
16 사건 실마리 +8 23.05.18 299 11 9쪽
15 우중그룹 천은혜 +9 23.05.17 341 15 9쪽
14 부채도사 박소연 +5 23.05.17 357 13 9쪽
13 패션 첫 걸음마 +9 23.05.16 398 16 9쪽
12 운명의 만남 +8 23.05.16 402 13 9쪽
11 인생을 바꾸는 인연을 만나다. +7 23.05.15 443 15 9쪽
10 역경 +6 23.05.15 455 16 9쪽
9 결승전 +7 23.05.14 485 17 9쪽
8 꿈을 향해 +8 23.05.14 507 17 9쪽
7 사랑은 이렇게 시작된다. +10 23.05.13 615 19 9쪽
6 죽음 그리고 10년 +5 23.05.13 624 14 9쪽
5 새로운 세상 +7 23.05.12 667 15 9쪽
» 가족의 품으로 +6 23.05.12 767 16 9쪽
3 영웅 +6 23.05.12 871 20 9쪽
2 새로운 인연 +11 23.05.11 1,210 25 9쪽
1 신이 주신 기적 +13 23.05.10 1,929 3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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