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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 주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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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3.05.10 14:26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9
연재수 :
1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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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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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2,854

작성
23.05.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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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신이 주신 기적

DUMMY

모든 세상이 암흑이다. 이름 강민철 나이 10살 태어날 때부터 눈동자 기능 상실로 태어난 장님이다 서울에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1년 전에 야반도주하다시피 부산으로 왔다. 후후~ 낮인지 밤인지 모르지만 우리 가족은 그렇게 부산에 왔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감을 최대한 키우고 이용을 해서 이 세상에 살아남는 방법 밖에 없었다. 남들보다 뛰어난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난 그렇게 살고 있다. 지금도 근육을 단련 시키고 하루 팔굽혀펴기 1000회 온몸에 땀이 흘러내린다. 예리한 피부에 모든 땀방울이 느껴지는 순간 발자국 소리 엄마의 미세한 바닥을 누르는 파동이 느껴진다.


"우리 민철이 운동하네."


민철은 자세를 바로 잡고 엄마가 내민 수건으로 얼굴을 문지른다.


"학교 가자."

"지금 요? 시간이 빠른데."

"맞아. 오늘 엄마가 일찍 출근을 가야 해. 그대신 일찍 퇴근해서 민철이 좋아하는 김치찌개 맛있게 만들어줄게. 기대하세요. 씻고 준비하자."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지팡이를 두드리며 맹인학교로 엄마의 손을 잡고 걸어간다. 그때 자동차 바퀴의 울림이 엄마와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


"엄마 위험해요."

"악."


쾅 다시 암흑이다. 아니 온몸이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말이 나오지 않고 난 정신을 잃는다.



***



거제도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있는 웅도 여기에는 이제 11살 장태수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전부다. 아버지는 7년 전에 배가 침몰하면서 여러 선원들과 하늘나라에 가시고 엄마는 다른 남자와 도망을 갔다. 내 친구는 토끼. 고양이. 염소. 닭. 그리고 바다에 살고 있는 모든 물고기들 오늘도 해변가에 앉아 바다를 쳐다본다. 눈에 검은 동공이 사라지고 붉은 동공으로 바뀌고 노래미 2마리가 태수에게 다가온다.


"내 친구 왔구나."


노래미 2마리는 태수를 바라보고 가만히 있는다. 그때 할머니가 나타나고 태수의 검은 동공이 다시 나타나고 노래미는 재빨리 물속으로 사라진다.


"에구 태수는 여기서 뭐 하노?"

"할머니 물고기와 얘기를 했죠."

"무슨 소리고? 물고기는 말을 못하는데."

"저는 얘기를 할 수 있어요. 다른 동물들도 그렇고 오늘은 미역을 따는 날이네요."

"그려. 너는 공부해라 오늘은 나 혼자 할 테니."


태수는 할머니의 바구니를 뺐고 걸어간다.


"너는 공부를 해야지."

"미역 끝내고 할게요. 할머니 가요."


뛰어가는 태수의 뒷모습을 보며 할머니는 마음에 아픔이 떠오르고 눈 앞이 흐려진다.


"저 어린 것을 나두고 너희들은 그렇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나? 무심한 인간들 에휴. 태수야 같이 가자."


어둠이 찾아오고 할머니와 태수는 선착장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할머니의 깊은 주름이 더욱 깊어지고 태수는 잡고 있는 할머니의 손에 힘을 더 준다. 할머니의 한숨이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상하네. 오늘 영감이 왜 이리 늦노?"

"오실 거에요. 할아버지는 누구보다 강하신 분이니."


태수는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안 보인다. 재빨리 일어나 문을 열고 밖을 둘러보니 아무도 없고 선착장으로 뛰어간다. 할머니가 바다를 쳐다보고 계신다. 태수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여쭈었다.


"할아버지는?"

"아직 소식이 없다."


할머니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태수가 쳐다보니 근심 걱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할아버지는 소식도 없고 할머니는 그 이후로 건강이 악화되어 잘 먹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누워서 눈물만 흘리고 태수가 생선이 가득한 바구니를 들고 들어온다.


"할머니 오늘도 많이 잡았어요."


할머니는 누워서 힘겹게 손을 든다. 태수는 바구니를 내려놓고 할머니 손을 잡는다.


"태수야 시간이 없다. 너는 사람들이 많은 시내로 가거라. 여기에는 너 혼자 견디지 못한다."


태수는 할머니의 눈동자를 쳐다보니 생명의 빛이 사라지고 있다.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할머니의 품에 안긴다.


"할머니 힘을 내세요. 저는 무서워요. 할머니."


하지만 할머니의 손에는 아무런 힘도 없고 태수는 할머니를 꼭 껴안고 어깨를 들썩인다.


"할머니 흑흑."



***


부산

쾅. 발로 문을 걷어차고 남자가 들어온다. 손에는 소주병을 들고 민철은 방문을 연다.


"아버지 왔어요?"


남자는 비틀거리며 마루에 걸터앉고 소주병을 입에 넣고 벌컥벌컥 들이켠다.


"캬. 술이 최고야."


벌게진 얼굴로 민철을 쳐다보고 손을 휘두른다. 민철은 손과 바람의 파동을 느끼고 머리를 뒤로 젖힌다.


"어쭈. 장님이 피하는 건. 잘하네. 야 이 자식아 너 때문에 마누라도 죽고 마누라 눈을 이식 받았으면 앞이라도 보던가 이거도 저것도 아니고 계속 병신으로 살래?"

"피의자 합의금은 받았잖아요. 당신 돈이 아니고 엄마의 목숨으로 번 돈이죠."


남자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민철에게 다가오고 발로 배를 걷어찬다. 퍽


"악."


남자는 발로 밟고 민철은 두 손으로 방어를 한다.


"악."


민철의 입과 눈에서 피가 흐르고 남자는 방을 나가고 소리친다.


"너는 이 세상에서 죽어야 돼. 엄마를 죽인 놈."


남자는 비틀거리며 집을 나가고 민철은 피를 토하고 눈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눈 앞에 엄마가 웃고 있다. 민철은 손을 뻗고 엄마의 모습을 놓치지 않게 최대한 내민다.


"엄마. 엄마의 얼굴이 보여요. 엄마."


민철은 정신을 잃고 고개를 떨군다. 희미한 불빛이 보이고 검은 물체가 움직인다. 여기는 어디일까? 지옥 아님 천국 후후 내가 천국에 있기는 힘들겠지. 두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시간이 흐르고 고통이 밀려온다. 머리와 눈에 누군가 망치로 때리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상체를 일으키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다. 고통은 조금씩 사라지고 겨우 숨을 내쉬고 눈을 뜬다. 앞에 보이는 거울에 머리에 붕대를 감은 어린아이가 침대에 앉아있다. 참으로 몰골이 처참하다. 어떻게 어린 아이 모습이 저렇게 되었을까? 불쌍하고 가엽다. 병실 문이 열리고 흰 가운을 입은 여자가 들어온다. 멍하니 거울을 보고 있는 민철을 쳐다보고 두 눈이 커지고 민철에게 다가간다.


"지금 보이는 거야?"


민철은 고개를 돌리고 여자를 쳐다본다. 흰 가운을 입은 모습이 천사같이 보인다. 갑자기 얼굴에 경직이 일어나고 두 손으로 얼굴을 때린다. 여자는 놀라고.


"왜 그래?"


민철은 고개를 들고 거울을 쳐다본다. 두 눈이 커졌다.


"지금 보여요. 내 모습이 보여."


여자는 들고 있는 차트를 확인했다.


"이건 기적이야. 잠시 기다려라 검사를 해보자. 세상에."


여자가 병실 문을 열고 나간다. 민철은 일어나 천천히 거울 앞으로 걸어간다. 손으로 거울을 만지고 한 손으로 얼굴을 만진다.


"내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지만 얼굴에 있는 멍자국을 보자 아버지의 폭력이 떠오르고 정신이 번쩍 든다. 주위를 살피고 조심스럽게 병실 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어 아무도 없자 나간다. 복도를 걸어가다 비상 계단이 보이고 문을 열고 뛰어 내려간다. 병원을 나오니 수 많은 사람들과 차들이 보이고 모든 것이 신기하다. 뒤를 돌아 병원을 쳐다보며 아버지가 나를 찾으러 온다는 확신이 서고 얼굴에 비장한 모습을 보이고 뒤를 돌아 걸어간다. 사람들이 지나가며 환자복을 입은 민철을 힐끗 쳐다보고 지나친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주택가로 발걸음을 옮긴다. 한참을 걷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걷다 보니 작은 식당이 보이고 들어간다. 뚱뚱한 50대의 여자가 환자복을 입은 민철을 쳐다보며 물었다.


"병원에서 왔니?"

"네. 몸은 이제 괜찮은데 돈이 없어요."


여자는 민철의 위아래를 훑어보고 따스한 미소를 머금고 말한다.


"앉아라. 김밥 줄게."

"감사합니다."


민철은 의자에 앉아 가게 안을 둘러본다. 작은 분식집에 테이블은 3개 뿐이고 벽에는 낙서가 가득하다. 여자가 김밥을 식탁에 내려놓는다. 민철은 손으로 김밥을 입안으로 집어넣고 여자는 주전자를 들고 컵에 물을 가득 채운다.


"천천히 먹어라."


얼굴에 있는 멍자국을 보니 여자는 긴 한숨을 내쉰다. 민철은 깨끗이 김밥을 먹고 물을 마신다.


"아 이제야 살겠네. 감사합니다."


여자는 민철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는다.


"나에게 솔직히 얘기해줘. 무슨 일이야?"


민철은 그동안 겪은 얘기를 하고 여자는 눈물을 훔친다.


"어린 나이에 고생을 많이 했구나. 이제 어떻게 할 거니?"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는 이미 알코올중독으로 폐인이죠. 희망이 없어요. 제 스스로 이 세상을 헤쳐나가고 싶어요."

"보육원은 어때?"


민철은 고개를 흔든다.


"아버지가 나를 찾을 겁니다. 지금은 만나고 싶지 않아요. 내가 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전에는."

"그럼 내 동생이 운영하는 격투기 체육관이 있는데 어때?"

"좋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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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신이 주신 선물 +6 23.05.21 251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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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민철의 결심 +8 23.05.20 267 12 9쪽
20 두 용의 만남 +6 23.05.20 268 11 9쪽
19 숙적 +8 23.05.19 280 11 9쪽
18 10년 내기 +6 23.05.19 284 13 9쪽
17 강력반 4총사 +7 23.05.18 294 14 9쪽
16 사건 실마리 +8 23.05.18 300 11 9쪽
15 우중그룹 천은혜 +9 23.05.17 341 15 9쪽
14 부채도사 박소연 +5 23.05.17 357 13 9쪽
13 패션 첫 걸음마 +9 23.05.16 398 16 9쪽
12 운명의 만남 +8 23.05.16 402 13 9쪽
11 인생을 바꾸는 인연을 만나다. +7 23.05.15 443 15 9쪽
10 역경 +6 23.05.15 455 16 9쪽
9 결승전 +7 23.05.14 485 17 9쪽
8 꿈을 향해 +8 23.05.14 507 17 9쪽
7 사랑은 이렇게 시작된다. +10 23.05.13 615 19 9쪽
6 죽음 그리고 10년 +5 23.05.13 624 14 9쪽
5 새로운 세상 +7 23.05.12 667 15 9쪽
4 가족의 품으로 +6 23.05.12 767 16 9쪽
3 영웅 +6 23.05.12 871 20 9쪽
2 새로운 인연 +11 23.05.11 1,210 25 9쪽
» 신이 주신 기적 +13 23.05.10 1,930 3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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