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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어, 상상하면 다 내거니까!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 공한K-

타임 리벌스 수사대 - 타임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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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한K
작품등록일 :
2021.06.10 14:21
최근연재일 :
2021.08.13 17:0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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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8
추천수 :
483
글자수 :
115,316

작성
21.06.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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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시즌 1. 타임브레이커 : #5. 이달빛 대표의 계획

타임 리벌스 수사대


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하며 모두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 2190년 3월 NWV 대표실 ]


"대표님. 슈트를 입어보실 차롑니다."


"그러죠."


이달빛 대표는 백발의 노신사가 건넨 슈트를 들고, 가림막 뒤로 들어갔다.



##


이달빛

: 2190년도 나이 35세이며, 오미나 박사와 이태양 New World Vision(NWV) 그룹 대표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이다.

2199년 현재(44세)는 NWV사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2174년 19세 나이로 화성 정약용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MBA과정을 밟았다.

그러나, 2180년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핵전쟁으로 오미나 박사와 이태양 대표 모두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날 이후 10년간 지구와 화성을 오가며, TTG(시간여행 장치) 개발을 몰래 진행하였다.

정약용대학을 졸업하고, NWV사 후계자 수업을 받으며 TTG 개발을 완료한다.

그를 뒤에서 후원하고 후계자 수업을 도왔던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 백발의 노신사이다.

또한, TTG 개발을 몰래 진행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운 것도 이 노신사였다.

이 노신사는 이태양 대표 어린 시절부터 집안의 집사로 있었으며, 이름은 곽도은 2190년도 나이로는 85세이다.


##



"몸에 맞으십니까?"


"딱 맞네요. 좋아요. 디자인도요."


"그럼, 이 밴드도 착용해 보시죠."


곽 집사는 손목에 차고 있던 밴드를 빼, 가림막 위로 건넸다.

가림막 뒤에 있던 이 대표는 밴드를 받아 손목에 찼다.


"착용하셨으면 나오셔서 테스트 해보시죠."


"그러죠."


가림막에서 나온 이 대표가 입고 있는 수트는 가슴에 초승달 밝은 회색빛이 점차 어두워지는 그러데이션 기법으로 되어있었고, 전체적으로 옅은 회색 바탕에 무릎 아래와 팔꿈치 위로는 검정색이었다.

헬멧도 이마 가운데 초승달 밝은 회색빛이 퍼지듯 그러데이션 기법으로 디자인되어 있었다.


"어때요? 저랑 잘 어울리나요?"


"대표님 이름이랑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하하하."


곽 집사는 자신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는지 활짝 웃었다.


"그렇죠? 저도 마음에 들어요."


"이제 테스트 해보시죠."


"아! 네. 그럼."


이 대표는 손목에 차고 있던 밴드를 터치하며 조작한다.

그 순간, 슈트가 곽 집사가 입고 있는 검정 정장으로 바뀌었다.


"어때요? 잘 변했나요?"


"직접 거울로 보시죠."


이달빛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봤다.


"어! 하하.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네요.

그런데 저랑은 어울리지 않네요."


이달빛 대표는 살짝 미소를 띠었다.


"왜요? 전 좋아 보이는데요. 하하."


슈트 기능 중 하나로 가까운 곳에 있는 옷을 복제해, 그 옷과 동일하게 변하는 것이었다.

또한, 년도 별로 그 시대 그 도시에 유행했던 옷들로도 설정하여 변신할 수 있다.


"이제 슈트는 됐으니, TTG(시간여행 기계)실로 가셔서 TDT(시간차원터널)도 직접 경험해보시죠.

아직은 불안정한 상태라 조심하셔야 합니다."


"TDC도 완성된 건가요?"


"물론이죠. 대표님.

그것도 직접 시운전해 보시죠."


"떨리네요. 시간여행이라···"


"대표님, 아직은 시간여행까지는 위험합니다.

TDT 내에서 시운전해보는 것으로만 하시죠."


"그럴게요. 걱정 마세요."


"그럼, 가실까요?"


"네."


"잠깐만요. 대표님."


이 대표 집무실을 나가려는 그때 문에서 푸른빛이 빛나며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곽 집사님, 제게 뭐죠?"


"웜홀 게이트인 것 같습니다."


"웜홀이면, 시간여행···"


"무슨 일인지, 예감이···"


"혹시, 부모님이 아닐까요?"


"과거에서 미래로 말입니까?

그건··· 아직··· 아니, 과거의 기술로는 불가능합니다.

아닐 겁니다.

그랬다면 제가 미리 알고 있었을 겁니다."


"아! 그렇죠. 그럼, 미래에서···"


웜홀 게이트가 활짝 열리고, 푸른빛 웜홀에서 TRU대원들이 나왔다.


"타임 리벌스 대원들이군요."


대원들 슈트 앞가슴에 크게 쓰여 있는 TRU와 마크를 보고, 곽 집사는 바로 알아차렸다.

이달빛 대표는 곽 집사 가까이 다가가 귓속말로 물었다.


"무슨 일로 왔을까요?"


"그건 직접 물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강희찬 대장이 맨 앞으로 나와, 이달빛 대표에게 다가왔다.

그 뒤로 김미녀 대원과 차도장 대원이 보였다.


"당신들이 여기는 무슨 일입니까?"


곽 집사가 앞으로 나서 강희찬 대장을 막아섰다.


"안녕하십니까? 이달빛 대표를 만나러 왔습니다.

저희가 누구인지는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지만, 그래도 말씀드리죠.

전 타임 리벌스 수사대 대장 강희찬이라고 합니다.

뒤에 계신 분이 이달빛 대표님 맞으시죠?"


"그런데요."


곽 집사 뒤에 서있던 이달빛 대표는 강희찬 앞으로 나왔다.


"무슨 일로 집무실까지 무단으로 들어온 거죠?

영장은 가져 왔겠죠?"


"영장이요? 저희에 대해 잘 모르시나 봅니다.

영장 없이도 압수수색과 체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유일한 집행기관입니다.

물론, 우리가 여기에 왔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모를 겁니다.

이 대표님과 여기 계신 노신사 분도 모르게 될 일이니 말이죠."


"그게 무슨··· 아하, 그렇군요. 알겠네요.

그런데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온 거죠?

뭘 수사하고 있는데···"


"죄송합니다.

지금 하려는 계획을 멈춰주셨으면 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곽 집사가 이 대표 옆으로 다가와 귓속말로 말했다.


"대표님, 다 알고 왔을 겁니다."


"다 알고 왔습니다.

단지, 정확히 언제 어디서 시행하는지 그걸 몰라, 좀 더 앞당겨 왔을 뿐입니다."


"싫다면요."


"지금이라도 이곳을 압수수색해 TTG를 압수해 갈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파괴할 수도 있고요."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해보시던가요."


곽 집사는 깜짝 놀라며 이 대표를 쳐다봤다.


"대표님."


"정말이십니까?

저희가 못할 것 같아,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라면 큰 오산이십니다."


"아니요. 그렇게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그 다음이 어떻게 될지는 장담 못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그거야, 어떻게 되는지는 해봐야 알 수 있겠죠?"


"그러지 마시고, 협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미래를 바꿔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그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게 저희가 맡은 임무고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네요."


"좋습니다. 그렇게 나오시면 어쩔 수 없겠네요.

대원들은 지금 즉시 회사내부를 샅샅이 뒤져 TTG를 찾는다."


"예. 대장."


"CCTV 없는 곳을 중점적으로 찾아보라고."


"그럼, 저희는 나가보겠습니다."


"그래. 찾는 즉시 보고하고."


"예. 대장."


김미녀 대원과 차도장 대원은 이 대표 집무실에서 나갔다.

그들을 따라 나서려했던 곽 집사를 강희찬 대장이 가로막는다.


"죄송합니다.

노신사 분과 대표님께서는 저와 함께 여기에 계셔줘야겠습니다."


"그건 안 됩니다.

대표님은 중요한 미팅이 있으십니다.

곧, 참석 차 나가셔야 한단 말입니다."


"설마, TTG가 외부에 있는 겁니까?

아니, 그 정도의 시간은 안 되는 것으로 파악했는데···"


"그게 무슨 말입니까?"


"다 아실만한 어르신이 왜 그러십니까?

잠깐, 여기서 대기해주시면 됩니다.

금방 찾을 겁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도대체···"


"그냥 두세요. 곽 집사님.

차나 한잔 하면서 기다릴까요?

그건 괜찮겠죠?"


"죄송합니다.

외부와 어떤 연락도 안 됩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죠?

대원들이 밖으로 나갔으니, 비서실에서 다 알게 돼 있어요.

곧, 경호원이 이곳으로 올 거예요."


"아니요. 못 그럴 겁니다.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앉아서 저희 대원들 연락이나 기다리시죠.

아니면, 지금이라도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시면, 미팅에 늦지 않게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참··· 마음대로 해보세요. 그럼."


"저기, 잠깐 그대로 계십시오.

화장실 좀 쓰겠습니다.

저기가 화장실인가요?"


이달빛 대표는 손가락으로 출입문 맞은편에 있는 문을 가리켰다.


"아니요. 저 문이에요."


"고맙습니다.

금방 다녀올 테니, 쓸데없이 나갈 생각은 마십시오."


"그러죠. 다녀오세요."


"그럼."


"곽 집사님."


강희찬 대장이 화장실에 들어가자, 곽 집사는 화장실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귀를 문에 가져가 댄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원을 만들어 보인다.

이 대표는 곽 집사를 보고 찡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출입문으로 나갔다.

그 뒤로 곽 집사도 따라나섰다.


곽 집사가 나가고 문이 닫히자, 동시에 화장실 문이 열렸다.

강희찬 대장은 이 대표와 곽 집사가 보이지 않자, 빙그레 웃음 지었다.

그리고 바로 출입문으로 뛰어갔다.


대표실을 나온 이 대표와 곽 집사는 맞은편 엘리베이터가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로 가지 않고, 복도 벽면에 있는 선반 앞에 멈춰서더니 이 대표 집무실 쪽을 힐끔 쳐다본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이 대표는 선반을 살짝 위로 올렸다.


그 순간, 선반 옆 빈 벽면이 살짝 열리며, 통로가 나타났다.

그곳으로 이 대표와 곽 집사가 들어갔다.

그리고 바로 벽면이 닫히고, 감쪽같이 아무것도 없었던 빈 벽면으로 돌아왔다.

그때 강희찬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


강희찬이 입고 있는 슈트는 위장패널 기능이 있어, 투명인간처럼 모습을 감출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대원들 슈트에는 앞에서만 보이지 않게 하는, 위장술로 사용되는, 특수기능이 장착되어 있다.

위장패널 기능을 해제하고 모습을 드러낸 강희찬은 곽 집사가 한 것처럼 선반을 위로 올렸다.

순간, 비밀 통로가 열렸고, 그가 안으로 들어섰다.


비밀 통로를 통해 들어 간 강희찬은 길을 따라 쭉 나아갔다.

그때 앞에서 출입문을 열기 위해 암호를 입력하는 곽 집사와 이 대표의 모습이 보였다.

강희찬은 다시 위장패널 기능을 적용하여, 곽 집사와 이 대표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픽-’소리를 내며 출입문이 열렸고, 열린 문으로 이 대표와 곽 집사가 들어섰다.

그리고 다시 닫히는 문으로 강 대장도 간신히 통과했다.

들어 선 공간에는 원형 통로에 기둥들이 부챗살 모양으로 원과 벽면 천장에 길게 이어져있었다.


앞에는 모니터들과 기계 장비들이 있었고, 곽 집사는 장비 앞으로 걸어가 몇 가지 버튼들을 눌렀다.

그러자, 기둥들에서 붉은 빛이 발산해, 부챗살 모양을 만들며 원형 안으로 모였다.


"대표님, 지금입니다.

시간여행 슈트로 변경하시고, 웜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알겠어요."


이 대표 옷이 순간 회색빛을 발하며, 시간여행 슈트로 바뀌었다.

회색빛 슈트를 입은 이 대표는 붉은 빛을 발산하는 원형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곽 집사는 기계 장비에 있는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 "TDT(시간차원 터널)에서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 "들려요. 곽 집사님."


- "차는 보이십니까?"


- "차에도 달빛 문양이 있네요."


- "마음에 드신 듯하니 다행입니다.

그럼, 탑승 하십시오.

시간여행 시간은 1시간입니다.

말씀드렸지만, 테스틉니다.

무리하지 마십시오."


- "곽 집사님, 미안해요.

TRU 대원들이 온 이상,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대표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위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아직, 완성품이 아니란 말입니다.

다시 못 돌아오실 수도 있습니다."


- "그럼, 그곳에서 엄마랑 할아버지랑 살죠. 뭐. 하하."


- "아니요. 그것보다 웜홀 안에서 미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안에 갇히게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 "그래요? 하지만, TRU대원들이 이곳을 찾아내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게 돼요.

그건 더 안 되는 일이에요.

미안해요. 실행할게요."


- "대표님. 그러···"


- "곽 집사님, 절 믿어보세요.

고마워요. 곽 집사님.

그럼. 안녕."


웜홀 게이트가 붉은 빛을 발하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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