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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어, 상상하면 다 내거니까!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 공한K-

타임 리벌스 수사대 - 타임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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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한K
작품등록일 :
2021.06.10 14:21
최근연재일 :
2021.08.13 17:0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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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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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글자수 :
115,316

작성
21.06.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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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시즌 1. 타임브레이커 : #2. 타임 리벌스 수사대(Time Reverse Unit)

타임 리벌스 수사대


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하며 모두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이남희 박사를 검거한 TRU 대원들은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해, TDT(푸르른 빛 회오리 구멍) 게이트로 들어갔다.

TDT는 시간차원터널(Time dimension Tunnel)의 약자다.

TDT 공간은 사방이 푸른빛으로 가득 찬 곳이며, 빛들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눈으로 봤을 때 하나의 선들 위로 푸른빛이 반짝 빛나며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TDT에 들어선 대원들 헬멧 앞면에는 TDT 현 위치와 네비게이션이 표시되고, TDT 위치 시간대가 나타난다.

지금은 서기 2020년 3월 2일이 표시되어 있고, 서서히 시간대가 빠르게 앞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생하셨습니다. 선배님들."


박애리나 대원이 일어나 대원들에게 인사하자, 앞서 들어온 양성철 대원이 손들어 반겼다.


"어. 막내도 수고 많았어."


"박애리나 대원, 송수신 통화내역과 영상 데이터는 모두 삭제하고, 혹시 모르는 촬영물이 없는지 다시 확인해줘."


"예. 대장. 주차장 차량들 블랙박스들은 모두 삭제했습니다.

여기서 조작이 불가능해, 어쩔 수 없이 삭제 처리했습니다."


"알았어. 고생했어.

나머지도 확인하고, 처리되면 이동하지."


"예. 대장."


"아! 이남희 박사님, 박사님이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으셨는지 궁금하다고 하셨죠?"


"......."


이남희 박사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박애리나 대원, 박사님 모니터에 영상 전송해."


"예. 대장."


이남희 박사가 쓰고 있던 헬멧 앞면에 2021년 5월 대한민국 서울 곳곳의 CCTV 영상들이 재생되었다.


"맙소사! 이게··· 이게 정말, 대한민국 서울이라는 말이오?"


"똑똑히 보십시오.

대한민국 서울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 그만. 그만합시다.

도저히 볼 수가 없어요. 당장 꺼줘요."


"박 대원."


"정지했습니다. 대장."


"이제 아셨습니까?

그러니, 수사에 협조해 주시고, 미래를 원상태로 돌리는데도 함께 해주셔야겠습니다."


"알겠어요.

정말 미안하게 됐습니다. 난···"


"알고 있습니다.

박사님 어머님의 유언이셨던 거 말입니다."


"그거까지 알고 있었던 거요?"


"네."


"미안해요.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 일찍 세상을 뜨신 할머니를 그리워하시며 보고 싶다하셔서··· 그만."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수사 결과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겁니다.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으셔야 할 겁니다."


"그건 모르는 바 아니요.

번거롭게 해, 미안합니다."


"박애리나 대원, 아직 인가?"


"아! 아닙니다. 다 됐습니다."


"그럼, 모두 이동하다."


"예. 대장."


TDT을 걸어가던 대원들은 한 지점에 세워져 있는 TDC(Time Dimension Car)에 올라탔다.

TDC는 TDT에서 인간을 수송하는 차량으로 시간차원자동차의 약자이다.

TDC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무인 자동차 AI(인공지능) 로봇이 운행한다.


"모두 탑승했나?"


"대장, 인원 체크 완료했습니다."


"그럼, 출발하지."


"예."


"홍길동, 시간 2199년 6월 23일 10시 00분, 좌표는 서울#542KG로 설정해줘."


TDC AI 로봇이 시간을 설정하기 시작한다.


"설정 완료했습니다."


"출발해."


"운행을 시작합니다.

안전띠를 모두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대원들은 일제히 안전띠를 착용한다.


"저기, 왜 2199년도요?

난 2155년에서 TDT를 통해 2020년으로 간 걸 모르는 거요?"


"알고 있습니다.

일단, 2199년 저희가 온 시대에서 수사를 받고, 판결에 따라 결정될 겁니다.

만약, 구속 판결이 나온다면, 살고 계셨던 55년도로 돌아가지 못하실 겁니다."


"무슨 말이에요? 그게.

원상태로 돌려놓으면 되는 것이 아니었어요?"


"처벌이 강화되었습니다.

박사님이 사시던 시대에서는 처벌이 가벼웠지만, 현재 저희가 살고 있는 2199년은 처벌 규정이 강화돼, 구속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설명을 드리죠.

2150년 TT(시간여행 : Time Tour) 서비스가 상용화되어, 박사님이 사셨던 2155년에는 시간여행 이탈자나 타임브레이커들에 대한 형벌 규정이 약했습니다.

보통 다시 원상태로 복원하는 수준이거나 금고형 정도였죠.

하지만, 2190년부터 그 처벌규정이 강화되어, 구속까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난 55년도에 살고 있었던 사람이오.

그럼, 그 시대 법으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게 맞지 않소?

규정이 바뀐 줄 모르고 범한 잘못을 미래 법 잣대로 처벌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잖아요?"


"그건, 변호사를 선임하거나, 국선 변호사가 선임되면 변호인을 통해 얘기하시죠.

법이 그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맙소사. 난···"


"더 이상, 말씀 안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법정에서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아··· 알았소.

도착하면 변호사를 선임하죠."


"그러시죠. 그건 권리시니."


2145년 어느 날, 정확히 언제 발견되었는지, 발견한 박사를 제외한 누구도 알지 못한다.

한 괴짜 박사가 5차원 시간 웜홀(Wormhole)을 발견했고, 2150년에 TT(시간여행)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초기 엉성한 TT 서비스로 문제가 발생하면 경찰이 수사를 담당하거나, 민간 타임 리벌스 탐정들에게 의뢰했다.

하지만, 전문성이 떨어진 탐정들이 난립하면서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사건들이 많아졌다.

또한, 여러 비리 사건들이 발각되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2170년 시간여행 서비스를 국가가 관리할 수 있도록 국영화하였고, 규제를 강화했다.

그리고 시간여행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을 수사하는 수사팀을 별도로 창설하였고, 그 수사팀은 2180년에 타임 리벌스 수사대(Time Reverse Unit)로 승격되었다.



***



[ 2145년 2월 민의대학교 부설 물리학연구소실 ]


방학기간 대학 연구소에 머리카락이 희끗하고, 하얀 가운을 입고 있는 교수와 제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었다.



"교수님, 이게 가능할까요?

다들 말도 안 된다고 참관도 하지 않고 있잖아요."


"상관없어. 난 반드시 된다고 본다.

거의 다 됐어.

이 기술만 완성된다면, 지구에서 화성까지 10분 만에 갈 수 있게 될 거야.

웜홀(Wormhole) 위치만 찾아낸다면 가능한 일이란다.

웜홀 비밀은 밝혀졌으니, 실제 웜홀만 찾아낸다면 그걸 이용해 순간이동을 할 수 있어."


"우주에 있는 웜홀을 왜 여기 연구실에서 찾고 계시냐는 거예요?"


"웜홀은 4차원으로 존재하기에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뿐이야.

그것이 우주에 있을지 아니면 여기 바로 우리 눈앞에 있을지 모르는 일이지.

그 원리만 찾아낸다면, 웜홀은 우리 바로 눈앞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찾을 수만 있다면 그 공간을 통해 어디든 빠르게 갈 수 있어."


"계속 이런 말씀을 하시니깐 다른 교수님들이나 학생들이 괴짜 교수님이라고 하죠. 아빠."


"뭐냐? 갑자기.

학교에서는 교수님이라고 불러라."


"휴우, 네. 교수님."


"너도 내 얘기를 못 믿는 거야?"


"아빠··· 아! 교수님 이론은 완벽해요.

산술적으로도 가능하고요.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잖아요.

그리고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걸 교수님만 존재한다고 고집··· 아니, 주장하고 계시니까요."


"네 말만 따라 수학적 이론에 근거해, 어느 하나 반박하지 못했다.

그런데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무시하는 것이 맞다 생각하는 거냐?"


"교수님으로써 물으시는 거예요?

아빠로써 물으시는 거예요?"


"뭐?"


"말투가 아빠 말투로 물어보시는 것 같아서요."


"하하하. 그랬나?

미안하네. 오미나 조교."


"아니에요. 교수님으로써 물어보신 거네요.

교수님 말씀이 맞습니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죠.

내 뒤에 숨겨져 있는 펜은 존재하니까요."


"그래. 맞다.

그러니, 존재한다고 해야겠지.

아니, 부정은 하지 않아야 하는 거다.

하지만, 난 존재하고 있다고 믿고, 그 가까이 왔다고 믿어.

좀 더 지켜보자."


"예. 교수님."


"잠깐, 지금 뭘 건드린 거냐?"


"네? 아니, 화이트홀 좌표를 #45 위치로 삐틀어져 있어서, 정 위치로 옮겨놓은 건데요."


대형 홀로그램에 지구본을 평면으로 펼쳐 놓은 지도에 경도, 위도에 따라 얇은 줄들이 빼곡하게 그어져 있다.

그곳에 여러 갈래의 선들이 연결되어 있거나, 뫼비우스의 띠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뭐라고? 아니다.

이건 화이트홀이 아니야.

화이트홀은 정 위치에 그대로 있잖니.

이 선이 화이트홀과 연결되어 있는 거잖아."


"그럼, 이건 뭐죠?"


"그러게 말이다.

어, 이런! 새로운 웜홀이 나타났다.

우리가 알고 있던 4차원이 아닌 5차원 웜홀인 것 같아."


"5차원이라고요?"


"그래. 이게 바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5차원 웜홀인 듯 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다고요? 그럼···"


"그래. 시간여행이다.

과거로도 미래로도 갈 수 있는 길이라는 말이지. 아하하하.

이런···"


"정말이요? 아빠··· 아! 교수님."


"그래.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맞는 것 같다.

내 이론이 맞았어.

그 공식이 맞아 떨어진 거야.

정말 존재했다.

그것도 5차원 웜홀이 말이다."


"말도 안 돼. 어떻게···"


"눈으로 보고도 못 믿겠다는 거냐?

이제 이걸 이용할 수 있는 타임머신을 만들면 된다."


"타임머신이요?"


"말이 그렇다는 거다.

기계가 시간여행을 해준다는 말이 아니다.

5차원 웜홀을 통과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해.

아마, 이대로 5차원 웜홀로 들어간다면 몸은 산산조각···

아니, 세포 하나하나로 분해될 거야."


"그럼, 5차원 웜홀을 통과할 수 있는 비행선? 자동차?

뭐 이런 걸 만들어야 하는 건가요?"


"그것도 필요하겠지만, 인간이 통과해도 세포로 분해되는 것을 막을 슈트가 필요할 게야."


"슈트요?"


"그래. 슈트.

그리고 웜홀에서도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서 비행선이나 자동차 같은 것도 필요할지 모르지."


"그럼, 그걸 만들 수만 있다면 정말, 과거로 시간여행을 갈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과거뿐이겠어?

미래도 갈 수 있지."


"맙소사. 이게 꿈은 아니겠죠?

아빠··· 아니, 교수님. 이건 영화에서나 봤던 이야기잖아요."


"드디어 찾았다.

발견한 거야. 너와 내가 말이다."


"어! 아빠, 저기··· 저···"


"저게 뭐냐?

미나야, 어서 피해."


연구실 벽면에 푸른빛의 점이 점점 커지며, 푸른 물결이 세차게 회오리쳤다.

그 광경에 놀란 오재천 교수와 오미나 조교는 책상 밑으로 숨었다.


"아빠, 이제 괜찮아요.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있어요."


"그래. 미나야, 괜찮으냐?"


"전 괜찮아요.

그런데 저게 뭘까요?"


오미나 조교는 별 다른 이상 현상이 더 일어나지 않자 책상 밑에서 나왔다.


"그러게 말이다.

저게··· 어!"


오재천 교수도 책상에서 나오려는 그때 푸른빛 물결 속에서 회색빛 복장과 헬멧을 쓴 자가 나왔다.

그 모습에 놀란 오재천 교수는 황급히 오미나 조교 곁으로 갔다.


"아빠, 외계인 아니에요?"


"뭔지 모르겠지만, 어서 밖으로 나가자."


회색빛 복장을 한 자가 손을 뻗으며 소리쳤다.


"저기, 엄마! 할아버지!"


"지금 뭐라 한 거냐?"


"아빠, 저 외계인이 우리말을 한 거예요?"


"그러게 말이다."


"그런데 우리보고 엄마, 할아버지라고···"


"그렇지? 너도 그렇게 들었지?"


회색빛 복장을 한 자가 발을 앞으로 떼며 말했다.


"엄마, 잠깐만 기다리세요. 저에요."


오미나 조교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오재천 교수를 쳐다봤다.


"아빠, 저한테 엄마라고 하는 거죠? 저 외계인이···"


"그런 것 같다."


회색빛 복장을 한 자는 순식간에 지구인과 같은 옷차림으로 바뀌었다.

그때야 여성이란 걸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오미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그녀는 오미나 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였다.




독자 여러분의 추천, 댓글 그리고 선작은 큰 힘이 됩니다.

SF미스터리 수사물


작가의말

* 뫼비우스의 띠 : 좁고 긴 직사각형 종이를 180도 꼬아서 붙인 면과 동일한 위상기하학적 성질을 가지는 곡면.

* 화이틀 홀 : 블랙홀의 이론적 반대현상으로서, 오로지 이론상으로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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