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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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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gongchirisa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2
최근연재일 :
2021.06.19 03:39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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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4
추천수 :
174
글자수 :
637,166

작성
21.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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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제72장 마력공급은 합법....일 텐데?

DUMMY

제72장 마력공급은 합법....일 텐데?



5층의 스켈레톤 드래곤을 카린이 [세이크리드 턴언데드]로 붙잡아 놓은 사이 레이첼이 목을 베어 쓰러트렸다. 그녀의 검은 저번에 히드라를 반쪽 낸 국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공격은 ‘차라리 이 녀석이 마왕을 쓰러트리는 게 나을지도....’란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였다. 응, 그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잠깐잠깐잠깐! 저분이 공주님인건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강하시다고요? 에?!”


로즈는 13살의 소녀가 드래곤의 목을 베는 장면을 처음 본 것 같이 놀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아니, 나도 이 장면을 처음 본다만 전에 더 엄청난 것을 봤기에 그저 속으로만 놀랄 뿐이었다.


“국보인 성검을 들면 그 히드라도 단번에 반으로 잘라버려. 레벨이 50이 넘으셔.”

“히익?! 역시 왕족....!”


아니, 이 나라가 이상한 거야. 금발=강하다가 성립되는 이 나라가.


“그래서 걱정이야. 레이첼은 용사의 강한 피를 진하게 이어받아 저렇게 강하지만 이후에 보잘것없는 내 피가 후세에 이어지게 된다면....아야야야야!!”


내가 로즈에게 속삭이자 어느새 다가온 마나가 내 귀를 잡아당겼다.


“왜 그래?!”


“너 말이야. 왕족이 될 녀석이 자꾸 이상한 말 할래? 이제 슬슬 공주님의 남편으로서, 이 나라의 용사로서 자각을 갖는 게 어때?”


그러고 보면 이 녀석은 왕자님께도 왕이 될 인물이 약한 소리하지 말라며 혼낸 녀석이다. 솔직히, 과격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건강의 마을 때도 그렇고 정말로 이 나라를 생각하는 게 강한 녀석이다.


“읏....!”


나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려 쓰다듬자 얼굴을 귀까지 붉히는 그녀가 날 노려보았다. 이거 진짜 화난 건가...?


“미, 미안! 그게....기특하다고 할까...나도 모르게 그만...! 그...앞으로 자각이니 예의니 갖출 테니까...어?”


그녀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 허둥대며 고개를 돌리니 바로 옆에서 에리가 날 노려다보고 있었다.


“헤에~마나의 머리도 그렇게 귀엽다는 듯이 쓰다듬는 구나. 헤에~.”

“저기...화났어?”


“별로....확 왕자님께 일러바칠까보다. 엘렌이 마나를 쓰다듬으면서 귀여워한다고.”


“어이 그만둬. 처남과 매부 사이에 크나큰 갈등이 일어날 거 같으니까. 전에 왕자님을 화나게 했을 때 어떻게 풀었는지 기억 안나?”


“자업자득이지.”


쳇....맞는 말이라 반박을 못하네. 악!

“악!”


갑자기 이마에 통증이 느껴져 다시 고개를 돌리니 마나가 내 딱밤을 때리고 붉은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연하한테 귀여움 받아봤자 하~나도 안 기쁘네요. 네가 설령 레이첼님과 결혼한다해도 넌 내 아랫사람이니까! 귀족이 되어도 내 밑에서 일하면서 귀족의 삶에 대해 배울 테니까. 알았어?”


“예예~. 알겠습니다요.”

“대답은 한번만!”


“네!”


여전히 붉은 얼굴의 마나가 볼을 부풀리며 더욱 귀여운 얼굴을 보이더니 날 지나치며 뼈를 줍고 있는 로즈와 카린에게 다가갔다.


“슬슬 피곤해지네.”

“확실히, 지금쯤 밖은 밤이겠죠. 하암~.”


로즈는 카린과 레이첼과 함께 바닥에 흩뿌려진 스켈레톤 드래곤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살피고 그 중 몇 개를 가방에 집어넣었다.


“로즈, 그건 어디에 쓰는 거야?”


“아~마력이 담긴 뼈는 좋은 비료가 되죠. 왕도에서 팔면 꽤 값을 한다고요? 뭐...이 많은 뼈중 마력이 담긴 건 기껏해야 100조각 정도 되려나요.”


뭐야 그게. 그럼 싹 다 가져가야지.


“에리. 텔레포트 장소에 여기를 등록해놔. 오늘은 우선 돌아가서 자고, 내일 다시 와서 10층까지 깨는 거야.”


피곤한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로즈가 메고 온 저 거대한 가방에 저 100조각이 다 안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은 돌아가서 가방을 비우고, 내일 또 다시 와서 가방을 잔뜩 채우기 위함이다.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아깝잖냐. 어쩔 수 없다. 나도 자본주의의 세상에서 살아왔는데.


“그래. 하암~! 모두~돌아가자!!”


그 후 우린 시작의 마을의 우리집으로 텔레포트하였고 로즈는 가방을 메고 마도구점으로 돌아갔다. 내일 아침에 우리집으로 온다고 하니 우리도 일찍 집에서 잠들었다.


“어라? 마나씨도 여기서 자신 건가요?”


“예. 멀기도 하고 아침에 다시 오기 귀찮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잤어요. 근데....”


그녀가 찌릿하고 날 노려본다. 나는 밤새 아무 짓도 안했다. 그저 레이첼과 마력을 공유하며 내 마력과 몸과 마음을 치료해준 것뿐이다. 정말로 아무 짓도 안했다.


“하아....”

“왜 그래 마나? 엘렌, 어젯밤에 공주님하고 뭘 했길래.”


마나가 나를 죄인인 양 째려보자 의구심이 든 에리도 날 노려보며 물었다.


“그냥 마력을 공유하면서 같이 잔 것뿐이야. 애초에 마력공급이란 것도 마나가 카린에게 알려준 거잖아. 그러고 보면 그건 라타할머니가 쓰신 책 아니었어?”


“잠깐만요! 라타의 책이요? 마력공급이요?”


로즈는 젊었을 적...뭐 외형은 지금도 젊지만, 수 십년 전까지만 해도 라타할머니와 같이 모험가를 했었다. 어쩌면 로즈는 자신을 제외한 동료들이 마력공급이란 핑계로 밤새 꽁냥거리던 것을 지켜봐왔을지도 모른다.


“네! 심한 부상을 당한 남편을 옆에서 밤새 마력을 흘려주면서 마력을 정화시키고 상처를 낫게 해주었다고 책에는 쓰여 있었어요.”


카린의 말에 로즈는 손으로 눈을 가리고 실없이 웃어댔다.


“왜...그러세요? 혹시 사실이 아닌가요?”


“아니에요. 밤새 [힐]을 걸 수 없으니 옆에서 밤새 조금씩 마력을 흘려주면서 헤르반의 상처나 마력을 정화시켜준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공주님이나 다른 분들의 강한 마력을 엘렌씨께 흘려준다 해도 육체적으로나 마법적으로나 큰 영향은 없는 것도 사실이죠. 그리고....”


그녀가 말꼬리를 흐리자 식탁 위의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로 모였다. 그녀는 그것을 눈치챘는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날 바라보곤 말을 계속했다.


“그 둘이 마력공급을 핑계로 밤마다 그....애정행각을 벌인 것도....요....”


그 순간 마나가 날 바라본 표정은 정말이지 대단했다. 분명 그녀의 표정엔 혐오감이 담겨있었을 것이다. 네녀석...! 그런 짓을 했던 거냐. 라는 구겨진 표정. 그 표정을 보자 나는 말을 잃고 고개를 숙였다.


“우린 딱히 그런 짓은....”


겨우 입을 열은 나는 주위의 눈치를 보며 마나를 보지 못한 채 말했다.


“별로 소용이 없으면 이제 끝이네. 카린도, 공주님도. 이제 밤마다 엘렌의 방에 안 들어가도 되겠네요. 그치 엘렌?”


“.....혹시 질투...”

“죽인다?”


“넵, 죄송합니다.”


이젠 농담도 못하겠다.


“흐응...”


어째 내 옆에 앉아있는 에리가 마나를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볼을 부풀리더니 아무도 안 들리게 혀를 찼다.


“뭐냐. 넌 왜 그래.”

“응? 내가 뭘.”


내가 말을 걸자 그녀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수저를 들고 식사를 이어나갔다.


“잘먹었습니다.”

“잘먹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던전으로 바로 가도 됐지만 우린 마당으로 향했다. 일단 던전에 도착하자마자 재빠르게 도망쳐야할 상황이 올 수도 있기에 배가 부른 상태에서는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동료들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에리는 로즈와 어제 내가 했던 대기 중의 마력을 끌어다 쓰는 훈련을 하였고 카린은 레이첼과 창과 검으로, 나는 마나와 목검을 들고 대련을 하였다.


“쌍검술이라니. 그냥 검술도 제대로 못하면서.”


그녀와 나는 각각 두 개의 목검을 양손에 들고 대치했다. 그녀의 말대로 대검 하나도 완전히 다루지 못하는 나지만.....


“근접전을 하다보면, 이 검을 놓치는 경우가 자주 있거든. 루드라 때도 그랬고. 그럴 땐 이런 단검을 꺼내서 상대해야 해. 하지만 하나론 힘이 없으니까.”


“흐음...그래. 왜 그렇게 검을 많이 가지고 다니나 했네.”


“하하하, 이래봬도 이 단검들도 몇십만 에리스는 하던 거야. 왕궁에서 주기에 주는 대로 받아왔지.”


등엔 건장한 남성의 상체만한 대검 하나. 허리엔 종아리 크기의 단검 두 개, 왼쪽 허벅지엔 과도 크기의 칼 하나. 그리고 품엔 밧줄과 와이어가 몇 개씩 담겨있는 마도구가 있는 게 지금의 내 무기 상태다.


“너무 무겁게 하고 다니면 그것도 낭패야.”


“별로. 이젠 능력치도 많이 올라서 이런 대검도 무겁지 않아. 뭣하면 갑옷도 입을 수 있을걸?”


“예예. 그럼 간다!”

“오우!”


30분 후, 나는 바닥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내가 한번이라도 대련에서 이긴 적이 있으려나....”


또 지자 그런 생각을 했다. 마나에게도 몇 번 공격이 들어가긴 했으나 그걸 이용해 더 큰 공격이 마나에게서 들어왔다.


“흠흠, 빈틈투성일세. 엘렌군.”

“거 죄송하게 됐수다~. 애초에 마나, 너 너무 빠르다고.”


“아무리 뛰어난 공격도 맞추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지. 그렇기에 힘이 약한 나는 어렸을 때부터 빠르게 공격하고 도망칠 수 있도록 연습했다네. 경험의 차이지. 후훗. 이 정도라면 마음 놓고 마왕토벌을 맡길 수 없다고?”


“어...백번 공감한다. 으윽! 그러니까 훈련하는 거야. 자, 그럼 이제 던전으로 가자.”


내가 몸을 일으키자 대련을 먼저 끝내고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나무 밑 벤치에 앉아있던 여자들이 일어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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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제93장 대악마 루즈펠 VS 에리, 카린, 마나 21.06.19 56 0 14쪽
92 제92장 엘렌vs마왕 21.06.19 57 0 10쪽
91 제91장 그들의 각오. 그들의 싸움 21.06.19 67 0 17쪽
90 제90장 최후의 전투. 21.06.19 5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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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제88장 마지막 밤. 21.06.19 52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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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제83장 5명의 인간과 5명의 신. 그리고 5개의 전투. 21.06.19 55 0 19쪽
82 제82장. 나는 너를 의지하고 너는 나를 의지한다. 21.06.19 59 0 13쪽
81 제81장 필유곡절[必有曲折] 21.06.19 59 0 13쪽
80 제80장 시련 전에 달콤한 서비스를. 21.06.19 5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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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제78장 그녀의 이름은 리카. 그저 평범한 소녀이다. 21.06.18 5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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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제76장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 층의 문을 연다. 21.06.17 6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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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2장 마력공급은 합법....일 텐데? 21.06.15 8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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