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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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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gongchirisa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2
최근연재일 :
2021.06.19 03:39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10,713
추천수 :
174
글자수 :
637,166

작성
21.06.19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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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제92장 엘렌vs마왕

DUMMY

제92장 엘렌vs마왕



두 참격은 서로 부딪치며 폭발하였고 검고 하얀 폭발의 연기가 큰 소리와 함께 피어올랐다. [적 탐지]로 마왕의 위치를 확인한 나는 그대로 뜨거운 연기를 파고들었고 곧 그의 앞에 도착했다.


그러자 내 눈에 보인 것은 두 검을 휘두를 자세를 취하고 있는 어느 노인의 모습이었다.


“크아아아아!!!”


나는 있는 힘껏 검을 내리쳤다. 그러자 그의 목 뒤에 있던 두 검이 단숨에 날 베기 위해 휘둘러져 내 검을 막아냈고 4개의 검이 서로 맞부딪치며 폭발이 일어났다.


“크윽...!”


작은 폭발에 손과 얼굴에 화상을 입으면서도 나는 뒤로 물러나 그와 거리를 벌렸다. 그러자 이번엔 마왕이 연기를 파고 들어와 단숨에 내 앞으로 이동했고 나는 그의 빛나는 두 검을 보고는 방패를 든 왼팔을 들었다.


“[빅 실드]!!”


그리고 나와 내 주위를 감싸는 투명한 방어막과 마왕의 두 검에서 나오는 새카만 빛은 부딪쳤고 그의 힘에 의해 내가 딛고 있는 땅은 점점 일그러지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크윽...! 큭....!! 으아아아아아!!”


난 다시 방패에 마력을 담았다. 그리고 거센 폭풍을 일으켜 그와 그에게서 나오는 검은 빛을 밀어냈다.


“큭...!”


폭풍에 휘말린 그에게 달려가자 그는 손에 검은 마력을 담아 땅에 대었다. 그러자 그의 손과 닿은 부분을 시작으로 그 주위에 넓게 검은 무언가가 퍼지더니 그곳에서 거대한 골렘이 나왔다.


골렘은 입을 벌리더니 그곳에서 빔을 발사했고 나는 그 공격을 피했다.


“[텔레포트]!!”


단숨에 그의 위로 이동한 나는 두 검에 잔뜩 마력을 담고 주문도 없이 외쳤다.


“[빛의 심판]!!”


그리고 바로 아래에서 두 검으로 공격을 막으려는 제스처를 취하던 마왕에게 하얀 빛의 참격이 명중하며 그를 땅으로 떨어트렸다.


그 주위에 폭발음과 거대한 바람이 일어났고 당연히 그 위에 있던 나도 날아갔다.


“크헉?!”


그 순간, 내 복부에 노란 빛깔의 광선이 관통하며 내 뒤에 있던 벽을 파괴시켰다.


“골렘....윽...!”


골렘을 바라보자 이미 입을 벌리고 2차를 발사하려하고 있었고 난 몸을 던져 내 머리를 관통하려던 2차 공격을 피하고 그 공격으로 일어난 폭발로 땅을 굴렀다.


“크윽...! [힐]!”


난 길드에서 2번의 전직을 했다. 처음은 힐러로 전직해 [힐] 하나만을 배웠고 곧장 전사로 자시 전직해 전사의 상위스킬인 [빛의 심판]을 남은 스킬 포인트를 몽땅 써서 배웠었다.


하지만 파나셰야를 통해 만든 검 마검 파나셰야의 힘 덕분인지 내 배에 있는 상처는 금방 낫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피가 멈췄다.


그 틈에 골렘은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아마 쓰러져있는 내가 죽은지 살았는지 골렘의 눈으론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바인드]!”


나는 골렘의 두 발을 밧줄로 묶고 단숨에 골렘의 다리 사이를 통해 그의 뒤로 이동했다. 그러자 골렘도 뒤로 몸을 돌려했으나 자신의 두 발을 묶은 밧줄 덕분에 시원하게 넘어지며 내 검에 베였다.


“빈틈이군!”

“그럴 리가!”


단 한순간도 마왕의 움직임을 놓친 적은 없다. 그런 공격으로 쓰러진다면 마왕이 아니기에, 나는 [적 탐지]로 계속 마왕의 움직임을 살폈다. 어느새 내 등으로 올 때까지, 나는 골렘을 상대하면서도 마왕을 계속 지켜보았다.


그는 두 검을 내리치며 검은 광선을 발사하였다. 그 칠흑색의 빛은 내가 내민 왼팔의 방패에 의해 가로막히며 꺾였다. 꺾인 광선은 천장과 벽을 부쉈고 난 오른손으로 마검 파나셰야를 있는 힘껏 그에게 내리쳤다.


“[빛의 심판]!!”


마검 파나셰야의 노란 빛이 마왕에게 직격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마왕은 물러나지 않았고 엘렌은 자신을 불태우는 참격 속에서도 웃고 있는 마왕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것이 내 실수였다.


“크하아아아!!!”


그의 두 검이 내 배를 향해 휘둘러졌다. 곧 검은 빛이 노랗고 하얀 빛을 밀어냈고, 마왕의 빛과 함께 난 뒤로 날아가 벽에 부딪쳤다.


“크억....!!”


벽이 부서지며 내 몸이 꽂혔다. 내 입을 통해 피가 뱉어졌고 곧 벽에서 떨어지며 바닥에 쓰러지자 마왕이 숨을 고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크흐흐흐....! 젠장...! 잘도 반으로 잘리지 않았군...”


“큭...! 배에....강철거미의 거미줄로 만든 방검복을 입었거든.....! 커헉?! 근데....대신 갈비뼈 몇 개가 부러지고 어깨랑 등도 다친 것 같네....젠장...!”


바닥에 떨어져있는 마검 파나셰야를 들고 부러진 어깨에 갖다 대었다. 그러자 검에서 빛이 나며 어깨의 통증을 가라앉혀주었다.


그는 또 다시 두 검을 번쩍 들었다. 그러자 천둥이 두 검에 내리치며 순식간에 두 검이 칠흑의 빛에 감싸며 전기로 지지직거리기 시작했다.


“[빅 실드]!!”

“언제까지 그 신기가 통할지 궁금하구나!!”


그가 두 검을 내리치자 검은 참격에 파란 스파크가 섞여 내게 날아왔다. 그 공격은 방어막에 막혀 조금씩 날 밀어냈고 난 다시 벽까지 밀려났다.


“크아아아아아!!”


내가 방패의 위력을 높이자 그 공격은 결국 방패를 뚫지 못하고 폭발했다. 안심한 나였지만 그 안심은 곧 내 빈틈이 되었고 그 빈틈은 내게 공포가 되었다.


연기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마왕이 내 목을 자르려는 듯 단번에 두 검을 내리쳤기 때문이다.


“크아아아아!!”

“제기랄!!”


난 몸을 최대한 오른쪽으로 피했다. 마왕이 내 기준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검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그의 공격으로 내 왼팔이 단숨에 잘리는 동시에 나는 마검을 든 오른손을 쭉 뻗어 그의 왼쪽 가슴, 심장이 있어야할 곳에 내 검을 단숨에 찔러 넣었다.


그러자 두 남자는 각자 반대의 위치로 쓰러졌고 팔이 잘린 나는 단번에 몰려오는 고통과 피가 팔에서 뿜어져나가는 고통에 몸서리쳤다.


그러면서도 바닥을 굴러 마왕에게서 거리를 벌린 건 그 상황에서도 마왕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은 내 이성 덕일 것이다.


[바인드]로 아직 남아있는 팔 부분을 꽉 쥐어 매며 출혈을 막고 [프리즈]로 얼려 일시적인 응급처치를 했다.


거친 호흡을 가다듬으며 일어나기 위해 한쪽 무릎을 들자 곧 누군가 몸을 일으키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온몸에 공포심이 차오르며 고개를 들자 심장이 있는 위치에 검이 박혀있는 마왕이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젠장.....네놈들은 어찌 된 게 심장을 찔러도 한 번에 죽지를 않냐....!”

“크헉?!”


그는 완전히 일어나 피를 뱉었다. 그리곤 자신의 심장에 박혀있는 마검 파나셰야를 뽑았다.


“크흐흐흐흐.....운이 없었구나 용사여....”


그는 고개를 들고는 나를 내려다보며 웃었다. 심장에서 피가 나오고 있다. 심장이 찔렸고 곧 움직임이 멈출 것이다. 근데 저 남자는 웃으면서 오히려 승기를 잡은 듯 자신만만해있다.


“내 심장은 오른쪽에 있다. 크흐흐흐.....바로 이곳에 말이야.”


그는 검에 찔려 상처가 나고 있는 자신의 왼쪽 가슴의 바로 옆. 바로 자신의 오른쪽 가슴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순간 나는 절망했다. 여신 마리아에게 받은 신기는 지금 잘려 마왕의 옆에 있는 내 왼팔에 있다. 마검 파나셰야마저 마왕의 손에 있다.


내게 지금 남은 무기는 내 등 뒤에 있는 보통으로 좋은 이름모르는 대검과 내 허리에 있는 팔뚝만한 크기의 단검 하나, 과도만한 크기의 단검 두 개가 끝.


마력석을 10개 정도 들고 왔지만 마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지금에서야 이것도 얼마 못 버틸 것이다. 팔 하나가 잘렸고 그 덕에 고작 몇 초의 시간이었지만 피도 많이 뿜어져나갔다.


죽을 각오는 했지만 막상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오니 죽음의 공포가 날 짓눌렀다.


“아아....치트가 있어도...난 얼마 못 쓰는구나. 에반녀석한테....불평한 걸 사과해야겠네....”


아마 불평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젠 못 만나니까.


에반도, 왕자님도. 전처럼 술을 마시면서 남자들끼리 이야기할 순 없겠지.


에리도, 카린도, 레이첼도, 마나도, 일부러 작별인사를 안했건만....이럴 줄 알았으면 억지로라도 작별인사랑 작별의 키스를 할 걸.


여기까진가.....오래 버텼다.


거의 1년인가. 4월에 이 세계로 넘어와서 12월인 지금까지 약 9개월.....1년도 안 되는 시간동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난 분명 나치고는 잘했어. 오히려 최고지.


마왕군 간부 5명을 쓰러트리고, 이고희한테 마음을 전하면서 동시에 카린과 레이첼과도 그런 관계가 되고.....아빠나 엄마가 보면 뭐라하실까....아, 카린하고 레이첼을 보고는 경찰에 신고하시는 건 아닐까? 두 분 다 은근 엄하셨으니까. 아하하....


자, 와라 마왕. 처음에 만났을 때처럼 내 코앞까지 다가와라. 그 순간 모든 마력석과 이 주위의 마력, 그리고 내 마력을 모두 폭발시키고 이번에야말로 네 가슴에 내 단검을 꽂고 너와 같이 죽어주마.


아아....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눈물이 나오네.


“포기한 건가. 마지막으로 말하겠다. 내 부하가 되라. 그렇다면 네놈이 사랑하는 이들의 안전을, 그들과의 미래를, 잃어버린 팔을, 영생을, 힘을, 모든 인간들의 위에 설 자리를, 최강의 자리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네게 주겠다.”


난 눈을 떴다. 조금 거리가 있지만 참격이든 뭐든 나를 죽이기엔 충분한 거리였다.

난 그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지었고 주먹을 쥔 오른손을 들어 그에게 내 중지를 들어보였다.


“좆까. 시발새끼야.”


작가의말

이 작품에 욕이 별로 없는 이유 : 그래서 가끔씩 욕이 나올 때마다 희열을 느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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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제93장 대악마 루즈펠 VS 에리, 카린, 마나 21.06.19 56 0 14쪽
» 제92장 엘렌vs마왕 21.06.19 57 0 10쪽
91 제91장 그들의 각오. 그들의 싸움 21.06.19 67 0 17쪽
90 제90장 최후의 전투. 21.06.19 5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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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제80장 시련 전에 달콤한 서비스를. 21.06.19 5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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