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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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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gongchirisa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2
최근연재일 :
2021.06.19 03:39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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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6
추천수 :
174
글자수 :
637,166

작성
21.06.1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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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제99장 마지막은 역시.....!(완결)

DUMMY

제99장 마지막은 역시.....!



‘끼이이이익.....!’


““!!!””


나무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우린 입술을 떼고 문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곳엔 카린과 레이첼. 마나가 각자 팔짱을 끼거나 양손으로 얼굴을 가려 손가락 틈 사이로 우릴 바라보거나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제서야 나는 에리가 들어올 때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헤에~하는 군요. 마왕을 쓰러트렸다고 이제 갈 때까지 가는군요? 헤에~.”


“아, 아니야 카린! 이건 마력공급을 하려고...!”


“에, 에리님은 마력공급을 옷을 벗고 하셨나요?! 지금까지 그래오신 건가요?!”


“그, 그러는 레이첼은 이 밤에 왜....?! 분명 네 방은 위층이잖아?!”


“제가 모셔왔어요. 제가 옆방인 걸 알면서도 에리씨가 엘렌씨의 방에 침투했다고. 분명 선을 넘을 거라고.”


“나도 카린이 부르기에 왔어. 엘렌을 묶어야 한데서.”


에리의 위에 있던 내가 그녀에게서 벗어나자 에리는 부끄러운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자신의 모습을 숨겼다. 아니 그렇다고 숨겨지지도 않으면서....


“카린이 옆방에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듣는데....”


“그....까먹었었어.”


뭐야, 숨은 거 아니었어? 왜 말을 하는데?


“우읏...!”


에리의 말에 카린은 볼을 부풀리며 내쪽으로 다가왔고 침대에 올라와 날 안았다.


“카, 카린?”


“사랑해요 엘렌. 그리고 고마워요. 이렇게 살아와줘서. 정말로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요. 그럼에도 엘렌을 말릴 수 없어서....앞을 향해 가는 엘렌을 막을 수 없어서......왜냐하면, 그게 제가 제일 사랑하는 엘렌이었으니까요. 그러니 저도 이젠 후회할 짓은 하지 않을래요. 다시는 엘렌을 놓치고 바라보기만 하진 않을 거예요. 그러니 에리씨가 그럴 작정이라면, 저도 할 거예요. 오늘이 안 된다면 내일이라도.”


그녀는 침대 위에 무릎꿇고 앉아있는 내게 안기며 고개를 들어 날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으며 이내 그녀가 몸을 들어 내게 키스할 때엔, 그 눈물은 그녀의 볼을 타고 턱으로 흘러내렸다.


“읍?!”


나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녀의 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에리와 했던 것처럼 내 욕망을 퍼부었다. 눈을 돌리자 우리의 바로 옆에서 에리가 붉은 얼굴로 입을 덜덜 떨며 이쪽을 바라보았고 그녀에게 보란 듯이 카린의 옷을 벗기려 하였다.


“악!”


다행히 브레이크를 마나가 내 뒤통수를 때리면서 잡아주었고 그 덕에 나는 이성을 놓치지 않고 카린에게서 입을 떼고 그녀를 바라볼 수가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레이첼이 문을 닫고....잠깐? 왜 문을 잠그는 거야?


“우읏...! 치사해요. 오라버니. 저도 있는데.....”


“....하아~레이첼님까지.....”

“뭣하면 너도 할래?”


일단 마나는 왕자님이 있으니 내보내야 한다. 마나라면 이런 소리를 하면 “뭐, 뭐라는 거야?! 믿을 수 없어!! 왕자님께 말한다?!” 라는 식으로....잠깐, 그럼 일만 더 커지잖아!


“.........”


마나는 얼굴을 완전히 붉히며 귀까지 빨개진 상태로 날 노려봤다. 나는 방금의 멘트가 최악이었음을 깨닫고 포기하며 그녀에게 무릎꿇고 사죄할 준비를 했다.


“하아....”


마나는 예상과 다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얼굴은 아직 붉었지만 이내 레이첼이 내게 다가오자 한발짝 뒤로 물러났다.


“오라버니....”


그녀는 불안하다는 듯 떨리는 눈으로 내게 다가왔다. 난 침대에 걸터앉으며 그녀를 내 옆에 앉혔고 그러자 그녀는 날 껴안으며 내 팔에 안겼다.


“으읏...! 아직 결혼할 나이는 아니지만....그래도, 에리님과 카린님께 밀리는 건 싫어요. 저도 똑같이 사랑해주시기로 했으면서.”


“미안. 나도 숨기려고 했던 건 아니고....에리가 갑자기 들어와서 그게....!”


내가 볼을 긁으며 고개를 돌리자 그곳엔 아직도 이불에 숨어 고개만 내밀고 입을 굳게 다문 에리가 날 도끼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네 탓 맞거든?!


다시 고개를 돌려 레이첼을 바라보자 그녀는 볼을 부풀리며 날 올려다보고 있었다.


“저도....오라버니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요. 왜냐하면, 왜냐하면....! 오라버니는 제 삶을 바꿔주었으니까요. 절 하나의 소녀로 봐주시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다가와 주셨어요. 제 어리광을 들어주시면서 제가 잘못하면 절 혼내주셨어요. 그런 오라버니가 좋아요. 절 하나의 여자아이로 봐주는....지루하고 똑같았던 제 삶을 바꿔주신 오라버니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걸요. 그러니까 저도 계속 오라버니의 곁에 있을 거예요.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몸을 안은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내가 그런 그녀를 쓰다듬자 그녀는 날 올려다보며 눈을 감았고 난 그녀의 입술에 살며시 내 입술을 포겠다. 에리와 카린과 했던 것과는 다른 얌전한 키스였지만 그것 역시 기분이 좋아서 무심코 그녀를 안고 조금 열을 내게 된다.


“자~이제 그만!”


내 머리에 손날이 내려찍혀 레이첼에게서 입술을 떼자 마나가 내 앞에 서있었다. 설마....하며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붉은 얼굴로 내 어깨를 밀쳐 날 침대에 눕혔다.


고개를 돌리자 여전히 이불 안에 있는 에리와 그 옆에 앉아 새빨간 얼굴로 날 내려다보는 카린이 나와 마나를 번갈아보고 있었다.


“잠깐만요! 마나씨는 왕자님이....!”


“그게 뭐? 마왕을 쓰러트리고 이 세상을 구한 용사님이 하라면 해야지. 안 그래?”


“저기....아무리 그래도 바람은 좀....!”


“저기, 그거 왕자님과 교제를 시작하고 난 후의 나를 안고 날 좋아한다고 말했던 바람둥이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야?”


“.........”


그녀는 내가 할 말이 없어 침묵하자 외투를 벗어 책상에 있는 의자에 걸쳐놓았다. 곧 미소를 짓고 내 위로 올라와 날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마, 마나씨?!”


“잠깐 조용히 해줄래? 이젠 내 차례인거 같아서.”


“읏.....!”


마나는 분위기만으로 다른 여자들의 입을 다물게 하더니 이내 붉은 얼굴로 내게 미소를 지었다.


“나, 왕자님께 고백했어. 나도 너처럼,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싶다고.”


“나처럼....?”


“그래. 너는 에리도, 카린도, 레이첼도. 그리고 나도. 모든 것을 가졌어. 강함도, 상냥함도, 멍청함도, 굳건함도. 나도 그래. 너처럼 다 가지고 싶어. 권력, 강함, 상냥함. 친구들. 왕자님. 그리고....너.”


그녀는 내 볼에 자신의 손을 올리고 어루만졌다. 마치 날 가지고 싶다고 말하듯이.


“난 왕자님을 원해. 그래서 가졌어. 왕자님께 내 처음을 바쳤고 왕자님은 내게 처음과 함께 모든 것을 주셨지. 하지만 난 더 원해. 너도 내 남자이기를 바래. 나도 네 여자이기를 바라고. 난 둘 다 가지고 싶어. 너처럼.”


“오라버님이....! 오라버님이 그걸 받아들이실 리가....?!”


침대 위로 올라와 침대의 아랫부분에 앉아있는 레이첼이 자신의 앞에 있는 마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마나가 바라보자 바로 그 분위기에 입을 닫았고 마나는 겁먹은 그녀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아뇨. 왕자님은 제 말을 이해해주셨어요. 왕자님도, 저처럼 모든 것을 원하셨던 분이니까요.”


그리고 그녀는 다시 날 내려다보곤 말을 이었다.


“대답해줘 엘렌. 나와 왕자님은 네가 언제나 곁에 있기를 바래. 또 네가 사라지는 걸 원하지 않아. 세상을 구원한 너에게, 이 나라는, 왕자님은, 나는 모든 것을 줄 거야. 그러니 엘렌. 네가 원한다면 너에게 내 두 번째를 줄게. 나는 비록 너에게 네 번째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네 곁에 있고 싶어. 너를 내 곁에 두고 싶어. 어때 엘렌...? 너는, 내 것이, 우리의 것이 될 거야...?”


언젠가 내가 했었던 생각. “전부를 원해.” 이 얼마나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말일까. 하지만 난 그걸 알면서도 모든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에리를, 카린을, 레이첼을 원했다. 그녀들의 모든 것을 원했다.


강함을 원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킬, 마왕을 쓰러트릴 강한 힘을 원했고, 난 마왕을 쓰러트리고 빛의 힘과 어둠의 힘을 얻었다.


그 외에도 내가 원한 것이 있었다. 돈도 얻었다. 미래도 얻었다. 인정도 받았고 명예도 얻었다. 지금의 난 모든 것을 가졌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다 이뤘으니까.


아니다. 아직 하나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 평화로운 세상에서 내 동료들과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사랑하는 동료들과 가정을 이뤄 오순도순 살고 싶다.


아아...사람의 욕심은 역시 끝이 없구나.


왕자님도, 마나도 마찬가지다. 왕자님은 모든 것을 다 가졌고 결국 원하던 마나마저 손에 넣었다. 하지만 지금의 왕자는 내가 자신의 사람으로서 있기를 원하고 있다.

마나도 마찬가지다. 더 큰 권력. 더 많은 땅. 더 큰 명예. 왕자님의 아내로서 살아갈 미래.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나 역시 왕자처럼 자신의 남자로 있기를 원한다. 내가 자신의 두 번째이기를 원한다.


“......에리, 카린, 레이첼.”


난 그녀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묵묵히 마나의 말을 듣고 내 대답을 기다리던 세 여자가 깜짝 놀라며 내 말에 반응했다.


“에리랑 카린, 레이첼은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받아들여주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될 수 있었어. 그러니까, 단 한명이라도 널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아무리 너와 왕자님의 명령이라도, 나는 따를 수 없어.”


그게 당연했다. 3명의 여자를 사랑하는 내게 도덕성을 다룰 자격은 없지만, 나는 3명의 여자를 슬프게 하기 싫다. 더욱이 마왕을 쓰러트리기 위해 내가 목숨을 버리면서, 나는 그녀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이 이상 그녀들을 상처 입히고 싶지 않다.


마나는 세 여자를 보았다. 여자들은 마나가 자신을 바라보자 고개를 돌렸지만 이내 마나가 입을 열자 똑바로 나와 마나를 바라봤다.


“레이첼님. 저는, 엘렌의 곁에 있고 싶어요.”


“........저는, 모르겠어요. 마나님은 제게 언니같은 분이니까. 그리고 전....억지로 오라버니와 에리님, 카린님의 사이에 껴서 모든 것을 망칠 뻔했어요. 그러니까 제게,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권리는 없어요.”


아니다. 억지가 아니었다. 나는 레이첼을 가지고 싶었다. 그런데 레이첼이 먼저 자신의 약혼반지를 내게 건넨 것이고 난 그걸 받아 에리와 카린을 힘들게 했던 것이다.


“저도....에리씨와 엘렌이 그런 사이인 걸 알고 있었음에도, 엘렌이 좋아서, 엘렌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제 사랑을 고백했어요. 엘렌은 절 받아주셨고, 에리씨도 절 인정해주셨어요. 그러니....저도 그걸 거절할 자격은 없어요.”


카린의 말이 끝나자 모든 시선이 에리에게 모였다. 에리는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모이자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며 도망치려 하였지만 이내 방황했던 그 시선은 멈췄고 결정을 내린 듯 이불을 잡은 손을 풀고 조심히 내게 다가왔다.


“.......에리.”

“꺄악!”


에리가 마나를 밀쳤다. 순간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몰라서 나와 카린과 레이첼은 두 여인을 번갈아봤다. 레이첼의 옆, 그러니까 침대의 아랫부분으로 밀려난 마나가 침울해하며 몸을 일으키자 에리가 입을 열었다.


“마나.”

“.....응. 에리.”


마나는 체념한 것처럼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였다. 그녀가 뒤로 돌아 침대에서 나가려하자 에리는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에?”


마나는 뒤를 돌아 에리를 바라봤다. 그러자 에리는 입을 열었고 그 말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처음은 나야.”

“예?!”

“엣?!”

“에에엣?!”


“........풉! 아하하하하하하!! 바보들! 역시 너네는 바보들이야! 푸하하하하!”


마나가 폭소하자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이불 안에서 언제 입었는지 아까의 하얀 셔츠를 입고 있던 에리가 다시 내 위를 차지하였다.


“엘렌.”

“예, 옙....”


“이 세계에 와서....행복했어?”


그녀가 웃으면서 내게 묻는다. 그녀의 질문에 내 양쪽에 앉아있는 여자들도 나와 거리를 좁혔고 어느새 내 시야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자 4명이 전부 들어와 있었다.


이 세계에서 온갖 고생을 다했다. 화상, 동상, 골절, 전쟁, 살인 등등....웬만한 사람이라면 평생에 걸쳐도 다 못 겪는 일들을 1년도 채 안되고 이뤄냈다.


정말 힘들 때도 많았고 죽고싶을 때도 있었다. 실제로 죽을 뻔한 경우도 너무 많았고 실제로 죽은 것만 2번이다. 팔이 잘리고 눈 하나 잃고 피를 미친 듯이 흘리고 결국 죽었더니 여신이 다시 살려냈다.


그리고 그 결과 나는 세상을 구한 영웅이 되었고 지금 이렇게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행복하냐고? 그야...


“당연하지.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정말로....사랑해. 모두.”


“나도 행복해. 그리고....나도 사랑해.”


“저도 모두와 만나서 다행이에요. 정말 사랑해요 엘렌.”


“여러분은 저뿐만 아니라 모두를 구해주셨어요. 정말로 감사하고, 사랑해요. 오라버니.”


“정말이지....내 행복은 너희야. 이 행복을 지켜줘서. 정말 사랑해. 엘렌.”


하나 묻겠다. 그대는 뭘 위해 살아가는 건가?


태어났기에 사는 건가? 살아있기에 사는 건가? 죽지 못해서 사는 건가? 죽기 싫기에 사는 건가?


살아있는 이유는 살아가는 힘이 된다. 많은 부모들은 자식이 살아가는 이유이자 힘이 된다. 어떤 이는 돈이요. 어떤 이는 연인. 각각 이유가 있다.


아마 몇 년 전까지의 나는 살아있기에 사는 거였을 것이다. 살아있기에 삶을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이상한 세계로 넘어가 죽고 다시 부활하였지만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에는 삶의 이유가 없어진 것만 같았다.


애초에 불가능할 마왕토벌과 그 후의 마왕성에 있을 포탈로 집으로 되돌아가기. 그런 말도 안 되는 목표 덕분에 살아갔지만 그것을 잃은 나에게 희망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희망이 생겼다. 에리가 그 희망이자 살아가는 이유였다. 카린도, 레이첼도, 마나도. 그 외의 다른 사람들도, 다른 경험들도. 모든 것이 내게 이유가 되어주었다.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그 모든 것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서다. 바란다면 내 힘으로 이룰 것이다.


인간에겐 그것이 있다. 바라는 것을 자신의 힘으로 이룰 능력이. 신이 되겠다는 바람같이 불가능한 것들 말고. 뭐....우주를 간다니, 왕이 되겠다니...아 이것도 불가능하니까 패스. 설마 진짜로 왕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 있다면 주위에서 뒤통수를 한 대 쳐줘. 이미 늦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인간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이룰 힘이 있다. 그것을 향해 뻗을 두 손이, 그것을 향해 달려갈 두 발이 있다. 그것이 없는 자들도 있겠지만 그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 남들보다 가진 게 없어도 많은 것을 이룬 이는 간혹 볼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라. 목표가 있다면 이룰 때까지 고민하고 부딪히고 노력해라. 인간은 그게 가능한 생물이다.












“엘렌?”

“어. 왔어?”


“끝나셨어요?”

“그래. 가자. 배고프다.”


나는 동료들과 함께 왕도로 돌아갔다. 어느 부녀의 묘지를 뒤로 한 채.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우린 아직 모험가생활을 하고 있으며 오늘은 왕궁에서 부르셨기에 이렇게 오게 되었다.


“용사 엘렌이여. 할 수 있겠나?”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폐하.”


이번에도 고난이도 퀘스트다. 먼 나라의 공주를 납치한 해적이 이쪽으로 오고 있고 배를 타고 가서 그들을 잡아오고 공주를 구출해내라는 퀘스트다.


출전....출항이라고 해야하나? 어찌되었든 3일 뒤에 출발이니 오늘은 오랜만에 왕도를 구경하러 나왔다.


내 오른쪽에는 에리와 카린. 왼쪽에는 왕궁에서 빠져나온 레이첼과 마나가 나와 함께 걷고 있었다.

강한 유대로 이어져있는 우리 5명은, 웃는 얼굴로 또 다시 함께 길을 걸었다.


작가의말

약 반년의 집필 끝에 완결할 수 있었네요. 공모전의 결과는 참혹하지만 이 작품의 결말은 행복하게 끝나서 저도 여운이 깊네요.(그래도 슬픈 건 어쩔 수 없다.)


이 글을 보시고 계시다면 완결까지 정독하시거나 아니면 결말만 보려 들어오셨거나(그건 좀ㅠㅠㅠ)겠지만 그래도 모두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조회수 하나하나가 정말 기뻤고 선호작 눌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해요. 정말 작은 것 하나로 이렇게 기뻐할 수 있단 걸 깨닫고 가네요.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저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 소설 집필하러 가보겠습니다. 모두 내년에 봐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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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제98장 엔딩 +2 21.06.19 82 0 16쪽
97 제97장 진짜 마지막 전투. 21.06.19 67 0 20쪽
96 제96장 아직 끝나지 않았어. 21.06.19 57 0 13쪽
95 제95장 끝 21.06.19 56 0 11쪽
94 제94장 마왕의 딸 VS 레이첼 21.06.19 55 0 14쪽
93 제93장 대악마 루즈펠 VS 에리, 카린, 마나 21.06.19 5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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