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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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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gongchirisa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2
최근연재일 :
2021.06.1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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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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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37,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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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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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79장 약속

DUMMY

제79장. 약속



“여어.”

“여어, 오랜만이네?”


마나가 합류한 다음 날, 우린 최전선으로 향했다. 무너져 내렸던 거대한 성과 경계선을 막고 있던 성벽은 데스나이트 알베도의 손의 의해 산산이 부서졌었지만, 그로부터 몇 달 뒤, 최전선에 위치했던 성 하나가 절반쯤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눈앞에서 간편한 복장을 입은 채 목에 수건을 두르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자재를 나르고 있는 것이 용사 에반과 그의 동료들이었다.


“그 차림은 뭐냐? 혹시 왕자님도 그런 차림이셔?”


“왕자님이라면 안에서 서류들을 처리하고 사람들을 통솔하고 계시겠지. 읏차, 좀 도와주겠어? 사람들 말로는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빠듯하다네.”


“아 그렇겠지. 거대한 성과 성벽을 만드는 게 몇 달 만에 될 일은 아니니까. 너희도 고생한다.”


나는 시멘트가 들어있는 포대를 두 어깨에 짊어지고 그와 함께 걸었다.


참고로 레이첼과 마나는 기사들의 눈에 바로 띄어 에리와 카린과 함께 먼저 성 안으로 안내되었다.


“적들은 자주 쳐들어와?”


“그래봤자 공사를 방해하는 정도. 이쪽도 최대한 서두르고 있지만, 마왕군이 가끔씩 공격하면서 부시고 엎어버리니 진행이 더디고 있어.”


“하하하하! 그것 참 힘들겠네.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 아 에반, 네가 전투 때 입는 갑옷은 어디서 구했냐?”


“응? 너도 이제 갑옷을 입고 싸울 수 있을 정도로 스테이터스가 오른 거야?”


“그게 아냐. 옷에도 가호를 입힐 수 있다며. 최근에서야 알았다.”

“몰랐던 거냐?”


“알겠냐? 내가 이 세계의 사람도 아니고.”

“그건 그렇네. 읏차!”


우리 둘은 시멘트 포대를 옮기고 다시 시멘트 포대가 쌓여있는 장소를 향해 달렸다. 에반은 달리는 와중에도 호흡 하나 흩트리지 않으며 내게 말했다.


“물의 마을. 그곳에 가본 적 있어?”


“물의 마을...아, 신문에서 본 적 있어. 여신 마리아님의 신전이 있는 곳이랬나? 도굴꾼이 들어갔다가 큰 화를 입었다고.”


“그래.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신의 천벌을 받기 때문에 신부님이나 수녀들도 들어가기 꺼려하지. 하지만 내 아버지가 그곳에서 마검 소울 칼리버를 얻으셨고 나 역시 그곳에 들어가 마리아님께 갑옷을 받았어. 그렇다고 해도, 알베도 때 갑옷이 부서져서 이젠 쓸 수 없지만.”


“그곳에서 마리아님을 만난 거야?”


“그래. 마리아님은 날 시험했고 난 그 시험에 통과했어. 그 덕에 신기(神器)였던 갑옷을 얻었지. 너라면, 그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


“무슨 시험이길래 그래?”


“.....뭐어...직접 경험하는 게 낫겠지. 한 가지 충고를 해주자면 마리아님도 가차 없으시더라.”


“뭐야 그게. 네가 그렇게 말하니 쫄리네.”


“아하하하하! 걱정 마. 너라면.....으음...좀 힘들겠다. 죽을 걸?”


“...네가 그렇게 정색하고 말하니까 엄청 무섭네. 왜 죽는 거야?”


“시련에 실패하면 죽거든. 신전 안에서.”

“.....다른 데를 알아봐야겠네.”


죽는거냐. 신이 인간을 죽이는 거냐. 에반은 왜 기억하고 싶지 않던 전여친을 만난 표정을 하고 있는 거야? 그렇게 그 때의 기억이 고통스러운 거냐?


“물의 마을에 엄청난 실력의 대장장이가 있어. 주로 방어구나 검에 가호를 입히는데 그 재료나 비용이 만만치 않아. 시련이 겁난다면 그 사람에게 부탁해도 괜찮을걸?”


“...바로 간다. 고마워.”


“아 잠깐, 조금만 더 도와줘.”

“에~.”


“왕자님하고 나한테 최고급 와인이 있는데.”

“....에반, 너 변한 거 같다?”


“큭큭큭, 누구 덕분인데.”


에반의 꾀에 넘어간 나는 그 이후로도 에반과 함께 실컷 일한 뒤 해가 진 후에야 씻고 쉴 수 있었고 그날 저녁은 왕자님과 내 파티, 에반의 파티가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였다.


“그럼 엘렌님은 내일 바로 물의 마을로 떠나실 건가요?”


“예. 아무리 생각해도 저에게도 에반의 검과 같은 신기가 하나쯤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아, 헤르시아와 안즈였나? 둘도 에반과 같이 마리아님의 시련에 도전했어?”


“윽...!”

“그건....!”


궁수는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회피하고 힐러는 고개를 숙이며 사람들의 시선을 피했다.


아 이거 둘은 실패했구나~라고 단번에 알 수 있는 방법이었다.


“도대체 무슨 시련이었길래...”


“그, 그건 말 못해! 시련에 관해서는 비밀을 지킨다고 맹세했으니까.”

“맞아요, 만약 말했다간 마리아님의 저주를 받을 거예요!”


둘이 창백해진 얼굴로 소리치자 살짝 겁이 나기 시작했다. 여신 마리아. 분명 이 세계의 신이니 강력한 존재일 것이다.


보상으로 치트 무기 하나를 줄 정도의 시련이라면 분명 그 난이도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하지만...지금은 찬물 더운물 가릴 때가 아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 마왕이 최강의 존재가 맞다면, 나 역시 최강이 아니고서야 이길 수 없을 테니까.


“마리아님을 만나 뵐 수 있다면 저도 한번 가보고 싶군요. 분명 엘렌님과 에리님은 마리아님을 만나 뵌 적이 있다고 하셨죠?”


마왕성에서 살해당하고 마주했던 여신 마리아. 그 모습은 누구나 여신이라고 할 만큼 아름다우며 고귀했다. 새하얀 피부와 반짝이는 금발의 여신. 아마 그녀를 한번 보면 평생 잊을 수 없을 거다.


“아,,,! 죄송합니다. 좋은 기억이 아닐텐데...”


“아닙니다 에드거님. 분명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그것도 소중한 추억인걸요. 1년도 안 됐지만 이젠 아무렇지 않습니다.”


“저도 괜찮아요. 마왕이나 얼음의 마녀에게 죽었을 땐 정말 무서웠지만, 그 덕분에 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는 걸요. 그러니...이젠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여기가, 제가 있을 곳이니까요.”


나와 에리의 발언에 분위기가 한층 무거워졌다. 누구 탓이냐고 하면은 왕자님의 탓이긴 하지만 여신 마리아가 주제로 나올 때부터 이미 이 상황은 예견된 일이었다.


식사가 끝나고 모두가 흩어지자 나는 식사 때 남은 와인을 가지고 남몰래 성의 옥상에 올라갔다. 그곳에 앉아 달을 안주삼아 술을 즐기고 싶어 했기 때문일 걸까. 응, 분명 그러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여기 계셨네요.”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자 왕자님이 하얀 와이셔츠를 검은 바지에 넣은 차림으로 한 손에 양주를 들고 서있었다.


“피곤하진 않으신가요?”


“괜찮습니다. 그리고 한잔하고 자는 편이 더 깊게 잠들 수 있고요.”


“아저씨같은 말씀을 하시는 군요.”

“하하하, 엘렌님도 마찬가진걸요.”


그는 내 옆에 다가와 나와 마찬가지로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았다. 그러곤 양주의 뚜껑을 열고는 병 채로 한 모금을 마셨다.


그 모습을 본 나도 와인이 들어있는 병을 들어 몇 모금 들이켰다. 그러자 에드거님이 다시 말을 꺼냈다.


“엘렌님. 모험가카드를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


모험가 카드. 모험가들에겐 주민등록증 같이 중요한 물건으로 모험가의 개인정보와 모험가가 토벌한 것들, 가지고 있는 스킬과 배울 수 있는 스킬을 볼 수 있는 중요한 물건이다.


그렇기에 그걸 건넨다는 것은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 있습니다.”


품에서 모험가카드를 꺼내 그에게 건네자 그는 모험가 카드를 유심히 살펴보고는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내게 돌려주었다.


“마왕성 침공이 불안하신 건가요.”


마왕성 침공. 데스 나이트 알베도의 토벌 이후, 에반이 내게 제안한 사안이다. 곧 겨울이 된다. 마왕군도 피부가 있고 춥고 뜨거운 것을 느낄 수 있기에 겨울엔 마왕군의 습격이 적다.


공격하는 입장에서 겨울철의 공성전은 불리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 틈을 파고들어 나와 에반의 파티가 마왕성에 침입해 마왕을 무찌른다.


어제 확인한 에반의 레벨은 40. 내 레벨은 이제야 30을 달성했다. 100이 만렙인 세상에서, 40과 30이란 렙은 분명 쪼렙이라고 불릴 레벨이다. 그것은 나와 에반도 알고 있다.


“예.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점점 올라오는 달을 바라보며 다시 양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곤 노랗게 빛나는 달에게 미소를 보냈다.


“에반 녀석. 죽을 생각이에요.”


내 말에 그는 올렸던 입꼬리를 원래대로 돌리고 시선을 나에게 돌렸다.


그 눈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담은 눈이었기에, 나는 그와 같은 눈으로, 허나 입꼬리는 올려 미소를 지은 채 그에게 말을 이었다.


“에반은, 자기 나름대로 결판을 지으려고 하는 겁니다. 본인의 아버지가 마왕성 탐사 때 전사하였으니, 자기가 그 일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죠. 그렇다면 본인이 계속 쫓던 아버지의 그림자를, 아버지를 넘어설 수 있을 테니까요.”


“엘렌님은, 뭐든 알고 계시는 건가요?”


“그럴 리가요. 에반의 동료들이, 헤르시아와 안즈가 말하더군요. 에반을 말려달라고.”


아까 식사가 끝난 후, 에반의 동료 중 힐러인 안즈가 내게 몰래 쪽지를 건넸다. 그 내용은 자신들의 방에 와달라는 것이었고 그곳으로 향하자 그녀들은 내게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며 에반을 말려달라고 하였다.


에반은 죽을 생각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그런 건 싫다고. 함께 죽을 각오야 언제나 되어있지만 에반 본인이 스스로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것은 볼 수 없다고.


에반을 지키고 싶다고. 제발 에반을 설득해달라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왕자님의 표정이 진지하게 굳어지며 날 바라봤다.


“저도, 두 분을, 제 친구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이 나라를 지켜줬으면 합니다. 이 나라의 용사로서, 제 친구로서. 그러니 부탁드리겠습니다. 죽지 말아주십시오. 떠나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각오를 제가 막아설 자격은 없으니까요. 마왕이 존재하는 한 이 전쟁은 끝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러니 마왕을 해치워주세요. 그리고...살아주십시오.”


그의 말이 끝나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마 계속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를 바라봤을 것이다. 놀랐기에, 고마웠기에, 정말로 기뻤기에, 나는 만들어진 미소가 아닌 솔직한 미소로, 솔직한 내 마음을 전했다.


“예. 죽을 각오로 마왕을 쓰러트리겠습니다. 그리고 살겠습니다. 저도 살고 싶으니까요. 마왕군이 없는 세상에서, 평화로운 세상에서 녀석들과 같이. 이렇게 하늘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까요.”


“예. 또 이렇게 술을 마시죠. 또 이렇게 같이 시간을 보내죠. 평화로운 세상에서.”

“예. 평화로운 세상에서, 또 다시.”


그리고 우린 서로의 술병을 부딪치며 약속을 나눴다.


난 죽을 각오가 됐냐 묻는다면 전혀 아니다.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 마왕을 물리치고, 좀 더 동료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


손을 잡고 거리를 거닐거나 피크닉을 가서 돗자리를 피고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거나. 아 뒤에건 너무 갔나? 어쨌든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살고 싶다. 좀 더 오래, 그녀들과 같이 있고 싶다.


“마왕을 쓰러트리고 평화로운 세계가 찾아온다면, 왕자님은 무엇이 하고 싶나요?”

“음...결혼. 이려나요?”


그와 나는 그 대답에 실없이 웃었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게 다 똑같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하하하! 저도네요. 에리와도, 카린하고도, 레이첼하고도.”


“마나님은 제외하시는 거군요. 저는 마나님이 엘렌님의 파티에 들어갔다고 해서 결국 마나님마저 엘렌님께 뺏긴 줄 알고 침울해있었는데 말이죠.”


“아~그런 말씀 하시면 마나님이 삐지실 걸요. 마나님은 왕자님께 어울리는 여자가 되기 위해 마왕 토벌에 동행하는 건데.”


“예. 아까 들었습니다. 자신도 어마마마같은 멋진 여자가 되어서 언제나 제 옆에 있겠다고. 훗, 지금도 충분히 멋져서 빛나 보이시는 분이....”


“우와~마나 녀석....키스는 하셨어요?”


“예?! 키...키스라니, 그런 건 아직...그리고 그건 프로포즈가 아니라 그저...!”


우와~23살이나 된 남자가 사춘기 소년마냥 부끄러워하고 있어. 뭐야 이 남자. 잘생기고 키도 크고 인품도 좋은데 23살까지 키스도 못해본 동정이라니, 판타지냐? 아, 여기 판타지 세계지. 이 세계에 익숙해져서 가끔씩 까먹는다.


“크그그푸흡...! 귀여우시네요. 역시나 레이첼님의 친오빠.”


“남자가 귀엽다는 소릴 남자에게 들어도 별로 기쁘진 않네요.”


“형님이 될 분을 향한 아앙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뭔가요 그게.”


우린 눈이 마주치자 또 실없이 웃었다. 그리고는 다시 서로의 술병을 부딪치며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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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제93장 대악마 루즈펠 VS 에리, 카린, 마나 21.06.19 56 0 14쪽
92 제92장 엘렌vs마왕 21.06.19 5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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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제90장 최후의 전투. 21.06.19 5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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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제84장. 전심전력 21.06.19 53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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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제82장. 나는 너를 의지하고 너는 나를 의지한다. 21.06.19 5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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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제80장 시련 전에 달콤한 서비스를. 21.06.19 56 0 11쪽
» 제79장 약속 21.06.18 66 0 13쪽
78 제78장 그녀의 이름은 리카. 그저 평범한 소녀이다. 21.06.18 55 0 15쪽
77 제77장 슬픔은 또 다시 미소로 치유된다. 그리고 두 남녀는, 다시 우정을 쌓기 시작한다. 21.06.17 56 0 16쪽
76 제76장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 층의 문을 연다. 21.06.17 6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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