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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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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gongchirisa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2
최근연재일 :
2021.06.19 03:39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10,739
추천수 :
174
글자수 :
637,166

작성
21.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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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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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제71장. 그들은 더 이상 초보자가 아니다.

DUMMY

제71장. 그들은 더 이상 초보자가 아니다.



“끄아아아아악!!!”

“키햐아아아아!!!”

“꺄아아아아아!!!”


자, 설명을 하겠다. 로즈는 잠깐 동안 우리를 훈련시켜준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뭐든지 공짜는 없는 법. 그녀는 우리에게 마도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모으기 위해 다 같이 어느 한 던전으로 가달라고 했다.


그렇게 우리가 짐을 싸들고 도착한 곳은 이 나라에서 2번째로 난이도가 높다는 던전. 전에 에반이 내 동료들과 갔던 던전은 가장 난이도가 높고 거기가 길기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긴 30층이 넘었던 그곳과는 달리 10층이 끝이며 그렇게까지 깊지도 않다.


“너네 너무 놀라지 않아?”


갑자기 나타난 유령들과 좀비들을 제령하거나 쓰러트리고 우린 주저앉았다. 그러자 한 여자가 우리의 앞에서 여유롭단 듯 미소를 지으며 우릴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이름은 마나. 던전 탐색에 도적이 한 명은 필요할 듯해서 내가 지명 퀘스트로 비싼 돈을 주고 데리고 왔다. 비싼 녀석....


“전에 갔었던 던전은 꽤 밝았거든. 여긴 어두워서 자꾸 뭐가 갑자기 나타나.”


1층부터 너무 힘들어서 다리에 힘이 풀린다. 역시 고난이도의 던전.


“너 말이야. [적 탐지]는 어따 팔아먹었어?”


나에게도 [적 탐지]는 있다. 하지만 갑자기 뒤에 나타나는 녀석들은 나타나야 경고를 주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아하하하하!! 그럼 내가 뒤에서 걸을게. 네가 앞에서 걸어. 그럼 됐지?”


뭐지? 나 방금 속으로 생각한다는 게 무심코 입 밖으로 나왔나?


“끄응....!”

“자자! 아직 2층이라고요? 10층까지 단숨에 가자고요!”


어째 로즈는 신났다. 뭐지, 본인도 언데드라 이런 던전에선 텐션이 오르는 건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방금 그녀가 주워 가방에 넣은 여러 가지 물건들은 꽤 비싸다고 한다.


뭐야 그거. 좋겠다. 그래서 저렇게 자기보다 2배는 큰 가방을 메고 온 거구나....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자 아래에서 스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것은 사람을 통과하며 불안감과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소리도 무섭고....


“로즈는 이런 거 익숙해?”


“응? 아아...동료들하고는 자주 던전을 탐험했죠. 강한 몬스터들도 많아서 레벨업도 빨리 되고 그 잔재들은 무기를 강화하거나 비싸게 팔 수 있었으니까요. 도착했네요. 준비는 되셨죠?”


로즈는 웃으며 2층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눈앞에 있는건 대충 어림잡아도 100마리는 넘어보이는 스켈레톤들과 좀비들이었다.


난 재빠르게 다시 문을 닫았다. 옆을 보니 로즈도 놀란 듯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엘렌? 왜 그래?”


“이 앞에 지옥이 있었어.”


“왜 그러는.....!! 돌아갈래?”


가장 뒤편에 있던 마나가 이쪽으로 문에 가까이 다가와 [적 탐지]로 문 너머의 적들을 눈치챘는지 굳은 미소로 내게 말했다.


“........”

“엘렌씨? 마나씨도, 무슨 일인데요? 너머에 뭐가 있길래....”


“일단, 상위마법을 준비해. 에리도, 레이첼도. 문이 열리면 바로 쏘는거야.”

“““???”””


그 후, 문이 열리자마자 세 여자의 강력한 상위 스킬들이 그 층을 가득 매웠던 언데드들을 덮쳤고 그 후 그 가운데에 있던 좀비 메이커를 힘을 합쳐 제령시킨 우리는 다음 층으로 향했다.


“레벨이 올랐어.”

“저도요.”


아까 그 수많은 적들을 해치우다보니 에리와 카린은 레벨이 오른 모양이다. 흐음....다음 층에선 나도 레벨을 올려야 하는데....


“아, 로즈.”

“응? 왜 그러세요?”


“그럼 전사들은 혼자서 리치를 상대할 수 없는 거야? 아니....참격이나 그런 건 통한다 해도, 결국 전사의 장점은 근접전일 텐데, 그러면 상성이 너무 안 좋은 거 아니야?”


“후훗, 확실히 그렇죠? 스킬 없이는 리치를 공격할 수 없으니 전사의 입장에선 최악의 상대죠. 하지만 그것도 검에 마력을 입힌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어요.”


“아니....마력을 입힌다니, 어제 너를 상대할 때 했었잖아. 하지만 기껏해야 옷만 잘리고....”


“그저 마력을 겉부분만 칠하니 그렇죠. 그래서야 아무 소용도 없고 오히려 마력 낭비라고요. 자, 잘보세요.”


그녀는 주먹을 들어 내게 보이더니 눈을 감았다. 그러자 그녀의 손에 푸른 마력이 모여 선명한 푸른색을 띄더니 그녀가 벽을 치자 벽이 부서졌다. 맨손으로.


“?!!”


“마력을 입힌다는 건, 무언가를 강화시키는 행동이에요. 좀 더 정밀히, 견고히 마력을 쌓는다면, 아무리 단단한 육체라도 벨 수 있게 되요.”


단단한 것도 벨 수 있다....그 소리를 들은 나는 뱀파이어 루드라를 생각했다. 분명 찬스였고 난 그녀의 목을 자르기 위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단단한 그녀의 육체는, 그리 쉽게 베이지 않았고 검은 살짝만 파고 들어가 겨우 피를 냈다.


하지만....필요한 때에 검에 마력을 단단히 입혀 절호의 때에 치명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면....


“엘렌씨?”

“응? 아, 미안. 무슨 말했어?”


“대기 중의 마력을 손에 모아보시겠어요?”


3층으로 내려가기 전에 시험을 해보란 소린가? 우선 주먹을 쥐고 집중....응?


“저기...대기의 마력은 어떻게 모으는 건데?”


내 몸에서 흐르는 마력을 조절하는 건 어느 정도 숙지했지만 대기 중의 마력을 모은다는 건 말이 쉽지 어떻게 하는 건지 감도 잡히질 않았다.


“으음...그러네요. 그럼....”


그녀는 보라색으로 빛나는 손을 내 목에 갖다 대었다. 곧 꽉 쥐어진 내 목에서 내 마력들이 그녀에게로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그 차가움과 고통에 눈앞이 하얘지려 하였다.


“엘렌! 너...! 뭐하는 거야!!”


“참아!! 그저 마력을 빨아들일 뿐이야! 무슨 생각이 있어서겠지!”


옆을 보니 마나가 에리를 온몸으로 저지하고 있었다. 곧 모든 마력이 내 몸에서 빠져나가고 그녀가 내 목에서 손을 놓자 나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커헉.....! 크윽...!”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조금만 집중을 놓쳐도 간신히 지탱하며 버티고 있는 팔꿈치와 무릎도 쓰러져버릴 것만 같다.


“크허억...! 이건....!”


숨조차 쉬어지지 않고 목소리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죽는다. 그런 생각이 들자 그 공포가 내 몸을 지배하려 하였다.


“집중하세요. 모든 감각을 써서 마력을 느끼는 거예요.”


모든 감각이라는 말에 난 눈을 감았다. 내 몸에서 흐르고 있어야 할 마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내 피부에 닿고 있는 마력이, 내 피부를 통해, 털을 통해, 느껴졌다.


흡수해라....모으는 거야. 내 몸의 전신으로, 온몸에 마력을 채우는 거야....!


차가운 것이 내 몸속으로 들어온다. 내 피부를 뚫고 내 피처럼 내 안으로 들어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양은 점점 많아진다. 내 피부에 닿고 있는 마력들을 계속해서 흡수하며, 공기 중에 섞여있는 것들을 조금씩 모으며, 내 몸을....크윽....!


곧 나는 등을 땅에 대고 누우며 쓰러졌다. 그리고 막혔던 호흡을 되찾고 거칠게 숨을 고른다. 눈을 질끈 감고 누워있는 내 위엔, 강력한 마력을 가진 이들이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허억....허억...! 강압적인 교육이구만.”

“후훗, 효과는 확실하네요.”


“흡수한 마력 돌려줘....”


“다음단계를 성공시키면 돌려드릴게요. 이번엔 흡수한 마력을 손에 모아서 단단하게 하는 거예요. 그저 덧씌우는 게 아닌, 단단한 갑옷 겸 무기를 손에 두른다고 생각하세요.”


그녀의 말을 따르기 위해 난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하늘을 향해 들어올렸다. 내 몸 속에 있는 마력을 어느 한 곳으로 모이게 하는 것은 아까보다 간단하다. 하지만 주먹에 모인 마력의 양은, 진짜로 한 주먹밖에 되지 않았다.


단단하게 만든다. 어느 한 만화의 패기라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 그곳의 주인공이 2년 동안 단련한 것을 내가 순식간에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할 여유는 없었다. 마력이 가득 찬 주먹이 떨려왔다. 마력을 입혀라. 단단하게 해라. 그 어떤 단단한 것이라도 부술 수 있게, 그 어떤 단단한 것이라도 벨 수 있게.


다시 한 번 주먹을 꽉 쥐어본다. 차가웠던 마력들이 내 것이 되어 뜨거워지자 나는 눈을 뜨며 하늘로 든 주먹을 바닥으로 내리쳤다.


그러자 들린 것은, 땅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여자들이 놀라는 소리였다.


“꺄악?! 해낸 건가요?!”


“예.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합격점이네요.”


“엘렌? 괜찮아?!”

“허억...! 또 마력이 떨어졌어.”


“로즈씨! 마력을...!”


“아 맞다. 수고하셨어요 엘렌씨. 이젠 실전이에요.”


하하하.....이 선생 무서워....애초에 리치지만.


“이게 아냐! 히야아아압!! 쳇! 이것도 아냐!!”


3층의 리자드맨들과 그들이 조종하는 리자드 러너, 4층의 오크와 트롤, 오우거무리 단단한 몸을 가진 몬스터들은 시험 대상으로 쓰기 좋은 녀석들이었다. 아까 주먹에 했던 것처럼 검에 마력을 입혀 적들을 베려 하였지만 그다지 매끄럽게 베인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너무 성급해하지 마세요. 궁수가 활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쏘듯이, 적을 내리치는 일격 하나하나 정성스레 해보세요.”


“빈틈이다! 이 마녀가!!”

“로즈! 뒤에!!”


로즈의 뒤에서 그녀보다 2배는 큰 오우거가 그녀에게 무지막지하게 큰 검을 내리치려 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여유롭게 한 손을 뻗어 그의 검을 받아냈다.


“어?!”

“뭐...?!!”

“후훗...!”


나와 오우거가 놀란 표정을 짓자 그녀는 다른 손을 그의 배로 뻗었고 곧 충격파같은 것을 날렸는지 그의 배가 무언가에 눌리며 뒤로 날아갔다.


로즈는 그가 놓친 검을 주워 들며 내게 미소를 보였다.


“이 자식이 우리 형님을!!”


그렇게 말하는 2M정도의 다른 오우거가 그녀에게 방망이를 내리치려 하였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녀를 걱정하지 않았다.

“?!!”


마치 과일이 썰리듯, 로즈는 푸른빛을 두른 검으로 그를 부드럽게 반으로 잘라버렸다. 가로로 말이다.


“괴...괴물...!”


카린이 그렇게 말했고 난 마음속으로 맹렬히 공감했다. 그리고 저 여자를 마왕군 간부 중에서도 가장 먼저 잡은 것에 크게 감사하며 안도했다.


“이...이 괴물...! 히익?! 오지 마! 살려줘!! 우린 그저 고용됐을 뿐이야!”


로즈가 가까이 걸어오자 아까 날려진 거대 오우거는 식은땀을 흘리며 벌벌 떨며 소리쳤다. 주위를 보니 이미 내 동료들이 상황을 정리하고 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로즈는 뒤돌아 내게 이리 오라는 손짓을 했다.


“예. 알아요. 하지만 말이죠? 누군가를 죽이려 했으니 죽을 각오도 하셨겠죠? 걱정 마세요. 정 걱정되신다면, 아프지 않게 보내드릴 테니까요.”


“싫어...! 살려...살려주세요! 뭐든지...뭐든지...!”


“뭐든지요? 흐음....그럼 기회를 드리죠. 이 검을 돌려 드릴테니 저기 저 남자를 죽여보세요.”


“에, 나?”

“여기 남자가 너 말고 누가 있는데? 그나저나 가차 없네~저 점주씨.”


참고로 마나는 로즈가 전 배테랑 모험가이자 현 마도구점 점주인 것만 알고 있고 전 마왕군 간부인 얼음의 마녀인 것을 모른다. 말을 안 한 것도 있고 달라진 외관 덕에 못 알아본 것도 있다. 그러니 벌벌떠는 나와 다른 여자들과 달리 이렇게 실없는 농담을 던질 수 있는 것이다.


“크윽...! 크아아아아아!!”


그는 일어나 로즈가 들고있는 검을 뺏어들더니 내게로 돌진했다.


마력을 집중해라...검을 견고히 해라. 이것은 갑옷이자 무기다. 강해지기 위해서, 이 시련을 넘어라.


“흐읍!”


나는 내게 내려쳐지는 나보다 큰 검을 내 키보다 조금 작은 대검으로 막아냈다.


무지막지한 힘이다. 금방이라도 그대로 내 목과 가슴을 뚫어버릴 것만 같은 힘이다. 하지만....내 검이 더 단단하고 강하다고, 검을 맞대자 느껴졌다.


“훗.”

“?!!”


그는 힘으로 날 못이긴 것과 내가 무심코 지은 미소에 놀라며 힘이 빠졌다. 그 틈에 나는 그의 검을 튕겨냈고 그대로 검을 내리쳐 그의 가슴을 베었다.


“크아아아아악!!!”


성공했다. 부드럽게 그의 몸을 베었다.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감각이었다.


“하하....성공했어! 성공했다고!!”


나는 기뻐하며 로즈를 보며 소리쳤다. 그녀는 엄지를 들어 내 성공을 축하해줬고 내 동료들도 웃으며 기뻐해주었다.


나는 바닥에 쓰러진 오우거를 보며 두 손바닥을 모아 기도하는 식으로 그에게 말했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자, 다음 층으로 가요!”


다음 층으로 향하려 몸을 돌리니, 긴장이 풀렸는지 내 배에서 꼬르륵대는 소리가 났다.


“아하하하, 그 전에 밥부터 먹자! 던전이 이래서 문제야. 시간을 알 수 없으니 배꼽시계에 의지해야 한다니까?”


““아하하하하하!!!””


역시 마나다.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람들을 이끄는 것에 타고났다. 건강의 마을에서도 보여준 저런 자질은, 역시 동경하게 된달까. 배우고 싶다.


“응? 뭘 그리 뻔히 쳐다봐?”

“아무것도~.”


다음 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앉자 만들어온 샌드위치를 먹던 도중, 마나와 눈이 마주치자 나는 눈을 돌렸다.


“에리~엘렌이 나한테도 뭔 짓을 하려나봐. 날 뻔~히 바라보고 있어.”

“엘~렌?!”


“힉?! 그런 게 아니거든? 그리고 내가 뭔 짓을 했다고...! 그저 최전선에 계실 왕자님과 에반이 걱정된 것뿐이야.”


“헤에~네가 에반 걱정을 해? 아~에반이 마왕을 무찌르면 안 되니까?”


“딱히, 마왕을 누가 죽이든, 별로 상관없어. 웬만해선 우리가 쓰러트리고 싶은 거지. 안 그래?”


“맞아요! 마왕과 두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운명이니까 두 분이 끝을 내셔야 해요!”


“그래요! 마왕은 오라버니가 쓰러트려야 한다고요! 그래야 제가 오라버니의 신부로서 있을 수 있다고요! 우으!!”


두 여자의 귀여운 모습에 나는 주먹을 손에 대고 실실 웃었다. 뭐가 웃기냐며 화내는 두 여자의 머리를 빵 부스러기가 묻은 손으로 쓰다듬으며 난 그녀들의 말에 대답했다.


“맞아. 마왕이 죽어서도 후회할 수 있게. 본인의 손으로 본인의 심장에 검을 꽂는 격이 될 수 있게 말이야.”


“후후후후, 그러네요. 그럼, 앞으로 남은 간부들과 마왕을 해치우기 위해 다음 훈련으로 넘어갈까요?”


로즈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 역시 텅빈 도시락을 정돈하여 가방에 넣고 기지개를 피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다음 층으로 가기 위한 다짐을 했다.


“출발하자. 다음 스테이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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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제93장 대악마 루즈펠 VS 에리, 카린, 마나 21.06.19 5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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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제83장 5명의 인간과 5명의 신. 그리고 5개의 전투. 21.06.19 55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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