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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개정판] 아라그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완결

데뒹또
작품등록일 :
2024.02.19 10:46
최근연재일 :
2024.06.10 23:40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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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5
추천수 :
124
글자수 :
456,600

작성
24.02.29 20:30
조회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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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2장: 생존] 105호 (2)

DUMMY

<유민준>


유민준은 하루종일 강아지들과 뛰어놀다가 지쳐 쓰러진 이시온을 안 방에 눕혀 재우고는 송예슬과 늦은 저녁을 먹고 있다.


유민준은 요 며칠 동안 빈 집들을 들쑤시고 다녔다. 요리를 해야 했는데 송예슬 집에는 소금, 설탕 외에는 그 어떤 조미료도 없었기 때문이다. 장비도 식칼, 도마, 프라이팬, 냄비가 각각 하나씩 있는 게 전부였다. 그렇게 후추, 식초, 간장, 버터, 식용유 등등 요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재료들과 각종 요리 장비들을 모아다가 송예슬의 부엌을 장식해 놨다.


그리고 유민준은 오늘 아주 특별한 재료를 찾아냈다. 그것은 스테이크용 소고기 안심이었다. 유민준은 그렇게 가져온 소고기에 잘게 부순 후추와 소금을 듬뿍 묻히고는 카놀라유와 버터를 두른 팬에 올려 구웠다. 미디엄 레어로 잘 익은 스테이크를 꺼내 레스팅 시키는 동안 남은 기름을 활용해 소스를 만들었다. 잘게 다진 양파와 통후추 그리고 코냑을 넣고는 불을 붙여 알코올을 날려버리고 미리 끓여놓은 육수와 생크림을 집어넣어 끓였다. 그렇게 졸여진 소스를 레스팅 해놓은 스테이크에 부어 요리를 완성시켰다. 스테이크 오 푸아브르다. 여기에 샐러드와 와인까지 더해 완벽한 한상을 차렸다.


송예슬은 쉬지 않고 감탄사를 내뱉으며 차려진 음식을 맛있게 먹어치웠다. 이렇게 훌륭한 음식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다며 말이다.

“그 말 매 끼니마다 하고 있는 거 알아요?”

“근데 사실인 걸 어떡해요.”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는 다 먹은 접시를 치우기 시작한다. 그러다 유민준은 문득 구석에 놓여있는 상자가 눈에 들어온다.

“이건 뭐예요?”

“아 그거 안 쓰는 거 모아놓은 거예요.”

강민엽은 이시온이 갖고 놀 수 있을만한 장난감들을 잔뜩 모아다 가져왔었다. 송예슬은 그중에서 이시온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들만 따로 모아 한쪽 구석에 빼놓은 것이었다. 유민준은 그 상자 안의 내용물을 흘긋 바라보다가 이내 무언가에 시선이 꽂힌다. 그것은 루빅스 큐브였다. 유민준은 그 큐브를 집어든다.

“할 줄 아세요?”

송예슬이 그 모습을 보고는 물었다. 이에 유민준은 대답 대신 능숙하게 큐브를 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10초도 안 돼서 다 맞춰버린다.

“와 아니 어떻게 한 거예요?”

“원리만 알면 간단해요.”

그렇다. 원리만 알면 간단하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다 이런 식이다. 언뜻 보기엔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내 별 거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요리도, 청소도 그리고 동물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불가능해 보여도 원리만 파악해 내면 아주 간단하게 해낼 수 있다. 이 세상에 해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는 없는 것이다.

“대체 못하는 게 뭐예요?”

“한 번 해보실래요?

유민준은 큐브를 다시 섞어서 송예슬에게 건네준다. 그러나 송예슬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 이에 유민준은 루빅스 큐브의 기본적인 원리를 설명해 주기 위해 그녀의 뒤로 가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고는 그대로 양손으로 감싸 큐브를 받아 쥔다.

“이 가운데에 있는 축은 무슨 짓을 해도 절대 움직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 축들의 색깔을 기억해 둔 다음에 순서대로 하나씩 맞춰나가면 돼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단순히 하나의 단면에만 매몰되는게 아니고 언제나 육각면체 전부를 봐야 된다는 거예요.”

언제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 눈앞의 단면만 해결하려고 급급해지면 다른 면들의 블록은 꼬이고 만다.

“.. 아 그, 그렇구나.”

송예슬이 마른침을 삼키며 말했다. 이에 유민준은 그가 그녀를 뒤에서 감싸 안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문득 그녀의 따뜻한 온기와 빠르게 뛰는 심장박동이 느껴진다.


그 순간이다. 집 안에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진다.

“.. 어 누, 누구지?”

송예슬은 어색하게 포옹을 풀어내고는 현관문으로 향한다.

“어?”

“누구예요?”

“저분 윗집 아주머니신데, 이 시간에 무슨 일이시지.”

송예슬이 문을 열자 그곳에는 우아하게 차려입은 중년의 여성이 서있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그 여성은 품위 있는 목소리로 인사를 받았다.

“무슨 일이세요?”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아 예, 그럼요.”

송예슬은 그녀에게 들어오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에 여성은 집 안으로 들어와 식탁 의자에 앉는다. 송예슬은 그 맞은편에 앉는다.

“무슨 일이시죠?”

“젊은 아가씨는 경찰이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 네 맞아요. 혹시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신가요?”

“실은 도움을 좀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왔습니다.”

“네 말씀하세요.”

“예 지금 제 사부인이 곤경에 처해서 말입니다. 사실 사부인께서는 오랫동안 당뇨라는 지병을 앓아 오셨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때문에 인슐린이라는 약이 필요한데 사부인께서 약이 다 떨어져서 간다고 근심에 빠져계십니다. 그래서 혹시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해서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아 그럼 일단 연락처를 주시면 한 번 확인해 보고 연락드릴게요. 그 혹시 사부인님께서는 어디 계시죠?”

“지금 105호 댁에 계십니다.”

“아 네 그럼 일단 여기 번호만 좀 찍어주세요.”

송예슬이 스마트폰을 건네며 말했다. 군인들은 109동을 수색할 때 의약품들도 모았었기에 어쩌면 그중에 인슐린도 있을지 모른다. 그렇기에 강민엽에게 연락하기만 하면 인슐린 문제는 금방 해결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인슐린이 아니었다.


“그럼 확인되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송예슬은 번호를 받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는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 이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유민준을 보고는 뒤늦게 이상함을 눈치채고 다급히 묻는다.

“잠깐, 방금 몇 호라고 하셨죠?”

“네. 105호입니다.”

“105호요?”

“네.”

“지금 그분이 여기 109동 105호에 계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송예슬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재차 확인했다. 105호는 1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1층은 지금 감염자들로 가득하다.


























<허진우>


허진우는 허공에 손을 허우적대며 VR 게임을 하고 있다.


그의 집에는 스마트 TV, AI 스피커, 고성능 컴퓨터, 3D 프린터, 드론, 그리고 다양한 최신형 게임기들까지 각종 최첨단 기기들이 놓여있다. 그러나 사실 허진우가 이것들을 갖고 논지는 꽤 되었다. 그동안 밖에선 일에 치여 살고 안에선 임신한 아내를 돌봐야 하는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야 했기에 그런 그에게 개인 시간은 사치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허진우는 본의 아니게 자유로운 몸이 되었다. 지금 바깥 상황은 굉장히 암울했지만 그래도 허진우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며 그동안 사놓고 하지 못했던 게임들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허진우는 VR을 벗고는 현관으로 가 렌즈 확인해 본다. 그곳에는 얼마 전 옥상에서 만난 송예슬과 어떤 남자가 서있었다. 허진우는 문을 연다.

“어 웬일이세요?”

“안녕하세요. 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아 예 일단 들어오세요.”

허진우는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일단 그들을 집에 들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남자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허진우는 그를 단 번에 알아본다.

“어? 혹시 유, 유민준 님 아니세요?”

“예 반갑습니다.”

유민준은 익숙하다는 듯이 악수를 청했다. 허진우는 반갑게 양손으로 그의 손을 부여잡는다.

“와, 아니 여긴 어쩐 일이세요.”


“두 분 아는 사이세요?”

송예슬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저는 알지만 이쪽은 모르시죠.”

“그게 무슨 말이에요?”

“예? 모르세요? 인텔리지브. 유민준 님 이시잖아요.”

“아니 유명한 분이셨어요?”

송예슬이 유민준을 보며 물었다. 유민준은 가볍게 미소 짓고는 겸손하게 고개를 젓는다.

“저희 업계에선 신이에요. 영광입니다.”

허진우는 여전히 부여잡은 손을 놓지 않고 말했다. 그때 유민준이 슬쩍 본론을 꺼낸다.

“사실 도움이 필요해서 왔습니다.”

“네 말씀만 하세요.”

“드론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드론이요? 아 네, 뭐 때문에 그러시죠?”

“확인할 게 있어서요.”


허진우는 모든 자초지종을 듣는다. 그렇게 드론을 들고는 다 같이 옥상으로 향했다. 늦은 밤이었지만 가로등은 아직 켜져 있고 드론에 조명도 달려있었기에 비행에는 문제없었다. 그렇게 드론을 날려 1층을 쭉 활보하며 샅샅이 촬영했다. 쭉 살펴보니 정말 105호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커튼이 쳐져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이 있는 듯한 실루엣도 확인된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던 점은 1층의 다른 집들에서는 사람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1층에 갇혀있는 것은 오직 105호뿐이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녹화한 영상을 다시 찬찬히 살펴본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도무지 빈틈이 없었다. 1층은 구석구석이 감염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105호에 있는 주민을 구해낼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어 보인다.

“이건 저희들끼리는 안될 것 같아요. 민엽 씨한테 연락할게요.”

“예 그러죠.”






















<임지훈>


송예슬과 유민준 그리고 허진우가 14층을 찾아왔다.


황미자라고 송예슬과 일면식이 있는 109동 주민이 찾아와서 여기 같은 동에 사는 사부인 김옥순에게 인슐린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김옥순은 지금 105호에 있다고 한다. 그녀는 처음에 헬기가 왔을 때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주민 중 하나였던 것이다.


다행히 인슐린은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인슐린을 전달할 방법이 없었고 또한 인슐린을 전달한다고 해서 이 상황이 끝나는 게 아니었다. 그녀가 여전히 1층에 갇혀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에겐 당연히 3개월이나 버틸 식량은 없었다. 김옥순을 구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그녀를 105호에서 꺼내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방법은 없어 보였다. 1층은 감염자로 빼곡하게 차 있었고 그것은 도저히 제거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었다.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그러나 그대로 손 놓고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드론에 스피커를 연결해서 감염자들의 시선을 끌고 그 사이 김옥순을 꺼내오거나 아니면 식량과 약품을 넣어주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실행해봤지만 실패했다. 감염자들은 드론에 유인되는 듯 보이다가도 금세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소리의 근원지에 감염시킬 대상이 없다면 이를 인지하고 돌아가는 것 같았다.


불을 질러서 감염자들을 몰살시키자는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그러다 아파트 전체가 전소될 수 있기에 기각되었다.


105호 베란다 앞에 가구를 던져서 벽을 쌓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벽의 기능을 하려면 무거운 가구들을 꽤 높이 그것도 정교하게 쌓아야 되는데 그런게 가능할 리가 없었다. 감염자들은 조금의 경사만 있어도 타고 올라올 것이었다.


김옥순에게 옷을 최대한 두껍게 입으라고 한 다음 밧줄로 끌어올리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지만 너무 위험해서 기각되었다. 애초에 대충 아무렇게나 두껍게 입는다고 안 물릴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물리지 않는다고 해도 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창문을 여는 순간 흉폭한 감염자들에게 덮쳐져 끌려다닐 것이었다.


그렇게 아이디어가 떨어져 침묵이 이어지는 순간 임지훈이 입을 열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유감스럽지만 이번엔 포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모두가 현실을 부정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1층에 있는 주민을 구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그 순간 유민준이 소리 내어 말한다.

“아니요. 아직 한 가지 방법이 남아있습니다.”

“방법이 있다고요?”

송예슬이 물었다.

“네.”

“무슨 방법이죠?”

임지훈이 물었다.


“바닥을 뚫는 겁니다.”

유민준은 자신 있게 말했다. 이에 임지훈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송예슬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그게.. 될까요?”

“알아요. 어려울 겁니다. 분명 위험할 거고, 시간도 오래 걸리겠지만, 이론상 가능합니다.”

이에 허진우가 나선다.

“저기 말씀 중에 죄송한데..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아파트 바닥은 두꺼운 콘크리트 구조라 그걸 뚫어내려면 웬만한 중장비는 있어야 될 텐데 일반 가정집에 그런 걸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것은 그동안 구석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강민엽이었다.

“예?”

“장비라면 있습니다.”

강민엽은 다시 한번 나지막이 말했다.

“예? 장비가..?”

이에 다들 의문을 갖는다. 그러다 이내 알아차렸다는 듯이 동시에 조용해진다. 모두들 기억이 난 것이다. 두꺼운 콘크리트 바닥도 뚫어낼 수 있는 중장비가 마침 이 아파트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다. 그것은 바로 철거업자들이었다. 그들은 리모델링 작업을 위해 각종 철거용 중장비들을 대량으로 싣고 왔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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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3장: 결전] 구원 (5) 24.06.05 20 1 17쪽
76 [3장: 결전] 구원 (4) 24.06.02 17 1 12쪽
75 [3장: 결전] 구원 (3) 24.05.31 20 1 15쪽
74 [3장: 결전] 구원 (2) 24.05.30 20 1 10쪽
73 [3장: 결전] 구원 (1) 24.05.27 17 1 15쪽
72 [3장: 결전] 의지 (4) 24.05.24 19 1 11쪽
71 [3장: 결전] 의지 (3) 24.05.22 19 1 14쪽
70 [3장: 결전] 의지 (2) 24.05.18 17 1 12쪽
69 [3장: 결전] 의지 (1) 24.05.17 17 1 9쪽
68 [3장: 결전] 반란 (8) 24.05.14 17 1 12쪽
67 [3장: 결전] 반란 (7) +1 24.05.08 27 1 15쪽
66 [3장: 결전] 반란 (6) 24.05.07 22 1 13쪽
65 [3장: 결전] 반란 (5) +1 24.05.07 26 1 11쪽
64 [3장: 결전] 반란 (4) 24.05.06 21 1 15쪽
63 [3장: 결전] 반란 (3) 24.05.03 19 1 14쪽
62 [3장: 결전] 반란 (2) 24.05.02 26 1 14쪽
61 [3장: 결전] 반란 (1) 24.05.02 23 1 13쪽
60 [3장: 결전] 살인 사건 (4) 24.05.01 23 1 14쪽
59 [3장: 결전] 살인 사건 (3) 24.04.30 23 1 9쪽
58 [3장: 결전] 살인 사건 (2) 24.04.29 26 1 12쪽
57 [3장: 결전] 살인 사건 (1) 24.04.28 30 1 11쪽
56 [3장: 결전] 배신자 (4) 24.04.27 26 1 15쪽
55 [3장: 결전] 배신자 (3) 24.04.26 26 1 11쪽
54 [3장: 결전] 배신자 (2) 24.04.23 28 0 14쪽
53 [3장: 결전] 배신자 (1) 24.04.22 2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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