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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렉 님의 서재입니다.

사라진 내 남자의 흔적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추리

쉬렉
작품등록일 :
2019.04.21 10:45
최근연재일 :
2020.05.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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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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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실종된 지 2주째

DUMMY

어느덧 3월 초, 만개한 개나리로 도로변은 노란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여전히 바람은 선뜻했던 어느 봄날, 나는 조민을 처음 만났다.


나는 그날도 오늘처럼 흰 원피스에 사라진 내 남자가 사준 머리핀을 꽂고 그가 돌아오지 않는 빈집을 둘러보고 있었다.



내 남자가 실종된 지 2주째.


만남의 시작은 불과 5개월 전.


그러나 여친인 나는 그의 거주지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었고 답답한 마음에 그저 한 번 들러서 집안을 훑어보고 있었다.


위잉


그는 커피를 별로 즐겨 마시지 않았다. 커피마니아인 날 위해 그가 우리가 만난 지 백 일째 되는 날을 기념해 사놓은 것이다.


커피머신은 크기는 작지만, 기계 내부에서 원두를 바로 간 후 내려 마실 수 있었다.


그래서 언제나 원두 향이 그윽하게 집안에 퍼졌고 커피를 즐기지 않는 그였지만, 커피를 내릴 때마다 풍기는 감미로운 원두 향을 음미하곤 했다.


언제나 지그시 눈을 감고는 저 의자에 앉아 힘껏 큰 숨을 들이마시며 그 향을 음미하고는 했는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니? 홍 형사님”


그때까지만 해도 그가 실종된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고 그에게 무슨 변이 생겼을 거란 짐작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 그는 대한민국 경찰청 특수수사과 베테랑 형사였으니까.


누가 대한민국 경찰청 특수수사과 베테랑 수사관을 해코지한단 말인가?


내 상식으로는 쉽게 벌어질 수 없는 해코지였다.



실종 1주 전.


“홍 수사관님~ 왜 이리 전화를 안 받아? 톡도 안 보고.. 정말 이러면 나한테 혼난다.”


그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지 이틀이 지난 후에는 그저 바쁘려니 했다. 톡도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 조금은 의아했지만 정말 바쁠 때도 많았으니까.


3일, 4일이 지나자 슬슬 궁금증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집을 찾아가 보았는데 그가 집에 들른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식탁 의자 위에 걸쳐져 있는 그의 실내복은 내가 그 집에서 나올 때 던져 놓았던 모습 그대로 걸쳐져 있었고 냉장고 안 음식은 손도 안 댄 상태였다.


“대체 무슨 일인 거니? 홍 형사님..”


잠복근무하거나 조사 다닐 때도 톡은 할 수가 있었다. 전화는 못 받아도 시간이 될 때 짬짬이 자신이 하기도 했고.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슬슬 걱정이 밀려와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다음 날, 경찰청 입구.


“어떻게 오셨습니까?”


쭈뼛거리며 안에 들어서자 누군가 물었다.


“특수수사과 김 형사님 좀 뵈러 왔는데요.”


“어! 보람씨!”


다행히 홍 형사의 절친인 김 형사가 건물을 들어가려다 나를 발견하고는 서둘러 내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캔커피 하나를 따주며 그가 내게 내밀었다.


“사실 보람씨 연락처를 몰라 난감했어요. 걱정하고 있을 것 같아서 알려주려 했는데 보람씨 연락처를 몰라 답답해하던 중이었어요.”


“혹시 오빠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어요. 혹시 선배 집은 들러 봤어요?”


두 사람은 경찰대를 같은 시기에 함께 다녔고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예. 며칠 동안 집에 들어온 흔적도 없고 연락도 안 돼서 찾아왔어요.”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후 연락 두절이라 저희도 조사 중이에요.”


“그게 대체 무슨 소리예요? 실종이라니요? 오빠가 왜 갑자기 실종돼요?”


그는 차마 답변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하긴.. 경찰이 사라져서 경찰이 찾고 있다는데 더 이상의 질문은 무의미한 상황이었다.


“조사에 진척이 있거나 연락이 오면 바로 전화 줄게요.”


그러나 그에게 연락은 오질 않았다.



한 달 후.


그의 집에 들렀을 때였다. 이미 해는 가라앉아 밖은 검푸른 어둠으로 뒤덮인 후였으나 그리 깜깜한 정도는 아니었다.


딱히 불빛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어서 컴컴한 방안에서 우두커니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폭이 좁은 베란다가 있는 원룸이었는데 베란다에서 작은 소음이 들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끼이익, 끼익


제법 큰 소리로 금속이 긁히는 듯한, 듣기 거북한 괴기한 소음이 들렸을 땐 이미 검은 형체가 창문을 반쯤 열고 실내로 침입하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옆에 놓인 의자를 들고 창문으로 달려들어 힘껏 휘둘렀다.


꽈앙


소음과 함께 일단 냅다 소리를 질렀다.


“캬아악~ 캬악~”


사람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치며 너무 놀라자 ‘도둑이야’라는 비명도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그저 뱉어낼 수 있는 소리는 ‘꺄악’뿐이었다.


사실 창문틀에 의자 다리가 닿으며 커다란 굉음을 만들었지만 검은 형체는 물체가 날아들자 반사적으로 민첩하게 뒤로 몸을 빼며 오른팔만 부딪쳤을 뿐, 그놈에게 결정타를 날린 건 아니었다.


그 때문에 그가 완력으로 밀고 들어와 나를 제압했다면 어쩌면 오히려 내가 역공당할 수도 있는, 내게는 일촉즉발 상황이었다.


“꺄아악~ 까악~”


다시 한번 악을 쓰자 그놈도 놀랐는지 흠칫하며 더는 들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빈집이라 여겼던 그놈에게도 예상치 못한 당혹스러운 순간이었는지 황급히 베란다 철 난간을 붙잡고 난간 밖으로 넘어갔다.


홍 형사의 거주지는 5층 건물의 3층이었다. 베란다 난간만 잘 잡으면 여자인 나도 상해 없이 내려갈 수 있는 높이였다.


그러나 잠시 후 또 다른 굉음이 들렸다.


콰앙


부으응


“어머! 어떡해! 일일구! 일일구!”


뭔가 심하게 부딪히는 소리와 자동차 가속 페달을 밟는 소음, 여자들의 날카로운 비명, 남자들의 고함이 뒤섞이며 급작스럽게 혼란스러운 상황이 밖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의자를 세게 내리치며 손에 타격을 입은 건지 멍이 든 것처럼 손과 손목이 욱신거렸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자를 내려놓지 않은 채 잠시 후 나도 베란다로 나가 아래를 살펴보았다.


“어엉? 저놈은 방금 그놈 같은데.”


시커먼 상의와 짙은 회색 바지를 입고 있던 그놈의 모습이 맞는 것 같았다. 근데 그놈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사람들이 하나둘 그의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이 위를 쳐다보며 내게 손가락질을 했다.


“저기서 떨어진 것 같아.”


이미 앞 건물의 거주자들도 하나둘 창문을 열고 바깥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들도 손가락질을 따라 내게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뭐야? 왜 다 날 쳐다봐?”


왠지 상황이 뻘쭘해서 엉거주춤 서 있다가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손이 아파 의자를 던지듯 떨어뜨렸다.


“아.. 손이 욱신거리네. 다쳤나?”


맞은 사람뿐 아니라 때리는 사람도 완력을 쓰면 다칠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웽웽웽웽


삐용삐용


경찰과 119가 막 도착한 순간.


경찰차에서 울리는 숨 가쁜 웽웽 소리가 들리자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경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졌다. 어쨌든 이곳은 주인이 없는, 심지어 집주인이 실종된 상태의 거주지였다.


지금 1층 길바닥에 대자로 뻗은 채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침입자와 마찰이 있었던 사실을 경찰이 알게 된다면 이곳으로 올라와 이것저것을 살필 거란 예측은 상당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 같았다.


재빨리 집안을 둘러보았다. 수상한 점은 없는지, 뭐.. 그런 나조차도 당장은 인지가 안 되는 상황을 두리번거리며 살피고 있었다.


“아! 커피머신?!”


당시 홍 형사가 얘기할 때 흘려들어서, 정확히는 기억이 나질 않았지만, 그가 커피머신에 관해 뭔가 뜬금없는 소리를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그러나 총알처럼 뇌리를 스쳐 갔다.


“일단 챙기고 보자.”


나는 황급히 커피머신을 끌어안았다. 커피머신이 놓여 있던 자리의 가장자리에 유독 먼지가 뽀얗게 쌓인 것을 보고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무의식중에 옷 소매로 쓱쓱 닦아 없앴다.


그리고는 누가 뒤쫓아오기라도 하듯 급하게 내 차를 주차해 놓은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커피머신을 트렁크에 실은 후 순간 휘청거렸다. 다리가 풀려 후들거렸고 손까지 미세하게 떨리며 아무리 진정하려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질 않았다.


주차장 벽에 기대어 몸을 의지한 채 한동안 서 있었다.


다리는 여전히 후들거렸지만, 마음은 조금 진정이 되어 호흡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대체 이게 뭔 일이야, 지금?”


그제 서야 생각해 보니 방금 엄청난 일을 겪은 후라는 걸 깨달았다.


그가 좀도둑이었다고 해도 경찰에 신고해야 할 일이었고 그가 좀도둑이 아니었다면 정말 더 큰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만약 그놈이 좀도둑이 아니라면?”


갑자기 그런 생각이 몰려오자 등줄기가 서늘하며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부르르


나도 모르게 몸이 부르르 떨렸다. 전기가 오른 듯 얼굴 여기저기도 찌릿찌릿했다.


“하아.. 대체 이게 뭔 일이냐고..”


고개를 크게 한번 가로 저은 후, 가슴이 들썩이도록 심호흡을 한 후 마침내 주차장을 벗어났다.


밖에서는 여전히 경찰차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




1층에 내려서 바깥 상황을 살펴보았다. 119 구급차는 사라지고 경찰차만 현란하게 움직이는 색색한 불빛을 내뿜으며 주차돼 있었다.


대부분 흩어졌지만 몇몇 사람은 여전히 편의점 앞에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또 위를 향해 손가락질했다.


“저거 왜 자꾸 손가락질이야! 찜찜하게.. 기분 더러울라 그러네..”


더러울라 그러던 기분은 잠시 후 엿같은 기분이 됐고 그 후에는 착잡함이 되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정지해있는 층을 확인한 후 찜찜한 기분은 뒤숭숭한 현실이 돼버렸다.


“3층. 혹시 경찰이 오빠 집을 방문한 건가?”


순간, 커다란 남자 손의 악력이 내 어깨를 움켜쥐었다.


“꺄아악~ 꺄악~~ 이 자식아!”


그 순간에는 침입자였던 남자가 구급차에 실려 갔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가 없었다.


조금 전 겪었던 사건을 또 겪는 것만 같아 무의식중에 다시 그놈이라는 생각을 해버렸다.


몸을 돌리며 주먹을 쥔 채 팔뚝을 있는 힘을 다해 휘둘렀다.




“아윽! 아악..”


재빨리 몸을 뒤로 뺀 나는 흠칫하고 말았다.


남자의 상의가 눈에 띄였는데 코발트블루 점퍼였고 바지는 검정이었다. 적어도 같은 놈은 아니었다.


작가의말

저만 그런가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맘 한편에 존재하는 로망.

 

바로.. 내게 초능력이 있다면 그 무한 능력으로, 부정부패 수준을 넘어 양아치들도 부끄러워 할만한 조잡한 악행을 일삼고 마치 그렇게 살아도 되는 존재인 양 악마로 살아온, 살아가는 기득권 나쁜 놈들을 한 방에 쓸어버리고 싶다는 의협심과 로망.

 

그것은 20대가 판타지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수사 사건일지로 구성된 글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모호하게 부정부패에 맞서며 카타르시스를 추구한 글입니다.

 

자료 조사가 미흡해서 전문성이 결여된 부분도 있을 거고요. 그러나 대부분 실제 사실을 모티브로 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포탈 기사 검색 자주 하시는 분들은 어떤 사건을 모티브로 했는지 추측이 가능할 겁니다.

 

부정부패 사건의 인지 수사 담당 검사와 형사들 그리고 그의 전문직 여친이 메인 캐릭터인 추리 수사극인데 이 글을 타 사이트에 올리고 또 빵 터졌습니다.

 

남녀 독자 모두 20대와 30대의 유입량과 40대와 50대의 유입량이 비슷한 비율로 들어와서 혼자 빵 터졌습니다.


저도 꼰대 초기?에서 중기? 넘어가는 중입니다. 아님 이미 말기로 진행 중인 건가요?

 

그렇다 보니 제 글에서 꼰대의 향기가 짙게 풍기는 걸까요?

 

타 사이트에 추리 장르로 올려도 꼰대 초기와 중기 환자들?이 많이 유입됩니다, 푸흐

 

꼰대 욕하는 건 아니고요. (저도 꼰대니까. 동병상련 마음으로다가.) 숨 긴다고 감춰지는 감성이 아니더라고요. 정말 혼자 빵 터졌습니다.

 

아마도 아니 필시 퓨전 판타지를 써도 같은 현상이 도드라지리라 생각합니다.

 

이젠 저도 그러려니 합니다. 왜 그럴까? 분석도 포기한 지 오래됐고요. ㅎㅎ


이젠 익숙한 그림이라 막대 그래프 보며 분석 안 합니다.


추리 장르라서 문피아에는 안 올리려했습니다. 물 먹기 딱 좋은 글이란 생각에서.

그러나 뭐에 홀렸는지 문피아에서 물 먹더라도 올려보자, 이미 키보드에 손 올리고 새작품 등록하고 있더라고요. ㅎ


전개 중간에 슬쩍슬쩍 로맨스도 삽입했더니 저항도 있네요. 쫄깃하게 잘 나가다가 웬 로맨스냐며.. 로맨스에 거부감이 들면 그 부분만 휘리릭 후딱 넘겨 보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

    

[사라진 내 남자의 흔적] 1화로 지금 막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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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내 남자의 흔적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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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휴우... 안타깝습니다... 20.05.14 32 0 1쪽
56 3부_56 얻어걸린 달콤한 첩보 20.05.14 16 0 9쪽
55 3부_55 세상을 설계하는 자 19.07.14 39 0 10쪽
54 3부_54 설계자 A와의 악연 19.07.14 38 0 10쪽
53 3부_53 새로운 얼굴마담의 비상 19.06.29 48 0 11쪽
52 3부_52 던져진 주사위 19.06.29 45 0 9쪽
51 3부_ 51 주먹들의 기습 19.06.23 40 0 10쪽
50 3부_50 처절하게 날아간 전 남자 19.06.23 38 0 14쪽
49 3부_49 엿 같은 세상 19.06.09 41 0 11쪽
48 3부_48 틀어쥔 정보의 위력 19.06.06 61 0 9쪽
47 3부_47 싹 쓸어버리겠어 19.06.05 51 0 10쪽
46 3부_46 발칙한 이상을 꿈꾸는 형키호테 19.06.04 43 0 12쪽
45 3부_45 이이제이 以夷制夷 19.06.03 57 0 8쪽
44 3부_44 검은 옷의 마녀 19.05.30 34 0 10쪽
43 2부_43 아군과 적군의 모호해진 경계 19.05.29 46 0 9쪽
42 2부_42 홍은하란 마법 19.05.28 92 0 9쪽
41 2부_41 괴한은 놈이 아닌 년 19.05.27 31 0 9쪽
40 2부_40 삼파전의 승자 19.05.26 35 0 10쪽
39 2부_39 베일 속 황금 날개 19.05.25 39 0 9쪽
38 2부_38 안개 속 사건 전개 19.05.24 36 0 9쪽
37 2부_37 그가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방법 19.05.22 57 0 10쪽
36 2부_36 내 남자의 마지막 선택지는 말콤 엑스 19.05.21 59 0 9쪽
35 2부_35 숨 막히는 재회 19.05.19 61 0 7쪽
34 2부_34 분노로는 전복되지 않는 세상 19.05.19 38 0 9쪽
33 2부_33 오인 타살 19.05.18 40 1 12쪽
32 2부_32 자살을 당하다 19.05.16 37 0 9쪽
31 2부_31 어둠의 포식자들 19.05.15 43 0 9쪽
30 1부_30 마침내, 클럽 메두사에 입성 19.05.14 39 0 10쪽
29 1부_29 두 여인의 운명적인 첫 만남 19.05.13 35 0 10쪽
28 1부_28 마음을 읽는 자 19.05.12 41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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