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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님의 서재입니다.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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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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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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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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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10화 - 에드란으로(7) (거우란군(軍) vs 오르크 오크)

DUMMY

척. 척. 척.


기병을 앞세운 거우란의 군세가 박자를 맞춰 일사불란하게 진군하고 있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거우란의 병사들은 맨몸에 가죽조끼만 입고 있었고, 일부는 아예 상반신을 탈의하고 있었다. 다만 관절이 있는 어깨, 팔꿈치, 손목에는 두툼한 털가죽을 두르고 왼쪽 가슴에 투박한 호심갑을 대고 있었다.


“거창(擧槍)!”


우르우르의 흰 털가죽 망토를 두른 거한 타이칭의 명령에 창의 숲이 생겨났다. 거우란 병사들이 내뿜는 투기에 바닥에서 은은하게 흙먼지가 날리고 있었다.


“본관은 대거우란의 소원수 타이칭이라 한다! 감히 대거우란의 자녀들을 유린한 백발귀신은 신의 징벌을 받으라!”


타이칭의 외침에 거우란 병사들의 투기가 더욱 거세어졌다. 예리하게 날이 선 투기는 그들을 마주 대하고 있는 오르크 오크들을 압박해 들어왔다.


오르크 전사 중 하나가 우레케의 옆으로 다가왔다. 주작단을 상대하느라 온몸에 베인 곳이 많았지만 움직이는 데 지장은 없는 듯했다.


“대장. 저 거우란 야만인들도 백발귀신을 노리는 거 아닙니까? 그럼 아군이겠죠? 우릌?”


“인간놈들이 우리 아군이라고? 웃기는 소리다. 저 투기를 보라. 우리 오르크들을 향하고 있다. 우릌.”


우레케가 굳은 얼굴로 숨을 몰아쉬었다. 주작단과의 전투로 3분의 1의 전사 중 절반은 팔다리의 힘줄이 잘려나가 바닥에 엎어져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전격과 얼음 마법에 얻어맞아 제대로 운신도 못 하고 있었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 하지만 그것은 같은 종족 안에서나 통하는 말이었다. 적의 적이 인간과 오크처럼 다른 종족이라면, '적의 적은 또 다른 적'이라고 보는 것이 옳았다.


거대한 말에 탄 타이칭이 지휘봉을 뻗어 우레케를 가리켰다. 둘 사이에는 아직 거리가 꽤 있었지만 타이칭의 커다란 목소리는 마치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크게 들렸다.


“더러운 북방의 돼지들이여! 감히 백발귀신과 작당하여 거우란의 영토를 짓밟다니! 지금껏 거우란이 베푼 호의를 쓰레기로 갚는구나!”


우레케는 어이가 없었다. 거우란은 서쪽 산맥, 오르크는 북쪽 산맥을 영토로 하고 있다. 두 산맥이 겹치는 곳은 지독한 추위로 유명한 엑스 산맥. 아무리 추위에 강한 오크나 거우란인이라도 그 근처에 가는 것도 꺼려 할 정도로 추운 지역이었다.


오르크가 거우란의 영토에 가기 위해서는 그 엑스 산맥을 지나야 하는데, 굳이 그런 수고를 하면서까지 거우란에 갈 이유가 없다. 게다가 백발귀신과 작당이라니.


“무슨 소리냐! 백발귀신은 우리의 적···.”


쐐애애애액.


거대한 창이 날아와서는 우레케 앞에 꽂혔다. 엄청난 거리를 날아왔지만, 창은 아직도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전원 돌격하라!”


타이칭의 외침과 함께 거우란의 기병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오르크들을 향해 돌격했다.


*


녹색의 숲 초입으로 후퇴해 있던 주작단은 혹시 모를 전투에 대비해 체력을 회복하고 있었다. 하루 만에 벌써 두 번이나 싸움을 벌인 그들은 체력적으로 상당히 지쳐 있었다.


“치료해 줄게!”


“아니, 샤먼! 괜찮아. 침 바를게.”


“아니야, 내가 치료해 줄게!”


“아니, 괜찮다니까!”


피를 철철 흘리는 한 주작단원과 샤먼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샤먼은 주작단 내의 유일한 의사. 귀엽고 발랄한 모습의 여성 치유사로서 치유 마법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의료행위를 더 좋아했다.


외모는 15살 정도의 어린 여자아이지만, 실제 나이는 아무도 모른다. 모르긴 몰라도 50살은 넘었다는 것이 주작단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그녀는 칼로 째고, 바늘로 꿰매고, 인두로 지지는 행위를 굉장히 선호하는 괴팍한 치유사였다. 거기다 호기심과 탐구심이 많아서, 굳이 절개하지 않아도 될 곳까지 절개한다거나, 전혀 상관없는 약물을 먹인다든가 하는 기행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곤 했다.


덕분에 주작단들은 혹여 전투나 임무 중에 다쳐도 절대로 티를 내지 않았다. 애석하게도 이 단원은 상처가 꽤 중한 터라 샤먼에게 걸리고 말았다.


“으아아악! 제발, 제발 살려 줘!”


“물론이지! 살려 주려고 하는 거야. 걱정하지 마. 어? 다리도 좀 이상한데?”


“아니야! 다리는 아니야! 그건 어렸을 때 다친 거야! 제발! 크아아악!”


파드가 클레이의 옆으로 다가왔다. 파드도 많이 지쳤는지 눈 밑에 진한 다크서클이 자리하고 있었다.


“클레이 경, 저 깃발은 거우란의 것인데··· 어떻게 에드란의 영지까지 왔을까요?”


“아까 오크들이 한 것과 같은 방법이겠지.”


“같은 방법 말이오? 리콜, 그 마법이 하루에 몇 번씩이나 쓸 수 있었던가?”


“아아. 사이타륵의 대마법사 타하투. 소문을 들어 본 적 있어. 그라면 가능하겠지.”


'리콜'은 대량의 병력을 원하는 위치로 소환하는 마법이다. 이 마법에는 제약이 많이 따른다. 리콜은 마법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 치라도 잘못 그리면 마법진이 작동하지 않는다. 그 복잡하고 거대한 마법진을 아무 오류 없이 그려낼 수 있는 고위 마법사가 가장 먼저 필요했다.


또 하나는 시전자가 그 마법을 구동시킬 수 있을 만큼의 마나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대량의 병력을 이동시키는 마법이기 때문에 시전자의 마나 소모는 엄청나다. 마법이 발동되면 시전자의 마나가 소모되는 것은 물론이고, 마법진이 그려진 땅의 마나도 순식간에 고갈되어 몇 년간은 풀 한 포기도 자랄 수 없는 땅으로 변해 버린다.


실제로 상황이 급격하게 돌아가는 전쟁에서는 리콜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리콜을 쓸 수 있는 정도의 고위 마법사가 있다면, 500명의 병력을 소환하는 것보다 차라리 공격 마법을 적군에게 난사해 주는 것이 더 이득이었으니까.


대영감이 허리를 두드리며 클레이의 곁으로 다가왔다. 오늘 마법을 많이 써서 그런지 평소보다 5년 정도 늙어 보이는 대영감이었다.


“타하투··· 그자가 이곳에 있슴까?”


“오, 대영감님. 그에 대해서 아십니까?”


파드의 질문에 대영감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알지 말임다. 서쪽의 마탑의 전(前) 마탑주임다. 무시무시한 분임다. 저를 참 아껴 주시던 분인데 흑마법에 심취하는 바람에 맛탱이가 가셨슴다.”


클레이가 자신의 사검을 들어 이리저리 살피면서 대영감에게 물었다.


“이봐, 대영감. 타하투가 맞는다고 하면 말이야. 리콜을 몇 번이나 사용할 수 있지?”


“세 번? 네 번? 그분이 가지고 있는 마나도 마나고 마법진을 그릴 수 있는 땅이 한계가 있으니 그쯤 되지 않겠슴까?”


그때 숲속에서 스산한 소리가 들려왔다.


[리콜 - Recall]


슈슈슈슉!


엄청난 수의 병력이 숲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단장! 헐벗은 놈들이 나타났는데. 어쩌지?”


멋쟁이가 인상을 찌푸렸다.


“이런.”


클레이 역시 표정이 굳어졌다. 주작단은 암살단. 기습, 매복, 암살 등에 특화된 이들이다 보니 이런 정규군과 정면에서 맞붙는 것은 현명하다고 할 수 없었다.


주작단원들은 크로노 성을 탈출한 이후 변변한 휴식 없이 추격군을 물리치며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 두 번의 전투를 치러냈다. 그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클레이, 어쩌지? 얘네들 야율족 같은데?”


부족국가인 거우란에서 가장 잔인하고 끈질기다고 알려진 부족이 바로 야율족이다. 그들은 대부분의 영토가 평야와 초원인 거우란에서 유일하게 산과 숲을 기반으로 해서 살아가는 부족이기도 했다. 다시 말해 숲을 끼고 하는 싸움에 최적화가 되어 있는 종족이라는 뜻이었다.


이미 퇴로를 막고, 숲 안까지 가득 차 있는 거우란 병사들을 주작단이 피할 방법은 없어 보였다. 엘람이 슬금슬금 클레이 옆으로 붙었다. 지치기는 엘람도 마찬가지. 마나가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체력은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클레이. 에드란 성에 도착하기도 전에 말려 죽일 생각인 걸까?"


"그러게. 쉽지 않네."


스르륵.


요정이 신기루처럼 클레이 앞에 나타났다.


“단장, 오크들 온다. 이쪽으로. 음?”


요정이 보고하다 말고는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콰직. 콰직.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초록색 덩어리들이 떨어지며 깊은 구덩이를 만들어 냈다. 엘람이 구덩이 안쪽을 확인하고는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그것은 이미 절명한 오크들의 시체였다.


“우웩! 내가 이래서 거우란 놈들을 싫어하는 거야!”


엘람이 머리를 감싸 쥐며 떨어지는 오크들의 시체를 피해 이리저리 내달렸다. 그건 다른 주작단원들도 마찬가지. 하늘 높이에서 떨어져 내리는 오크들의 시체에 잘못 깔리게 되면 뼈 하나 부러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워낙 단단한 피부와 잘 단련된 근육을 가진 오크들은 땅에 부딪히면서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적군 시체의 무기화. 이는 거우란군이 애용하는 전법으로 전장에서 획득한 적군의 시체를 투석기에 실어 적에게 쏘아 보내는 비정하고 비인간적인 전법이었다.


갑옷으로 무장한 시체의 무게는 대략 100㎏. 그것이 포탄이 되어서 적을 공격한다. 동료의 시체가 하늘에서 날아와 바닥에 부딪히며 박살 나는 광경은 적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데도 아주 큰 효과가 있었다.


“전원, 오크 방향으로.”


지시를 내린 클레이의 신형이 흐릿해지며 사라졌다.


“오크 방향으로!”


주작단은 복명복창하며 자신들이 물러났던 방향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단장의 명령에 ‘왜?’냐고 묻지 않는다. 파드는 그런 주작단을 보면서 내심 감탄했다.


‘왕실기사단이었다면 이들처럼 바로 명령에 따랐을까?’


아마 그들은 설명을 요구했을 것이다. 납득이 가지 않는 명령이었으니까.


야율족 병력의 대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손을 들어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야율족 병사들도 어슬렁거리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


“야, 이 야만인 새끼들아! 그만두지 못해! 우릌!”


자긍심 높은 오크 전사. 그들이 사이타륵의 계략에 말려 개죽음을 당하는 것도 속 터지는 일이지만, 오르크 전사들의 시체가 날아와 땅에 쳐박히는 모습에 우케레는 피눈물이 쏟아질 지경이었다.


오르크들은 이미 수적으로 열세. 주작단에 의해서 전투 불능이 된 전사들이 아니었더라도 병력이 세 배 넘게 차이 났다. 거기다가 거우란의 병사들은 마치 대(對) 오크 전을 수년간 연습이라도 한 것 같았다.


힘을 숭상하는 민족적 특성을 가진 거우란 병사들은 다른 나라의 병사보다 키나 덩치가 훨씬 컸고 힘도 월등했다. 오르크 전사 한 명에 그런 거우란 병사가 삼인 일조로 달려들어 싸우니 오르크 전사들은 버텨 낼 재간이 없었다.


오르크들이 뒤로 밀리면, 거우란군은 그 자리에 남은 오르크 전사들의 시체를 들고가서 투석기의 포탄으로 사용했다. 전장에서 칼을 맞대고 싸우더라도 죽은 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오르크 전사들에게 그 광경은 정말 경악할 만한 것이었다.


당연히 오르크들의 사기는 말이 아니게 떨어졌다.


“거창(擧槍)! 돌격!”


타이칭의 외침에 거우란의 기병들이 오르크들을 향해 돌진했다.


콰광.


거우란의 거대 기마에 부딪힌 오르크 전사들이 비틀거렸다. 기병들은 오르크 전사들과 맞붙어 싸우지 않고 망치와 대검을 휘두르며 치고 지나갔다. 그 뒤로 돌격해 들어오는 창병들이 자세가 흐트러진 오르크에게 달려들었다.


“제기랄! 사이타륵! 인간 자식을 믿은 우리가 멍청이다! 다들 뒤로 물러나라! 개죽음당하지 마라! 우릌!”


오르크 오크에게 있어서 가장 치욕적인 명령은 바로 퇴각이다. 하지만 대전사의 명령은 절대적. 오르크들은 강하게 도끼를 휘둘러 거우란 병사들을 떼어 놓고는 퇴각하기 시작했다.


오르크 전사들을 치고 나서 한참이나 전진했던 거우란 기병들이 다시 방향을 틀어 퇴각하는 오르크 전사들을 덮쳤다.


콰광.


오르크들은 치고 지나가는 거대 기마에 짓밟히고, 기병들이 휘두르는 해머에 맞아 머리가 박살 났다. 백오십 명이 넘던 오르크 전사 중 두 다리로 멀쩡하게 서 있는 이는 오십도 되지 않았다.


망연자실해 있는 우레케 앞에 클레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백발귀신! 네놈 때문에···.”


우레케가 낮게 으르렁거렸다.


“난 은발이다.”


“뭐? 우릌?”


예상치 못한 답변에 우레케가 눈을 끔뻑거렸다.


“너희들이 찾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는 뜻이다. 지금은 상황이 이리되었으니 일단 힘을 좀 합치자.”


“뭔 개소리냐! 우릌!”


클레이가 태연하게 우레케 앞에 서있었지만, 그가 얼마나 강한지 이미 경험했던 오르크 전사들은 섣불리 그를 공격하지 못했다.


“사이타륵의 타하투.”


클레이의 말에 우레케가 움찔했다. 그 반응을 보고 확신을 얻은 클레이는 계속 말을 이었다.


“너희를 속여서 이곳에 끌고 온 자의 이름이다. 그리고 그자의 또 다른 별명은 백발귀신.”


“무, 무슨 말도 안 되는! 이 몸, 오르크 대전사 우레케가 바보로 보이는가! 우릌!”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힘을 합치자고 제안하는 거지."


우레케는 기억을 더듬어봤다. 분명 그가 본 사이타륵은 검은색 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 녀석은 검은 머리였다! 백발귀신일 리 없다. 우릌."


“백발귀신이 백발로 너희를 찾아갔을까? 생각을 좀 해라.”


“증, 증거는? 우릌?”


클레이가 검지로 돌격하기 위해 재정비 중인 거우란군을 가리켰다. 그리고 자신을 가리키고, 다시 반대쪽에서 대기하고 있는 주작단원들을 가리켰다.


“이 상황이 증거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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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016화 – 반역자 색출 작전(3) 23.05.27 84 1 13쪽
16 015화 – 반역자 색출 작전(2) 23.05.25 80 1 14쪽
15 014화 - 반역자 색출 작전(1) 23.05.25 85 1 14쪽
14 013화 - 라딘 라르곤 5세의 서찰(2) 23.05.24 89 1 13쪽
13 012화 - 라딘 라르곤 5세의 서찰(1) 23.05.24 98 1 13쪽
12 011화 – 에드란으로(8) (주작단과 오르크의 합동 작전) 23.05.23 97 1 15쪽
» 010화 - 에드란으로(7) (거우란군(軍) vs 오르크 오크) +1 23.05.22 111 1 14쪽
10 009화 - 에드란으로(6) (오르크 오크, 우르크 오크) 23.05.22 138 1 15쪽
9 008화 - 에드란으로(5) (눈의 여제 유키) 23.05.21 149 1 14쪽
8 007화 - 에드란으로(4) (엘람, 격추되다) +1 23.05.21 181 2 14쪽
7 006화 – 에드란으로(3) 23.05.20 204 1 15쪽
6 005화 - 에드란으로(2) (블래커 용병단과의 격돌) 23.05.20 238 2 13쪽
5 004화 – 에드란으로(1)(거짓 영웅) 23.05.19 275 2 13쪽
4 003화 - 작은 싸움을 이기고, 큰 싸움을 지다. 23.05.19 294 3 14쪽
3 002화 - 등장! 왕실직속암살단 +1 23.05.19 353 4 15쪽
2 001화 - 레지스단의 난 23.05.19 599 5 15쪽
1 000화 - 은색의 사내, 그리고 아주 오래된 기록 : 드래곤의 마법 +2 23.05.19 1,16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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