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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님의 서재입니다.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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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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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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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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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글자수 :
1,230,655

작성
23.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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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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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007화 - 에드란으로(4) (엘람, 격추되다)

DUMMY

미르의 수도, 크로노 성의 깊은 곳. 지하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이 넓은 홀에 한 아름다운 나신의 여인이 바닥에 무엇인가 그리고 있었다. 그녀의 주변으로 빛의 하급 정령이 무리를 지어 날고 있었고, 그녀의 손짓에 따라 바닥에 그려진 그림으로 한 마리씩 빨려 들어갔다.


[보고하라.]


육중한 목소리가 지하를 통채로 흔들었다. 빛의 정령들이 그 목소리에 의해 터져 나갔고, 그림을 그리고 있던 여인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나 이내 몸을 일으켜 무릎을 꿇었다.


“고귀하고 위대하신 크로노 노로크 님, 미천한 안단트 에가 뵙습니다.”


[상황은?]


빛의 정령이 소멸된 지하에는 암흑의 기운이 가득 들어찼다. 마치 지하 깊은 곳에서 울리는 그 목소리가 어두움을 흔들어 깨우는 듯했다.


바들바들 떨면서,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안단트의 머리카락에 은은한 초록빛이 감돌았다.


“레지스단의 암살조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삼소장(三小將)은 지금 에드란의 녹색의 숲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니, 곧 따라잡을 것 같아요.”


말을 마친 안단트 에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검은 공간에 찾아온 침묵이 점점 더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기다리도록 하지.]


거짓말처럼 어둡고 무거운 기운이 싹 가셨다. 허공에는 마치 촛불처럼 다시 빛의 하급령들이 퐁 하고 솟아났다.


“헉··· 헉··· 크로노 노로크에게 영광을.”


빛에 드러난 안단트의 얼굴은 코와 눈, 귀와 입에서 흘러내린 피로 범벅이 되었고, 그 피는 그녀의 몸을 타고 흘러 바닥에 그려진 그림 사이사이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


미르 제2의 도시 에드란. 성주의 집무실 문이 부서질 듯 거칠게 열리며 우락부락한 사내가 성큼성큼 걸어들어왔다.


“제드로! 제드로!”


그는 미르의 전투지휘관 칼리반. 이미 예순에 가까운 나이였지만 여전히 혈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관자놀이부터 목을 지나 가슴께까지 길게 이어진 흉터는 그의 인상을 한결 더 강인하게 만들었다.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던 성주 제드 로우(Zed Low)가 양 엄지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그러고는 굉장히 피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칼리반 님, 노크까지는 바라지 않겠습니다만··· 문은 손으로 열어 주실 수 없겠습니까?”


칼리반이 에드란에 온 이후로 집무실 문 수리만 몇 번을 했는지 모른다. 노크조차 하지 못하는 그 급한 성질로 전투지휘관의 자리를 감당하고 있는 것이 용할 정도였다.


전투지휘관이란 미르가 참전하는 모든 전투에 대해서 냉철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인력을 배치나 작전의 최종 승인 등을 해야 하는 군 계통의 최고 요직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칼리반은 역대 가장 훌륭한 전투지휘관으로 꼽히고 있었다.


칼리반이 빨간색 첩보지를 흔들며 답답하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멍청이 성주 같으니! 지금 문짝이 문제가 아니야! 녹색의 숲에서 흑마술이 탐지되었다는 보고다!”


탁.


젊은 성주 제드가 칼리반의 손에서 첩보지를 잡아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제드는 책상에 앉아 있었다. 그의 움직임을 놓친 칼리반은 어안이 벙벙한 듯 입을 벙끗거렸다.


“와, 너··· 너··· 역시! 실력을 숨기고 있었구나! 이 자식!”


칼리반은 관리직에 있었지만 여전히 피가 끓는 청춘. 강한 상대만 보면 싸움을 못 걸어서 안달 나는 주책없는 노인이었다. 나이 60에 에드란에서 힘 좀 쓴다 하는 기사라는 기사는 다 찾아다니며 대련을 신청하니 기사들도 죽을 맛이었다.


아무리 강한 기사라도 칼리반 앞에서는 애송이에 불과했기 때문에 기사들은 최대한 칼리반을 만나지 않기 위해 숨어 다녀야 했다. 노인에게 졌다는 오명을 쓰고 싶은 기사는 없으니까.


그런 성격의 칼리반이 자기 손에 있는 것을 허무하게 빼앗겨 버렸다. 하지만 그는 화가 난다거나 자존심이 상한다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겨뤄볼만 한 강한 상대를 찾았다는 사실에 어린아이처럼 기뻐하고 있었다.


“대련하자! 대련하자!”


제드는 자기에게 얼굴을 들이미는 칼리반을 피해 집무실을 빙글빙글 돌며 보고서를 읽어 나갔다. 읽기를 마친 제드나 칼리반에게 물었다.


“칼리반 님, 출전 준비 가능하십니까?”


“나야 언제든 오케이지. 대련은?”


제드가 책상에서 종이 한 장을 집어서 칼리반 얼굴에 붙여 주더니 급히 무장을 꾸려 밖으로 나가 버렸다.


“야! 어디 가! 이 종이는 뭔데!”


칼리반 이마에 붙은 종이 위에 정직하게 꾹꾹 눌러쓴 글씨가 있었다.


[형, 나 파드. 여기 녹색의 숲에 도착했어. 곧 볼 수 있겠다.

-파드 로우-]


*


“주작단 산개!”


시체들이 일어났다. 흑마법의 [좀비]에 의해 되살아난 시체는 그 머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파괴되면 되면 자동으로 소멸된다. 그러나 [라이즈 업]은 시전자가 죽거나, 마법을 캔슬하기 전까지는 움직이는 시체를 멈출 방법이 전혀 없었다.


서걱.


멋쟁이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블랙커 용병 시체의 다리를 잘라 버렸다. 다리가 잘린 시체는 바닥을 기어서 계속 그에게 다가왔다.


“아, 진짜 이런 너저분한 흑마법은 상대하고 싶지가 않은데. 내 미학에 반하는 일이야.”


그는 다시 삼지창을 들어서 바닥을 기어오는 시체의 양팔도 잘라 버렸다.


[인페르노 - Inferno]


대영감의 손을 타고 생성된 거대한 불길이 블랙커 용병들의 시체를 향해 뻗어 나갔다. 불이 시체를 휘감아 잿더미로 만들려는 찰나, 스산한 음성이 들려왔다.


[진공 - Vacuum]


갑작스러운 침묵과 함께 대영감이 불러낸 마법의 불길이 순식간에 소멸되어 버렸다.


“음?”


대영감의 얼굴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대마도사의 마법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대영감은 마법에 입문한 뒤로 단 한 번도 마법의 파훼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


대영감은 그저 멍한 표정으로 텅 빈 공간에 집어삼켜지는 자신의 마법을 지켜봤다.


"대영감! 조심하시오!"


파드가 대영감을 자기 뒤로 잡아당긴 뒤, 검을 수직으로 내리 그었다.


[홀리 스트라이크 - Holy_Strike]


파드의 검의 궤적과 같은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가 대영감을 공격하려던 시체들을 덮쳤다. 파드가 조금만 늦었어도 대영감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을 터였다. 하지만 대영감은 멍하니 시체 무리 뒤쪽의 먼 곳을 쳐다봤다.


*


땅이 들썩이는가 싶더니 거대한 바위의 가시가 생겨났다. 도살자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그것을 피해내고는 자기 몸집만큼이나 커다란 대검을 날렸다.


백정이 풍차처럼 빠르게 회전하며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사내를 덮쳤다. 그는 피할 생각도 없는지 여유롭게 주먹을 뒤로 잡아당겼다.


터엉.


사내가 주먹으로 대검을 내리찍었다. 그러자 종이 울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도살자의 애검인 백정이 땅 깊숙이 박혀 버렸다.


“와, 삐쩍 말랐는데 힘이 장사네욜.”


비쩍 마른 사내의 입이 열리고 스산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은색의 용은 어디에 있는가?”


“은색은 아는데, 용은 모르겠어욜.”


도살자가 앞으로 손을 뻗자 백정이 마치 의지가 있는 것처럼 그녀의 손을 향해 빨려 들어갔다. 백정을 움켜잡은 그녀의 팔에 푸른색 힘줄이 돋아났다.


[레드 마운틴 ]


시뻘건 기운을 머금은 백정이 문신 사내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순간, 누군가가 도살자의 귀에 대고 말했다.


“도살자, 옆.”


도살자의 모습이 흐릿해지더니 문신 남자의 옆을 힘껏 내리쳤다.


“크헉!”


분명 아무도 없던 허공에서 비명 소리가 나더니 붉은 피가 솟구쳤다. 백정이 지나간 바닥은 깊게 파여 있었고 그 안에 왠 피투성이가 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단장, 어떻게 알았어욜?”


"감으로."


클레이의 손끝에서 손가락같이 가느다랗게 생긴 단검이 쏘아져 나갔다. 문신 사내는 급하게 몸을 틀었지만 단검은 그의 어깨에 깊숙이 박혔다.


“큭... 드디어 만났구나. 은색의 용.”


사내의 말에 클레이의 눈이 사납게 변했다. 허리춤에 있던 사검을 꺼내 든 클레이가 도살자에게 외쳤다.


“땅속, 열.”


“오케이욜.”


도살자가 백정을 높이 치켜들고는 바닥을 향해 내리찍었다.


콰직!


튀어 오르는 돌들과 함께 땅 속에서 대여섯 명의 검은 복면인들이 튀어나왔다. 어느새 백정을 옆으로 틀어쥔 도살자가 그것을 횡으로 크게 휘둘렀다.


우드득.


도살자의 애검 백정(白丁)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따로 날이 서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공격에 당한 적들은 베이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짓이겨지거나, 박살이 난다.


검은 복면들은 도검의 강력한 힘에 의해 반대편으로 날아가 처박혔고 그 뒤로 그들의 피가 안개처럼 흩뿌려지며 흔적을 남겼다.


[크림슨 일루젼 - Crimson_illusion]


클레이의 사검(蛇劍)의 검신이 수십 갈래로 나뉘더니 문신 남자에게로 찔러 들어간다.


[실드 - Shield]


콰과과과곽!


흐릿한 방어막이 클레이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수십 개의 검날이 방어막을 순식간에 걸레짝으로 만들었다.


문신 남자도 실드를 연달아 몇 개나 소환하더니 뒤로 돌아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 그는 달리는 중에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더니 기묘한 손동작을 취했다. 그의 입에서 시동어가 흘러나왔다.


[리콜 - Recall]


솨아아아아.


방어막을 순식간에 소멸시키고 문신 남자에게로 쇄도해 들어가던 클레이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문신 남자가 달아나는 방향으로 공간이 일렁이더니 완전 무장을 갖춘 오르크(Oruk) 수백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


“이게 무슨 일이래?”


죽여도 죽지 않던 블랙커 용병단의 시체들이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피였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검게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렸고, 그들의 신체는 마치 미라의 그것처럼 쪼글쪼글해졌다.


엘람은 혹시 몰라 시체에 번개를 여러차례 떨궜봤지만 시체들은 반응이 없었다. 대영감이 시체들을 살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전자가 마법을 해제한 모양임다. 누군지 몰라도 시전자는 마법에 대한 이해도가 제 수준으로 높슴다. 제 마법을 파훼해버렸슴다.”


대영감이 자기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오독오독 씹어 뜯던 것이 분명 손톱이었는데, 슬슬 과격해지더니 이제는 손가락 자체를 질겅질겅 씹고 있었다.


거인이 지나가며 대영감의 머리를 툭하고 쳤다.


“대영감, 정신 차려. 아직 진 것도 아니고. 단장이랑 도살자 찾으러 가야지.”


동방에 있는 나라의 백성들이 봤다면 싸가지 없는 놈이라며 손가락질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아, 네! 죄송함다. 대영감 정신 차림다!”


하고 대영감은 거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삐로로로-----


“어, 이거 단장 위급 신호 아냐?”


주작단원들은 순간 멈칫했다. 지금 들리는 호각 신호는 클레이가 주작단장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실전에서 울리지 않았던 단장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틀림 없었다.


“장난치는 거 아닐까?”


“단장이 장난을?”


주작단원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호각 소리에 서로 수군거리고 있었다. 엘람이 단호하게 말했다.


“제가 아는 클레이라면 장난으로 이런 신호를 보낼 리 없죠. 일단.”


휘익-!


엘람의 신호와 함께 하늘 위에서 거대한 드라쿤이 사뿐하게 내려섰다.


“제가 먼저 갈 테니 부지런히 쫓아오세요. 라이즈업이 해제된 것을 좋게 생각하면 ‘클레이가 흑마법사를 처리했다’겠지만, 나쁘게 생각하면 ‘흑마법사가 더 이상 마법을 부릴 필요가 없어졌다’일 수도 있으니까요.”


발코의 거대한 발이 엘람의 양어깨를 움켜쥐었다.


“가자, 발코! 최대한 높이 날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엘람의 말에 발코가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거대한 날개를 활짝 펴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안정적인 걸로 따지자면 발코의 등에 타는 것이 제일 낫겠지만, 그렇게 되면 엘람의 시야가 발코의 몸에 가려져 아래를 확인할 수가 없다. 마법을 쓰려고 해도 마법이 지나가는 경로에 발코의 몸통이 걸렸다. 그러니 보기에는 좀 안 좋아도 먹이를 나르는 듯한 이 자세가 가장 이상적이었다.


*


문신 사내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고, 클레이와 도살자 앞에는 엄청난 수의 오르크(Oruk)들이 살갗이 따가울 정도의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나 오르크 오크 대전사 우레케 훙! 오늘 내 이름을 걸고! 오르크 오크(Oruk Ork)족의 원수 백발귀신을 처단한다! 우뤀!”


도살자가 대검 백정을 어깨에 걸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백발귀신? 단장이 귀신이에욜?”


클래이가 얼굴을 찌푸리며 우레케 훙을 쳐다봤다. 표정이 거의 없는 클레이가 그 정도로 감정표현을 하는 일은 상당히 드문 일이었다.


“백발귀신이라니. 오해가 있는 것 같군. 나는···. 음?”


오르크 전사들의 시선은 클레이를 지나 먼 하늘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클레이가 고개를 돌리자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오고 있는 발코를 볼 수 있었다.


“발리스타 준비! 우뤀!”


오르크들의 가운데로 거대한 발리스타가 등장했다. 8명의 오르크들이 안간힘을 쓰며 활시위를 당겨 고리에 걸었다.


“이런!”


클레이가 오르크를 향해 돌격했다. 그러자 오르크 전사들이 도끼를 휘두르며 그를 막아섰다.


“발사! 우릌!”


우레케 훙의 신호와 함께 발리스타에서 오르크 전사만큼이나 굵고 기다란 화살이 엄청난 속도로 발사됐다.


“어딜!”


도살자가 날아올라 백정으로 화살을 후려쳤다. 두꺼운 화살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의기양양하게 바닥에 착지하던 도살자의 얼굴에 경악이 스쳤다. 발사된 화살은 하나가 아니었다.


다섯 대의 발리스타에서 화살이 발사됐고 그중 한 발이 정확하게 발코에게 명중했다.


“엘람!”


클레이가 화살에 맞아 추락하고 있는 발코와 엘람을 향해 몸을 날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19 dr******..
    작성일
    23.05.21 20:05
    No. 1

    이 소설의 서술 구조는 독특하고 이야기에 흥미를 더합니다. 마치 실제 생활의 역학처럼 느껴졌습니다.
    혹시 제가 쓴 글도 읽어보시고,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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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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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016화 – 반역자 색출 작전(3) 23.05.27 83 1 13쪽
16 015화 – 반역자 색출 작전(2) 23.05.25 80 1 14쪽
15 014화 - 반역자 색출 작전(1) 23.05.25 85 1 14쪽
14 013화 - 라딘 라르곤 5세의 서찰(2) 23.05.24 89 1 13쪽
13 012화 - 라딘 라르곤 5세의 서찰(1) 23.05.24 97 1 13쪽
12 011화 – 에드란으로(8) (주작단과 오르크의 합동 작전) 23.05.23 97 1 15쪽
11 010화 - 에드란으로(7) (거우란군(軍) vs 오르크 오크) +1 23.05.22 110 1 14쪽
10 009화 - 에드란으로(6) (오르크 오크, 우르크 오크) 23.05.22 138 1 15쪽
9 008화 - 에드란으로(5) (눈의 여제 유키) 23.05.21 148 1 14쪽
» 007화 - 에드란으로(4) (엘람, 격추되다) +1 23.05.21 181 2 14쪽
7 006화 – 에드란으로(3) 23.05.20 204 1 15쪽
6 005화 - 에드란으로(2) (블래커 용병단과의 격돌) 23.05.20 238 2 13쪽
5 004화 – 에드란으로(1)(거짓 영웅) 23.05.19 275 2 13쪽
4 003화 - 작은 싸움을 이기고, 큰 싸움을 지다. 23.05.19 293 3 14쪽
3 002화 - 등장! 왕실직속암살단 +1 23.05.19 353 4 15쪽
2 001화 - 레지스단의 난 23.05.19 599 5 15쪽
1 000화 - 은색의 사내, 그리고 아주 오래된 기록 : 드래곤의 마법 +2 23.05.19 1,16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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