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로고스(말씀 Word)
어린아이 눈에 비춘 어른의 세계
본 작품은 실제 사실과 다른 허구로 만든 소설임을 말씀 드립니다.
"Gion 교회 다니니?"
"네"
"내 애기 듣고 어떤 생각이 드니?"
"이전에는 잘 몰랐는데요, 아저씨 이야기 듣고 종교에 대해 생각해보니 너무 어렵고 헷갈려요"
"가장 힘든 게 뭐니"
"어떤 게 맞는 건 지 몰겠어요"
"뭐를?"
"구약 성경 말씀 읽으면 그게 맞는 것 같다가 예수 님 말씀 읽으면 신약의 하나 님이 맞는 것 같고, 또 목사 님 설교 들으면 맞는 것 같고 그래요"
"십일조도 내야 맞는 거 같다가 구약 레위기 보면 안 내도 될 것 같고 그러지?"
"네 웨스트민스터 교리문답이 정답 같다가 성경 예수 님 말씀이 정답 같고 어후 죽겠어요"
"기도도 복을 바라는 기도 해도 다 들어 줄 것 같다가 신약 제자들 말씀 보면 '너의 pleasure를 위해 기도하면 안 들어준다 되어 있어요 ㅋㅋ 그래서 무지 헷갈려요"
"그래 이게 5천년이 넘은 창세기 구약에 3천7백년된 아브라함에 2천년전 예수님까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오고 거거에 천주교와 개신교 각자 말씀에 대한 해석이 있으니.
심지어 기복을 바라는 민간 신앙에 주기도문이 합쳐져 현재를 사는 교인은 기도 내용까지 뭐가 맞는 지 헷갈려 어려울 수 밖에 없단다"
"그러네여"
"언어적으로 보면 더 웃겨요. 구약은 고대 히브리어로 되어 있는 데, 모음이 없고 자음만 되어있는 꼴이니 마치 현재 한국어 기준에 최초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한글이 모음 없이 자음만 된 거와 같아"
"정말요? 대박이네요"
"신약은 더해요.
예수 님이 말씀 하신 언어는 히브리어가 아니라 나자렛 지방 사투리인 아람어였는데아람어는 아예 동사가 없어"
"켁, 그럼 서울 말과 제주도 사투리 보다 더 이해가 안되었겠네요?"
"그건 모르겠지만 나중에 예수 님 돌아가시고 3복음서 썼을 때 번역하느라 힘들었을 거야"
"어? 4복음서가 아니고요?"
"응, 요한 복음은 헬라어로 되어있어"
"아니 로마 식민지인데 로마어면 모를까 왠 헬라어요?"
"로마가 군사력은 강했지만 문화적으로 약해서 언어로 채택을 안 하고 다들 헬레니즘 문화로 헬라어를 배웠어.
우리나라 조선 시대 때 원나라 식민지라고 몽고 언어 안 쓰고 전부 한문 배운 거와 같다고 보면 될 듯해"
"와 이해가 잘 되요"
"그런데 요한 복음에 '말씀' 이라는 거가 영어 word를 우리 말로 번역한 건데, 요한이 쓴 원문 헬라어는 Logos야"
"헉 대박 그리스 철학에 나오는 그 로고스요?"
"응 맞아"
"로고스가 그리스에서는 사물의 존재를 한정하는 보편적인 법칙, 행위가 따라야 할 준칙, 이 법칙과 준칙을 인식하고 이를 따르는 분별과 이성(理性)을 뜻하잖아. 즉, 언어(말), 진리, 이성, 논리, 법칙, 관계, 비례, 설명, 계산 등의 개념을 포함하며 일상 언어에서 이성, 사유, 정신이라는 인간의 고유한 정신적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고, 나아가 종교적인 개념으로 변형되는데 하나는 우주 내부에 존재하는 인간 이성의 능력 혹은 사유로서의 로고스와 우주적인 실재 혹은 사물의 합리적인 근거 내지 법칙으로서의 로고스이다. "
"같은
개념이네요"
"불교의 법과 같은 개념이야. 우주가 돌아가는 원리, 진리를 뜻하지"
"헐, 그러면 요한이 보기에 말씀이 육신 되었다고 표현하는 데 그건가요?"
"요한이 보기에 로고스가 인간이 되어 나타나서 말을 한다고 본 거고 그게 바로 예수 님이다. 여긴 거지"
"헉 대박, 우주 질서 진리가 우리 곁에 오신거네여"
"그치 예수 님 말씀이 하나님 말씀과 다를 바 없는 거니 걸어 다니는 로고스가 인류 최초로 나타난 거군요"
"그치 예수 님이 나와 아버지 하나님은 하나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아버지가 내 안에(I put in him, he put in me)가 그 증거인 거지"
"대박, 그리스인들이 요한복음 보면 이해가 되었겠네요"
"이 Logos 단어 한 방으로 그리스 로마 인 들에게 사도 바울이 로마에서 나중에 전도할 때 아주 유용했지"
"그랬을 것 같아요, 익숙한 단어라 예수 님을 이해 하는 데 좋았을 거 같아요"
"말하는 로고스라,,너무 멋져요"
"나도 그래"
"그나 저나 오늘 원래 하나님 체험 이야기 해주신다고 하셨었는데"
"그러게 배경을 아는 게 더 중요하니 다음에 또 하자. 이해가 먼저 되어야 해"
"네, 알겠습니다. 다음에 만났을 때 꼭 알려주세요"
"그래"
유태인 이스라엘은 싸우지 말아야 한다
- 작가의말
본 작품은 실제 사실과 다른 허구로 만든 소설임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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