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5.29 18:00
연재수 :
266 회
조회수 :
117,857
추천수 :
2,402
글자수 :
1,791,531

작성
24.02.23 12:00
조회
235
추천
8
글자
14쪽

58화. 한성채 (2)

DUMMY

징징, 머릿속에서 징이 울린다. 아니, 진짜 징을 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징징 울려대는 소리는 징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이 경우는 머릿속이 징징 울린다는 표현에서 징이란 악기가 나온 것일까, 아니면 징이란 악기가 내는 소리에서 머릿속이 징징 울린다는 표현이 나온 것일까?


뭐든 무슨 상관이람. 뭐가 됐든 이 징징 울려대는 걸 누가 좀 멈춰줬으면 좋겠는데.


“어우, 머리 아파.”


제갈민은 머리를 부여잡고 눈을 떴다. 어지러움 탓에 위가 땅인지 아래가 하늘인지 분간도 가질 않는다.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려는데, 도종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누워 있게.”

“어, 도, 도 대협.”

“말하지 말고.”


더듬거리기까지 하는 자신의 행태에 스스로 황당해하던 제갈민은 끄응, 다시 드러누웠다. 그나마 정신이 없는 동안에 저도 모르게 오그리고 있던 몸을 폈더니, 몸이 한결 편안해졌다. 문제라면, 제정신이 돌아오면서 통증도 돌아왔다는 점이지만.


“아야···.”

“어디 아픈가?”

“다요.”

“어디?”

“전부 다 아픈데요.”

“그 정도면 괜찮군.”

“···헤에, 괜찮은 건가요.”


진짜루 아픈데. 제갈민이 입술을 삐죽거리자, 도종인은 어깨를 으쓱, 들더니 말했다.


“진 소저는 팔이 아예 부러졌다네. 마차가 전복될 때 하필이면 바퀴가 튀어 올라서···.”


제갈민의 입술이 더 삐죽 튀어나왔다. 이러면 엄살도 못 떨잖아, 쳇!


“한 소협은 어딨죠?”

“옆에요.”


제갈민은 눈을 돌리다 깨달았다. 머리가 징징 울려왔던 건, 머리를 부딪쳐서 그랬던 거다. 역시 그 탓에 목을 돌리기가 상당히 거북할 정도로 목이 아팠다. 얼마나 다친 거지?


“피는 안 나요.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아요.”


고통 때문에 움츠러드는 제갈민의 목을 받친 것은 득구의 손이었다. 제갈민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받치는 세심한 손길에 놀라워했다. 이런 면이 또 있었나? 이런 식으로 챙겨줄 만한 사람이···. 아하.


‘주로 아가씨를 돌보는 일을 했다고 했었지.’


첫 만남에서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성채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득구가 굉장히 다르다는 것은 제갈민도 보아서 알고 있다.


그럼, 납득.


생각해보면 이 집안 사내들이 한성채란 소녀를 보살피는 방식은 하나같이 일관성 있게 섬세하다. 그런데 왜들 그렇게 무모한 거야? 내면의 섬세함을 모조리 끌어모아다가 한성채 한 사람에게 투척하기라도 한 건가···?


‘흥! 뭐든 알 게 뭐야.’


방금까지 거품처럼 피어오르던 감정이 질투심이란 점을 외면하고서 제갈민은 물었다.


“그러고 보니, 아가씨가 안 보이네요? 내가 지금 목을 반도 못 돌려서 못 보는 건가요?”


반쯤은 농담이었다. 아니, 어쩌면 전부 농담이었다. 득구의 표정이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에 놀라기 전까지는, 그냥 농담이 분명했다.


“···왜, 왜요. 뭔데요.”


대답은 도종인이 했다.


“한 소저는··· 광천사자가 데려갔다네.”



* * *



“득구, 아니··· 한시우라고 했던가.”

“···예, 대인. 소녀에게는 그리 말했사옵니다.”


진목월은 피식, 웃었다. ‘대인’이라.


“이 사람이 이리 다시 자네를 보자 한 것은 결국 살아남는 데 성공한 자네, 진채염이란 이에게 경외감을 표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네. 헌데 이리 거리를 둘 셈인가?”

“한 번 끊어진 인연을 무엇으로 다시 붙일 수 있겠나이까?”


진목월의 입술이 씩, 들렸다.


“맞는 말이로구먼.”

“하니, 대인. 대인의 청은 듣기 어렵겠나이다. 이미 대인과 소녀의 길이 갈라졌음은 명명백백한 사실이 아니옵니까?”

“그 또한 그러하네만···.”


진목월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라네.”

“···무슨 말씀이시온지.”

“천하가 뒤집히려 한다네.”


진목월은 손깍지를 낀 채, 맞물린 엄지손가락을 천천히 돌리면서 말했다.


“이 사람도 알고 자네도 아는바, 세상이 뒤집히는데 멀뚱하니 지켜만 보고 있는 자들은··· 결국 뒤집힌 세상에서는 도태되기 마련이지. 그렇지 않은가?”

“···예.”

“하여, 이 사람이 깊이 고심한 결과, 이제는 우리 창영회에도 변해가는 세상에 걸맞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네.”

“···.”


진채염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표정에서 원하던 답을 찾아낸 진목월은 흡족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이 사람은 우리 창영회가 이제는 양지로 도약할 때가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네.”

“양지··· 말이온지요.”

“그렇다네.”


진목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천맹이라는 양지 말일세.”

“하나만 여쭙겠사옵니다.”

“말씀하시게.”

“한데··· 어찌 그 이야기를 소녀에게 하시는지요.”

“후후후···. 후후후후···!”


진목월은 흥겨움을 못 견디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바로 이것일세. 자네와··· 다른 ‘백무원’의 차이 말일세. 후후후···. 자네는 항상 품어야만 할 의문점을 놓치지 않지.”

“그것이 이유이온지···.”

“물론, 그것도 이유일세.”


그것‘도’라. 진채염의 눈이 가늘어졌다.


“물론 자네 역시 짐작하는 바가 있을 것일세. 허나, 이 사람의 입을 통해 직접 그 이유를 듣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안하겠지. 그렇지 않은가?”

“그렇사옵니다.”

“후후, 솔직해서 좋구먼.”


진목월은 깍지를 낀 손을 우드득, 소리가 나게 뒤집더니 말했다.


“첫째, 우선 자네 일행의 목적지가 이유일세.”

“하남성 말이옵니까.”

“현재 정황으로 보아, 본래 천하지회를 선포했어야 할 인물은 무당의 현현진인일세. 그 이유 정도는 설명치 않아도 되겠지?”


진채염은 고개를 끄덕였다. 천하오대문파 중 처음으로 해금선언을 하고, 약왕서라는 기물을 손에 넣었으면서도, 무당이 선수를 빼앗긴 것은 상당히 의외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표면적인 이유라면 사독파파가 하남성에서 대량학살을 저질렀다는 일이 있지만···. 아무래도 석연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의외의 일’은 항상 고단수의 수 싸움이 벌어진 결과다. 원인이 없이 결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소림이 선수를 칠 수 있었던 것에는 수면 위보다 그 아래에서의 힘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이야기다. 다른 곳도 아니고, 강호에서 일어난 일이지 않은가.


“즉, 소림이 있는 하남성이야말로, 정천맹의 중추가 될 가능성이 높다네.”

“하나, 하남성에는 이미 백무원이 있지 않사옵니까?”

“그렇기 때문일세.”


‘변화’라고 했었나. 진채염은 낮고 길게 숨을 내쉬었다.


“두 번째는 자네의 일행일세.”


일행‘들’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진목월은 이미 첫 마디에 누구의 이야기를 꺼낼 것인지 정해놓았다.


“한 소협 말입니까?”

“그렇지.”


흡족한 표정의 진목월이 말을 붙였다.


“그는 아마도 정천맹이 설립된 뒤, 사건의 중심에 서겠지. 그럴 수밖에. 그 여자···.”


진목월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그 여자와 더불어 한현보 사람이지 않은가?”

“···그렇지요.”


그 어린 소녀에게 ‘그 여자’란 호칭을 쓴다는 것은 진목월의 성격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일이 진목월에게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진채염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 역시 그 순간 충격을 받은 한 사람이었으니, 더더욱 말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그 소년에게서 눈을 뗄 수는 없는 노릇이지. 허나, 이 사람이 직접 손을 쓰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지 않은가 말이야?”


진목월은 찻잔을 들었다.


“거리도 그렇고··· 관계도 말일세.”


진채염은 대답하지 않았다. 진목월이 그녀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지금 그는 그녀에게 염탐꾼이 되어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대인께서는 소녀를 믿으십니까?”

“후후후···. 이 사람에게 믿음을 요구하시는 겐가?”


그렇다. 창영회와 백무원의 근저는 믿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다. 진채염은 지난 며칠을 돌아보았다. 과연, 무엇이 그녀를 움직였는가? 그리고 지금까지 오게 했는가?


“답을··· 조금 미루어도 되겠사옵니까?”


유보적인 답변에 진목월은 크게 만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시게. 자네에게도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겠지.”

“떠나기 전까지는 답을 드리겠사옵니다.”

“후후, 편하신 대로 하시게.”



* * *



진채염은 눈을 떴다. 아무래도 갑작스러운 사고에 다들 제 한 몸 추스르기도 어려웠던 모양인지 예정에 없던 야영을 하게 된 모양이다.


“마 소협과 적 소협은 이 잔해들을 좀 더 잘게 부숴주시게. 아무래도 다친 사람이 있으니, 불을 조금 더 써야 할 것 같네.”


그나마 가장 멀쩡한 도종인과 발가락, 적삼 세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야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행이 탄 마차가 전복될 때, 발가락과 적삼은 마부석에 있었다. 아무래도 부서지는 마차 위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마차 안에서 뛰어내리는 것보다는 훨씬 쉽지 않겠는가? 덕분에 두 사람은 별 외상 없이 멀쩡한 상태였다.


“잠시만요, 도 대협.”

“응? 자넨 누워 있게. 머릴 다쳤다고 했잖은가.”

“아뇨, 그게 아니라요.”


제갈민은 품을 뒤적거리더니 작은 가죽 주머니 몇 개를 꺼냈다.


“소금이요. 그리고 향신료들이에요.”

“···아.”


도종인은 제갈민이 내미는 가죽 주머니들을 받았다.


“그리고 토끼는 기름이 적어서 한쪽 면을 오래 굽기보단 약한 불로 자주 돌려가며 구워줘야 안 타고, 고기가 질기지 않아요.”

“오···. 그랬던가.”


도종인이 강호행을 하던 당시, 요리는 종리양이 도맡아서 했었다. 도종인이 요리하면 뭘 하든 타든가, 덜 익든가 둘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솥이라도 하나 있으면, 찜이든 탕이든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야영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하지 않았는가. 별수 없지.”


도종인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제갈민을 쳐다보았다.


“그나저나 요리는 또 언제 배우셨던가?”

“뭐, ‘신산’으로서는 아니고···. 현모양처의 기본 자질이라던가. 결국에는 남이 해준 요리를 받아먹게 되더라도 자기 손을 써서 요리할 줄 모르면 좋은 남자를 못 만날 거라고 시끄럽게 떠들던 사람이 몇 명 있어서요.”


도종인은 여기서 잠시 딴죽을 걸어야 하나, 하고 고민했다. 지금쯤이면 누군가 나서서 딴죽을 걸어야 하는데, 아무 소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보아하니, 제갈민이 그 누군가 쪽을 힐끔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녀 나름의 배려인가.’


따끔거리는 뒤통수를 못 참은 것인지, 아니면 제갈민의 현모양처 발언이 결국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거슬렸던 것인지, 득구가 고개를 돌렸다.


“···‘현모양처’요?”


평소와 달리 잔뜩 기운 빠진 대꾸에 제갈민은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게 뭐예요. 재미없게.”

“아니 뭐, 어쩌라는 건데요.”

“좀 더 팟! 하고 뭐랄까, 응? 받아치는 느낌이 나게 딴죽을 걸었어야죠.”

“···내가 무슨 만담꾼도 아니고.”

“재미없게 말야.”


한번 말을 꺼내기가 어렵지, 붙인 말꼬리를 이어 붙이는 건 어렵지 않다. 평소의 두 사람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맥 빠진 대화였지만, 아예 대화 자체가 전혀 오가지 않던 조금 전보다는 훨씬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거죠? 경위를 조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일이 터지자마자 기절해서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렇게는 말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비슷한 처지였던 진채염은 몸을 돌려 대화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선··· 그자가 언제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나도 모르네. 자네도 알다시피, 마부 자리를 교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니 말일세. 마 소협과 적 소협은 그자가 마차를 칠 때까지도 기척을 느끼지 못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을 테고···.”


도종인은 어깨를 으쓱, 들어 보였다.


“자네도 알다시피, 나무로 된 마차가 마치 모래성처럼 부서지지 않았던가.”

“그것까진 저도 봤어요.”

“사실, 미안하네만 마차가 부서지는 그 순간에는 두 사람에게 신경을 쓸 수가 없었네. 광천이란 것까진 몰랐지만, 백련교의 호법이란 점만큼은 확실하다 보니···.”

“저는 괜찮아요.”

“진 소저에게도 미안하오.”

“아뇨, 저도 괜찮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진채염은 멀쩡한 손을 들고 말했다.


“그보다,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이?”

“백련교의 호법···이라고 하셨잖아요? 저희가 여기에 있을지, 어떻게 알고···?”


도종인은 고개를 저었다.


“그야 우리도 알 수 없는 노릇이지. 사실, 놈이 어떻게 우리 위치를 알고 나타난 것인지, 또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캐볼 여유조차 없었다네. 간신히 몸을 추슬러 서자마자 놈은···.”

“귀음신후.”


도종인의 말을 이은 사람은 득구였다.


“제길, 정말 아예 격이 다르던데. 그 광천이란 놈 말요.”

“그렇지. 그자야말로 진정으로 ‘백련교의 검’이라 할 수 있는 자였지. 부동명왕을 자처하는 그 광야사자라는 자는 무력을 쓰는 자가 아닌 만큼··· 대호법 중에서는 가장 강한 자가 확실하네. 천하삼절과 단독으로 동수를 겨룬 유일한 대호법이기도 하고.”

“그 광운이란 놈···. 꾸다리 놈의 귀음신후는 갓난쟁이 울음소리나 마찬가지였더라 이거요.”


도종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광천의 귀음신후가 터져 나왔을 때, 아무 방비를 하지 않은 게 아니다. 득구는 분명히 시우십결로 놈의 음파를 깨뜨렸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득구 자신을 지키는 것이 한계였다. 도종인은 그야말로 해일처럼 휩쓸려오는 격공강기의 파도에 두 호흡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다.


“놈은··· 아가씨가 계신 것을 알고 찾아왔을 거요.”


득구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서 말했다.


“아가씨가··· 목적이었으니까.”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극랑전(極狼傳)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2 64화. 엇갈림 (4) 24.03.17 204 6 15쪽
211 64화. 엇갈림 (3) 24.03.16 191 8 16쪽
210 64화. 엇갈림 (2) 24.03.15 192 6 16쪽
209 64화. 엇갈림 (1) 24.03.14 204 7 15쪽
208 63화. 인과의 칼날 (4) +2 24.03.13 200 8 15쪽
207 63화. 인과의 칼날 (3) 24.03.12 203 8 15쪽
206 63화. 인과의 칼날 (2) 24.03.11 219 8 18쪽
205 63화. 인과의 칼날 (1) 24.03.10 210 7 15쪽
204 62화. 반격 (6) 24.03.09 212 8 13쪽
203 62화. 반격 (5) 24.03.08 219 6 13쪽
202 62화. 반격 (4) 24.03.07 217 5 13쪽
201 62화. 반격 (3) 24.03.06 229 7 13쪽
200 62화. 반격 (2) 24.03.05 235 7 14쪽
199 62화. 반격 (1) 24.03.04 246 8 14쪽
198 61화. 징조: 해(日) (3) 24.03.03 229 8 14쪽
197 61화. 징조: 해(日) (2) 24.03.02 237 8 17쪽
196 62화. 징조: 해(日) (1) +2 24.03.01 226 9 14쪽
195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3) 24.02.29 218 7 15쪽
194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2) +1 24.02.28 237 8 19쪽
193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1) 24.02.27 230 7 17쪽
192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2) 24.02.26 236 7 14쪽
191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1) 24.02.25 251 8 14쪽
190 58화. 한성채 (3) 24.02.24 250 8 14쪽
» 58화. 한성채 (2) 24.02.23 236 8 14쪽
188 58화. 한성채 (1) 24.02.22 261 8 14쪽
187 57화. 호적수(好敵手) (2) +1 24.02.21 302 8 14쪽
186 57화. 호적수(好敵手) (1) 24.02.20 239 8 15쪽
185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3) 24.02.19 252 6 15쪽
184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2) 24.02.18 243 8 14쪽
183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4.02.17 242 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