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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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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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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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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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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62화. 징조: 해(日) (1)

DUMMY

“음···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는 않네만···.”


도종인은 자신이 내린 결론에 확신을 가질 수 없었는지, 몇 번이나 더듬으며 말했다.


“검법으로서의 시우십결···. 그래, 검법으로서 놓고 보자면··· 분명히··· 분명히 자네의 시우십결 쪽이 천검이 펼치던 시우십결보다도 더 완성형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

“···뭐요?”


득구는 황당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도종인 역시 황망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여기서는 도 대협께서 직접 몸으로 보여주시는 편이 빠를 것 같은데요.”

“···역시, 그렇겠군.”


제갈민의 제안에 도종인의 안색이 조금이나마 환해졌다. 도종인은 잠시 눈을 감고서 득구가 그린 검의 궤적을 다시 한번 곱씹고 말을 이었다.


“두 번 검을 펼쳐 보겠네. 직접 비교해보시게.”


도종인은 끙, 앓는 소리를 내고서 검을 틀어쥐었다.


스팟, 쩡!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후려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쇳덩이를 두들긴 것 같은 소리가 났다. 탄성이 강한 검으로 경력을 펼쳐냈기에 생긴 일이다.


슷!


도종인이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지만, 이번엔 조금 전과 같은 파공성은 들리지 않았다.


“아아!”


득구가 탄성을 지르자, 도종인은 씩, 웃으며 물었다.


“이제 좀 알겠나?”

“알 것 같수.”

“역시 자네한테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단 몸으로 보여주는 게 낫군.”


득구는 관자놀이를 툭툭, 두드리다 도종인이 검으로 그린 궤적을 손가락으로 따라 그리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처음 거는 검을 펼치는 순간부터 경력을 담아 친 거고, 두 번째 거는 검이 타점에 닿는 순간에만 경력을 쏘아낸 거 아뇨?”

“바로 그걸세.”


제갈민이 질린 표정으로 득구를 쳐다보았다. 그게 보인다고? 한 번에? 도종인과의 대화에 열중하느라 제갈민의 표정을 보지 못한 득구는 계속 말을 이었다.


“처음 건 뭐랄까, 엄청나게 힘을 낭비하는 것 같은디. 아뇨?”

“그렇다네. 따지고 보면, 검을 휘두르는 내내 긴장을 유지하고 힘을 쏟아붓는 것과 같은 격이니 말일세. 충격량에서는 압도적일지 모르겠으나··· 어느 한 수가 승부를 좌우할지 알 수 없는 실전에서 썼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인 수법일세.”

“음··· 그럼 어느 게 천검의 발경이고, 어느 게 도련님의 발경이라는 거유?”

“자네도 알 것 같지 않은가?”


득구의 눈썹이 미묘하게 비틀렸다.


“설마, 처음 게··· 천검의?”

“그렇다네. 그의 검은 언제나 거칠고 강맹했다네. 세련미랄까, 정제된 검은 아니었지. 천검이란 무명(武名)을 얻기 전에는 폭풍검 등의 별호를 달고 다닌 적도 있었고. 그의 강맹한 검법에 매료된 천하인들 사이에서 마치 도법을 방불케 할 정도의 강검(强劍)이 유행을 탄 적도 있었지. 최근 낭인 중에도 비슷한 검법으로 무명을 얻은 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누구였더라?”


누군지 알 리 없었던 득구가 어깨를 으쓱거리자, 제갈민이 답을 대신했다.


“질풍무검 노진충요?”

“아, 맞네, 그 친구.”


득구는 눈썹을 어긋매끼고 말했다.


“아, 그 자식? 거, 되게 허접하던데. 달구 놈한테 기냥 메다 꽂힌 것만 봐도, 뭐.”


도종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했다.


“맞는 말일세. 강맹한 검법이란 건 언뜻 보기엔 좋아 보이지만··· 실상은 검이란 무기의 특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펼치는 검이라 봐야지. 같은 강격이라면 아무래도 도끼나 박도 등, 무게를 몸에서 더 멀리까지, 그리고 더 많이 실을 수 있는 무기로 펼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네. 검이란 무기가 가진 최대의 장점이라면 결국, 날이 달린 무기 중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하는 무기라는 점이니 말일세.”

“그럼, 천검의 시우십결이 울 도련님의 그것보다 허접하단 소리요?”

“글쎄, 단순하게 본다면 그렇지만···.”


도종인은 어깨를 으쓱, 들어 보였다.


“천검의 무위와 전적을 생각해 본다면··· 그렇게 단언할 수는 없겠지.”


득구는 못미덥다는 듯 꿍얼댔다.


“음··· 기면 기고, 아님 아닌 거지, 긴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닌 건 또 뭐래.”

“자네에게도 와 닿도록 비교하자면··· 천검이 패퇴시킨 적 중에는 광천사자가 있다네.”


득구의 입이 쩍, 벌어졌다.


“그··· 그 괴물을···?”

“괜히 천검(天劍)이란 무명을 달았겠나? 광천사자와 싸우고서 사지 멀쩡하게 살아남은 인간은 천하에 오직 넷뿐이라네.”

“음···!”


새삼 실감이 들었다. 쿤달리와의 격돌에서 우세를 점했던 탓인지, 그간 득구의 콧대는 한없이 높아졌었다. 실혼인이 된 검귀와 맞닥뜨렸을 때도 피하기보다 싸우기를 택했던 것은 단지 막다른 길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그걸 단박에 주저앉힌 것이 바로 광천사자였다.


“어쨌거나 ‘검법’으로서의 완성도에서는 한 소가주님의 시우십결이 더 낫단 거잖아요?”

“그렇게 되겠지.”

“단지 해석의 문제일까요?”

“그건 아닐걸세.”

“그럼,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제갈민의 질문에 도종인은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한참을 숙고하던 도종인은 눈을 뜨고 득구를 쳐다보았다.


“믿기지는 않지만··· 한 가지 가능성밖에는 생각할 수 없군. 공력일세.”

“공력?”

“한현보의 심법, 무심결은 6성 이후로는 진기가 흩어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들었네만. 한 소가주께서는 그 부작용을 극복하셨던가?”


득구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렇다면 그것뿐일세. 천검은 당시 나와 동년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력이 고강했으니 말일세. 애초에, 그 오랜 세월 동안 천검과 한현보의 연관성을 의심하지 못했던 것도 설마 천검이 무심결을 익혔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

“그 정도였나요?”

“그 이상이었지. 결국 천검은 무심결의 부작용을 극복하고 무심결 7성에 다다랐기에 그런 강검이 가능했으리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겠군.”

“하늘이 내린 무재(武才)를 힘입어서요?”

“그렇지.”


제갈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 가지 가능성이 더 있어요.”



* * *



제갈민은 자신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깨달았다. 왜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을까? 그렇게 수도 없이 득구와 천검의 공통분모를 목도하고, 또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으면서. 마치 억지로 알고 있는 사실에서 눈을 돌리기라도 한 것처럼.


‘천검은 무심결의 결함을 극복한 것이 아니야. 그랬더라면 한 소가주님의 시우십결보다 더 나은 경지의 시우십결을 개척했어야 마땅해. 그러나···.’


만약 설총이 무공을 수련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더라면, 그리고 그와 함께 무심결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지 않았더라면 제갈민 역시 도종인과 같은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설총은 제갈민과 무허에게 무공을 수련하는 장면은 물론 심법과 긍경까지 공개했었다. 물론 그것은 설총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을까, 조언을 구하고자 함이었다.


당시엔 딱히 도움이 될 수 없었지만, 그때의 일이 있었기에 제갈민은 깨달을 수 있었다.


‘소청, 아니 무심결은··· 강유상제(剛柔相濟)의 묘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오직 강검(剛劍)만을 추구한다면, 적어도 무심결을 기반으로 한 무공의 극의(極意)에는 다다르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무언가 다른 조건이 개입했다고 봐야 한다. 우습게도, 지금까지 제갈민은 공력이 고무줄처럼 자유자재로 늘어났다 줄어들기를 반복하거나, 한 번 보는 것만으로 무공을 훔치고 파훼하는 일들을 보아왔다. 거짓말 같은 일이지만, 얼마든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몇 차례나 확인한 셈이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복잡하게 얼기설기 얽혀있긴 하지만, 풀어놓고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단순하다. 득구와 천검, 천검과 득구.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백련교, 그리고 ‘백련성화’라는 여인과 얽혀있다는 것.


‘백련성화. 그래, 백련성화라는 존재가 있고, 마치 그 성화가 백련교의 권능을 보장하는 존재라고 한다면─ 어쩌면 ‘천검의 힘’ 그렇게 보면 모든 게···!’


제갈민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렇다면, ‘탐랑(貪狼)’이란···!’


그녀는 탄식하듯 말했다.


“천검과 한 소협이··· ‘탐랑(貪狼)’이었기에···.”


제갈민은 결국 말을 끝까지 내뱉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대체 왜 지금까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까? 필요한 모든 조각은 이미 모두 모여 있었는데! 백련성화, 계약의 증표, 그리고 열쇠, 문! 과거 천검의 삼제진경 탈취사건 이후, 백련교가 진격을 멈춘 이유···! 모든 아귀가 맞아떨어져! 그런데 대체 왜, 나는···!’


바로 며칠 전, 제갈민 자신이 득구에게 한 말이다. 이제는 이해해야 한다고. 그 말은 단지 이해력을 기르란 이야기가 아니었다. 득구는 단지 이해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알고 싶지 않은 사실에서 눈을 돌리는 게 아닌가 했다.


그런데 정작 그녀조차도 득구와 똑같이 근거를 수집해 놓고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마치 그 결론을 외면하기라도 한 것처럼.


득구야 이해력이 부족하다는 변명이라도 가능하다. 그런데 어째서? 자신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득구에게 설명을 하는 동안에도 수차례나 되짚어 보고 복기했던 사실들인데, 마치 머릿속에 안개라도 드리웠던 것처럼 깨달을 수가 없었다. 대체 왜?


미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제갈민의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쳤다. 그녀는 이제야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조금만 더 빨리 깨달았더라면 연화에게 여기까지도 전달할 수 있었을 텐데. 아니, 그보다 더 빨리 깨달았더라면 백련교가 성채를 노리고 있으리란 사실을 미리 알고 대비라도 해두었을 텐데!


다른 무엇보다도 죄책감의 거품이 의식의 수면 위로 크게 부풀어 올랐다. 정보를 전달하고 정리하는 거야 언제든 할 수 있다. 하지만 멍하니 손을 놓고서 성채를 내줘야 했던 것은 지금 돌이킬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열두 살 된 어린 소녀가 백련교에 끌려가도록,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던 그건···.


‘왜 아무 생각을 못 한 거야, 대체?!’


제갈민은 왈칵,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 * *



그녀의 표정이 시큰, 득구의 가슴을 찔렀다.


“···탐랑.”


득구는 무겁게 중얼거렸다. 그래, 그 탐랑이란 게 대관절 무엇이란 말인가? 대관절, 그 염병할 탐랑이란 것이 무엇이기에?


“···이건 어디까지나 추론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보면, 모든 아귀가 다 맞아떨어져요.”

“그래서 그것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도종인이 답답한 표정으로 제갈민을 채근했다. 그녀는 크게 낙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탐랑은··· 아마도, 백련교의 오대호법과 비슷한 존재일 거예요.”

“···?!”

“그, 그게 무슨 말인가?”

“정확히는, 비슷한 능력을 지닌 존재라고 해야겠죠.”


도종인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능력? 아니, 잠시만··· 그렇다는 건, ‘탐랑’이란 존재도 백련교의 그 빙의(憑依)와 비슷한 무언가라는 뜻에서 하는 소린가? 지금, 자네가 하는 말은···?!”

“맞아요.”


제갈민의 답에, 득구는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제갈민은 천천히 도종인에게서 득구로 그 시선을 옮기며 말을 이었다.


“이것 또한 짐작이지만··· 아마도 ‘탐랑’은 어쩌면, 오대호법보다도 더 ‘상위의 존재’일지도 몰라요. 물론, ‘백련교’에서의 위치를 말하는 거예요.”


방금까지 조금은 이해가 될 뻔했던 도종인의 표정이 다시 뒤집혔다.


“그건 또 무슨 소린가? 지금··· 나, 난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군. 천검과 여기 한 소협이 모두 ‘탐랑’인데, 그 둘 모두가 백련교에서 오대호법보다 상위의 존재다? 그것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아니, 그 이전에 만약 그렇다면 도대체 백련교의 대호법들이 어찌하여 한 소협을 공격하고, 죽이기까지 하려 했단 말인가? 말이 안 되지 않은가?”

“···진정하세요.”

“···크흠!”


제갈민은 묘하게 기운이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은··· ‘지위’가 아니라, ‘위치’였어요. 당연히 천검도, 한 소협도 모두 백련교의 적(敵)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인데, 백련교에서 ‘높은 지위’를 갖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잠시 설명할 단어를 고르던 제갈민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탐랑’이 백련교의 오대호법보다 더 상위의 영(靈)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예요.”

“···!”


도종인은 목이 졸리는 듯한 소리를 냈다.


“나는··· 아직도 이해가 잘되지 않는군. 천검과 한 소협이 모두 ‘탐랑’이란 공통점이 있고, 그것이··· 만약, 으음···!! 그래, ‘만약’으로 가정해서, 백련교의 귀신에 빙의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면··· 그러면 도대체 왜 두 사람 모두 백련교의 적을 자처한단 말인가? 백련교의 오대호법과 같이 백련교에 속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그것에 관해서도 할 이야기가 있지만··· 그보다 먼저 할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제갈민은 여전히 침울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도 대협께는 지금껏 이야기하지 않은 게 하나, 있었어요. 아니, 도 대협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

“···그것이 무엇인가?”

“한 소협의··· ‘어떤 능력’이요.”


도종인의 눈이 일그러졌다.


“···어떤, 능력?”

“한 소협은··· 한 소협의 눈은··· 특별해요.”


득구는 잠시 놀란 표정으로 제갈민을 바라보다가, 이내 도종인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와 동시에 시선을 돌린 도종인과 득구의 눈이 마주쳤다.


작가의말

3월 1일, 대한민국이 독립을 선언한 날이자, 대한민국의 헌법에서 기록하기를 “대한민국이 건립된 날”이라고 선포한 날입니다!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 분들을 작게나마 기리는 마음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한글로 글을 쓰는 글쟁이 입장에서는, 독립운동가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어쩌면 정체성이 바뀌었을지도 모르니까요! 아름다운 한글로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입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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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67화. 잿더미 속에도 새싹은 튼다. (1) 24.03.27 201 7 14쪽
221 66화. 정진(正進) (3) +2 24.03.26 207 6 16쪽
220 66화. 정진(正進) (2) 24.03.25 211 6 16쪽
219 66화. 정진(正進) (1) 24.03.24 209 7 13쪽
218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6) 24.03.23 207 6 16쪽
217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5) 24.03.22 209 3 16쪽
216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4) 24.03.21 203 8 17쪽
215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3) 24.03.20 199 7 14쪽
214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2) 24.03.19 199 8 14쪽
213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1) 24.03.18 205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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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64화. 엇갈림 (3) 24.03.16 204 8 16쪽
210 64화. 엇갈림 (2) 24.03.15 204 6 16쪽
209 64화. 엇갈림 (1) 24.03.14 215 7 15쪽
208 63화. 인과의 칼날 (4) +2 24.03.13 209 8 15쪽
207 63화. 인과의 칼날 (3) 24.03.12 212 8 15쪽
206 63화. 인과의 칼날 (2) 24.03.11 228 8 18쪽
205 63화. 인과의 칼날 (1) 24.03.10 223 7 15쪽
204 62화. 반격 (6) 24.03.09 224 8 13쪽
203 62화. 반격 (5) 24.03.08 234 6 13쪽
202 62화. 반격 (4) 24.03.07 233 5 13쪽
201 62화. 반격 (3) 24.03.06 243 7 13쪽
200 62화. 반격 (2) 24.03.05 246 7 14쪽
199 62화. 반격 (1) 24.03.04 258 8 14쪽
198 61화. 징조: 해(日) (3) 24.03.03 240 8 14쪽
197 61화. 징조: 해(日) (2) 24.03.02 248 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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