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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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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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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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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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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3)

DUMMY

“술! 술을 더 가져와!”

“저··· 소, 손님. 송구하오나··· 손님께서 원하시는 고급품은 지금 다 동이 났습니다요. 지금은 기껏해야 화주(火酒: 값이 싸고 독한 술) 정도만 남아서···.”


취객을 상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점소이는 이상할 정도로 쩔쩔매었다. 그야 그럴 법도 하다. 이 취객의 몰골은 엉망진창이지만, 헝클어진 머리에는 화산의 도사임을 증명하는 도관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저거··· 오엽화 아냐?”

“쉬··· 쉿!”


한 보부상이 눈치 없이 사내의 소매를 지적했다. 이미 오래전에 그를 눈치채고 입을 다물고 있던 다른 상인 하나가 그의 입을 급하게 틀어막는다. 점소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취객의 눈이 그쪽 자리를 향하지 않도록 애써 시선을 끌었다.


“소, 손님. 화주라도 괜찮으시면 가져오겠습니다요! 괘, 괜찮으시겠습니까?”

“가져와!”

“예···입!”


취객은 날카로운 눈으로 섣불리 입을 놀린 보부상들을 힐끗 노려보았다. 곁눈질로 취객을 살피던 상인들이 마치 산불이라도 마주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다. 그렇게 고개를 푹 처박는 모습을 보며 취객은 흥, 코웃음을 쳤다.


취객은 술병을 흔들어 남은 술이 있는지 확인하고서 그대로 입으로 털어 넣었다. 입에 들어가는 술보다 턱밑으로 흐르는 게 더 많았지만, 취객은 개의치 않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탈탈 털어 넣었다.


그런 취객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끈, 찾아온 두통이 취객에게 속삭였다.


‘송구하오나, 아무래도 유산··· 인듯합니다.’


파삭!


취객의 손에 들린 술병이 마치 모래로 만들어진 것처럼 바스러졌다. 그 모습에 보부상들의 고개가 더욱더 밑으로 숙여 들어갔지만, 취객의 눈은 그들을 향하지 않았다.


‘···사숙. 저와 사숙의 인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읏···!”


‘부디, 꼭 화산의 장문이 되셔서 청운의 푸른 꿈을 이루소서. 불민한 사질은 파문의 업을 짊어지고, 본가에 죄를 청하러 갈까 하옵니다.’


“사매···!”


취객, 종리양은 마치 눈앞에 황보언이 서 있기라도 한 것처럼 손을 뻗었다. 잡힐 리가 없다는 걸 몰라서 내민 손은 아니다. 아무리 술에 몸을 내맡겼을지라도 그 정도 이성은 남아 있었다.


‘아침에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되어(朝雲暮雨) 그 곁에 머무를 거라 믿었는데···.’


냉정하게 돌아서는 그녀를 잡지 못한 것은 그녀가 남긴 마지막 말 때문이었다. 그녀는 조운모우(朝雲暮雨), 두 사람의 언약이 영원하길 꿈꿨고, 종리양은 무산지몽(巫山之夢), 두 사람의 운우지정이 안전하길 꿈꿨다.


결국, 그녀의 영혼이 아니라 육체만을 사랑한 게 아니었느냐는 그 질문에, 종리양은 아무런 답을 할 수 없었던 게다.


“저, 도사니··· 엇, 아, 아니, 소, 손님! 여, 여기···.”


조금 전까지 종리양을 상대하던 점소이가 결국 일을 떠넘겼는지, 훨씬 어린 점소이가 왔다. 만취한 도사에게 대놓고 도사님이라 부르는 실수를 범할 뻔했던 점소이는 한눈에 봐도 벅차 보이는 커다란 술독을 들고서 울상을 지었다.


당장 어떤 봉변을 당할까, 두 눈을 꼭 감은 점소이에게서 빼앗듯이 술독을 낚아챈 종리양은 봉인을 뜯어버리고 술독째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절반은 바닥으로, 절반은 종리양의 뱃속으로. 순식간에 술독이 비워졌다.


“술!”

“으아아! 네, 넵!”


후다닥, 점소이는 술독을 찾아 달려간다. 종리양은 빈 독을 멍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대뜸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제기랄! 사라져!”


자기 머리를 두드리기 시작한 것을 보니까, 다시 두통이 속삭이는 모양이었다. 종리양은 빈 술독을 들어 입에 대고 털기 시작했다.


“술! 안 마시곤 못 배기겠어!”

“네, 넵! 갑니다요, 나으리!”


술독을 짊어진 어린 점소이가 끙끙대며 발을 옮기는 그때, 누군가 그 앞을 가로막았다.


“어, 어이쿠야.”


넘어지려는 점소이에게서 술독을 받은 사내는, 그것을 바닥에 내려놓고 점소이에게 은자 한 냥을 건넸다.


“모자라는 것은 여기 이 사람에게 청구하게.”

“···예? 아, 예, 옙.”


점소이는 사내가 가리킨 쪽을 보고서야 다른 누군가가 거기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새로 나타난 두 사내는 모두 머리에 도관을 올린 도사들이었다.


“이런 곳에 있었나. 한심한 놈.”

“···사부?”

“아니.”


사내는 쓴웃음을 짓고 말했다.


“네놈의 사부는 지금쯤 아마도 어딘지 모를 야산을 뒹구는 중이겠지. 미친개란 노비 녀석과 함께 말이야.”

“···.”


몽롱하던 종리양의 두 눈동자에 천천히 초점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장문.”


장문이라 불린 사내는 쯧, 혀를 찼다.


“꼴에 태화단 값은 하는군. 영 아까운 짓을 했어.”

“···!”

“이름자만 겨우 건져 놓은 종리세가의 말예인 네놈을 여기까지 키워 놓은 것은, 오직 너만이 놈의··· 화검(華劍)의 암향부동화를 끝까지 보았기 때문이다.”

“···.”

“헌데 그까짓 계집 따위에 발목이 잡혀 있는 꼴이라니.”

“!”


한껏 들이부은 술이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알고 있었나? 모든 걸?


“나는 화산의 장문이다. 화산의 모든 문마다 내 귀가 달렸고, 화산의 모든 봉우리마다 내 눈이 달렸다. 설마 어린 연놈의 같잖은 지혜에 속아 넘어갈 줄 알았더냐?”


종리양은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의 손으로부터 시작해서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마치 사시나무가 떨듯, 그는 떨었다.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토록 허망하게 끝나 버릴 줄 알았더라면, 그랬더라면···.


“네놈을 찾느라 천하지회를 날려 먹었다.”


종리양은 차갑게 식은 주먹을 꽉 틀어쥐었다. 이제 남은 건 파문뿐이다. 그리고 몰락한 종리세가로 돌아가 종리양의 인생 또한 몰락하기를 기다릴 뿐. 아니, 돌아갈 수나 있을까?


파문 제자의 무공은 회수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몸에 새겨진 무공을 어찌 회수할 것인가? 그야 물론, 다시는 무공을 쓸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버리면 된다. 팔다리의 힘줄을 끊고 단전을 폐쇄해서 불구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 정도로 완벽하게 무공을 폐하는 일은 요즘에는 없다. 군문세가의 등장으로 부흥기를 맞이한 무림에서, 제자는 문파에만 헌신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요즘의 제자는 권력과의 연결 고리이자 부흥의 지름길, 또 돈줄이다.


더군다나 유력한 사대부의 자제를 반병신으로 만들어 돌려보낸다? 자칫했다가는 멸문까지 각오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종리양은 권력과의 연결 고리도, 부흥의 지름길도, 돈줄도 아니다. 단지 남들보다 더 큰 가능성을 지닌, 기대를 걸어도 좋은 패였을 뿐.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기분은 어떠하냐? 응? 한번 대답해 보거라.”

“주···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죽을죄를···.”


종리양은 장문 앞에 부복한 채 땅에 머리를 박았다. 이번에도 역시,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까지 무력한 존재였단 말인가?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종리양은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래, 한현보의 들개 놈과 그 개 주인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종리양의 인생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는데···.


“네놈 목숨 하나로 갚을 수 없는 빚이라 하지 않았더냐?”

“자, 장문···.”


종리양은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아니,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채로 아무것도 아니게 될 수는 없다.


“장문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개가 되라시면 개가 되겠습니다!”


송청양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근자에 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태도로구나, 종리양. 그래, 그간 네놈이 얼마나 오만방자했는지 이제는 좀 알겠느냐?”

“무, 물론입니다!”

“태화단.”


꿀꺽, 종리양은 침을 삼켰다.


“그까짓 오엽화에서 만족하라고 내가 그것을 네게 주었다고 생각하였느냐?”

“···아닙, 아닙니다.”

“네 목표는 무엇이지?”


종리양은 숨을 죽였다. 장문의 눈 속에서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그것이 무엇인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놈의 검을 넘어서라. 화산제일검이란 칭호를 빼앗아라. 도종인, 그놈에게서 화검의 이름을 가져올 수만 있다면···. 그럼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게 해주마.”


종리양의 두 눈에 핏발이 섰다. 장문은 차가운 어조로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그렇게 모든 것을 다 망쳐놓고 이렇게 또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천우신조(天佑神助)라 하지 않을 수 없겠구나?”


명백한 비아냥이었지만, 종리양은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저, 술기운에 흔들거리는 머리를 연신 땅바닥에 부딪힐 뿐─



* * *



푸르스름한 새벽녘. 벌써부터 입김이 하얗게 피어오른다. 볕이 나도 기온이 많이 오를 것 같지 않은, 서늘한 새벽이다.


스릉!


짙푸름 사이로 푸르스름한 은백광이 사방으로 비산한다. 넓게 퍼져 나가는 검광은, 크지만 화려하지는 않았다. 투박하지만 정갈한 모양새가, 마치 검의 반사광으로 그려낸 수묵화를 보는 것 같았다. 시작은 크고 넓게 뻗지만, 끝으로 갈수록 작고 정교하게 마무리하는 것 역시 수묵화의 그것을 닮았다.


“···훌륭하군.”


도종인은 낮은 목소리로 찬사를 던졌다. 득구의 성격으로는 절대로 펼칠 수 없는 차분하고 진중한 검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완숙한 경지로 펼쳐낼 수 있다는 것은 ‘득구의 검’이 그만큼 성장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득구를 가르친 사람이 얼마나 섬세하게 가르쳤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보면 볼수록··· 꼭 만나봐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군. 재미있는데.’


점차 절정을 향해 가던 검무가 끝나고, 마지막 일검을 내뻗은 채로 정지해 있던 득구가 검을 내렸다. 도종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히 한현보의 검술은··· 내가 기억하는 천검의 그것과 많이 다르군.”

“그렇수? 하지만 우리 도련님은 항상 이런 식이었수. 약간 칙칙하고, 희끄무레하달까.”


이렇게 정교하고 정갈한 검을 두고 칙칙하다니. 역시 득구의 성격에 이렇게 섬세한 검은 안 맞는 모양이다. 그러나 어쨌건, 도종인이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은 분위기 쪽이 아니었다.


“음, 사람의 성향에 따라 검세의 분위기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네. 내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그런 분위기보다는, 좀 더 본질적인 문제라네.”


도종인답지 않게 어물거리는 것이,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확신이 서질 않아 입 밖으로 내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두 사람의 논검(論劍)을 지켜보던 제갈민은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검지로 턱을 두드렸다. 도종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언지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제갈민의 눈이 득구를 향했다. 득구는 검지와 중지만을 이용해 검을 팔 안쪽으로 휘휘 돌리며 재주를 부리는 중이었다. 저렇게 진지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 꼬맹이지만, 검을 펼치는 자세의 완성도만큼은 조화지경에 이른 한 소가주와 비등하다.


‘잠깐, 설마··· 설마?’


제갈민이 두 눈을 크게 떴다.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한 소협. 미안하지만 검을 한 번만 더 전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득구가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한 번 더요?”

“예. 이번엔 공력을 운용하고서요.”


득구는 난감한 표정으로 뺨을 긁적였다.


“그··· 그게, 아직 공력을 운용하면 조절을 못 한달지, 검을 깨먹는달지, 이게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랄지··· 뭐라 그래야 하지? 그, 그러니까···.”

“파편이 튀는 방향은 조절할 수 있잖아요?”

“그건··· 되죠.”

“검은 새로 하나 장만해 드릴 테니까, 걱정 말고.”

“···뭐, 그렇다면야.”


득구의 표정이 달라졌다. 검식을 전개하는 것과 경력을 발산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게다가 검을 깨뜨릴 것이 확실한 지금, 미세한 실수로도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스호오···!”


득구의 호흡이 빠르게 박자를 타기 시작했다. 스칵!


매서운 검풍이 휘몰아치며, 검의 궤적을 따라 파공음이 울려 퍼졌다. 제갈민의 눈은 득구가 아니라 도종인을 향해 있었다.


스칵!


“···설마.”

“역시, 맞나요?”


제갈민의 질문에 도종인이 손가락을 딱, 튕겼다.


“그렇군! 왜 굳이 공력을 사용하라 했는지 의아했는데··· 과연 연화신산. 어떻게 알았는가?”

“제가 알기로, 한 소가주님은 관석화균을 통달한 조화지경의 검객이에요. 한 소협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그 검을 흉내 내고 있죠.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말예요.”

“역시···. 그랬던가.”


도종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득구에게로 시선을 향했다.


“우선은 마무리까지 지켜본 후에 이야기함세. 풀어볼 이야기가 늘었군.”


슷, 쨍!


다섯 번째 초식을 펼치던 득구의 표정이 날카로워졌다. 삭제 결국 여섯 번째 검격을 버티지 못하고 검날은 산산이 깨져 버리고 말았다.


“에이, 제길. 못해도 일곱 번째까진 전개해볼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장족의 발전이에요.”


득구는 어깨를 으쓱, 들어보였다.


“다 펼치지도 못하는데, 그거 조금 늘어봐야 무슨 소용이랍니까. 쯧.”

“···가끔 엄청나게 재수 없는 거 알아요? 이래서 세상이 불공평하다니까. 칼 잡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렇게 유세람? 쳇!”


낭중지추의 화신으로 일컬어지는 연화신산이 할 말은 아니다. 그러나 온갖 재능으로 점철된 그녀가 보기에도 득구의 성장세는 과도할 정도로 빨랐다. 득구는 그런 제갈민의 질투 섞인 투정에도 아랑곳 않고 코웃음을 쳤다.


“헹! 뭐, 그럼 울 도련님은 뭔데요?”

“소가주님은 적재적소죠.”

“뭐래?”

“그렇잖아요? 소가주님이야말로 재능과 노력이 적절히 균형을 이룬 거지.”

“누가 들으면 나는 뭐, 탱자탱자 놀면서 일케 된 줄 알겠수?”

“따지고 보면 거의 그렇죠, 뭐?”


득구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제갈민을 노려보는데, 도종인이 끼어들었다.


“농담은 그쯤 하도록 하게. 한 소협도 웃자고 하는 소리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이게 어딜 봐서 웃자고 하는 소리요? 싸우자고 하는 소리지.”

“뭐가 됐든 말일세.”


도종인은 관자놀이를 엄지로 꾹꾹 눌러 가며 말을 이었다.


“항상 절체절명의 순간에 비장의 수단으로 펼치는 모습만 보아서 지금까지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네만··· 이렇게 초식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니까 확실히 알겠군.”


진지하다 못해 비장함까지 감도는 도종인의 말에, 상기되어 있던 득구의 기분도 가라앉았다.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거유?”


작가의말

와, 벌써 2월 달이 이렇게 가는군요... 오늘은 무려 4년에 한 번 있는 윤년의 2월 29일입니다. 그리고 4년에 한 번만 있는 2월의 마지막 날이라니... 뭔가 기묘한 감상이 드는군요. 2024년이 이제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고요.


뭐, 지나간 날에 대한 감상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오는 3월엔 부디 좋은 일 가득하시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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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67화. 잿더미 속에도 새싹은 튼다. (1) 24.03.27 201 7 14쪽
221 66화. 정진(正進) (3) +2 24.03.26 207 6 16쪽
220 66화. 정진(正進) (2) 24.03.25 211 6 16쪽
219 66화. 정진(正進) (1) 24.03.24 209 7 13쪽
218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6) 24.03.23 207 6 16쪽
217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5) 24.03.22 209 3 16쪽
216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4) 24.03.21 203 8 17쪽
215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3) 24.03.20 199 7 14쪽
214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2) 24.03.19 200 8 14쪽
213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1) 24.03.18 206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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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64화. 엇갈림 (3) 24.03.16 204 8 16쪽
210 64화. 엇갈림 (2) 24.03.15 205 6 16쪽
209 64화. 엇갈림 (1) 24.03.14 216 7 15쪽
208 63화. 인과의 칼날 (4) +2 24.03.13 209 8 15쪽
207 63화. 인과의 칼날 (3) 24.03.12 213 8 15쪽
206 63화. 인과의 칼날 (2) 24.03.11 228 8 18쪽
205 63화. 인과의 칼날 (1) 24.03.10 223 7 15쪽
204 62화. 반격 (6) 24.03.09 224 8 13쪽
203 62화. 반격 (5) 24.03.08 234 6 13쪽
202 62화. 반격 (4) 24.03.07 233 5 13쪽
201 62화. 반격 (3) 24.03.06 243 7 13쪽
200 62화. 반격 (2) 24.03.05 246 7 14쪽
199 62화. 반격 (1) 24.03.04 258 8 14쪽
198 61화. 징조: 해(日) (3) 24.03.03 241 8 14쪽
197 61화. 징조: 해(日) (2) 24.03.02 248 8 17쪽
196 62화. 징조: 해(日) (1) +2 24.03.01 239 9 14쪽
»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3) 24.02.29 230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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