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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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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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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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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2화. 반격 (3)

DUMMY

“응?”


어디선가 날카로운 살기가 느껴진다. 한 번, 아니 몇 차례 정도 느껴본 일이 있다. 득구는 눈을 가늘게 뜨고 기억을 되짚었다. 분명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기억인데. 언제지.


“이건···!”


득구와 거의 동시에 도종인의 눈이 가늘어졌다.


“사독파파의 살기가 아닌가.”

“···의 살기일 줄 알았지, 내가.”


도종인과 거의 동시에 입을 열고서 이름을 얼버무린 득구는 아무도 모르겠지, 싶어 씩, 웃으며 조용히 뇌까렸다.


‘사람이 가끔 기억이 안 날 수도 있는 거지, 뭐.’


그런 득구의 옆구리를 제갈민이 쿡, 찔렀다.


“기억이 안 나면 안 난다 그래요. 괜히 아는 척 얼버무리지 말고.”

“···누, 누가요!”

“헹.”

“감이 떨어진 거 아녜요?”

“가, 가가가, 감이 떨어지긴 누가?!”

“흥, 어째 상태가 별로인 것 같은데.”

“오늘만큼 팔팔한 적이 없구만, 또 뭔 시비요, 시비는?!”


아닌 게 아니라, 어째 계속 상태가 별로다. 광천사자한테 안 좋은 곳을 맞았나.


“···지금은 농담을 나누기에 적절한 때가 아닌 것 같군.”


참다못한 도종인이 묵직한 목소리로 뇌까렸다. 그제야 득구와 제갈민은 제정신을 차렸다.


“마 소협! 소협은 즉시 가서 진 소저를 모시고 백화춘으로 가세요!”

“예, 예에?! 지금요? 지금 가면 저 향파한테 죽어요!”

“진짜 사독파파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어요.”


제갈민의 말에 발가락의 얼굴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다, 다다, 당장 갑죠!”

“진 소저는 북문 거리 쪽으로 간 거 알죠?”

“압니다!”


후다닥, 달려가는 발가락을 뒤로하고, 세 사람은 눈을 돌렸다.



* * *



슷.


바람을 가르는 소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교랑은 회심의 일격이 실패했음을 깨달았다.


타닷!


날래면서 군더더기 없는 발걸음으로 교랑은 아파라지타와 거리를 벌렸다.


“광천사자 정도로 봤는데.”


교랑은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광천사자는 물론 강대한 자이고, 교랑에게도 난적(難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교랑은 그와의 승부에서 6할의 승률을 장담할 수 있었다.


교랑이 알기로, 백련교의 호법무공인 십경(十經)은 그 이름과 달리 일곱 개가 전부였다. 파라혈광무를 제외한 모든 무공은 오로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양강(陽剛)의 무학이라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양강의 무학은 교랑이 주력으로 삼은 독공과 암기술 앞에서는, 말하자면 고양이 앞의 쥐나 다름없는 신세였다. 무(武)의 묘리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제아무리 강대한 공격이라도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러니 교랑의 독공과 암기술은 거리와 시간이라는, 두 가지 조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장한다.


더군다나 교랑 또한 십경을 수련했다는 점에서 역시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상대방이 어떤 무공을 펼치며, 그 장단이 무엇인지 안다는 건 실로 큰 이점을 주니까. 그렇기에, 교랑은 광천사자를 상대로 열에 여섯은 이기리라 자신했다.


그런 점에서, 아파라지타의 저 일검은···.


‘처음 보는 검. 아니, 낯이 익다. 익숙한데··· 처음 보는군. 그리고 위험해. ‘십경’인데도 정작 기재된 무공이 일곱밖에 없었던 건, 남은 셋이 외호법만을 위한 무공이었기 때문인가.’


처음 보는 무공을 상대한다는 점은 물론 난감한 부분이지만, 단지 그것뿐이라면 그간 먹은 강호밥이 아까울 것이다. 교랑이 위험하게 여기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스팟!


다시 한번 날아간 비수가 소리도 없이 갈라진다. 이번에야말로 교랑은 확신했다. 저 검법은 낯이 익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것을 찾아보라고 한다면···.


“광천사자라.”


귀찮은 파리를 쫓는 듯한 움직임으로 비수를 베어버린 아파라지타가 말을 이었다.


“사람에게 좌수와 우수가 있어 그 쓸모에 맞게 쓰임을 받듯이, 오직 하나뿐이신 마이트레야께서도 창과 칼을 각기 그 쓸모에 맞게 두셨도다.”


아파라지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교랑은 다시 한번 비수를 뿌렸다. 삽시간에 수십 개의 비수가 모든 방향에서 아파라지타를 압박해 들어갔다. 실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만천화우(萬天花雨)였다.


“하늘 가득히 꽃비가 내리는구나!”


아파라지타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검을 세워 들었다.


쩡!


“꽃이 지는 일에, 바람을 탓하랴. 성긴 별 사이로 무참히 흩어지는 도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군!”


스팟, 쨍!


삽시간에 거리를 좁혀온 아파라지타의 검이 교랑의 좌수에 가로막혔다. 파르르, 의수가 떨렸지만 베이지는 않았다. 아니,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구주에서 구해온 명품이라 하더니만.


교랑이 약간 놀란 표정으로 의수를 들여다보는데, 그 갈퀴 사이로 천천히 아파라지타가 도깨비불이 일렁이는 두 눈을 들이밀었다.


“꽃 지는 그림자, 뜰 위로 붉게 드리우리라.”


교랑은 피식, 웃었다. 도무지 말이 안 통하는군. 그러고 보니, 싸울 때 말이 많은 건 질색이라던 도련님이 한 명 있었는데.


“아하, 이런 기분이었군요?”


카가가각!


아파라지타의 검에 베여 떨어진 비수 중 그나마 멀쩡한 것들이 그녀를 향해 날았다. 아파라지타가 그것들을 다시 쳐내는 동안, 거리를 벌린 교랑이 말했다.


“근데 그거 아시나요?”

“무엇을?”

“그런 식으로 무슨 말인지 모를 소리를 지껄이면서 겁을 주는 역할은···.”


교랑의 손이 빠르게 품속을 훑었다. 다시 튀어나온 그녀의 손에는 작은 구슬 하나가 들려 있었다.


“본녀의 것이라는 걸!”


퍽!


깨진 구슬에서 작은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솟구쳤다.



* * *



“멈춰요!”


제갈민의 째지는 목소리가 득구와 도종인의 발을 붙잡았다. 득구는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고 씩 웃었다.


“에이, 왜요. 좀 기다려줘요? 상태 안 좋은 거 아니냐 그러더니, 나보단 소저가···.”

“아니, 이 멍청아! 앞엘 봐!”

“아니 왜 갑자기 욕을 하구 그러··· 응?”


다시 앞을 보니, 갑작스럽게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집, 아니 객잔이 하나 있었다.


“가까이 가지 마세요!”


이번엔 도종인도 당장 달려가려는 득구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한 소협! 제갈 소저의 말을 따르는 게 좋을 것 같네!”

“아니 왜요?! 저기에 그 사독 할망구가 있는 게 확실하잖수!”

“저건··· 백염천뢰구라네.”

“백··· 뭐시기?”


그때야 두 사람을 따라잡은 제갈민이 빠르게 숨을 고르더니 말했다.


“백염천뢰구는 붙은 불을 끄기도 어렵지만, 그 연기에서 나오는 독성도 위험한 수준이에요. 절대 가까이 가서는 안 돼요!”

“이런, 미친 할망구가 또···!”

“곧 나올 거예요. 아무리 사독파파라고 해도 독이라면 모를까, 불에까지 면역을 가진 건 아닐 테니까요. 차라리···.”


제갈민은 손가락을 들어 불이 난 객잔을 내려다볼 수 있는 주변의 건물 하나를 가리켰다.


“저기 위에서 상황을 좀 지켜보죠. 사독파파가 대체 누구와 싸우기에 이렇게 가감 없이 살기를 드러내고, 또 백염천뢰구까지 꺼내 들었는지 알아보자고요.”

“좋은 생각이군.”


도종인이 먼저 몸을 날리자, 두 사람이 그 뒤를 따랐다.



* * *



코오오··· 파!


독특한 호흡성이 울려 퍼진 후, 어김없이 검이 날아든다. 검이 그리는 활등 모양의 선, 검에 담긴 경력, 그 파공음까지. 솟구치는 불길마저 베어내기라도 하듯, 아파라지타의 제공권 안으로는 백염천뢰구의 불꽃조차 미치질 않았다. 교랑은 이 검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교랑이 알고 있는 어떤 검술과 매우 흡사했다.


교랑은 아직 불길로부터 안전한 쪽을 등지고 거리를 벌렸다. 서로의 진지가 맞닿은 곳이 사라지자, 두 사람은 동시에 움직임을 멈추었다.


“매우 이질적이지만··· 닮았군요.”

“무엇과?”

“천검의··· 시우십결.”


아파라지타는 웃었다. 이번엔 비웃음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감탄이었다.


“놀랍도다, 사바인이여.”

“긍정하는 건가요?”

“그러하다.”

“···그렇게 쉽게 긍정하니 도리어 의심스럽기 그지없군요. 정말인가요?”

“미륵께서 도래하시면 하늘 아래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으니··· 어찌 사소한 것을 감추는 데에 심력을 낭비하겠느냐?”


아파라지타는 자신의 검을 앞에서 한 바퀴 휘돌렸다. 붉은 혈조가 원을 그리고 손잡이의 금강저가 그 중심에서 원을 그리자, 마치 붉은 만다라와도 같은 잔상이 남았다.


“무생노모께서 마하깔라의 법(法)을 우리에게 주신 까닭은 재림하실 미륵의 복된 소식을 알리는 길을 수호하기 위함이라. 그 가운데에서도 이 바즈라(金剛杵)는 특별하다.”


아파라지타의 검, 바즈라가 그녀의 손놀림을 따라 진동하며 기묘한 공명음을 냈다. 검명이 마치 악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처럼 청명하고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거짓된 소리에 미혹되었던 자여, 정법의 소리를 들으라.”


<이는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뇌신의 천둥(雷神霹靂)이라.>


동시에 두 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나의 목소리는 귀가 아닌 심령에 직접 울리는 것임을 교랑은 깨달았다. 귀로는 ‘뇌신의 천둥’이라는 분명한 한어(漢語)를 들었지만, 그것이 루드라스트라(雷神霹靂)라는 산스크리트어를 말한다는 것을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교랑은 이 현상을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귀화심어(鬼話心語)다. 아파라지타가 귀화심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곧 삼제진경을 개방했다는 뜻이며, 그것은 무능승명왕의 영(靈)이 저 육신의 주권을 잡은 상태라는 뜻이다.


교랑은 귓등 뒤로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삼제진경을 개방해 인령(因靈)이 빙의한 육신을 지배하는 일은, 오직 부동왕 그 늙은이의 허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는, 다시 말해···.


‘이미 오래전부터 날 쳐내고 라가라쟈(愛染明王)의 인령을 회수할 생각을 하고 있었군, 빌어먹을 늙은이가.’


주규와 합의된 사항인가? 그것까진 아직 알 수가 없다. 하나, 굳이 주규를 만나러 가는 길목에서 덮치는 행위에는 분명 의도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한다.


굳이 왜 이 시점에 움직였느냐를 먼저 따져봐야만 하겠지만, 얼마 전에 있었던 성화의 각성과 하늘에 나타난 징조를 생각한다면 짐작하지 못할 일은 아니었다. 애초부터 주규와 그 아비인 정덕제가 백련교를 이용해 황제의 자리를 되찾으려 했던 것처럼, 이들 역시 그들의 욕망과 자원을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할 마음뿐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지만··· 후후, 이 어찌 낭야간(狼野干)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랴.’


짐승들이 각자의 욕망을 숨기고 서로를 노려보며 이와 발톱을 가는 곳. 애초에 그런 곳인 줄 알면서도 투신한 게다. 오직, 상이를 위해.


아니, 지금은 상념에 젖을 때가 아니다. 눈앞에 있는 아파라지타에게서 벗어나야만 그 뒤의 일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루드라스트라라고 했겠다. 만약 대호법의 그 ‘불꽃’을 아그네야스트라(火神光焰)라고 할 수 있다면, 대충 아귀가 맞아떨어진다. 그렇게 본다면··· 그랬군. 시우십결은 그 「문」 너머에서 온 것이었군. 아마도 그자, 서동천이 훔쳐 온 것이겠지. 어쩐지, 귀음신후를 그리 쉽게 깨뜨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생각이 바쁘게 돌아가지만, 교랑의 손은 그보다도 빨랐다. 눈 한 번 깜빡이는 순간에 교랑의 오른손 위로 작은 구슬 두 개가 나타났다. 손가락 사이에 구슬을 끼워 아파라지타의 시야에 보이지 않도록 감추고서 그 위로 비수를 끼워 들었다. 이 역시 찰나에 가까운 순간에 벌어졌기에 그저 비수를 꺼내 든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한데 말이죠.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요.”

“무엇이?”

“결국 당신들, 백련교의 대호법들은··· 말하자면 ‘그릇’이라고 부르는 현세의 인간에 기생하는 기생충일 뿐이잖아요?”


신랄하기 그지없는 교랑의 말에도 아파라지타는 그저 흥미로운 질문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되물었다.


“한데?”

“한데 어찌하여··· 마치 온 세상을 한 손에 쥐고 있는 마냥 그리 오만방자하게 구는 것이지요? 그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아파라지타는 교랑의 질문에 대꾸하지 않았다. 아니, 아무런 반응조차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녀의 검이 교랑을 향했다.


“사바인이 진실을 말하였도다.”

“뭐라···? 하! 하하하하핫!”


박장대소를 터뜨린 교랑의 미간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그럼, 진짜인지 한 번 시험해볼까요?”

“이제야 사바인이 정법에 합하였도다.”


두 사람 사이에 말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살기가 메웠다. 타오르는 화염이 점점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었지만, 베일 것만 같은 날카로운 살기에 등골이 서늘했다.


타오르는 불길을 따라 부정형으로 흩어져 있던 살기의 제공권(制空權)이 각자 검과 비수를 중심으로 구체를 형성해간다. 그와 함께 무작위로 번지던 불꽃이 마치 무형의 구체에 의해 밀려나는 것처럼 점점 밀려났다.


화륵!


지극히 실제에 가까운 살기가 검과 비수의 형상으로 부딪힌다. 그때마다 실제의 검과 비수가 부딪힌 것처럼 충격파와 함께 불꽃이 튄다. 어둠이 내릴 수 없는 광염(光焰)으로 가득한 방임에도, 섬광이 일어날 때마다 그림자들이 춤을 춘다.


작가의말

어찌저찌 시간에 여유가 생겨, 영화 ‘파묘’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뭔가 압도 당하는 기분으로 보게 되더랍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듄도 그렇고, 오랜만에 극장에서 즐길 영화가 많아, 정말 오랜만에 여러모로 설레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런 의미에서 부디 독자 여러분의 오늘 하루가, 설레는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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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66화. 정진(正進) (3) +2 24.03.26 207 6 16쪽
220 66화. 정진(正進) (2) 24.03.25 211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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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4) 24.03.21 203 8 17쪽
215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3) 24.03.20 199 7 14쪽
214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2) 24.03.19 199 8 14쪽
213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1) 24.03.18 205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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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63화. 인과의 칼날 (2) 24.03.11 228 8 18쪽
205 63화. 인과의 칼날 (1) 24.03.10 223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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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62화. 반격 (5) 24.03.08 234 6 13쪽
202 62화. 반격 (4) 24.03.07 233 5 13쪽
» 62화. 반격 (3) 24.03.06 243 7 13쪽
200 62화. 반격 (2) 24.03.05 246 7 14쪽
199 62화. 반격 (1) 24.03.04 258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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