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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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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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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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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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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2화. 반격 (6)

DUMMY

“루드라스트라···. 뇌신의 천둥? 시우십결이랑 동일한 검결이라 이거지.”


제갈민은 아파라지타가 하는 말을 마치 되새김질이라도 하듯이 반복해 외며 머릿속에 꼭꼭 새겨 두고 있었다.


백련교 호법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란 무척 난해한 일이지만, 특이하기 그지없는 저들의 행동 양상은 이용할 수 있다. 조금만 자존심을 쿡, 찔러주면 주저리주저리 해도 될 말, 하면 안 될 말을 안 가리고 다 읊어주니 얼마나 편하단 말인가?


물론, 모든 것이 예정된 운명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백련교도들이니만큼 정보의 가치를 괄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건지 아닌지는 한번 해봐야 아는 거지! 어쨌든 나로서는 고맙게 이용해주도록 하겠다 이거야!’


“무지하도다, 어리석은 사바인이여! 위대한 복수의 마하깔라이시자, 신묘한 정법의 나타라자(舞王)! 위대하신 마이트레야께서 만물을 사멸하시기 위해 준비한 이 멸절의 검을! 서동천, 그 도적놈이 훔쳐간 것이 아니더냐!”

“루드라스트라, 마하깔라··· 나타라자? 춤의 왕이란 뜻인데.”


가만히 듣고 있던 제갈민의 눈이 커졌다.


“가만, 그러고 보니 왜 생각을 못 했지? 백련교의 호법들은 전부 산스크리트어로 된 호법명을 가졌고··· 백련종이란 불교 계파를 자칭했지만, 밀교에 가깝잖아. 그들이 말하는 마이트레야, 미륵의 개념도 시바, 대자재천(大自在天)에서 온 것이라면···.”


그렇게 본다면 얼추 맞아떨어진다. 워낙 이것저것이 혼재된 탓에 확실하게 정의하긴 어렵지만, 천축에서는 부동명왕을 시바의 화신 중의 하나로 보기도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백련교가 가진 중심 교리나 체계는 ‘사나타나 다르마(永法)’라고 일컬어지는 천축의 힌두교의 교의를 따른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득구가 서동천과의 만남을 통해 들은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저들의 역사는 수천 년도 더 전, 황제 헌원과 그 딸인 발(魃)의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아득히 먼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그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것이 쉽게 믿기는 일은 아니지만, 빙의 따위의 언어도단(言語道斷)이 현세에 실존하게 만든 걸 보면 마냥 웃을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인세(人世)와는 거리가 아득하게 멀어 보이는 저들이 굳이 하나의 언어와 종교의 체계, 사상 등을 자신들의 뜻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로 삼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그래, 예표(豫表)였어.”


저들의 행보, 곧 저들이 말하는 ‘정해진 운명’이라는 건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괴인, 아니 괴물의 혼탁한 머릿속에서 비밀리에 작성된 가상 각본 같은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 말하자면 저들은 예언을 성취하려는 것이다. 신화로 전해지는 그 모든 과정을 현세에 재현하고, 마침내는 말세에 칼리 유가(終焉)를 도래하려는 것이다.


진즉부터 그것이 목적이라고 입이 닳도록 이야기했건만. 광운도, 광천도 모두 하나같이 스산한 목소리로 지껄였는데.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득구의 비유대로, 지금까지 놈들은 머리가 둘인 뱀이었다. 하나의 머리는 전설에나 등장할 법한 목적을 가진 거악(巨惡)이라면, 다른 하나의 머리는 지극히 현실적 가치와 승리에 골몰하는 소악(小惡)에 가깝다.


두 머리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마치 하나의 목적을 가진 것처럼 움직이고 있을 땐, 그 행보와 목적을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대놓고 말해도 도무지 깨달을 수 없었던 것들이 이제야 이해가 되는 것은, 각 머리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지금에서야 그 머리들이 그리던 큰 그림들이 보이기 때문이리라.


어쩌면, 그것 말고도 이유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놈들이 성취하려는 예언에 출처가 있다면··· 이야기는 쉽지.”


제갈민은 특정 종교의 교도는 아니었지만, 어지간한 경전은 전부 섭렵하고 있었다. 불교와 함께 천축을 양분하는 힌두교의 경전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 앞질러 주겠어!”


제갈민의 두 눈동자 위로 투지가 불타올랐다.



* * *



“훔쳤다? 서동천이란 자가?”

“그러하도다! 어리석은 사바인이여!”

“하면, 그대들 백련교의 호법들은 시우십결, 아니··· 원본인 루드라스트라를 완공한 것이오? 그것의 완전한 검결(劍訣)을 가지고 있다는 거요?”


도종인이 ‘원본’이란 단어를 입에 담자 아파라지타의 눈썹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여느 사자에게나 허락되는 정법이 아님을 깨달아 알지어다. 이는 오직 심판과 정화의 업을 짊어진 천무후(天武后)에게 주어진 권능일지니.”

“들었는가?”

“쿨럭, 다 들었수.”


죽은 듯 엎어져 있던 득구가 상반신을 툭툭 털며 몸을 일으켰다.


“거, 좀 살살 좀 차지 그랬수? 아파 뒤지것네.”

“상황이 급했잖나.”

“뭔 말인지 몰라서 한 얘기 아뇨. 걍 겁나 아프다는 거지.”

“나중에 덕화루에서 식사라도 한 끼 하지.”

“오, 좋수다. 아픈 게 싹 날아가네.”


득구와 도종인이 동시에 검을 치켜들자, 갑자기 끓어오르는 두 사람의 투기를 지켜보던 아파라지타가 말했다.


“천둥에 뛰어드는 개라도 되는가? 마치 불길 속으로 날아드는 부나방 같구나.”

“등신아, 네가 네 주둥아리로 씨불였잖아.”

“무엇을?”

“너한테 시우십결의 완전검결이 있다매.”

“한데?”

“그럼 너는 오늘 똥 싼 거고, 나는 따닥 맞은 거지.”


아파라지타의 눈썹이 파도를 쳤다.


“무슨 의미지?”

“뭐긴? 그냥 한 수 잘 배워 가겠다는 거지.”


아파라지타의 눈이 가늘어졌다. 대체 무슨 의미로 하는 말인가 고민하는 찰나,


“스호오···!”


기묘한 호흡성이 울려 퍼지며, 득구의 발이 땅을 박찼다.


“닥치고 칼춤이나 한판 오지게 춰보자고!”


스칵!



* * *



“옘병!”


와그작, 구정삼의 손에서 첩지가 구겨졌다. 구겨진 첩지처럼 얼굴을 구긴 구정삼은 곧장 몸을 돌려 마구간으로 향했다.


“할망구··· 빌어먹을!”


의도적으로 정보를 숨긴 것은 아닐 테다. 사독파파의 행적을 포착하는 것은 중원 제일의 정보력을 가진 하오문이라 할지라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다른 이의 평가가 아닌 염천호 본인이 장담한 일이니, 달리 덧붙일 말이 없다.


그러나 이토록 다급한 상황에서조차 연통을 넣을지 말지를 고민했다는 건, 사독파파 건에서는 구정삼을 믿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기··· 이럇!”


모래 폭풍이 휘몰아치고, 말이 그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 * *



칼날이 머리칼을 가른다. 자신의 코끝을 손가락 하나 차이로 스치는 서슬 퍼런 칼날에도 불구하고 칼날에 비친 아파라지타의 얼굴은 무표정했다. 도리어 초고속으로 진동하는 칼날 위에 비친 자신을 들여다보며 무언가를 반추하기라도 하듯 평온하다.


“스흡, 으랴!”


회전하는 검의 관성을 그대로 받아, 다시 한번 득구의 중단 가르기가 아파라지타를 향한다. 아파라지타 역시 뒤로 젖힌 몸의 관성을 이용해 공중제비로 칼날 위를 스치듯 뛰어오른다. 모든 움직임이 종이 한 장 차이에 가까웠다.


“이리도 가파른 호흡이라니.”


아파라지타는 진심으로 안타깝다는 어조로 말했다. 루드라스트라를 이어받았다는 이가 이리도 미숙한 것이 참을 수 없이 서글프다는 표정이다.


“한 소협! 너무 서두르지 말게!”

“서두르는 거 아뇨!”


득구도 자신이 방금 전개한 초식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몇 번이나 검을 쥔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검을 고쳐 잡았다.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마치, 마치···.


‘내공이 모자라.’


그 순간, 붉은 혈조가 득구를 덮쳤다.


“읏?!”


득구는 대경실색하며 뒤로 물러섰지만, 이상했다. 여전히 붉은 혈조의 제공권 안이다. 득구는 이를 악물고 한 번 더 땅을 박찼다.


“크읏!”


데굴, 굴러가는 득구의 뒤로 검이 마치 발톱이라도 되는 것처럼 땅을 할퀴었다.


“피햇!”


몸을 일으키려던 득구는 도종인의 외침에 다시 한 차례 몸을 굴렸다. 그리고 그때,


챙!


득구의 앞을 가로막은 도종인이 무언가를 막는 소리가 들려왔다. 몸을 일으켜 자세를 수습한 득구가 보니, 도종인의 바로 앞까지 패인 자국이 나 있었다. 도종인이 막아서지 않았다면 아마도 끝끝내 득구를 베어 가를 때까지 멈추지 않았을 검기(劍氣)였다.


“창파(蒼波)의 칼날(刃)이여···!”


아파라지타는 붉은 혈조를 세로로 들어 올려 한 바퀴 원을 그렸다. 붉은 만다라가 마치 환영처럼 아파라지타 앞에 떠올랐다.


“자네 정말 상태가 안 좋은 것 아닌가?”

“아니, 이건 저 창파인인가 뭐시깽인가가 겁나게 멀리까지 뻗어서 그런 거 아뇨?”

“아닐세. 자네, 방금 시우십결도 그렇고, 피할 때도··· 뭔가 공력이 운용되다 만 것 같은 느낌이 좀 있었네.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건가?”


잠시 망설이던 득구는 이를 악물었다. 그깟 자존심이 뭐라고, 목숨을 걸 수는 없지.


“그게··· 집공이 잘 안돼서 말유.”

“집공이 잘 안된다고?”


갑작스러운 고백에 도종인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그간 전혀 문제가 없다가 왜 이제야 갑자기? 그 순간, 도종인의 뇌리를 스치는 한 가지 사실이 있었다.


“자네, 혹 무심결을 6성까지 수련했나?”

“그렇수.”

“이런···!”


그렇다면 설명이 된다. 무심결은 한현보에 반쪽짜리 무가라는 오명을 선사한 심법 아닌가.


“아니, 그건 아뇨. 무심결이 6성에 도달한 건 생각보다 꽤 됐수.”

“꽤 전이라고?”


득구는 잘근, 아랫입술을 씹었다. 그래, 설총이 목숨을 걸고 사독파파에게 시우십결을 시전한 그때 얻은 깨달음으로 득구는 6성의 경지에 올랐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인제 와서?


“망집(妄集)에 사로잡히었느냐?”


붉은 만다라 사이에서 아파라지타의 두 눈이 섬뜩한 안광을 발했다.


“마의 칼날(魔刃)이 하늘을 찢는 소리(天裂聲)처럼,”


쿠르릉!


붉은 만다라에서 울려 퍼진 소리는 말 그대로 우렛소리였다. 아파라지타가 전개하는 만다라를 경계하던 두 사람은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며 귀를 가리켰다. 방금 들었수? 자네도? 확인이 끝나자, 두 사람의 얼굴이 퍼렇게 물들기 시작했다.


오싹, 온몸에 솜털이 곤두서면서 득구는 본능적으로 경공을 전개했다.


소리도 없이 빛이 사위(四圍)를 해일처럼 덮쳐왔다. 굽이치는 적룡이 맹위를 떨치며 달려드는 것과 같이 붉은 번개가 땅을 내달린다.


쌈박질을 시작한 이래, 득구는 주먹이 날아올 때 눈을 감아본 일이 없다. 칼도 마찬가지다. 되레 어디 찌를 테면 찔러 봐라, 하는 식으로 더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는 게 녀석의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두 눈을 뜨고 달려오는 우레를 노려볼 수가 없었다. 그랬다간 눈이 멀어버렸을 테니까.


“우와아악?!”


콰르르릉!


거리가 멀지도 않은데 빛과 소리 사이에 시차가 느껴질 정도로 거대한 벼락이 거리를 휩쓸었다. 간발의 찰나로 피했음에도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살갗이 죄이는 느낌이 들었다. 목덜미에 대롱을 꽂아 쪽, 빨아들이기라도 한 것처럼, 전신의 근육이 죄어드는 기분이 든다.


“바, 발을 떼게!”

“어, 어극, 에?”


무슨 발을 떼라는 건지, 도종인에게 반문하려던 득구는 혀를 씹을 뻔하고 입을 다물었다. 도종인의 손가락을 따라 제 왼발을 내려다본 득구는 식겁한 표정으로 발을 떼었다.


“끄으읏?!”


지면을 타고 전기가 튀어 오르며 가죽 신발을 터뜨리고 득구의 왼쪽 발을 지져버린 것이다. 워낙 삽시간에 벌어진 일인데다가 온몸이 감전되어 감각이 교란당하는 상태라 타격을 입은 후에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즈어, 즈에기이일···!”


신발 바닥 쪽이 비교적 두꺼운 덕분인지, 똑같이 전기가 올랐음에도 발바닥 대신 발등의 살이 자글자글 익어버렸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감전의 충격 탓인지 몸이 경직되었다.


“위대하신 마하깔라시여, 파괴의 정법(正破)을 발하사 모든 어둠을 멸소(滅燒闇)하소서!”


아파라지타의 앞의 붉은 만다라로부터 여덟 개의 소 만다라가 떠올랐다. 후천팔궤도의 방위를 따라 감리태진(坎離兌震)의 방위로 만다라가 상하좌우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건손간곤(乾巽艮坤)의 방위에 만다라가 떠올라 사방을 채워 삽시간에 금강계 만다라를 이뤄냈다.


“지금, 이곳에··· 다르마(戒律)를 선포하노라.”


거대한 만다라 사이로 마치 벼락이 빛을 발하듯, 아파라지타의 안광이 빛났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다. 아파라지타의 전신에서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붉은 기운이 치솟았다.


“다··· 다르마?”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다. 왠지 애꾸눈이 떠오르는··· 아! 꾸다린가 하는 개자식이 한 번 다르마 어쩌구 한 일이 있다. 그리고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마냥 차크람을 휘둘러댔다.


“에, 어?”


그리고 득구는 자신의 단전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성채를 되찾으러 송화루에 갔던 날처럼, 주체할 수 없는 생기가 기경팔맥에, 아니 전신에 넘쳐흐르는 것을 느꼈다.


“도대체, 이게···!”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무구한 정법의 빛(無垢正光)이여!”


그리고 아파라지타의 검이 금강계 만다라를 밀어내듯 찔렀다.


작가의말

아무래도 무협을 쓰는 입장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이런저런 한자어를 조합해 멋진 기술명을 만들 때인 것 같습니다. 좋은 캐릭터나 좋은 드라마는 다른 장르에서도 얼마든지 다룰 수 있지만, 한자어로 된 기술, 무공 같은 건 아무래도 무협이 아니면 조금 어색하거나 오글거릴 때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뭔가 로망이 있지 않습니까? 혼원멸천격! 이라든가, 성천무극참! 뭐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뭐, 그렇다는 이야깁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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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68화. 부처님 손바닥 (1) 24.03.29 234 5 16쪽
223 67화. 잿더미 속에도 새싹은 튼다. (2) 24.03.28 219 6 15쪽
222 67화. 잿더미 속에도 새싹은 튼다. (1) 24.03.27 201 7 14쪽
221 66화. 정진(正進) (3) +2 24.03.26 207 6 16쪽
220 66화. 정진(正進) (2) 24.03.25 211 6 16쪽
219 66화. 정진(正進) (1) 24.03.24 209 7 13쪽
218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6) 24.03.23 207 6 16쪽
217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5) 24.03.22 209 3 16쪽
216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4) 24.03.21 203 8 17쪽
215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3) 24.03.20 199 7 14쪽
214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2) 24.03.19 199 8 14쪽
213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1) 24.03.18 205 7 14쪽
212 64화. 엇갈림 (4) 24.03.17 215 6 15쪽
211 64화. 엇갈림 (3) 24.03.16 204 8 16쪽
210 64화. 엇갈림 (2) 24.03.15 204 6 16쪽
209 64화. 엇갈림 (1) 24.03.14 215 7 15쪽
208 63화. 인과의 칼날 (4) +2 24.03.13 209 8 15쪽
207 63화. 인과의 칼날 (3) 24.03.12 212 8 15쪽
206 63화. 인과의 칼날 (2) 24.03.11 227 8 18쪽
205 63화. 인과의 칼날 (1) 24.03.10 223 7 15쪽
» 62화. 반격 (6) 24.03.09 224 8 13쪽
203 62화. 반격 (5) 24.03.08 234 6 13쪽
202 62화. 반격 (4) 24.03.07 233 5 13쪽
201 62화. 반격 (3) 24.03.06 242 7 13쪽
200 62화. 반격 (2) 24.03.05 246 7 14쪽
199 62화. 반격 (1) 24.03.04 258 8 14쪽
198 61화. 징조: 해(日) (3) 24.03.03 240 8 14쪽
197 61화. 징조: 해(日) (2) 24.03.02 248 8 17쪽
196 62화. 징조: 해(日) (1) +2 24.03.01 238 9 14쪽
195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3) 24.02.29 229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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