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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섹분자 님의 서재입니다.

국보급투수로 YMCA 우승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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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섹분자
작품등록일 :
2023.05.10 10:25
최근연재일 :
2024.01.08 13:23
연재수 :
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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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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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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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18화. 말괄량이 선발투수 길들이기

DUMMY

김훈도 확실히 보통 정신머리는 아닌 것 같다. 한진의 도발에 김훈은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다시 마운드로 올라가 공을 던질 준비를 하였다.


“끌끌끌···. 그래 저번에 구경했을 때, 딱 이런 풍경이었지. 근데 내가 원래 사람 맞추기가 특기인 사람이라 나도 모르게 맞출 수도 있는데 괜찮으려나? 끌끌끌···.”


뭣? 아니 드립도 적정선이라는 게 있지. 저 자식이 감히 누구한테 협박질이야? 내가 김훈에게 따지려고 들 때, 영수가 나섰다.


“야구란 그런 스포츠가 아니오. 내가 글러브를 댈 테니 거기에나 잘 꽂아 넣으시오.”


캬··· 좀 멋있는데? 영수야 벌써 성장한 거냐? 한진을 보고 그 짧은 순간에 뭔가 마음을 다잡은 것 같다.


“헹, 핏덩이 자식아 네가 앉아있으면 내 실력이 제대로 안 나온다니까? 그래 뭐, 던질 표적도 없는데 너라도 일단 앉아봐라.”


아까의 영수였다면 발끈했을 텐데 지금의 영수는 그런 김훈을 한번 째려보기만 할 뿐, 더는 아무 말 없이 포수 자리로 가서 앉았다.


갑자기 진짜 라이브 피칭 훈련이 되어버렸다. 한진도 그걸 의식했는지 나에게도 오라고 손짓을 했다. 혹시 몰라서 걸려있는 탈이라도 급하게 쓰고 심판 자리로 달려갔다. 갑자기 이 열혈 야구 만화 분위기 뭐야?


내가 심판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할 때, 한진이 스트라이크 판정은 자기가 할테니 자리만 지켜달라고 했다. 휴 다행이다···.


포수 자리의 영수는 원래의 포구 자세와 매우 달랐다. 아까 한진의 자세를 그대로 카피해 낸 듯 상체를 최대한 넓게 핀 상태로 쪼그려 앉았다. 살짝 어색한 감도 있지만, 지금의 영수는 어엿한 포수의 모습이었다.


김훈도 아까의 비웃던 모습은 사라지고 영수의 매서운 눈빛을 진지한 표정으로 감상하고 있었다.


“핏덩이 자식, 아까보다는 좀 던질 만 해졌는데? 자세만 그럴싸하게 잡은 건 아니겠지? 내가 얻어맞으면 네놈 탓이다?”


“거, 말이 많으시네. 얻어맞으면 그쪽 잘못이지 왜 내 잘못이오? 헛소리 그만하고 공 던지는 거에나 집중하시오.”


아까보다 덜 하다는 거지 둘은 여전히 티격태격했다. 나이 차이가 두 배가 넘는데도 정말이지 영수는 한마디도 지지 않고 따박따박 대꾸하였다.


그런 영수가 이제는 귀엽다는 듯이 김훈은 다시 끌끌거렸고, 드디어 투구를 시작하였다.



첫 구는 안쪽 깊숙이 들어왔다.


아니 이 양반이 첫 구부터 위험하게 뭐 하는 거야? 물론 이는 한진 애호가인 나의 입장이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첫 구부터 몸쪽 공이란 것은 그만큼 자신의 실력에 자신 있고 배짱이 있기에 던질 수 있는 공이라는 것이다.


한진도 살짝 움찔하더니 볼을 외쳤다.


“뭐? 볼? 너무 그쪽 유리한 대로 판정하는 거 아니오? 거, 심판 양반은 뭐 하고 있소? 허수아비요?”


“내가 판정하면 더 편파적일 텐데 괜찮겠소? 그래도 된다면 내가 판정을 보도록 하지요.”


이게 사실이다. 한진은 자신한테 엄격하면 엄격했지, 이런 상황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릴 사람이 절대 아니다.


“뭐요? 에잉···. 그냥 한진 양반이 하시오. 다음 공 가겠소.”


김훈도 알고는 있었을 거다. 이제 좀 저 양반의 스타일을 알겠네. 알면서도 괜히 한 번씩 툴툴대는 스타일. 썩 호감은 아니지만 보다 보면 매력이 있긴 하네.



제2구.


휙- 퍽.


“스트라이크!”


내가 보기에는 바깥쪽 살짝 빠지는 공으로 보였는데 한진은 통 크게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김훈은 살짝 갸웃하며 항의했다.


“이번에는 빠지는 공 아니었소? 내가 우스워 보이는 거요?”


이랬다가 저랬다가 참 맞춰주기 힘든 성격이네. 잘 해줘도 지랄, 못 해줘도 지랄.


한진은 그런 성격과 김훈의 투구가 재밌다는 듯, 입꼬리를 씰룩이고 있다. 이럴 때 보면 얘도 제정신은 아니다. 승부를 즐기다 못해 승부에 미친놈.



제3구.


휙-. 딱!


역시나 한진. 아무리 김훈이 이 시대 기준 좋은 공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그가 공을 파악하는 데에는 2구면 충분했다.


확실하게 타이밍을 잡았다는 듯이 깔끔하게 당겨친 안타 코스.


1루를 향해 달려가는 시늉을 하며 한진은 김훈에게 인사를 건넸다.


“자, 고생하셨소. 이제 돌아가 보셔도 좋소.”


엥? 한진아 네가 저 정도 공을 무리 없이 칠 거라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 기껏 테스트 다 해놓고 이렇게 보낼 거라고? 내가 봐도 어이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김훈이 숨도 안 쉬고 소리쳤다.


“한 번 더 합시다!”


한진은 피식 웃더니 곧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어 김훈에게 말했다.


“야구계에는 일구이무(一球二無)라는 격언이 있소. 한 번 떠나간 기회는 두 번 돌아오지 않으니 한 구 한 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이오. 김훈 씨, 당신은 방금 던졌던 공들에 진심이 담겨있었소? 내가 보기에는 아니오.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지금 그만두는 것이 낫소.”


아니, 한진아 조금 전까지 재밌어 죽으려던 거 아니었어? 갑자기 명언까지 가져오면서 진지해지네?


근데 저 말이 김훈에게는 꽤나 자극이 된 것 같다. 김훈은 방금까지 얼굴에 짓고 있던 웃음기를 싹 빼내고 한진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내 미안하게 됐소. 내 실력을 과신하여 공에 진심을 담지 않았던 것 같소. 제대로 던질 테니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있겠소?”


오호? 한진의 단호함이 김훈을 변화시킨 것인가?


그 말을 듣자, 한진은 다시 미소를 살짝 지으며 김훈에게 말하였다.


“좋소. 이번 한 번만이오.”



다시 시작된 라이브 피칭.


다시 시작된 제1구.


김훈은 아까보다 훨씬 진중한 모습이었다. 허영수 또한 그 진심을 느꼈는지 함께 초집중하였다.


휙-. 퍽.


다시금 공은 한진의 몸쪽 무릎을 향해 꽂혔다.


한진은 상쾌한 표정으로 외쳤다.


“스트라이크!”


내가 봐도 이건 아슬아슬하게 들어간 것 같다. 말 그대로 몸쪽 꽉 찬 제구.


자신이 생각해도 좋은 공을 던졌다는 걸 아는 건지 김훈은 주먹을 불끈 쥐며 다시 특유의 웃음소리를 되찾았다.


“끌끌끌··· 나를 각성하게 만들다니 좋은 거 알려줘서 감사하오.”


한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타격 자세를 취했다.



제2구.


휘익- 퍽.


이번에는 아까보다 힘이 들어갔는지 빠른 공이 왔다.


단, 힘이 들어간 만큼 제구는 아쉬웠다. 한진의 눈높이로 오는 높은 공.


“볼!”


김훈은 손목을 휘두르며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살짝 빠졌다는 표현인가?



제3구.


휙- 퍽.


“볼!”


방금 투구의 여파인지 제구 난조가 찾아온 듯하다.



갑자기 영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김훈에게 향하더니 둘만 들리는 목소리로 무언가 중얼거린다.


이건 진짜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영수는 그렇게 김훈을 다독여(?) 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운드를 방문하고 다시 제자리로 왔다.


근데 어째 김훈의 상태가···? 뭔가 분노 상태인데?



그렇게 맞이한 제4구.



-악!


휘익-! 팍!


“스트라이크!”


김훈은 악 소리를 내면서까지 전력투구를 한 듯하다.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속도가 느껴졌던 공이었다.


살짝 높은 공 같았지만, 한진은 넉넉하게 스트라이크를 불러줬다.


이번에는 좀 자신 있었는지 한진의 여유 있는 판정에도 살짝 기뻐하는 표정을 짓는 김훈이었다.




제5구.


투 볼, 투 스트라이크 상황.


처음으로 맞이한 한진의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위기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휘익-! 딱!


좀 전과 비슷한 속도였지만 한진은 잘 커트해 냈다.



제6구.


휘익-! 딱!


이번에도 한진은 빠른 공을 능숙하게 커트해 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는 지켜보는 나로서도 경악을 금치 못할 상황이 이어졌다.



제7구.

제8구.

제9구.


···

···

···


제20구.


7구부터 한진은 계속해서 커트 놀이를 하고 있었다.


마운드에는 어느새 기진맥진한 상태로 변해버린 김훈이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이쯤 되니 나는 눈치챘다. 한진은 지독하리만치 김훈을 길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누가 봐도 놔두면 볼이 될 공까지 한진은 악착같이 커트해 내며 계속해서 김훈에게 공을 던질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김훈은 이제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온몸을 비틀며 인생 최후의 공을 던진다는 듯이 몸을 불살랐다.

휘익-.


딱-!


하지만 결과는 한진의 우중간 2루타 코스. 그렇다. 김훈의 완패였다.


그 결과를 보더니 김훈은 그대로 풀썩 주저앉았다.


한진은 그런 김훈에게 다가갔다.


“어떠시오? 야구라는 스포츠. 재미있지 않소?”


그런 한진의 말을 듣자, 김훈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대꾸했다.


“끌끌끌···.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재미가 어쩌고 저째? 이야, 이 양반 다시 봐야겠네. 순둥이인 줄 알았는데, 저승사자가 따로 없네. 거, 야구 처음 하는 사람에게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


“그래서, 야구 그만두실 거요?”


김훈은 피식 웃었다.


“헹. 인제 그만하시오. 왜 나를 이리 개고생을 시켰는지 알 것 같소. 내가 너무 건방졌소. 석전 판에서 이름 좀 날리며 10년을 굴렀다고 해봤자, 그건 그거고 이 새로운 공놀이는 전혀 다른 종목이라는 거 잘 알았소.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소. 나 김훈이라고 하오. 잘 부탁드리오.”


그 말과 함께 손을 내미는 김훈, 한진은 김훈의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흠···. 한 분야의 절정에 오른 사람들끼리만 통하는 뭐 그런 건가? 저 둘은 되게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이를 지켜보는 내 입장은 저게 뭔가 싶긴 하다. 그래도 뭐, 선발투수 확보했으니 좋은 게 좋은 거겠지?


아, 나는 저 둘의 소년 만화 식 우정 쌓기보다 알고 싶은 것이 있었다. 바로 영수의 성장! 방금 훈련을 봤을 때, 육안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는데 스탯의 변화가 있었을까? 스카우터 on.



<이름: 허영수>

소속: 황성 YMCA 야구단, 나이: 14세

키 : 158cm, 몸무게: 54kg 우투우타

[타자]

정확도: D (B+), 힘: D+ (A), 선구안: D+ (B), 주루: D+ (C+)

수비: B- (A), 번트: F (D), 정신력: A (S)

포수적성: C+ (A) 포구: C+ (A), 송구: C+ (B+), 어깨: C (A), 반응속도: B- (A)

[투수]

체력: C (B), 구속: C (B+), 구위: D (C+), 제구: D+ (B), 변화: F (C), 수비: E (C+), 정신력: B (A)


오오···!!! 이거 이렇게 단숨에 오를 수도 있는 거였나? 전체적인 수비 수치가 눈에 띄게 올라갔다. 당연히 타격 쪽으로는 아직도 한숨이 쉬어지는 수준이었지만, 영수의 포지션은 포수다.


포수라는 게 어떤 포지션인가? 사회인 야구에서는 당연하고 프로에서도 포수 기근이 심각해지고 있으므로, 수비만이라도 쓸만하다 싶으면 타율이 2할에 못 미치는 멘도사 라인이어도(타율이 2할 언저리인 타자를 일컫는 말) 울며 겨자 먹기로 붙박이 주전감이 되는 포지션이다.


하는 일은 더럽게 많지만, 욕은 욕대로 먹어야 하는 그야말로 야구계의 거지라고 불릴 정도로 고생을 많이 하는 포지션으로 어느 리그를 가나 못 구해서 안달인 포지션이다. 든든한 주전 포수의 존재만으로도 컨텐더의 자격이 갖춰진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


영수가 당장은 수비 원툴일지라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게다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생각하면 영수의 가치는 한진을 제외하면 우리 팀에서 제일 높아질지도 모른다.


공수겸장 프렌차이즈 안방마님! 어느 팀을 응원하건 이는 한 번쯤 군침 흘려봤을 만한 야구팬이 상상하는 로망의 결정체다! 이를 실현해 줄 선수가 시작부터 팀에 소속되어 있다니 이것 또한 야신의 은혜인가?


영수를 보고 감탄하고 있을 무렵, 그러고 보니 문득 위화감이 들었다. 길례태 씨는 어디 간 거지? 요즘 바쁘다는 건 알지만, 오늘 신입 단원 테스트가 있다는 건 알았을 텐데? 왜 나와 한진이 여기서 신입 단원 테스트를 보고 있는 건가?


이러한 의문이 생겨날 무렵,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는 듯이 길례태와 제이손이 귀환했다. 그것도 손에 무언가를 바리바리 싸 들고 온 채 말이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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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0화. 위기탈출 채영준 +1 23.06.06 156 5 13쪽
30 029화. 죽을 고비를 넘기다 +2 23.06.05 150 4 13쪽
29 028화. 기방에서 얻은 기연 +6 23.06.04 166 7 13쪽
28 027화. 기생 혜월과의 재회 23.06.03 161 5 14쪽
27 026화. 성남구락부 탐색전 +2 23.06.02 168 5 14쪽
26 025화. 혜림의 든든한 빽, 고종 황제 +6 23.06.01 174 6 14쪽
25 024화. 합숙 훈련의 성과 +2 23.05.31 178 7 14쪽
24 023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完) 23.05.30 165 4 14쪽
23 022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3) 23.05.29 167 4 14쪽
22 021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2) +2 23.05.28 187 4 16쪽
21 020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1) +2 23.05.27 194 5 12쪽
20 019화. 야구 보급 계획 +4 23.05.26 195 6 12쪽
» 018화. 말괄량이 선발투수 길들이기 +2 23.05.25 199 5 12쪽
18 017화. 밥 좀 사달라는 선발투수 23.05.24 213 6 12쪽
17 016화.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4 23.05.23 225 6 12쪽
16 015화. 음지의 아이돌, 기생 +5 23.05.22 270 7 12쪽
15 014화. 먹거리 구상, 국밥의 민족 +2 23.05.21 223 6 12쪽
14 013화. 원조 에이스, 석전꾼 +2 23.05.20 232 6 12쪽
13 012화. 기연, 그리고 악연 +3 23.05.19 247 7 12쪽
12 011화. 손탁호텔 스캔들 +3 23.05.18 237 8 12쪽
11 010화. 베이스볼 비즈니스, 그리고 설렘 +2 23.05.17 237 6 12쪽
10 009화. 스카우터 레벨업! +5 23.05.16 245 7 12쪽
9 008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完) +6 23.05.15 261 7 12쪽
8 007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2) +6 23.05.14 253 8 12쪽
7 006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1) +4 23.05.13 285 9 13쪽
6 005화. 1루 자리, 재능의 차이 +2 23.05.12 311 7 12쪽
5 004화. YMCA 대면식 +3 23.05.11 359 7 13쪽
4 003화. 야구의 신과 스카우터 +2 23.05.10 420 9 12쪽
3 002화. 1억 번째 관중 +2 23.05.10 452 9 13쪽
2 001화. 방구석 야구전문가와 국보급 투수 23.05.10 548 10 12쪽
1 000화. 우리는 황성 YMCA 야구단 +3 23.05.10 650 1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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