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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섹분자 님의 서재입니다.

국보급투수로 YMCA 우승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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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섹분자
작품등록일 :
2023.05.10 10:25
최근연재일 :
2024.01.08 13:23
연재수 :
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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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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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글자수 :
656,786

작성
23.05.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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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02화. 1억 번째 관중

DUMMY

왜 항상 불안한 예감은 빗나가지를 않을까?


거대한 파열음과 함께 공은 고종훈의 방망이를 떠나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이건 더 볼 것도 없다. 홈런이다.


하지만 그 순간 나에게 홈런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홈런! 판테온스 타선의 기나긴 침묵을 깨우는 고종훈 선수의 솔로 홈런입니다! 그것도 친구이자 천적 관계인 우진한 선수의 퍼펙트를 깨버리는 드라마 같은 전개입니다! 아 근데 마운드에 무슨 일이죠? 우진한 선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데요?”




“아아아아아악!!!!!”


“이게 뭐냐고 코치진 놈들아! 의료진 놈들아! 팀에 그토록 헌신하던 선수에게 마지막까지 똥을 뿌려? 이따위 경기 이긴다고 니들이 가을야구라도 해? 대체 뭐하는 건데?”



쿵쿵쿵



벽 두들기는 소리에 문득 정신이 든다. 방음이 안 되는 원룸이기에 평소에 소리 내는 일이 없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절규하였다.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이게 진짜일 리 없어...”


나도 모르게 계속 아니라며 중얼거렸지만 내 눈앞에 보이는 현실은 냉정했다. 내게 보이는 건 어깨를 감싸며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우진한의 초라한 뒷모습이었다.


오늘 세상 그 누구보다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인 그에게 주어진 너무나 가혹한 결말이었다.


세상이 무너진 듯한 절망에 휩싸여 있는 나의 심정을 모르는지, 눈치도 없게 화면 속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우측담장! 우측담장! 넘어갑니다! 김원탁 선수의 동점포! 시즌 16번째 홈런! 마운드를 내려간 우진한 선수에게 뒤늦게나마 짐을 덜어주는 귀중한 한점을 뽑아냅니다!”



하···


죽은 자신 불알 만지기도 아니고 이제와서···? 야구라는 게 알면 알수록 모르는 거라지만 너무 야속하지 않은가? 난 이 상황이 도저히 용납이 안 됐다.


나는 바로 모니터를 꺼버렸고, 베개에 머리를 파묻은 채 한참을 눈물과 중얼거림으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

···

···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뒤에 나는 한 사이트에 접속하였다.


‘대전매 사랑방’


통칭 매사방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호크스의 올드팬을 주축으로 한 커뮤니티 사이트로 다른 유명 커뮤니티인 호크스 미술관과 척지고 있는 곳이지만 그렇다고 여유로운 선비 같은 충청도 어르신을 기대하면 안 된다.


충청도 특유의 위트로 그야말로 돌려까기의 화신이라고 불릴만한 양반들이 모인 곳으로 대체로 선수들에게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이지만(물론 몇몇 선수들은 빼고) 구단 측에는 호전적인 자세를 취하는 곳이다.


사실 선수에게 호의적이고 구단 측에 불만이 많다는 점에서 두 커뮤니티는 손을 내밀만하나 어느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지지하냐는 차이로 인해 호크스 미술관과 많이 투닥거리는 중이다.


그리고 두 커뮤니티의 또 다른 차이는 바로 익명의 그늘에서 배설을 하는 호크스 미술관과는 달리 매사방은 실명제 사이트임에도 빠꾸 없이 다이렉트로 일침을 꽂아버리는 와일드한 곳이라는 점이다.


매사방 어르신들은 호크스 미술관의 익명의 그늘에 대해 전혀 이해를 못 하신다. 답답한 게 있으면 말하면 되는 거 아니여? 라는 마인드···. 때문에 호크스 미술관에는 인기글로 ‘오늘자 매사방 형님의 패기.jpg’, ‘매사방 형님 고소각 떴냐?’ 등의 글이 종종 많은 추천을 받고는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런 곳이 매사방이지만 나에게는 든든한 아군이었다. 그들을 아군으로 만든 이유는 단 하나, 지금처럼 진한에게 불리한 일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랭커인 나를 음해하던 이들과 꽤 많은 키보드 배틀과 여론전을 붙었던 경험으로 인터넷 여론을 조장하는 능력을 본의 아니게 길러왔는데, 그런 나에게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매사방 어르신들을 포섭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예컨대 다른 아이디로 매사방과 반대되는 의견을 펼친 뒤, 원래 아이디로 접속해 내가 만든 가상의 워리어와 싸우면서 호감을 얻는 등의 방식 말이다.


지금이야 어르신들도 워낙 인터넷과 가까운 지라 쉽지 않겠지만, 나는 5년 전에 작업을 했었기에 껌이었다.


때마침 했던 게임이 야구였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선수들을 줄줄이 꿰차고 있는 건 웬만한 매사방 어르신도 힘든 일이었다. 나이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기에 내가 이 정도로 어릴 거라고 상상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어쨌든 내가 지금 하는 일은 구단 측에 오프라인으로 시위를 통해 항의하자는 여론을 조성하는 것인데, 내가 굳이 불을 지필 필요도 없었는지 빠르게 의견이 취합되어갔다. 이분들을 보면 충청도 사람은 느릿느릿하다는 편견은 없어질 것 같다.


결전의 날짜는 호크스의 마지막 경기인 10월 8일 창원 드래곤스전으로 정해졌다.


그리고 나의 오프라인 데뷔도 정해졌다···.



*

이기훈 : 근디 어떻게 된 게 채선생은 얼굴 한번을 못 본 것 같어~

채준영 : 아유~ 제가 하는 일이 좀... 하하하 야구 보러 갈 시간도 잘 안 나네요.

한성수 : 아니 뭔 놈의 회사가 야구도 못 보게 한댜? 그럼 그날도 못 보는겨?

채준영 : 그날이 어떤 날인데 꼭 가야죠! 안 그래도 이미 예매 완료해놨습니다.

이기훈 : 그려~? 드디어 채선생 한번 뵐 수 있는겨?

채준영 : 예예 일 끝나고 한잔하셔야죠~

한성수 : 그럼 그때 보소잉~

*



어찌어찌 미뤄왔던 오프라인 데뷔가 이렇게 성사되다니···.


사실 난 야구장까지 가서 야구를 관람한 경험은 거의 없다.


특히나 본격적으로 대전 호크스의 경기를 본 이후로는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는 모든 야구팬이 부러워할 만한 아이템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전 구장 평생 야구경기 무료입장권’.



중학생 때였나? 야구 연고지인 대전에 살면서도 야구의 야자도 모르던 나를, 혼자 야구장에 가기 두렵다던 친구 놈이 티켓까지 사주면서 끌고 갔었다.


그날따라 그 녀석 얼굴이 유독 흥분되었다 싶었는데 그날이 바로 역사적인 한국프로야구 1억 번째 관중을 돌파하는 날이었고, 은근슬쩍 기대하면서 싫다는 나를 표까지 사줘 가면서 데려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야속하게도 그 녀석은 9998만 번째 관중이었고, 1억 번째 관중의 주인공은 내가 되어버렸다.


이 녀석은 운이 지지리도 없는 게, 9999만 번째 관중과 1억 1번째 관중까지는 전 구장 평생 야구경기 무료입장권을 줬다는 거였다. 내 옆에 바짝 붙어 있었는데 어떻게 저럴까···.


어쨌거나 나는 티켓을 양보하고 싶었지만, 얼떨떨한 내 모습과 그걸 지켜보던 그 녀석의 처량한 모습이 이미 공중파에 그야말로 ‘박제’가 되어버린 데다가, 티켓에도 떡하니 내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날로 친구 하나를 잃게 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나는 중고등학생 때 트라우마가 될 정도로 많은 관심과 놀림을 받았었고 애초에 야구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10년 넘게 쓸 일이 없었던 녀석인데 이렇게 쓰게 될 줄이야··· 사람 인생이라는 거 정말 모를 일이다.




[2023년 10월 8일. 창원 드래곤스 파크]



멀다 멀어···. 시위 한 번 하려고 정말 난생처음으로 창원까지 내려왔다. 회사 갈 때를 제외하면 방구석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던 나에게는 정말이지 큰 결심하고 온 거다.


창원야구장에 도착해서 주변을 살피는데 직접 본 적이 없음에도 단번에 찾아낼 수 있었던 주황색 유니폼의 무리가 있었다. 저분들이구나, 먼저 아는 체하는 게 익숙하지 않지만, 용기를 냈다.


“안녕하세요. 혹시 매사방 분들이신가요?”


그러자 윗머리가 벗겨진 구수한 인상의 어르신이 입을 열었다.


“예 우리가 매사방 회원들이 맞는디 누구신겨? 이이~ 혹시 채선생?”


“네 제가 채준영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처음 뵙겠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하하하.”


“아유 난 이 정도로 젊은 양반인 줄 몰랐어. 못해도 애가 둘은 될 줄 알았는디 말이여~. 나가 이기훈이고 이쪽은 한성수라는 양반이여~. 뭐, 각설허고, 이제 채선생도 오셨는디 슬슬~ 작업을 해봐야것지?”



매사방 지도부 어르신들의 말에 의하면 작전은 이러하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한국프로야구의 정책상 구단의 심기를 거스르는 피켓이나 현수막 등의 반입이 불가능해졌지만, 이 사람들은 내 나이 이상 야구를 봐왔던 사람들이다.


당연하게도 홈 경기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 또한 자주 가고는 했는데 그러면서 각 구장 별로 친해진 구장 관계자나 타 팀 응원단 등의 인맥이 많았는데, 이들을 동원한 결과, 항의 피켓 밀반입에 성공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순위 다툼 중인 드래곤즈기에 경기가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르면 3회 늦어도 5회 정도에 외야석에서 게릴라성으로 현수막을 펼치겠다고 하였다.


경기가 기울어진 이후에 시위를 진행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기고 있거나 비등한 상황에서 시위를 진행하면 명분이 없어진다. 오히려 잘하고 있는 선수들은 무슨 잘못이냐는 비판으로 이어져 구단 좋은 일만 시켜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근데 타 구장에서 이러는 거, 괜찮을까요?”


내가 해놓고도 말이 안 되는 질문이다. 당연히 안 되지. 어느 구단이 자기 구단 마지막 홈 경기에 타 팀에서 똥 뿌리러 오는 걸 좋아하겠냐? 하지만 이에 대한 대답이 더 충격적이었다.


“내 알빠여~? 내쫓으면 나가면 되는 거고, 오지 말라면 안 오면 되는 겨~”


역시 사고방식이 남들과 다른 분들이다. 역시 매사방 형님들이다. 와일드 해.


뭐 좀 찝찝하지만 나 역시 앞으로 이곳에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기왕 이렇게 된 거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근데 그때···.


-꾸르륵···


뱃속에서 커다란 굉음과 함께 배가 살살 아파오며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막상 야구장에 입장을 하게 되니 긴장감이 몰려와서 그런 것 같다.


“채선생 표정이 왜 그려. 어디 안 좋은 겨?”


내 안색이 심각했는지, 이기훈 씨가 말을 걸어왔다.


“아이고... 제가 사실 야구장을 10년 만에 와서 그런지 긴장이 좀 되네요. 먼저 가 계십쇼 볼일 보고 바로 뛰어가겠습니다!”


으으... 간만에 큰맘 먹고 일을 벌인 날에 이런 불상사가 벌어질 줄이야······.


나는 화장실로 뛰어갔지만 일이 영 풀리지 않는다.



외야석에 자리 잡은 매사방 회원들은 준비를 마치고 준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채선생이 안오네. 긴장을 많이 했나벼.”


“안 오면 우리끼리 하지 뭐. 야구장 온 지 10년 만이라는디 바람 좀 쐬시라 그랴~”


“그기 맞네. 많은 사람 손에 피 묻힐 필요 있는가, 우리끼리 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획에서 배제가 된 준영이었다.




와아-!!


화장실 벽을 뚫고 함성이 들려왔다. 이런 게 현장감이구나. 아마 또 호크스가 털리고 있는 거겠지? 안 봐도 비디오다.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곧 작전이 시작될 것 같은데 빨리 정리하고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 핸드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띠링-.


* 이기훈 : 우리끼리 헐테니 채선생은 천천히 볼일 보슈. 같이 야구 보면서 얘기 좀 했으면 좋았을텐디 끝나고 우리 먼저 나가서 한잔헐 테니 이따 봐유~.



흠... 솔직히 좀 찝찝하긴 했다. 타 팀 팬이 다른 구장에서 시위하다가 쫓겨났는데 알고 보니 그게 1억 번째 관중이었다? 어그로가 엄청나게 끌릴 일 아닌가. 다시 인생 피곤해질 수도 있었겠지.


속도 좀 진정됐겠다. 난 마음을 편히 먹고 맥주 한잔을 사 들고 와 관중석에 앉아 한 모금 시원하게 들이켰다.


이제 쌀쌀할 정도의 바람을 맞으며, 맥주 한 모금을 들이켜고 여유를 만끽하고 있으니 왜 사람들이 굳이 야구를 직관까지 가서 보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경기 내용은 예상대로 처참했다. 아직 5회인데 1-11.


드래곤즈 타자들은 경기가 이미 끝나기라도 했다는 듯이 홈런만을 노리는 풍기질을 연발하며 호크스 투수들에게 삼진을 안겨주고 있었다.


보아하니 경기도 기울었겠다. 슬슬 자리를 떠야겠다고 느끼고 준비를 하고 있을 무렵,


딱 소리와 함께 조명 사이로 무언가가 날라오는 게 보였고, 처음 겪는 상황에 몸이 굳어버린 나는 아무것도 못 하고 그대로 의식이 꺼져버렸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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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0화. 위기탈출 채영준 +1 23.06.06 156 5 13쪽
30 029화. 죽을 고비를 넘기다 +2 23.06.05 151 4 13쪽
29 028화. 기방에서 얻은 기연 +6 23.06.04 167 7 13쪽
28 027화. 기생 혜월과의 재회 23.06.03 161 5 14쪽
27 026화. 성남구락부 탐색전 +2 23.06.02 169 5 14쪽
26 025화. 혜림의 든든한 빽, 고종 황제 +6 23.06.01 174 6 14쪽
25 024화. 합숙 훈련의 성과 +2 23.05.31 179 7 14쪽
24 023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完) 23.05.30 165 4 14쪽
23 022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3) 23.05.29 167 4 14쪽
22 021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2) +2 23.05.28 188 4 16쪽
21 020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1) +2 23.05.27 194 5 12쪽
20 019화. 야구 보급 계획 +4 23.05.26 196 6 12쪽
19 018화. 말괄량이 선발투수 길들이기 +2 23.05.25 199 5 12쪽
18 017화. 밥 좀 사달라는 선발투수 23.05.24 214 6 12쪽
17 016화.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4 23.05.23 225 6 12쪽
16 015화. 음지의 아이돌, 기생 +5 23.05.22 270 7 12쪽
15 014화. 먹거리 구상, 국밥의 민족 +2 23.05.21 223 6 12쪽
14 013화. 원조 에이스, 석전꾼 +2 23.05.20 233 6 12쪽
13 012화. 기연, 그리고 악연 +3 23.05.19 248 7 12쪽
12 011화. 손탁호텔 스캔들 +3 23.05.18 237 8 12쪽
11 010화. 베이스볼 비즈니스, 그리고 설렘 +2 23.05.17 238 6 12쪽
10 009화. 스카우터 레벨업! +5 23.05.16 246 7 12쪽
9 008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完) +6 23.05.15 262 7 12쪽
8 007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2) +6 23.05.14 253 8 12쪽
7 006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1) +4 23.05.13 286 9 13쪽
6 005화. 1루 자리, 재능의 차이 +2 23.05.12 312 7 12쪽
5 004화. YMCA 대면식 +3 23.05.11 359 7 13쪽
4 003화. 야구의 신과 스카우터 +2 23.05.10 421 9 12쪽
» 002화. 1억 번째 관중 +2 23.05.10 453 9 13쪽
2 001화. 방구석 야구전문가와 국보급 투수 23.05.10 548 10 12쪽
1 000화. 우리는 황성 YMCA 야구단 +3 23.05.10 650 1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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