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화. 우리는 황성 YMCA 야구단
[1908년. 동대문 야구장.]
‘와-아’
거대한 관중의 함성과 함께 관중석에서 힘찬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영맨. 자리에서 일어나라
영맨. 힘찬 날개 펴고 가자
영맨. 이젠 걱정하지 마라
우리 함께 가자
영맨. 네 눈앞에 보이잖아
영맨. 네가 가야 할 곳들이
영맨. 나와 함께 갈 수 있어
더는 좌절 마라
우리가 누구냐 Y. M. C. A
Y. M. C. A
조선 최강의 무적 야구단
모두 일어나 응원해
Y. M. C. A
Y. M. C. A
우리 다 함께 우리 젊음을
조국의 미래를 위해
영맨. 주먹 불끈 쥐고 가자
영맨. 모두 손을 모아 가자
영맨. 두려울 거 하나 없다
우린 무적이다
영맨. 우리 앞에 있는 그곳
영맨. 밝은 빛이 보이는 곳
영맨. 네 눈앞에 보이잖아
이제 달릴 때다
우리가 누구냐 Y. M. C. A
Y. M. C. A
조선 최강의 무적 야구단
모두 일어나 응원해
Y. M. C. A
Y. M. C. A
우리 다 함께 우리 젊음을
조국의 미래를 위해
‘와-아’
“관중 여러분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지금부터 황성 YMCA 야구단의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공포의 선두타자 유격수 김영복!
모든 베이스를 훔치겠다! 대도 2루수 김만복!
국보급 국민타자 1루수 우한진!
조선의 4번 타자 중견수 김산!
YMCA의 안방마님 포수 허영수!
맞으면 넘어간다! 공포의 6번 타자 3루수 현정훈!
오는 공은 다 잡는다! 거미손 좌익수 남상혁!
직접 뛰는 야구 단장! 우익수 채영준!
동대문 폭주 기관차! 투수 김훈!”
선수단 호명과 함께 관중을 향해 인사를 나누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선수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을 가운데로 모은다.
“조선 최초! 최강! YMCA! 잘해보세!”
그렇다. 우리는 조선 최초이자 최강의 야구단,
황성 YMCA 야구단이다.
<000화. 우리는 황성 YMCA 야구단> 끝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