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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섹분자 님의 서재입니다.

국보급투수로 YMCA 우승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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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섹분자
작품등록일 :
2023.05.10 10:25
최근연재일 :
2024.01.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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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56,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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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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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10화. 베이스볼 비즈니스, 그리고 설렘

DUMMY

[1906년 3월 16일 손탁호텔 1층]



혜림의 집에서 30분가량을 아무말 대잔치를 하며 걸어가다 보니 도착한 이곳, 바로 손탁호텔이라는 곳이었다.


오오···. 우선 건물 외관은 상당히 그럴싸한 곳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서양식 건물이었는데 일단 일반적인 카페는 절대 아니었다. 오늘날의 호텔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충분히 괜찮은 곳이었다.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절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가득한 곳이었기에 여기가 조선이 맞나?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어리바리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내가 귀엽다는 듯, 혜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떠세요? 여긴 손탁호텔이라는 곳이에요. 원래는 외교관이나 고위 관료를 대상으로 한 사교장이죠! 요즘은 외교관의 발걸음은 많이 뜸해졌지만, 여전히 외국인 손님이 주 고객 대상이죠.”


아니 이런 고급진 곳에 왜 나를 데리고 와··· 디저트 먹다가 체할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한 곳이긴 한데 왜 이런 곳에 저를··· 지금 옷도 그렇고 영 여기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


혜림은 풉하고 웃더니 대답했다.


“옷 같은 게 무슨 상관이에요! 그리고 베이스볼 비즈니스 얘기를 한다고 하셨잖아요. 비즈니스 얘기씩이나 하는데 충분히 어울리시죠!

그리고 그런 얘기하기에는 집보다는 이런 곳이 제격이잖아요. 이곳에는 고위 관료들도 자주 출입하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 디저트가 끝내주거든요!”


디저트라, 좀 귀여우시네. 이럴 때면 혜림은 당당한 신여성의 모습이 아니라 순수한 소녀의 모습이 더 부각 된다.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여인이랄까?


아니 이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지. 오늘은 비즈니스 모드다··· 비즈니스 모드······. 혜림에게서 눈을 떼어내려 애써 최면을 걸어본다.


“디저트 좋죠~. 근데 저는 밥을 든든하게 먹었더니 딱히 끌리는 디저트는 없네요. 혜림 씨가 골라주시는 거 디저트 아무거나 하나랑 커피 한 잔 시킬게요~.”


혜림은 싱긋 웃어 보이면서 메뉴를 주문했다. 커피 두 잔과 주문한 디저트의 종류는··· 엥? 와플? 이 시대에 와플이 있다고?


잠시 후 커피 두 잔과 진짜로 와플이 도착했는데, 서빙을 해온 백인 여성이 혜림과 친근하게 서양식 인사를 나누었다. 이걸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데···. 그 뒤 혜림은 그녀에게 나를 소개했다.


“손탁 언니, 이쪽은 채영준 씨라고 해! 이번에 우리 베이스볼 팀에 들어오셨어. 영준 씨, 이쪽은 마리 앙투아네트 손타크, 편하게 한글 이름인 손탁이라고 부르면 돼요!”


영어 울렁증만 해도 죽겠는데, 거기에 더해 백인 여성과 대화까지 시키다니···. 혜림 양 저 지금 너무 힘듭니다···.


“헤··· 헬로우? 마이 네임 이즈 준영 채, 나이스 투 미트 유? 유어 소 뷰티풀, 아이 러브 커피, 아이 러브 와플, 아이 러브 디저트, 오··· 오케이?”


하······. 또 수치심이 맥스로 올라갔다. 이게 맞나? 누가 대답 좀 해주시오.


손탁은 혜림과 서로 바라보며 피식 웃더니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


“오, 영준 씨라고 하셨나요? 영어를 되게 잘하시네요? 근데 영어로 안 하셔도 돼요. 저 조선에서만 20년 정도 살았거든요. 좀 놀라셨으려나?

그나저나 뷰티풀이라니 나이 먹어가는 여인에게 그런 표현을···? 능숙하신데요, 호호호.”


아오, 또 이 패턴이야? 이 시대에 와서 왜 이렇게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들만 만나는 거야? 이거 너무 억까 아니냐고 젠장······.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내 얼굴을 보더니, 혜림은 미안하다며 달래주듯이 말해주었다.


“어머 미안해요. 근데 영준 씨가 영어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소개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손탁 언니는 벌써 20년 가까이 조선에 머무르기도 했지만, 원체 외국어 습득 능력이 좋거든요. 5개 국어를 능숙하게 해낼걸요? 저도 외국어 배울 때, 손탁 언니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와··· 이런 사람이 있긴 하구나. 난 한국어 빼고는 영 아니다. 교육 과정상 어쩔 수 없이 주입식으로 배운 영어와 중국어 조금,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다 보니 조금 습득한 일본어 정도?


어? 이렇게 얘기하니 이 시대 기준으로는 조금 그럴싸한데? 나 외국어 조금 잘할지도...?



이런 생각을 하는 중, 손탁은 혜림과 몇 마디 나누더니 다시 일하러 들어갔다. 그래 이제 진짜 비즈니스 얘기다! 비즈니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


하지만 이런 나의 마음을 모르는지, 혜림은 와플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와플을 한 입 먹더니 황홀하다는 저 표정, 참으로 아름답다.


“영준 씨도 빨리 드셔보세요! 와플이라는 서양 디저트인데, 달콤하고 고소한 게 커피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요즘 여기서 이걸 제일 많이 먹고 있어요!”


눈을 반짝이면서 와플을 권하는 모습을 어찌 모른 척할 수 있겠는가? 나는 와플을 썰어서 한 입 베어 물었다.


맛을 보니 생각보다 훌륭했다. 나는 과자를 먹으면 먹었지, 와플은커녕 웬만한 디저트류는 입에 잘 대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막상 먹으면 또 잘 먹었기에, 와플의 맛을 음미하며 과장되게 표현했다.


“음, 이거 굉장히 반죽의 배합이 잘되어 있네요. 모양을 보니 미국식인가 보네요? 식감이 적당히 바삭하면서도 안은 부드러움이 느껴지네요. 버터의 풍미와 꿀의 조합, 이것도 훌륭하죠. 생크림도 괜찮은데, 저는 메이플 시럽을 끼얹는 것도 별미더라고요.

커피도 기분 좋은 산미가 느껴지는데 원두를 좋은 걸 쓰시나 봐요? 살짝 거친 맛도 느껴지지만 이만하면 훌륭하죠.”


혜림의 눈이 동그래졌다. 이런 너무 MSG를 첨가했나?


“어머, 영준 씨 혹시 미국에 다녀오신 적이 있나요? 어떻게 와플에 대해 그렇게 잘 아세요? 메이플 시럽은 또 어떻게 아시고···.

커피를 드시고 죽겠다는 표정이 아니라, 맛 표현을 이렇게 해주시는 분은 황제 폐하 이후로는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신기해라! 이렇게 잘 아시면 자주 모셔 와야겠네요. 후훗.”


이런 너무 아는 체를 해버렸나? 내 풍채의 원동력이 바로 음식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다. 궁금한 건 못 참아서, 먹기도 많이 먹었고, 위키나 블로그 등으로 음식에 대한 잡지식 또한 많이 쌓아왔다.


그리고 와플 정도야 흔한 음식에 속했으니 혜림이 이에 의문을 품을지는 미처 생각을 못 했다. 그냥 와, 캬, 맛있네요나 연발할걸. 그런데 황제 폐하? 고종과 커피를 마신 적이 있다는 것인가? 어쨌든 지금 중요한 건, 잘 둘러대는 것이다.


“아, 미국을 다녀온 것은 아니고, 워낙 서양문물에 호기심이 많다 보니 지방에 있을 때도 외국인에게 손짓 발짓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봤었는데, 그때 서양의 음식에 대해서도 많이 접했습니다.”


머리를 다급하게 굴려내어 지어낸 썰을 풀어냈더니, 그제야 혜림은 그렇구나라는 표정으로 수긍했다. 그래도 아직 위험하다. 빨리 화제전환을 하자.


“이제 디저트도 즐겼으니 본격적으로 베이스볼 비즈니스를 시작해볼까요?”


“네! 어떤 제안을 해주실지 궁금하네요.”


“우선, 이건 비즈니스는 아닌데요. 베이스볼 용어를 번역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서구화를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대중화가 되려면 입에 감기는 표현이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사실 이건 내가 헷갈려서 하는 제안이다. 야구팀을 맨날 베이스볼 팀이라고 부르는 것부터 좀 귀찮다.


“좋은 의견이네요! 혹시 생각해 놓으신 게 있을까요?”


“음, 우선 베이스볼 대신에 야구 어떠신가요? 필드 위에서 하는 공놀이니 들 야(野)자 써서 야구(野球)! 제가 알기로 일본인 교사들이 베이스볼 얘기를 할 때 야큐라고 하기도 하던데 그럴싸하더라고요.”


“야구라···. 괜찮은 것 같네요! 그럼 저도 하나 생각해볼까요? 스트라이크를··· 수투락! 물 수(水)··· 아니 빼어날 수(秀)! 그리고 던질 투(投), 즐거울 락(樂)! 빼어나게 던지니 즐겁다! 어때요?”


수투락이라 그대로 음차를 한 것이지만 그럴싸한데? ok. keep going.


“좋습니다! 스트라이크 아웃은 삼진 어떠세요? 세 번 떨쳐내다. 이것도 일본 쪽에서 쓰는 단어라고 들었는데, 입에 좀 감기네요.”


이런 식으로 야구 용어 정리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는데, 시계를 보니 두 시간이 훌쩍 넘어가도록 떠든 거 같다.


혜림은 일본식 표현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어쩌겠는가. 나에게는 그 이상의 창의성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표현을 쓰면 그건 그거대로 귀찮다. 그럴 바에는 영어 야구 용어를 쓰고 말지.


어쨌든 혜림을 어찌어찌 설득했고, 이제 편하게 현대식 야구 용어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다음은 진짜 비즈니스 얘기입니다. 혜림 씨는 미국에 가보셨다고 했죠? 거기서도 야구를 본 경험이 있으시죠?”


”네! 세 차례 정도 가봤는데 그때의 경험 때문에, 야구에 푹 빠져버렸죠.“


”좋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저번에 경기했던 동대문 공터에 야구 경기장을 건립하는 건 어떨까요?”


혜림은 그 얘기에 눈을 반짝였다.


“야구 경기장이요? 너무 좋죠! 근데 쉽지 않을 텐데요···. 비용도 만만치 않고 기껏 지어놔도 수익이 나와줘야 유지가 될 텐데···.”


“하하. 그래서 혜림 씨에게 부탁하는 거죠. 저희가 아직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미덥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계획이 다 있거든요. 들어보시고 투자를 해주실지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음···. 한 번 들어나 볼까요?”


그때부터 나는 생각해왔던 많은 것들을 풀어놓았다.



“우선 야구장을 미국식으로 화려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지만 저번에도 보셨다시피 야구라는 새로운 볼거리 자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수 백 명이 모였죠.


비용을 최소화하여 뼈대만 잡아놓고 야구장을 운영하면서 추가적인 공사를 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건설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입니다.


마침 우리나라는 겨울이 되면 추위 때문에 야구를 하기 너무 힘들어지니 그 기간에 최대한 야구장 건설에 집중한다면 훈련이나 시합의 공백기도 없을 겁니다.”



혜림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거 괜찮은 생각이네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아올까요?”


“네. 확신할 수 있습니다. 물론 노력도 해야겠죠. 안 그래도 길례태 씨가 야구의 저변을 확대할 사업을 생각하고 계시더라고요. 우리 선수들을 파견해 야구를 보급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해서 야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자는 거죠.


그리고 저는 야구장을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는 장소가 아니라 일종의 엔터테인먼트의 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예컨대, 야구장에서 먹거리를 팔고 술도 파는 식으로요.


야구단을 응원하는 노래나 춤도 있으면 좋겠죠? 야구단원들이 유명해지면 나중에는 그들의 이름을 넣은 유니폼이나 소장품을 판매할 수도 있겠고요.


사람들이 단순히 야구라는 신문물만을 쫓아오는 것이 아닌, 야구장 그 자체에 매력을 느끼게 해서 찾아오게 만드는 그런 비즈니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 사기꾼 기질이 좀 있는데? 내가 생각해도 입을 잘 턴 것 같다. 혜림의 표정이 어느덧 진지해졌다. 이건 됐다! 됐어!


“영준 씨를 처음 뵈었을 때부터 범상치 않다고는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깊은 생각을 가지고 계실 줄은 몰랐네요. 영준 씨 얘기를 쭉 들어보니 이 비즈니스, 해볼 만한 것 같아요!”


“그렇다는 것은···?”


“네! 야구장 건립 한 번 해볼까요?”


혜림이 손을 내밀었다. 나는 혜림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Done Deal. 거래 완료다!


-쨍그랑!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될 때쯤에 갑자기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외국인 한 명이 배를 부여잡고 쓰러져있었고 그 밑으로는 선혈이 낭자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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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0화. 위기탈출 채영준 +1 23.06.06 156 5 13쪽
30 029화. 죽을 고비를 넘기다 +2 23.06.05 151 4 13쪽
29 028화. 기방에서 얻은 기연 +6 23.06.04 167 7 13쪽
28 027화. 기생 혜월과의 재회 23.06.03 161 5 14쪽
27 026화. 성남구락부 탐색전 +2 23.06.02 169 5 14쪽
26 025화. 혜림의 든든한 빽, 고종 황제 +6 23.06.01 174 6 14쪽
25 024화. 합숙 훈련의 성과 +2 23.05.31 179 7 14쪽
24 023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完) 23.05.30 165 4 14쪽
23 022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3) 23.05.29 167 4 14쪽
22 021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2) +2 23.05.28 187 4 16쪽
21 020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1) +2 23.05.27 194 5 12쪽
20 019화. 야구 보급 계획 +4 23.05.26 196 6 12쪽
19 018화. 말괄량이 선발투수 길들이기 +2 23.05.25 199 5 12쪽
18 017화. 밥 좀 사달라는 선발투수 23.05.24 213 6 12쪽
17 016화.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4 23.05.23 225 6 12쪽
16 015화. 음지의 아이돌, 기생 +5 23.05.22 270 7 12쪽
15 014화. 먹거리 구상, 국밥의 민족 +2 23.05.21 223 6 12쪽
14 013화. 원조 에이스, 석전꾼 +2 23.05.20 233 6 12쪽
13 012화. 기연, 그리고 악연 +3 23.05.19 248 7 12쪽
12 011화. 손탁호텔 스캔들 +3 23.05.18 237 8 12쪽
» 010화. 베이스볼 비즈니스, 그리고 설렘 +2 23.05.17 238 6 12쪽
10 009화. 스카우터 레벨업! +5 23.05.16 245 7 12쪽
9 008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完) +6 23.05.15 261 7 12쪽
8 007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2) +6 23.05.14 253 8 12쪽
7 006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1) +4 23.05.13 285 9 13쪽
6 005화. 1루 자리, 재능의 차이 +2 23.05.12 311 7 12쪽
5 004화. YMCA 대면식 +3 23.05.11 359 7 13쪽
4 003화. 야구의 신과 스카우터 +2 23.05.10 420 9 12쪽
3 002화. 1억 번째 관중 +2 23.05.10 452 9 13쪽
2 001화. 방구석 야구전문가와 국보급 투수 23.05.10 548 10 12쪽
1 000화. 우리는 황성 YMCA 야구단 +3 23.05.10 650 1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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