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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섹분자 님의 서재입니다.

국보급투수로 YMCA 우승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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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섹분자
작품등록일 :
2023.05.10 10:25
최근연재일 :
2024.01.08 13:23
연재수 :
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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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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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글자수 :
656,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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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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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05화. 1루 자리, 재능의 차이

DUMMY

“그야 한진 선수가 더 잘할 것 같으니 그렇소만? 그리고 한진 선수 사정상 1루수를 꼭 봐야 하기에 그런 것인데 양보를 못 해줄 이유라도 있으신지요?”


싸가지 없는 말투로 답이 왔기에 여기서 물러서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기 싸움 하듯이 반문했다.


“나 효령대군파 17대손 이기웅이요. 어찌 천한 것들처럼 체통을 못 지키고 뛰어다니냐 이 말이오. 그리고 그쪽이 어찌하여 나보다 잘할 것 같단 말이오? 보아하니 풍채가 남다르긴 하다만 그것만 믿고 하는 소리 아니오?”


이기웅은 순식간에 주위를 얼어붙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양반이었다. 아까 느꼈던 싸한 느낌이 맞은 것 같다. 살다 보면 한 번씩 마주하는 자기만 아는 인간. 이때 길례태가 다가와 우리를 중재했다.


“자자, 좋은 날에 왜들 싸우고 그러십니까. 이렇게 하시죠. 모레 있을 덕어학교와 시합에서 두 분이 1루수 자리를 놓고 대결하시는 건 어떨까요?

아무래도 기웅 선수가 원래 주전이니 5회까지 1루를 맡고, 이후는 도전자인 한진 선수가 맡는 것으로 해서 성적이 더 좋은 쪽이 최종적으로 1루를 차지하는 것으로 합시다.”


기웅에게 살짝 유리한 조건이긴 하지만 한진의 실력을 알고 있는 나였기에, 저 정도 패널티는 상관없는 조건이었다. 한진에게 어떻냐는 눈빛을 보내니 한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는 좋습니다. 기웅 선수는 어떤가요?”


이에 질세라 기웅은 콧방귀를 뀌면서 거만하게 말했다.


“흥, 나에게 너무 유리한 거 아니오? 뭐 그쪽이 상관없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소만.”


럭키! 걸려들었다.


“좋소. 한 입으로 두말하기 없는 거요.”


주먹을 불끈 쥐고 한진을 쳐다보자, 한진도 내심 원했던 상황이었다는 듯 같은 제스쳐를 취해주었다.


길례태도 진정이 된 우리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시 말을 건네왔다.


“자, 이제 자기소개도 마쳤고, 베이스볼 테스트를 좀 해볼까요? 우선 캐치볼부터~”


“저 그런데 저희가 장비는 따로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어떡하죠?”


“아, 걱정마세요. 여기 있습니다.”


건네받은 글러브를 살펴보는데 이건 상태가 좀 그런데, 혹시 이것도 스카우터로 스캔이 가능한가? 스카우터 on.



<하급 짚 글러브>

지푸라기를 엮어 만든 조악한 글러브. 내구성이 낮고 충격이 거의 그대로 전해진다.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

내구도 9/10, 수비+3, 포구 +3, 송구 +3, 피로도 -5



딱 봐도 구려 보이는 물건이었는데, 진짜 딱 없는 것보다 나은 수준으로 보인다. 이러저리 만져보고 살펴보아도 이걸로는 답이 없는 거 같은데?


“길례태 씨 죄송합니다만, 혹시 가죽으로 된 글러브는 없을까요?”


“아 미안합니다. 글러브 제작에는 돈도 그렇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데, 저희가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편이라 가죽 글러브는 저와 제이손 선교사 몫밖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결국 여기서도 돈이네. 하긴 야구가 괜히 진입 장벽이 높은 스포츠인 게 아니다. 룰도 복잡하고 사람도 많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장비빨이 갖춰져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보니 즐기는 나라만 즐기는 경향이 있다.


다른 선수들을 살펴봐도 사정은 비슷했다. 대부분 짚으로 만든 간이 장비를 쓰거나, 형편이 좀 괜찮은 이기웅 같은 경우 면을 이용한 나름 고급 글러브를 착용하고 있었다.


글러브뿐만이 아니다. 시합 중에는 공용 나무 배트를 쓸 수 있다고 하나, 예비용 배트까지 해서 두 자루뿐이었기 때문에, 연습 때는 다들 개인적으로 배트를 대체할만한 무언가를 가져왔다.

어떤 이는 빨랫방망이를, 누구는 곡괭이에서 뽑아온 나무 자루를, 심한 경우 긴 주걱을 사용하는 경우도 보였다.



이거 장비빨을 세우려면 돈을 벌 아이템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는데···?


어쨌든 지금은 별수 있나. 없는 대로 해봐야겠다. 어차피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하니까.


“자, 그럼, 영준씨부터 갑니다!”



휙- 퍽. 떼구르르...


길례태가 가볍게 던져준 공이 글러브에 꽂혔다가 공이 떨어졌다.


나는 내가 야구를 잘한다는 소리는 안 했다. 나는 야구 못하는 놈이다.


“자~ 갑니다!”


휘익-.


내가 던진 공은 길례태가 점프를 했음에도 그의 머리 위로 날아가 버렸다.


그렇게 몇 차례 더 공을 주고받았는데 조금은 나아졌지만, 나는 야구에 재능은 없는 것 같다.


“영준씨 좋았습니다. 다음은 한진 선수!”


이걸 좋았다고 해주는 길례태씨. 정말 사람 좋은 거 같다.


한진 선수는 괜찮으려나?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둘의 캐치볼을 감상했다.


휙- 퍽.


붕- 퍽.


소리부터가 다르다. 주변의 이목이 쏠릴 정도였고, 실제로 공을 받은 길례태는 눈을 커다랐게 뜨며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오우-. 한진 씨 대단하신데요? 혹시 투수하실 생각은 없습니까?”


한진은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투수를 할 수는 없을 것 같군요. 나중에 생각해 보겠습니다.”


역시 많이 무리했던 건가. 길례태도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는 듯, 더 이상 투수 얘기는 꺼내지 않았고 한진과의 캐치볼도 그대로 종료했다.


“두 분 캐치볼은 됐고, 그럼 배팅을 한 번 해볼까요? 연습용 배트를 이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영준씨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래 봬도 내가 가세가 기울기 전까지는 골프 좀 배웠던 몸이다. 어차피 휘두르는 것일 텐데, 스윙이라면 자신이 있다··· 아니 조금 전까지는 있었다.

하지만 한 번 날아오는 공에 헛스윙을 해보니 야구와 골프는 생각 이상으로 다른 종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골프도 임팩트 순간까지 공을 지켜봐야 하므로 동체시력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야구의 날아오는 공은 그 궤가 달랐다. 나는 캐치볼 할 때보다 가볍게 날아온 공에도 연신 헛스윙을 연발했다.


휙- 딱-!


다행히도 마지막에서야 맞춘 공이 꽤 멀리 날아가며 체면치레는 한 것 같다. 그래 골프를 3년을 넘게 했는데 일단 맞추면 저 정도는 날아가 줘야지.


“스윙 자체는 괜찮았어요~. 연습을 체계적으로 하면 좋아질 겁니다!”


때로는 칭찬이 더 괴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다음은 내 공개처형식이다. 바로 앞에서 했던 나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한진 선수의 차례가 다가왔다.


휙- 퍽!


휙- 퍽!


군더더기 없는 스윙의 정석 같은 자세. 좌측, 우측,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밀고 당겨치는 게 가능한 스프레이 히터. 기본이 내 비거리만큼 날아가는 공. 역시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야구 제일 잘하는 선수가 보통 투수를 하다 보니, 에이스 투수들이 고등학생 때까지는 타자를 겸업하는 경우가 지금도 비일비재하다.


한진은 그중에서도 특출난 케이스였다.

2학년 때는 고교 최우수 투수 상, 3학년 때는 타자 상을 받으며 투타 양면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중 절반은 한진을 투수로 절반은 한진을 타자로 데려오려고 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러한 세간의 평가가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진은 실투가 아닌 이상 던져진 공을 전부 맞춰냈다. 제대로 타격 훈련을 한 지 5년이 넘었을 텐데도 어디 가지 않는 실력이었다.


길례태의 눈은 아까보다도 더 휘둥그레졌다.


“한진 씨, 어디서 베이스볼을 배운 적 있으십니까? 메이저리그라고 미국에서 열리는 프로 야구 대회에서도 한진 씨보다 잘하는 선수가 많지 않을 것 같군요.”


당연하지. 현대 메이저리그에서도 한진이라면 무조건 통할 거라는 스카우팅 리포트가 넘쳐났다. 올스타에서 멈출 것이냐, 명예의 전당 멤버까지 등록될 것이냐가 문제였지.

어느덧 수치심은 사라지고 괜히 내 어깨가 으쓱해진다. 역시 압도적인 실력 앞에서는 자존심 같은 건 장식이다.


그리고 은근슬쩍 곁눈질하던 기웅의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보였다. 그가 괜히 다른 팀원에게 신경질을 부리는 모습은 덤이었다.


한진이 공 몇 개를 더 쳐내자, 길례태는 타격 테스트까지 종료했다.


“자, 테스트는 이쯤 합시다. 두 분 모두 훌륭한 선수가 될 자질이 보이시는군요. 당장 모레 있을 시합에도 충분히 뛰실만한 것 같습니다.

한진 씨는 희망하신 대로 1루수, 영준 씨는 우익수로 출전 준비해주세요.”


응? 우익수? 캐치볼도 잘못하는 내가 우익수라고? 이 물음표 가득해지는 결정에 당황에 의문을 품게 되어 난 더 믿음직스러운 한진에게 물었다.


“한진씨, 수비 부담이 덜한 포지션이라면 저는 좌익수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요? 특히 저는 송구가 자신이 없는데, 왜 길례태씨는 우익수를 준비하라고 한 거죠?”


“좌익수가 수비 부담이 덜하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프로레벨에서 이야기입니다. 보통 사회인 야구는 좌타자가 별로 없고, 우타자도 밀어칠 수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 때문에 오히려 좌익수 쪽으로 타구가 많이 가죠.


그리고 레이저 송구 같은 걸 생각하셨나 본데, 그건 프로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플레이가 아닙니다.

외야에서 공을 잡는 경우, 프로에서도 대부분 내야수를 거쳐서 홈으로 보내는 중계플레이를 꼭 거치는 편이죠. 레이저 송구는 어깨 강하다는 선수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선수나 가능한 플레이입니다.


애초에 상대 팀도 이 정도 수준이라면 외야에 공이 갈 일 자체가 많이 없을 겁니다. 부담 갖지 마세요.”


한진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간다. 길례태 선교사, 생각 이상으로 야구를 잘 아는 걸지도?


그건 그렇고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슬슬 잘 곳이 걱정이다. 진작에 숙박 업소를 알아봤어야 했는데 이걸 어쩐다··· 그래! 혜림 씨에게 물어보자.


“혜림씨, 혹시 장기간 묵을 만한 숙소가 있을까요? 저와 한진 선수가 오늘 막 지방에서 올라온 지라 한양에 거처라고 할 만한 곳이 아직 없어서 난감한 상황입니다.”


혜림은 잠깐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대답했다.


“그런 거라면 우리 집 사랑채에서 머무시겠어요?”


이게 웬 떡이냐! 생각지도 못한 혜림씨와 한 집에서 묶는 상황이라니? 으흐흐···


“그래도 되겠습니까? 저희가 당장은 자금의 여유도 없고, 그렇다고 뭐 해드릴 수 있는 게 딱히 없어서 그저 민폐만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아니에요! 이렇게 베이스볼에 큰 관심과 재능을 가진 분들이 머물러 주신다면 저야말로 영광이죠! 그럼 따라오시겠어요?”


“그렇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염치 불고하고 신세 좀 지겠습니다!”


길례태와 제이손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우리는 혜림을 따라 10분 정도를 걸어갔다.


민혜림을 따라서 도착한 집은 거대하지만 크게 화려하지는 않은, 규모에 비해서는 검소함까지 느껴지는 집이었다. 그러고 보니 민씨라··· 설마?


“이곳에서 머무시면 돼요. 불편한 점 있으면 고용인에게 말해주시면 최대한 들어드릴 거에요. 그럼 잘 주무시고 내일 뵈어요.”


혜림이 떠나고 한진과 둘만 남게 되었다. 오늘 처음 본 남정네 둘이라 그런지 어색함이 감돌았으나 이윽고 몸에 몰려온 피로는 그러한 어색함마저 집어삼켰다.


간만에 몸을 움직여서 그런지 빨리 바닥에 흡수되고 싶었지만,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지나갔기에 정신은 말짱했다. 오늘 하루를 돌이켜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했다.



구한말에서 살아남고 팀을 키워내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선수영입과 돈 벌기.


선수는 스카우터가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거니 하지만, 돈이 문제다. 경영이나 경제학을 배워본 적도 없고. 돈을 벌었던 경험이라고는 끽해야 아르바이트와 좋소기업을 다닌 경험, 그리고 베이스볼 매니저로 쌀먹 했던 거 정도?


이런 나로서는 지금 생각나는 돈벌이 수단은 야구와 연관된 것뿐이다. 야구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아이템··· 뭐가 있을까···?


아 그래! 야구장을 지으면 되겠구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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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0화. 위기탈출 채영준 +1 23.06.06 156 5 13쪽
30 029화. 죽을 고비를 넘기다 +2 23.06.05 152 4 13쪽
29 028화. 기방에서 얻은 기연 +6 23.06.04 168 7 13쪽
28 027화. 기생 혜월과의 재회 23.06.03 161 5 14쪽
27 026화. 성남구락부 탐색전 +2 23.06.02 169 5 14쪽
26 025화. 혜림의 든든한 빽, 고종 황제 +6 23.06.01 176 6 14쪽
25 024화. 합숙 훈련의 성과 +2 23.05.31 181 7 14쪽
24 023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完) 23.05.30 166 4 14쪽
23 022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3) 23.05.29 167 4 14쪽
22 021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2) +2 23.05.28 189 4 16쪽
21 020화. 지옥 합숙 훈련, 그리고 먹방 (1) +2 23.05.27 194 5 12쪽
20 019화. 야구 보급 계획 +4 23.05.26 196 6 12쪽
19 018화. 말괄량이 선발투수 길들이기 +2 23.05.25 200 5 12쪽
18 017화. 밥 좀 사달라는 선발투수 23.05.24 215 6 12쪽
17 016화.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4 23.05.23 225 6 12쪽
16 015화. 음지의 아이돌, 기생 +5 23.05.22 272 7 12쪽
15 014화. 먹거리 구상, 국밥의 민족 +2 23.05.21 223 6 12쪽
14 013화. 원조 에이스, 석전꾼 +2 23.05.20 235 6 12쪽
13 012화. 기연, 그리고 악연 +3 23.05.19 248 7 12쪽
12 011화. 손탁호텔 스캔들 +3 23.05.18 237 8 12쪽
11 010화. 베이스볼 비즈니스, 그리고 설렘 +2 23.05.17 238 6 12쪽
10 009화. 스카우터 레벨업! +5 23.05.16 247 7 12쪽
9 008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完) +6 23.05.15 262 7 12쪽
8 007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2) +6 23.05.14 254 8 12쪽
7 006화. 조선팀 최초의 야구시합 (1) +4 23.05.13 287 9 13쪽
» 005화. 1루 자리, 재능의 차이 +2 23.05.12 313 7 12쪽
5 004화. YMCA 대면식 +3 23.05.11 360 7 13쪽
4 003화. 야구의 신과 스카우터 +2 23.05.10 423 9 12쪽
3 002화. 1억 번째 관중 +2 23.05.10 454 9 13쪽
2 001화. 방구석 야구전문가와 국보급 투수 23.05.10 548 10 12쪽
1 000화. 우리는 황성 YMCA 야구단 +3 23.05.10 652 1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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